1. 현황 및 문제점
    참외재배시설은 대부분 무가온에 의한 밀폐형 단동하우스이기 때문에 생육 환경의 조절이 어렵고, 또한 적정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조기 재배로 환경이 불량하여 품질 및 수량을 저하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재배기술상 중요한 정지(整枝)작업은 재배환경과 초세를 감안하여 적절히 행해야 함에도 일부농가에서는 이를 감안하지 않고 각양각색으로 하고있어 낙과(落果), 생리장해과 발생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따라서 시설내 한정된 공간에서 경제적으로 생산하고 품질을 고급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정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초세와 엽면적을 고려한 정지방법과 착과 위치의 선택, 착과수의 조절 등을 정밀하게 관리해야할 것이다.

  2. 아들덩굴의 유인과 심는거리
    참외는 아들덩굴 몇개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원덩굴의 순지르는 시기와 마디, 그리고 심는 거리도 다르다. 과거의 노지재배에서는 대체로 아들덩굴을 3덩굴 또는 4덩굴 재배를 많이 했지만 시설재배에서는 하우스 구조가 대부분 4.6m∼5.2m 폭이고 이러한 시설내에서 2이랑 재배를 함으로써 2덩굴과 3덩굴 재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표 1은 아들덩굴수에 따른 수량과 상품성을 비교한 것으로 단위면적당 포기수를 달리 하고 덩굴수를 같이 했을때 2 또는 3덩굴 재배는 4덩굴재배에 비해 수량과 상품과율이 높고 수확기도 다소 빨랐다 또한 2덩굴 유인재배는 작업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2덩굴 유인재배의 유인 및 순지르기 방법은 먼저 원덩굴은 정식전에 4마디에 순지르기를 하여 정식후 본포에서 충실한 아들덩굴 2개를 고르는데 대체로 첫번째 마디의 아들덩굴은 제거하고 2번째에서 4번째 사이에서 균형이 맞는 2덩굴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때 특별히 생육이 빠른 1개의 아들덩굴이 있을 때는 이를 제거하여 균형을 유지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심는 거리는 일부 주산지에서 27㎝∼30㎝ 전후로 밀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뿌리발달 공간이 적어 포기사이의 양분경합 등으로 뿌리의 기능이 떨어져 후기 생육이 불량하고 지상부의 잎과 줄기가 엉켜서 수광태세가 나빠질 뿐만 아니라 병의 발생이 많게 되므로 무리하게 밀식하지 않아야 한다. 대체로 이랑의 폭이 2.2m∼2.5m인 경우에는 포기사이가 35∼40㎝정도가 알맞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대목의 종류나 재배작형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표 1. 아들덩굴수에 따른 수량과 상품성 (부산원시 : 1993)

아 들
덩굴수
수 확 과 수 상 품
수 량
(kg/10a)
상품과특성
총수확과
(개/10a)
상품과율
(%)
당도
(Bx°)
외관
(1-5)
2
3
4
6,484
6,391
6,324
77
73
66
1,895
1,879
1,639
13.0
13.2
13.1
4.4
4.4
4.3
  주) 재식거리 : 2덩굴재배 2.2×0.4m, 3덩굴 2.2×0.6m, 4덩굴 2.2×0.8m

  3. 손자덩굴의 정지방법
    아들덩굴에서 나오는 손자덩굴의 정지(整枝) 및 적심을 적절히 행하여 충실한 착과지를 동시에 발생시켜 연속 착과시키는 것이 작업성이 좋고 동시에 수확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착과마디 뒤의 손자덩굴의 정지를 너무 심하게 행하므로써 엽면적의 부족을 초래케하여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고 색택(色澤)이 불량해지는데 또한 반대로 정지를 너무 약하게 행하므로써 초세(草勢)를 과번무(過繁茂)케 하여 착과의 불량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시설참외 재배시 효과적인 손자덩굴의 정지방법을 알아보기 위하여 새롭게 육성된 고당도 신품종 참외를 접수로 하고 뉴신토좌를 대목으로 2월 5일 호접에 의하여 접목하고 3월 10일 유리온실내 2.2m×0.4m간격으로 정식하고, 정지는 정식전에 주지 4절에서 적심한 다음 정식후 2개의 아들덩굴을 유인하여 아들덩굴 17절에서 적심하여 아들덩굴 1∼5절상의 손자덩굴은 거하고 6∼10절에서 나온 손자덩굴 1∼2절에 발생한 암꽃에 개화 당일 생장조정제 PCPA(토마토톤) 75ppm과 지베레린 50ppm을 혼합하여 씨방(子房)에 도포(塗布)하고 착과시킨 손자덩굴은 2절에서 순지르기(摘芯)를 하였다. 정지방법으로는 11∼17절 사이의 손자덩굴을 그림 1과 같이 ① 완전제거구, ② 17절 1덩굴유인구, ③ 방임(放任)구를 두고 공히 포기당 6개를 목표로 착과시켰다.
 
 
그림 1. 손자덩굴 정지 및 착과방법
   
    그 결과 수확 당시의 주당 경엽중은 (표 2)에서와 같이 1덩굴 유인구가 1,850g, 손자덩굴 완전제거구는 1,186g, 방임구는 2,680g으로 방임구가 경엽이 과번무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엽면적 지수는 1덩굴 유인구가 1.8, 방임구는 1.9로 비교적 높은데 반해 완전제거구는 1.2로 낮았으며 수확기에 잎의 노화 현상을 나타냈다. 모든 처리구 공히 포기당 6개를 착과시켜 재배한 결과 1덩굴 유인구와 완전제거구는 생육중 낙과되는 율이 극히 적어 각각 5.9개, 5.5개를 수확할 수 있었으나 방임구는 과번무에 의한 낙과가 심하여 포기당 평균 1.7개만 수확되었다. 수확한 과일의 당도와 외관(外觀)은 1덩굴을 유인했던 구가 비교적 좋았고, 상품수량도 1덩굴 유인구가 1,888㎏/10a으로 가장 높았고 완전제거구는 1,698㎏이었으며, 방임구가 237㎏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비상품과율은 1덩굴 유인구가 18%, 완전제거구가 31%, 방임구가 63%였다.
   
 
표 2. 손자덩굴 정지방법별 생육과 과실의 품질 (부산원시 : 1993)
구 분
경엽생체중
(g/주)
엽면적지수
수확과수
(개)
상품과율
(%)
당 도
(°Bx)
외 관
(1-5)
주당
10a
완전 제거구
1덩굴 유인구
방 임 구
1168
1850
2860
1.2
1.8
1.9
5.5
5.9
1.7
6283
6527
1898
69
82
37
13.4
13.9
14.8
4.4
4.5
3.5
  주 : 1) 정지방법 : 11~17절의 손자덩굴유인방법임
2) 외관 : 1-모양과 색택이 매우 나쁨, 5-모양과 색택이 아주 좋음.

 
표 3. 정지방법별 수량 (부산원시 : 1993)
구 분 수량(㎏/10a)
상품지수
총수량
상품과
기형과
발효과
완전제거구
1덩굴유인구
방 임 구
2,022
2,051
313
1,698
1,888
238
222
129
75
102
34
-
100
111
14


    이와 같은 결과로부터 방임구는 과번무되어 착과불량과 낙과 등의 원인으로 상품수량이 매우 저하되었고, 완전제거구는 생육 후기의 엽면적이 부족하여 당도가 낮고 수량이 다소 저하된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1덩굴 유인구는 엽면적 지수가 1.8로 비교적 적당하고 후기까지 초세가 잘 조절되어 상품과율,수량, 당도가 높았고 외관(색택)도 좋았다(표 3).   따라서 시설재배시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지 방법으로는 착과마디 위 17절에 1개의 손자덩굴을 유인하여 초세와 잎면적을 알맞게 유지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4. 착과 위치
    잎과 뿌리, 그리고 과실 사이에는 늘 양분 경합이 생기기 때문에 착과 위치는 수량과도 관계가 클 뿐만 아니라 품질 및 수확기와도 관계가 있다. 특히 낮은 마디에 착과시키면 뿌리와 양분 경합이 심해지게 되어 과실 비대와 품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일부 농가에서는 초세가 불량한 경우에도 불구하고 조기 수확을 목적으로 5마디 이하의 낮은 마디에 착과시키고 있는데, 이는 식물체의 생육과 과실 발육에 나쁜 영향을 끼쳐 결과적으로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작형이나 생육조건을 감안한 적정 착과위치 설정이 필요하다.
  표 4와 표 5는 착과 마디에 따른 수확기와 품질, 수량을 비교한 것으로 첫 착과 마디를 4마디와 6마디, 8마디로 했을때 수확일은 4마디와 6마디부터 착과시킨 구는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8마디부터 착과시켰던 구는 3일 정도 늦었으며 평균 과중은 4마디부터 착과시킨 것에 비해 6마디 8마디로 갈수록 컸고 수량도 첫 착과 마디가 높을수록 많았으며 4마디부터 착과시킨 것은 발효과, 기형과의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상품과의 당도는 6마디부터 착과시킨 것이 4마디 및 8마디에 착과시킨 것에 비해 높았다.
   
   
 
표 4. 착과마디에 따른 수확기및 품질(부산원시 : 1994)
착과 마디
수확소요기간(정식→수확)
평균과중(g/개)
당 도(°BX)
외관(1∼5)
4~6
6~8
8~10
74
74
77
422
432
468
12.4
12.8
11.7
4.5
4.5
4.6
   
 
표 5. 착과절위별 수량 (부산원시 : 1994)
착과 마디
수량(㎏/10a)
상품율(%)
총수량
상품과
기형과
발효과
4~6
6~8
8~10
2,770
2,861
3,126
1,762
2,093
2,342
111
42
-
897
726
784
64
73
75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보면 조기수확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낮은 마디에 착과시키는 것은 상품성과 수량의 저하를 초래할 수가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발육이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높은 마디에 착과시킬 경우 수량의 증대는 가져올 수는 있지만 당도가 떨어지고 수확기가 늦어지는 단점이 있으며, 특히 지나친 높은 마디 착과는 과다한 영양생장으로 과번무에 의한 과실비대 불량 등의 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보면 조기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촉성, 반촉성 재배 작형에 있어서는 첫 착과절위를 6절 이상으로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5. 착과수 조절
    착과수의 조절은 수량과 품질 구성의 중요한 요인으로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먼저 목표한 착과 마디에 건전한 암꽃이 착생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설 하우스내에 적온관리와 식물체의 건전한 생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무가온 반촉성 재배 작형에 있어서는 밤온도가 낮아 화분의 임성이 저하되거나 화분의 신장이 나빠져서 착과장해가 생기기 쉽다. 이러한 저온과 약한 광선 등 불량환경에 의한 착과장해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착과제를 고농도로 처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점도 대두되고 있다. 시설재배시 효과적인 착과 방법은 목표한 착과 마디의 손자덩굴(대체로 6∼10 마디에서 나오는 손자덩굴)을 충실하게 발생될 수 있도록 이 착과 마디 앞뒤의 손자덩굴의 정지를 적절히 하여 건전한 암꽃이 가급적 동시에 오도록 하여 일시에 연속 착과시키도록 한다. 착과제는 PCPA 75ppm(토마토톤 20배액)+GA(지베레린) 50ppm으로 해서 개화 당일 처리하며 적정농도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NAA(나프탈렌초산)는 당도의 저하와 기형과 발생등 품질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림 2. 일시착과시켜 수확기에 도달된 착과상태
   
     표 6은 착과(着果)수가 수량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시험결과로 착과마디 상위 17절에 손자덩굴 1개를 유인하여 포기당 4개, 6개 및 8개를 착과시켜 재배한 결과 4개와 6개를 착과시킨 포기에서는 생육중 낙과되는 율이 거의 없어 착과시킨 과일을 대부분 수확할 수 있었으나 8개를 착과시킨 포기는 생육초기에 낙과가 많아서 착과수의 79%인 6.3개의 과실만 수확되었다. 또한 8개 착과시킨 포기는 과실간의 양분흡수 경합에 의해 과실비대가 충분치 못하여 비상품과가 많이 발생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6개 착과시킨 포기보다 상품과수를 적게 하였다. 착과수별 당도에는 큰차이가 없었으나 6개 착과구가 13.9로써 약간 좋았고 외관도 6개 착과구가 다소 유리하였다. 따라서 시설내에서 참외 2자만 재배시 1번과의 적정 착과수는 대체로 6개 정도로 생각된다.

 
표 6. 착과수와 품질과 수량 (부산원시 : 1993)
주당착과수
10a 당 수 량
상품과율
(%)
상품과의 품질
총수량
상품과 기형과
발효과
당 도
(°Bx)
외 관
(1-5)
4
6
8
1,525
2,051
2,295
1363
1888
2016
54
129
161
108
34
118
82
82
76
13.1
13.9
13.5
4.3
4.5
4.4

  6. 결과요약
     하우스내에서 상품성이 높은 참외를 조기에 다수확하기 위해서는 과실의 착과와 발육이 보다 순조롭도록 적절한 초세 유지와 착과수를 조절하여 계획적으로 생산 해야 한다. 더욱이 참외는 먼저 착과된 과실은 왕성히 비대하지만 뒤에 착과된 것은 양분 경합에 의해 비대력이 떨어지고 때로는 기형과로 되기 쉽기 때문에 목표한 착과 마디에 충실한 줄기와 암꽃이 발생되도록 하여 연속적으로 동시착과를 시킴으로 과실간의 양분 분배를 고르게 하여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조기에 다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지방법과 착과절위, 착과수를 종합해보면 2덩굴 재배가 작업 및 시설 이용상 유리하고, 이때 아들덩굴 1∼5마디 사이의 손자덩굴은 제거하고 6∼10마디에서 나온 손자덩굴에 연속적으로 3개를 착과시키고 착과 마디위 17마디에서 순지르기하고 그 끝 손자덩굴 1개만을 유인하는 것이 적정한 초세를 유지시키면서 착과를 안정시키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배 작형이나 환경 조건에 따라서는 생육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으며, 전 재배기간을 통하여 순조롭게 작물이 생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