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육묘상토
     육묘상토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은
○ 육묘중에 필요한 비료성분을 가지고 있을 것.
○ 토양산도가 알맞을 것
○ 물지님성이 좋음과 동시에 물빠짐성도 좋을 것
○ 토양전염성 병충해가 없을 것

   상토는 사용하기 7∼8개월 전에 미리 준비하여 두는 것이 좋다. 참외는 석회성분을 많이 흡수하는 편이므로 소석회를 넣어 토양산도가 6.5 전후가 되게 조절한다. 상토의 준비방법은 논흙이나 병균의 오염이 안된 밭의 심토를 15㎝정도의 두께로 깔고 소석회를 뿌린 후 유기물(생짚이나 풀 등)을 20㎝두께로 깔고 비료를 뿌린다. 위와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여 필요한 양만큼의 상토를 마련한 후 헌 비닐 등을 덮어서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한다. 사용하기까지 1∼2개월 간격으로 3회 정도 뒤집어 흙과 비료 및 퇴비가 고르게 섞이도록 한다. 상토에 넣는 비료의 양은 흙 1㎡당 성분량으로 질소 0.2㎏, 인산 0.6∼1.0㎏, 칼리 0.2㎏이며, 소석회는 흙의 산도에 따라 양을 조절한다. 유기물 대신 외양간 두엄을 쓸 경우에는 비료는 넣지 않아도 되며 퇴적기간이 짧을수록 완숙에 가까운 두엄을 써야 한다. 토양과 유기물은 용적비로 1:1정도가 되게 한다. 요즈음은 물리성과 화학성이 좋은 상토가 많이 시판되고 있으므로 시판상토 중에서 적당한 종류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만약에 오염의 염려가 있을 때는 소독 후에 사용하여야 한다. 참외 주산지의 연작지에서는 뿌리 혹선충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데 뿌리 혹선충은 상토를 통하여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토 뿐만 아니라 육묘상 설치장소에도 주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2. 육묘상 설치
     육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관리이므로 가능하면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전열육묘상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묘상의 설치방법은 육묘상 중앙 부분에서 환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창틀과 피복비닐과의 간격을 약간 뛰워서 비닐표면의 응결된 물이 육묘상 밖에 떨어지도록 하여 가급적 공중습도를 낮춘다. 그리고 온도와 더불어 햇빛은 묘소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 묘상을 설치한다.

  3. 파종
     미리 깨끗한 흙으로 파종상을 만들고 파종 2일전쯤에 알맞게 관수하여 비닐로 덮어서 지온을 올려둔다. 파종상의 습도가 높으면 묘 잘록병이 발생할 염려가 있으므로 파종상 바닥에 짚을 5cm 정도 깔아 토양수분의 조절이 쉽도록 한다. 파종할 종자를 벤레이트-T 또는 호마이 200배액에 1시간 정도 담가서 소독한 후 그늘에서 말려 파종한다. 파종간격은 참외는 골사이 5cm×종자사이 1.5~2cm 로 하고 대목종자는 3~6cm 간격으로 파종한다. 파종후 0.5cm 정도 복토를 하고 관수한 다음 신문지를 덮어서 습도가 유지되게 한 후 비닐을 덮어 보온한다. 파종상의 온도는 참외는 발아까지 30℃정도로 유지하고 상온 23~25℃, 야온을 20℃로 낮추며, 대목은 발아까지는 25℃정도, 발아후에는 상온을 20~23℃, 야온은 15~18℃로 낮춘다.

  4. 접목방법
     박과류에서는 저온신장성 강화와 연작지에서의 덩굴쪼김병 또는 검은점뿌리썩음병의 예방을 위해 접목재배를 한다. 참외주산지에서는 대부분 접목재배를 하지만 접목재배를 할 경우 발효과 발생이 많아지므로 발효과가 문제되는 품종은 발효과 예방에 주의하여야 한다. 토양전염성병이 문제가 되지 않는 지역에서 봄 또는 초여름에 재배할 때는 접목하지 않는 것이 품질이 좋다.
   대목은 신토좌 또는 참외 전용대목으로 개발된 호박품종을 이용한다. 오이에 많이 쓰이는 흑종은 참외와는 접목친화성이 떨어지므로 사용할 수 없다. 접목에는 일반적으로 호접이 많이 사용되지만 이외에 삽접, 합접도 이용할 수 있다.

    가. 호접
       대목과 접수 모두 뿌리를 남기고 배축을 결합시키는 방법으로서 대목의 배축을 아래 방 향으로 비스듬히 배축 굵기의 1/2까지 잘라 내리고 접수는 위 방향으로 1/2까지 잘라 올 린 다음 자른 부분을 서로 끼워 결합시킨다. 그리고 접목크립으로 고정시킨다.

(1) 접목시기 : 참외의 본엽이 나오고 대목의 본엽이 발생하는 시기.
(2) 접목 후 온도관리
  ○ 활착까지는 28~30℃의 다소 고온관리가 활착이 빠름.
  ○ 참외의 떡잎이 시들면 시들지 않을 정도로만 약간 차광.
(3) 배축절단 : 접목 10~12일후 몇포기의 배축을 잘라서 활착을 확인한 후에 절단.

    나. 삽접
       대목의 생장점부위에 비스듬히 구멍을 뚫고 여기에 참외의 배축을 쐐기 모양으로 다듬어 끼워 넣는다.

(1) 접목시기 : 대목은 본엽이 제1본엽이 반정도 전개하고 접수는 본엽이 발생하는 시기.
(2) 접목후의 관리 : 실내의 습도를 높여서 접목하고 접목후에는 바로 밀폐 차광하여 시들음을 방지한다. 밀페 차광기간은 4~5일. 온도관리는 호접과 동일.

    다. 합접
       접목작업이 매우 간편하고 묘상면적이 적어도 되는 접목방법이다. 그러나 대목의 떡잎과 참외의 뿌리가 없기 때문에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활착실에서 3∼4일간 활착을 촉진한다. 활착실에서 커낸 뒤에는 다시 3∼4일간 강한 광을 차단하고 아침저녁의 약한 광에는 노출시키는 등의 순화처리를 하여야 한다. 참외는 합접의 활착률이 다른 작물보다 높아서 이용하기에 좋고 또 이렇게 키우면 본엽 크기가 매우 작아 지므로 공정육묘를 할 때 사용하는 플러그판에 대목을 직파하여 정식할 때까지 그대로 키울 수가 있어서 육묘노력과 비용이 절감된다.

   
     
    (1) 합접 방법
(가) 대목의 생장점 바로 밑 부분을 잘라서 떡잎을 제거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대목의 동공부분(배축의 구멍부분)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 대목절단면의 가운데 부분에서 비스듬히 밑으로 자른다.
(다) 세라믹튜브(제품명 : 아이돌)을 대목에 끼운다.
(라) 참외의 떡잎 1∼1.5㎝밑부분에서 대목의 절단경사면과 일치하게 참외의 배축을 비스듬히 자른다.
(마) 참외의 배축절단면이 대목의 절단면과 일치하도록 끼워 넣는다.

(2) 접목시 유의사항
(가) 참외는 본엽 1매가 전개되어야 활착률이 높다(표 1).
(나) 접목후에는 활착실에 넣어 온도 25∼28℃, 습도 90∼95%의 조건으로 4일정도 유지하여야 한다(온도유지는 전열선과 차광으로 습도는 가습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다) 활착후에 묘를 꺼내어 3∼4일 동안 약한 광으로 순화시켜야 한다.

   
 
표 1. 합접에서의 대목과 참외의 묘령별 활착률 (부산원예시험장 : 1996)
접 목 시 기
활착율(%)
대 목
접 수
떡잎 전개전
떡잎 전개전
떡잎 전개후
떡잎 전개후
떡잎 전개시
본엽 1매시
떡잎 전개시
본엽 1매시
35
45
65
91
  주) 128공 플러그판에서 접목
   
  5. 정식까지의 관리
  배축 절단후에는 낮온도 25~30℃, 밤 15℃정도로 온도를 낮추고 지온은 최저17℃이상이 되게 관리한다. 육묘후기는 착과절위의 꽃눈 분화기에 해당한다. 낮에 지나치게 고온관리하면 꽃눈의 충실도가 떨어져 암꽃착생이나 착과가 나빠지고, 밤온도가 너무 낮으면 배꼽과 등의 기형과 발생이 많아지므로 밤낮의 온도차가 너무 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식후의 옮김 몸살을 방지하기 위해 정식 포장의 온도조건보다 1~2℃낮게 되도록 정식 4~5일 전부터 계획적인 묘 굳히기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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