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지의 재배작형

가지는 6월에서 10월까지 계속 수확되지만 겨울철의 수요가 적기 때문에 작형의 분화발달이 뒤떨어져 있다. 그러나 남부의 따뜻한 지역에서 보온이 잘 되는 하우스를 이용하면 촉성재배 및 반촉성재배, 억제재배를 할 수 있다.

가. 촉성재배(促成栽培)

촉성재배는 8∼9월에 파종하여 12∼5월에 수확하거나 11월에 파종하여 3∼6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도나 남부 해안지대의 따뜻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시설 안의 온도를 낮에는 22∼26℃, 밤에는 17℃ 이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가지는 일조가 강해야 생육이 잘되고, 과실의 색깔은 자외선이 있어야 잘 나타나므로 자외선 투과율이 큰 피복한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채광(採光)이 잘 되게 관리해야 한다.

나. 반촉성재배(半促成栽培)

12∼1월에 파종하고, 3∼4월에 하우스나 대형터널에 정식하여 4∼6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며 제1번과가 착과된 큰 모종을 정식한다. 정식할 때 지온이 낮으면 활착이 늦어지고, 기형과가 발생하게 되며, 석과가 많아진다. 그러므로 이중터널을 설치하여 밤의 온도를 10℃ 이상으로 유지시키고, 온도가 낮을 때는 간이 난방기로 난방을 실시한다. 이 작형도 따뜻한 지대에서 유리하게 성립될 수 있다.

표1. 가지의 재배작형

작 형

파 종 기

수 확 기

비 고

촉 성재배 8∼9 월 12∼5 월 남부의 따뜻한 지방
반촉성재배 12∼1 월 4∼6 월 남부의 따뜻한 지방
조 숙재배 2∼3 월 6∼10 월 도시근교
보 통재배 4∼5 월 7∼10 월 전국

다. 조숙재배(早熟栽培)

2∼3월에 온상에 파종 육묘하여 늦서리의 위험이 없어지고 지온이 충분히 높아진 다음에 정식하는 작형이다. 수확은 6월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할 수 있는데 도시근교에서 많이 경영되고 있다. 접목하여 육묘할 경우 소요기간은 란형가지의 경우 100∼105일, 장가지는 110일, 대장가지는 120일 정도를 요한다. 무접목시에는 대개 70∼80일 정도 소요된다.

라. 노지재배

일반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작형으로 3월 하순∼4월 상순에 노지 모판에 파종하여 60∼70일간 육묘한 다음 정식한다. 수확시기가 조숙재배 보다 늦고, 생육기간이 짧아 수량이 적으며, 농가당 재배면적도 적다.

2. 땅 고르기

정식할 밭의 토양조건을 양호하게 하는 것이 뿌리의 활착을 촉진시켜 수량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즉 가지의 뿌리는 심근성(深根性)이면서 분포가 넓으므로 재배할 밭토양은 토심(土深)이 깊을 수록 좋지만 지하수위가 높아 배수가 불량하면 줄기 또는 잎만 무성하고, 질 좋은 과실의 생산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정식할 밭은 적어도 정식 20여일 전에 석회를 뿌려서 갈아 놓았다가 정식 10∼15일 전에 퇴비와 비료를 넣고 갈아엎 은 후 땅 고르는 작업을 한다.

3. 정식기(定植期)

조숙재배에서는 늦서리(晩霜)의 우려가 없어야 정식하지만 하우스나 터널에서는 미리 피복하여 기온 15℃, 지온 17℃ 이상이 된 때에 심는다. 정식은 맑고 기온이 높은 날을 택한다. 온상에는 미리 물을 충분히 주고 뿌리에 흙을 충분히 붙여서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얕게 심는다.

4. 재식거리

재식거리는 품종에 따라 다르나 조생종인 경우에는 75∼80×40∼45cm, 중생종은 90∼100×60cm, 만생종은 90∼100×75cm를 표준으로 한다. 또 시설재배에서는 이보다 약간 넓게 즉 110∼120cm의 이랑폭에 50∼60cm 간격으로 심을 수 있도록 이랑을 만든다. 수출용으로 장기재배할 때는 이보다 재식거리를 충분히 주어 심어야 하는데 보통 2m 이랑에 50∼60cm 거리로 심어 4가지를 v자로 유인하든가 이보다 좁게 심어 두 줄을 유인하기도 하는데 가지당 최소 25cm이상은 띄워야 한다.

5. 비료넣기

가지는 생육기간이 길어 자라면서 꽃이 피고 열매가 계속 맺히는 즉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작물로 비교적 많은 양의 비료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생육후기 까지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유기질비료인 퇴비를 많이 주는 것이 수량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퇴비는 300평당 3,000∼4,000kg을 주고 깻묵이나 계분을 밑거름으로 넣어도 좋다.

거름주는 양은 재배작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조숙재배를 기준으로 하였을 경우 300평당 질소질비료 25∼30kg, 인산질비료 15∼20kg, 칼리질비료 20∼25kg을 표준으로 하고 석회는 300평당 80∼100kg, 붕사는 2∼3kg을 전량 밑거름으로 준다. 가지의 뿌리는 깊이 뻗는 심근성(深根性)이면서 분포가 넓기 때문에 밑거름은 가급적 밭 전면에 깊고 고르게 주어야 한다. 시설재배에서 밑거름을 정식하기 20일전에 완료하여 비료가스에 의한 생육장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웃거름은 요소와 염화가리로 하되 시설내에서는 800∼1,200배의 액비(液肥)를 만들어 준다. 노지재배에서도 웃거름으로 액비를 주는 경우가 있으나 보통 고형비료를 골이나 모와 모 사이에 구덩이를 파고 주도록 한다.

6. 기타관리

하우스내에서는 정식후 2∼3일간 활착 할 때까지는 밀폐시키고 2중터널내의 온도를 26℃로 유지한다. 활착 후 30℃ 이상으로 되면 환기를 시킨다. 맑은 날은 물을 주는데 물주기전이나 비오기 전날 약제살포를 하면 병의 발생이 적다. 하우스내의 야간기온이 13℃ 이하로 되면 터널위를 거적으로 덮거나 3중터널을 한다. 멀칭은 투명멀칭을 하는 편이 초기 지온을 높이고 보수력도 좋게 한다.

재배하우스를 밀폐하면 과습하기 쉬워 잿빛곰팡이병(灰色懲病, 회색곰팡이병)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낮동안엔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약제살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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