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화 … 수박 잎말림증 ‘비상’
 
  잎말림 증상을 보이는 수박(왼쪽)과 정상 수박의 잎 모습 비교.
전북농기원 고창수박시험장, 고랑에 물 흘려대고 적정습도 유지를

전북도농업기술원 고창수박시험장은 수박 열매가 맺히는 시기를 맞아 잎말림 증상을 보이는 포장이 크게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온이 크게 올라가는 봄철을 맞아 시설하우스 안의 소형 터널을 제거하게 되는데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크게 나면서 잎말림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낮에 시설 안의 온도가 높고 환기를 많이 시키다 보니 잎의 증산작용이 활발해져 생육 균형이 깨지면서 잎이 말리게 된다. 특히 땅 위 부분의 생육이 땅 아래 부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돼 잎말림 증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은 어린 잎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심하면 잎살(엽육)이 얇아지고 잎자루(엽병)가 짧아지며 잎이 위로 말리는 동시에 꽃가루도 잘 터지지 않아 수정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권성환 수박시험장 연구사는 “잎말림 증상은 식물의 영양상태와 상관없이 환경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데, 수정기에 잎말림 증상이 발생되면 고랑에 물을 약간 흘려 대고, 측창은 가급적 한쪽만 열어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도차이가 심한 산간지역에서는 부직포나 폴리에틸렌(PE)필름으로 밤에 보온을 해주며, 날씨가 완전히 풀리면 4종복비로 관주하거나 생리장해 경감물질을 수박 잎에 살포해 자람세를 회복시켜줘야 한다.

열매가 맺히는 시기(착과기)에 접어든 수박은 수정 직전에 15분 정도 방울물주기(점적관수)를 하면 토양수분이 적정하게 유지되고, 꽃가루 발생에도 도움이 된다. ☎063-561-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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