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특성, 품종 및 생리생태

1. 아스틸베(노루오줌)의 특성

   아스틸베는 범의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서 학명은 Astilbe spp.이고, 영명은 Spiraea이다. 우리 나라 말로 노루오줌이라고 하며, 우리 나라를 비롯해서 동남아시아 및 북미에 약 25종이 자생한다. 내한성이 강한 다년초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가정의 화단이나 식물원의 숙근화단 등에 집단적으로 심겨져서 매우 아름답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많은 교배품종이 육성되어 절화나 화단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절화, 분화, 화단묘, 조경용 등 용도가 다양하다.


그림 1. 아스틸베 군락상태의 개화장면


2. 아스틸베의 종 및 품종

가. 쟈포니카종(Astilbe japonicaMiq)

   일본의 산야에 자생하는 다년초로 잎은 근생엽으로 2~3회의 가는 줄의 작은 잎이 있다. 영명은 silver sheaf이다. 꽃은 작은 수상화가 모여서 원추화서를 이루며 백색으로 아름답다. 특히 반그늘에서도 생육과 개화가 잘 되고, 낮은 형태의 화단용으로 군식하는 데도 좋다. 화기는 5~6월이며 주로 정원, 화단, 분화로 재배된다.

나. 던베르기이종(Astilbe thunbergiiMiq)

   우리 나라 한라산을 비롯해서 일본 등지에도 자생하며 키는 40~80cm로 자라고 잎은 쟈포니카종과 비슷하나, 화경 및 잎자루의 기부는 붉은색을 띠고 있으므로 구별하기 쉽다. 꽃도 수상화가 집합되는 원추상으로 처음에는 꽃이 백색이나 개화가 더 진행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화서의 길이는 10~30cm이다.
개화기는 좀 늦은 편으로 6~7월이다.
   중국 원산으로 키는 60cm정도이고, 포기 전체가 갈색의 털로 덮혀 있으며 꽃은 백색 또는 연분홍색이나 자홍색이다. 우리 나라에도 자생하고 있으며 왕노루오줌이라고도 한다. 개화기는 6월이다.

다. 로제아종(A. roseaVan Waveren. et Kruijet)

   이것은 쟈포니카종과 시넨시스종과의 교배종으로 경엽과 화수의 형태는 쟈포니카종과 비슷하나 꽃은 아름다운 연분홍색이다.

라. 아렌드시이종(A. arendsiiHort)

   이것은 시넨시스종에 쟈포니카종 및 던베르기이종 등을 교배하여 육성한 원예종으로 화색은 적색, 분홍, 백색 등이 있다. 오늘날의 품종은 대부분이 여기에 속하고 서독에서 육성된 것이 많다
   화색도 다양하고 백, 홍, 복숭아색, 자색 등이 있다. 조생종은 6월경이고, 만생종은 9월에 핀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키가 큰(초장 70~80cm) 화이트 글로리아(White Gloria 백색), 아메디스트 카틀레야(Amethyst Cattleya 자홍색), 에트나(Etna, 적색), 에리카(Erica, 담복숭아색), 퀸 알렉산드라(Queen Alexandar, 진한복숭아색)가 있다. 왜성품종(초장 40~50cm)은 화이어(Fire 홍색), 베스비나(Vethbeanna 적색), 코브렌츠(Koblenz 홍색)등이 있다.

마. 기타

   이상 열거한 것 외에도 일본 야생종인 미크로필라(A. microphylla 왜성노루오줌), 하시죠엔시이스(A. hachijoensis), 심플리시폴리아(A. simplicifolia), 클라베리마(A. glaberrima)등은 야생화로 취급되어 분식이나 암석원 등에 이용되고 있다.

3. 아스틸베의 생리생태

   내한, 내서성이 강한숙근초로 1년을 한사이클로 생육하며 봄에 발아해서 생육, 개화, 주의 비대, 다음해 눈의 형성, 휴면 등 4계절동안 각각의 생육상을 가지고 있다. 성질이 매우 강해서 재배하기가 쉽다. 반그늘로 약간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데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서도 충분히 개화된다. 번식은 분주로 하며 10월경에 한다. 이때 지상부를 자르고 뿌리를 뽑아 4~5눈 정도 달리도록 전정가위로 자른다. 교배종은 충분히 개화된 다음에 자르면 흡수가 잘 되므로 절화재배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모주는 보통 분주묘를 가을 또는 이른봄에 구입한다. 3~5개의 눈을 붙인 직경 10㎝정도의 것을 직접 정식하는 것이 좋으나, 장소가 없을 경우에는 0~5℃에 냉장시킨다. 3~4개월 냉장도 가능하며, 0℃정도에서 1년간 저장이 가능하다. 가을에 정식할 경우 겨울에 저온에 의해 휴면이 타파되어 봄에 온도가 상승하면 2~3개월에 개화가 가능하다. 잎은 모주의 화경 아래부분에 붙어 있으며, 보통 5~6매의 복엽이 경사지게 옆으로 넓게 퍼져 있다. 품종에 따라 신엽이 홍색으로 되는 것이 있다. 초장은 20㎝정도 되는 왜성종에서 11m의 고성종까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60~80㎝이다. 화수의 타입에는 직립형, 개장형, 중간형이 있다. 개화후 2~3개월 후에 종자가 결실되며 11월에는 잎이 죽고 휴면에 들어간다.
   개화생리는 노지의 자연 조건에서는 6~8월이 개화기이며 년 1회 개화하는 1계성의 작물이다. 화아분화에는 겨울에 충분한 저온이 필요하다. 촉성재배의 경우도 1월 중순까지 가온하지 않고 저온을 충분히 받도록 한다. 일장은 개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개화 후 주의 냉장으로 재개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나, 주의 충실도, 영양조건에 따라 꽃대와 초장이 차이가 있다. 재배하는 지역과 품종에 따라 폭이 넓고, 한지와 난지, 조생종과 만생종에 따라 2개월 정도 차이가 난다. 조생종은 초장이 짧고, 화수도 적으며, 만생종은 키가 크다. 일반적으로 중생종이 많이 재배된다.
   개화기를 빠르게 하기 위해 하우스에서 촉성재배를 하나 무가온의 경우 최저온도 10℃정도로 가온을 해서 4~5월에 개화가 되도록 한다. 어느 경우든 일정기간의 저온이 필요하고 가온과 보온은 1월까지 해준다. 12월까지 가온을 하면 추대율이 나쁘고 품종에 따라서는 전혀 개화되지 않는 것도 있다. 개화의 조건은 가을에 충실한 눈이 이용되기 때문에 그후에 어느 정도 기간 5℃ 이하의 저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노지에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다. 촉성재배는 가온의 정도에 따라 개화까지의 일수가 다르나, 급격한 고온에 놓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낮동안에는 25℃가 넘지 않도록 환기를 한다. 관수는 충분히 하여 건조되지 않도록 한다. 신장기의 건조는 화아의 고사나, 화수의 볼륨이 작고 품질이 크게 떨어지게 한다.
   개화를 위한 저온의 요구도에 있어서 한지에서 양성한 주와 냉장주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그 경우 2~3월에 개화가 가능하다. 또한 지베렐린 처리에 의한 휴면타파로 개화촉진을 한다. 12월, 1월의 개화에는 이러한 방법으로는 곤란하고, 전년도에 쓰인 1작기 전의 주를 0℃에 저장한 주를 사용해야만 하나, 경제성과 품질향상의 기술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있다. 정식후 1작째에는 뿌리의 길이가 충분히 자라지 않아 초장이 짧다. 촉성이나 억제재배을 제외한 노지재배에서는 1년째에는 주를 양성하기 위해 화아를 제거하고, 주의 비대와 증식을 한다.

Ⅱ. 재배방법

1. 작형

가. 자연재배

   노지재배는 개화가 한시기에 집중되기 쉽다. 기온도 높은 시기에 수확하기 때문에 절화의 물오름도 나쁘고, 절화수명도 짧다. 품종의 선택과 지역과 표고차 등을 이용하여 가능한한 분산시키고, 절화수명제의 이용과 수송방법을 고려한다. 또한 촉성과 억제에 사용할 주의 양성, 분화로의 출하를 위한 주의 양성을 노지에서 한다.
   자생종이 자연재배에는 적합하다. 화단과 공원 등에 식재할 경우 몇 년이고 그대로 두고 손질하지 않아도 매년 같은 경관을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절화재배는 4~5년마다 분주해서 정식을 한다.

나. 촉성재배

   출하기의 확대와 수요기에 출하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노지 양성주에 비닐을 피복해서 보온 및 가온을 하는 방법과 주를 하우스내에 정식하는 방법이 있다. 큰주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나 분주묘를 이용하는 경우 주먹보다 큰 것이 좋다. 사용하는 주의 눈수는 절화본수를 결정하며, 주의 크기와 뿌리의 길이에 따라 초장과 화수의 볼륨이 달라진다. 촉성재배의 포인트는 저온을 충분히 받도록 하고, 주의 크기와 눈수, 관리면에서는 건조되지 않도록 하고 온도는 5℃~25℃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 억제재배

   가을에는 절화 및 분화의 유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되는 작형이다. 그시기에 절화 수명은 대단히 좋다. 0℃에 저장한 주를 이용하면 개화목표 2개월 전에 해동시켜서 정식한다. 자연온도에서도 좋으나, 8~9월의 정식은 50%의 차광을 안하고, 11~12월 개화에는 10℃이상을 유지한다. 생육중에는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준다. 0℃저장은 주의 휴면기에 하지 말고, 큰주를 사용한다. 같은 주를 반복해서 사용하므로 문제가 된다.

라. 주년화와 품질향상
   절화, 분화 어느 경우든 모주를 구입해서 노지의 포장에 정식해서 주양성과 증식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구입된 주로 촉성, 억제재배의 절화 출하를 하고, 절화주를 양성하는 경우도 있다. 화분 출하에는 증식 양성된 주를 늦가을에서 이른봄에 분에 심는다. 꽃대가 많고, 줄기가 작고 콤팩트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봄에 분에 심어 1년 양성한다. 노지에서 하는 것이 좋다.
   주년생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현재에는 촉성재배와 자연재배에 의해 4~8월까지의 출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지에서 난지의 연계 재배나, 촉성재배 후 주의 냉장처리에 의한 재절화 등 이러한 방법이 고려되고 있으나 아직 기술적으로 확립되지 않고 있다.
   0℃ 저장에서는 경비가 문제가 되고, 절화 후의 주의 재이용에 대해 불분명한 점이 있다. 절화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물오름과 절화수명이다. 절화수명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절화수명 보존제의 개선, 수질의 개선, 증산억제제 등의 이용과 물꽃이 수송도 검토되고 있다. 어느 경우든 한번 시들면 물오름이 되지 않는다. 10~12월 절화수명이 좋은 시기에 출하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재배기술

   포장준비 10a 당 퇴비 4t, 비료는 성분비로 N 15kg, P2O5 20kg, K2O 15kg을 전면에 살포 후에 경운한다. 토양의 pH는 6.0~6.5이다.
   정식은 4~5년 그대로 키울 경우 폭 60㎝이랑에 30㎝간격으로 1주씩 심는다. 다시 심을 경우 90㎝폭 이랑에 40×40㎝로 2주씩 식재한다. 복토는 5㎝정도로 한다. 정식초기에는 건조를 방지하고, 찬바람에 보호하기 위해서 멀칭을 한다.
   병충해 방제는 거의 필요치 않으나, 진딧물, 흰가루병 등을 적시에 방지한다.
   물관리는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를 충분히 하고, 하우스재배의 경우 신장기에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관수한다. 추비는 절화 후에 N와 K2O를 10a당 3kg씩 준다.

3. 번식

   분주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나, 실생도 가능하다. 분주는 4~5년에 한번씩 하며, 휴면기에 실시한다. 눈이 없는 주도 잠아가 있기 때문에 양성해서 사용한다.

4. 수확 및 출하

   산지에서 출하 규격은 10본이 1속으로 1상자에 60~70본을 넣는다. 수확적기는 꽃이 충분히 벌어지고 만개가 되기 전에 한다. 절화장이 60~70㎝가 되도록 지제부에서 절단한다.

주) ◎ 정식, △ 저장, ■ 개화(수확)
그림 2. 아스틸베의 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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