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은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양념채소 또는 향신료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원산지는 인도, 말레이지아, 열대아시아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일본 등에서도 겨울철 저온의 영향으로 일년생과 같이 생육한다.
생강은 수확을 하여 이듬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5∼6개월의 저장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저장중 썩기도 하여 무게가 줄어들고 여러가지 세균에 병들어 품질과 수량이 떨어진다. 생강 뿌리썩음병균은 높은 온도에서 더 활동을 많이 하고 토양안의 수분에 의해서 많아지고 옮겨진다. 뿌리썩음병이 심하면 거의 수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되고 주변 토양과 식물체에까지 퍼지므로 병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뿌리썩음병은 어떻게 발병되는가?

생강 뿌리썩음병은 근부병, 노랑병, 근경부패병 등으로도 불린다. 피시움 또는 후자리움이라는 곰팡이들이 병을 일으킨다.
토양병원균은 살기좋은 조건이 되면 불어나고 어느 정도로 많아지면 식물체의 약한 부분을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생강의 병을 일으키는 피시움균이 잘 자라는 온도는 27∼35도(℃)이고 토양산도(pH)는 5∼7로서 약산성 토양에서 발병이 심하고 빗물 때문에 널리 퍼진다.
일반적으로 비가 와서 땅위로 빗물이 흐른 다음 2주일 정도 지나면 흙속에 병원균의 밀도가 갑자기 불어나서 병이 난다.
밀도가 많아져서 토양으로 옮겨간다. 겉흙에 있던 병균은 헤엄을 칠 수 있는 유주자가 생겨서 물을 따라 다니면서 옆에 있는 또 다른 식물에 침입하는데 6월 중순부터 8월의 무더운 시기에 병이 넓게 퍼진다.
9월 이후 온도가 내려가고 건조해지면 피시움균의 활동이 느려지다가 겨울을 나기 위한 난포자를 만들어 잠을 자러 들어간다. 생육 후기에 병든 개체는 완전히 말라죽지 않고 저장되었다가 이듬해 전염시키는 원인이 된다.

▣ 뿌리썩음병 방제

생강 밭에서 생기는 뿌리썩음병은 지상부가 노랗게 시들면서 말라죽거나 땅에 닿은 지제부가 약해져서 부러져 버린다. 생강 뿌리썩음병균은 6월 중순경부터 토양 안의 밀도가 많아지기 시작하고 장마기에 접어들면 빗물에 의해 퍼져나간다. 방제 적기는 병원균의 밀도가 증가하기 전인 장마초기(6월 20일 전후)에 메타실동 수화제 등으로 1차 약제방제를 하고 20∼30일 간격으로 3회 방제하는 것이 방제효과가 가장 좋은데 8월 이후 늦장마가 올 경우에는 처리 횟수를 1회 정도 늘려주는 것이 뿌리썩음병 방제에 효과적이다.
토양병균에 한번 걸리면 토양 속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갈 수 있고 농약을 쓰더라도 방제가 잘 되지 않으며 약 성분이 흙에 달라붙기 때문에 더 많은 약량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난균류에 속하는 병원균들은 같은 농약을 계속 쓰면 견디는 성질(내성)이 생겨서 방제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앞번에 심었던 연작지는 피하고 물이 잘 빠지는 밭을 구하고 뿌리썩음병에 걸리지 않은 튼튼한 종자 생강을 선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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