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 저온에 약한 과수이며 수확이 늦가을까지 계속되는 과수이기 때문에 동해와 서리 피해, 태풍과 우박 등의 기상재해가 비교적 많은 과수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기상재해를 인위적으로 완전히 방지하기는 어렵고,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사전 또는 사후 대책이 필요하다. 감 재배에 있어서 나타나는 동해 피해 양상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들면 다음과 같다.
◇ 동해의 실태
저온 피해의 정도는 품종, 가지의 충실도, 휴면의 심도 등 내적요인과 저온내습시기와 양상 등 외적요인에 따라 다르며, 입지(立枝)와 수령, 관리상태 등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다르다.
이러한 동해는 떫은 감보다 단감에서 많은데, 단감의 동해는 -10℃에서 결과모지의 10%가 고사하고, -12℃에서는 2년생 가지가 피해를 받으며, -20℃의 저온에서는 다년생 가지 뿐만 아니라 원줄기까지 피해를 받는다.
동해 발생 상황을 종합하면 먼저 저온이 큰 요인으로, 피해정도는 부위에 따라 크게 다르다. -12℃부터 피해를 받기 시작하나 -15℃~-16℃에서는 결과모지와 2년생 가지도 상당한 피해를 받게 된다.
또 수령이 낮고 생육이 왕성할수록 피해가 심하고, 주아(主芽)는 부아(副芽)보다, 화아(花芽)는 엽아(葉芽)보다 저온에 약하며, 과다 결실한 나무는 더욱 약하다.
저온의 내습시기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다른데, 휴면기에는 -12℃까지는 피해가 없으나 휴면이 타파되면 극히 약하며, -10℃에서 피해를 받는다.
지간(枝幹)의 피해는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피하 형성층에 흑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겨 목질부와 점차 분리하게 된다.
눈은 지간과 달리 확인이 가능한데, 피해 받은 눈은 불룩하여 피해 받지 않는 눈보다 크다. 형성층이 손톱으로 벗겨질 정도면 심한 피해를 받았고 흑갈색의 작은 반점이 약간 있으며 다시 회복한다.
◇ 지형과 동해
감 재배에 알맞은 기후에 속한 지역과 주산지를 이루고 있는 곳에서도 종종 동해피해를 받게 되는데, 주로 국지기상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같은 과원 내에서도 골짜기를 이루는 지대가 상습적으로 피해를 받기 쉽다.
평지 과원이 산록 또는 산 중턱에 있는 과원보다 혹심한 피해를 받을 때가 많다.
평지와 곡간지, 남향의 과원이 예상 외로 큰 피해를 받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역은 바람의 이동이 적어 냉기류가 장시간 정체하기 쉽고 휴면에서 일직 깨어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류이동이 비교적 적은 곳에서는 방풍림이나 방풍벽의 설치는 충분히 고려한 사항이다.
◇ 동해 예방과 대책
① 살수 = 혹심한 추위가 예상되면 나무 전체가 분무기 또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뿌려 수피에 수막을 형성시켜 외부로부터 저온을 차단한다. 물은 열량이 크므로 일단 수막이 형성되면 그 이하의 온도로 낮아지기 어렵다.
② 과다 결실의 방지 = 과다 결실하면 저장양분이 적어 현저하게 내한성이 약해진다. 쇠약한 나무가 동해를 쉽게 받는 것도 이같은 원인이다.
한편 늦거름을 주면 조직이 유연하여 쉽게 피해를 받는다. 도장지 또는 연약한 나무의 피해가 심한 것과 같다.
③방풍림 또는 방풍벽을 설치해 찬 공기의 유입을 차단한다. 주간의 기부와 주지부에 백도제(白塗劑)를 발라 추위로부터 나무를 보호한다. 백도제는 물 18ℓ에 소석회 3㎏, 아교 113g, 소금 500g, 돼지기름 450g을 섞어 만든다.
④겨울철 포장 배수를 철저히 하며, 피해 받은 나무는 전정하는 시기를 늦추고 은아(隱芽)를 발아시켜 유인하고 병해충 방제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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