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모상지의 선택요령

1. 서론

  채소재배에 있어서 육묘는 제일먼저 시작되는 작업이면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는 단계이다.

  옛부터 우리의 선조들께서는 모농사가 반농사라고 했다. 그래서 모농사에는 특별히 신경을 써가며 심지어는 택일을 해서 씨앗을 뿌리기도 했다고 한다. 금일에 와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기계적인 일상 작업으로 심지어는 분업화 전문화라는 미명아래 돈으로 바꾸어져서 재배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다행히도 금년도에는 양파의 평균가격을 훨씬 넘어서 시장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수입의 물량이 많아지니 가격의 폭등을 막기 위해 저장업자들이 수차례 모여서 회의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양파의 생산성에 투하노력을 살펴보면 최근의 10a당 수량이 세계평균 1,617.4kg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937.5kg으로 세계제일의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다음이 미국으로 우리나라의 72.4% 수준인데 4,296.5kg이고, 일본은 71.7% 수준인 4,260.0kg이다. 세계제일의 생산국인 중국은 35.9% 수준에 불과한 2,133kg이다.

  그러나 생산에 소요되는 노력은 일본은 10a당 141.7시간이 투입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162.9시간으로 15% 더 소요되고 대만에 비해서도 13%정도 더 많은 작업노력으로 생산원가가 높게 소요되는 것은 경쟁력이 약하나 기계화와 생력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2. 육묘상의 선택조건

  양파는 월동하는 채소이면서도 몇가지의 특성이 있으므로 여기에 합당되는 관리조건이 따라야 할 것이다.

  첫째로 양파는 밭의 벼라 할정도로 물의 요구량이 많은 식물이다.

  둘째로는 산성땅에 약해서 육묘지는 물론이고 본밭에서도 반드시 토양을 잘 선택해서 산도(pH)가 6.0∼6.5정도 되어야 우수한 상품에 다수확이 될 것이다. 양파는 물을 좋아하므로 모상지는 관수하기가 편리한 곳을 선택하고, 다음으로 산도가 알맞으며 관수량이 많으니 물론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좋겠다. 양파의 육묘기간은 가을 건조기에 접어들므로 관수는 물론이고 초기에는 모가 빈약하게 자라며 잡초에 약해서 잡초제거와 기타 병충해 방제에 세심한 관리에 임해야 하므로 집과 모상지가 가까워야 한다. 또한 인축에 피해가 없는 곳은 물론이고 모상지의 주변에 대파나 쪽파같은 파속의 작물이 없어야 병원균의 전염으로부터 격리되어 있어야 건강한 우량묘를 만들 수 있다.  앞에서 말한 조건이 알맞아 육묘장을 선택했으나 건물에 가리워지거나 높은 나무가 있어 그늘이지면 아침과 저녁때 광선이 차폐가 되어 모가 연약 도장하게 되고 통풍이 나빠지면 육묘후기에 모가 쓰러져 빈약한 모가 될것이며 월동중 동해를 받으니 신경을 써야한다.

3. 육묘상 선택의 요점

  ① 모상지는 주택과 가까워 관리에 편리한 장소가 좋다.

  ② 모상지는 토성은 중성으로 토심이 깊고 비옥하여 보비력과 보수력이 높아 우량묘 생산에 좋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③ 모상지는 높은 건물이나 나무가 주위에 있어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통풍이 불량하면 모가 웃자라서 월동성적이 나쁘니 통풍과 차광에 장해가 없어 건강한 묘를 만들 수 있는 장소라야 한다.

  ④ 양파는 물의 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관수하기가 편리한 관정이 있거나 수로가 가까이 있어 관수가 편리한 장소라야 한다.

  ⑤ 육묘를 해보면 인축에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개, 송아지, 사람들의 왕래에 지장이 생겨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있으니 인축에 피해가 없는 장소를 선택하고 육묘장 주위에 인축의 왕래를 차단시키는 차폐장치를 꼭 설치해야 한다.

  ⑥ 모상으로부터 주위에 파나 쪽파 그리고 가저장 양파가 주위에 없어야 각종 병원균의 전염이 없어 건강한 묘를 만들 수 있다. 최근에 양파를 망에 넣어서 가저장 과정에 껍질에 붙었던 병원균이 모상지로 전파되어 의외의 피해를 보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끝으로 앞의 여러조건을 무시하지 말고 꼭 지켜서 우량묘를 생산하기 바라며 제2편에 소개되는 모상지 태양열 소독법을 실시하면 내년의 양파재배는 성공적으로 이끌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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