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재배와 모 기르기 요령 2

4. 파종과 관리

 ㄱ. 파종기

  양파는 월동 작물이기 때문에 추위가 오기전에 뿌리가 2~3본이 내려서 흙을 붙잡고 있어야 겨울에 서릿발에 견디어 월동을 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시기에 파종이 되어야 하는데 적기보다 빠르게 파종을 행하면 모가 대묘로 크게되어 익년 봄에 추대를 하게 되고, 분구가 되는데 추대를 겁먹고 좀 늦게 파종을 실시하면 어린묘가 되어 겨울에 동해로 인해서 고사하게 되고, 식물체가 약해서 알뿌리가 작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알맞은 적기파종이 아주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양파는 품종에 따라 그 지장의 파종에 적기는 3~4일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문제에 있어서의 양파에 파종기는 품종, 지역, 재배목적, 모상밭의 비옥도, 육묘기술 등의 여건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야 한다. 지역적으로는 추위가 일찍 오는 내륙지방은 조기 정식을 해야 하므로 파종기를 앞당겨야 하고, 해안지방에는 겨울이 따뜻하여 정식이 늦어지므로 늦게 파종해야 노화묘를 심지않게 된다. 파종시기의 이론치를 살펴보면 만생종인 천주황 양파는 그 지방의 평균기온이 15℃가 되는 날짜를 기준하여 이로부터 40일전에 파종하는 것이 가장 알맞은 시기이다. 그러나 그해의 기후변동에 가감을 하고 최근에 보급되는 교배종은 4~5일 늦게 파종을 해도 생육이 왕성해서 좋은묘를 길러낼 수가 있다.

표 2. 멀칭재배시 파종기별 수량(서전규 등 1996)

           구분
        \
 파종기

패총조생

천주황

평균구중
(g)

상품수량
(kg/10a)

총수량
(kg/10a)

평균구중
(g)

상품수량
(kg/10a)

총수량
(kg/10a)

8월 26일
9월 5일
9월 15일
9월 25일

303.4
314.7
289.3
179.7

3,093
7,954
9,088
3,545

9,054
9,807
9,340
3,625

288.6
291.3
277.1
194.5

7,375
8,862
8,826
4,055

9,856
9,816
8,897
4,055

비 고 : 45일묘    시험지 : 창녕양파시험장

  최근 2003년도에 전남 서남부지역에서 9월 15일 파종한 교배종 중만생계가 2003년 가을에 정식 후(10월과 11월)에 지나치게 따뜻해서 유래없는 추대와 분구가 발생되어서 이제는 파종기에 관해서 신경을 쓰야 품질과 수량을 높일 수 있다.

표 3. 전남 서남부지역의 재배농가의 파종기 조사

지역\시기

8/20이전

8/21~8/31

9/1~9/10

9/11~9/20

무  안
함  평
신  안
평  균

15.1%
3.4
0.0
6.2

17.0
10.4
12.5
13.3

47.1
58.6
31.3
45.7

20.8
27.6
56.2
34.8

비 고 : 93~94년 목포시험장

  최근에는 대부분이 비닐로 멀칭하여 재배하기 때문에 지온의 상승은 물론 충분한 토양수분을 확보하기 때문에 월동전에 생육이 상당히 진전되어 지므로 무멀칭 재배에서 일찍 파종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따라서 멀칭재배 할 때는 무멀칭의 과거때 보다 파종기를 약간 늦추어 재배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추대 및 분구의 위험이 적고 상품성이 높은 안정적인 재배를 위해 남쪽의 해안(서남부 지역)지방은 앞의 호남농업시험장 목포시험장의 조사된 자료를 참고했으면 좋겠다.

 ㄴ. 파종량

  양파의 씨앗을 얼핏보면 파의 씨앗과 엇비슷하나 자세히 관찰해 보면 삼각으로 보이며 믿믿한 면으로 돼어 있으나 양파의 씨앗은 삼각으로는 같이되어 있고 표면에 凹凸이 심해서 얼핏보면 죽정이 같이 보이는 것이 다른 차이점이다.

  씨앗은 2㎗의 알수는 약 25,000립인데 300평에 정식 본수는 30,000~35,000본이 표준이다. 그래서 본포 300평을 재배하려면 씨앗은 과거에 채종기술이 부실할 때는 3홉(6㎗)를 파종했으나 최근에는 채종기술과 씨앗의 정선기술이 좋아 보통 우량의 씨앗일 경우에는 2홉~2.5홉(4~5㎗)으로 육묘하면 충분하다. 최근에 시설면적에 공간이 있는 농가들은 비가림하우스에 파종하면 4㎗로 충분히 300평을 심고 있다.

 ㄷ. 파종방법과 면적

  양파의 씨앗은 발아율이 80%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으므로 1홉(2㎗)의 파종면적은 정미 5평(16㎡)으로 파종하는데 골고루 알맞게 파종하는 데는 시간이 꾀 걸리게 된다.

  육묘의 관리상 상판의 규격은 120cm에 통로는 40cm로 충분한 간격을 주어야 관리하기에 편리하다. 먼저 씨앗 2㎗를 신문지에 붓고 대충 5등분으로 나누어서 각각 봉투에 넣고, 1평에 한봉씩을 파종하는데 단번에 파종을 끝내지 말고 2~3차례로 여러번 씨앗을 뿌려 빈곳이 없도록 고르게 뿌려야 한다. 다 파종한 연후에는 한번 관찰을 해서 빈곳이 생기는 경우 손가락으로 쓸거나 튕겨서 드문자리에 흩어주면 더욱 고르게 뿌려진다. 이렇게 작업을 하면 1홉으로 5평에 골고루 파종이 된다.

 ㄹ. 복토

  상면에 씨앗을 고르게 파종이 끝나면 판자나 지름 12cm이상되는 쇠파이프로 약간 힘을 주어 굴리면 씨앗이 흙속으로 박히게 한 다음 복토 준비를 한다. 씨앗을 뿌린 후 곧바로 복토작업을 실시하면 떨어지는 흙의 반동으로 씨앗이 뛰어 올라 좀체로 묻히지 않는 것이 종종 생기게 되므로 판자나 파이프로 다지거나 굴려서 씨앗을 고정시킨 후 서서히 복토작업을 하면 알맞게 작업을 끝낼 수 있다. 복토용 흙준비는 사전에 심토(잡초씨앗이 없는 것), 모래, 완전 발효된 퇴비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만든 복토용 흙을 덮는데 1평에 20~25ℓ가 소요되며 복토의 깊이는 1~1.5cm로 하는데 이때에 이랑 위에 깨끗이 가다듬은 볏짚 한 개씩을 50~60cm 간격으로 뿌려두고 복토용 흙을 덮어 볏짚이 약간씩 보일까 말까할 때가 알맞은 복토의 깊이이다. 이때 적당한 복토흙이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시판용 상토로 복토하면 이상적이고 좋다.

  복토가 끝나면 판자로 살짝 쓸어서 복토의 두께를 일정하게 정리해 준다. 발아후에 살펴보면 복토가 깊은 부분에는 씨앗의 껍질을 땅속에서 벗어버리고 나오고, 복토가 낮은 부분에는 양파의 새싹의 끝에 새까만 씨앗껍질을 붙여 달고 나와있다.

표 4. 양파 육묘상 복토재료 효과

구분

복토재료

발아율
(%)

잘록병 발생율
(%)

잡초발생
(본/㎡)

모생시비지수

표   토
모래 + 톱밥

64.8
80.9

17.4
9.2

5,507
2,623

100
65

 ㅁ. 파종상 피복

  복토의 두께는 1cm 전후가 좋은데 이때는 초가을의 문턱에 접어들기 때문에 건조가 심하므로 발아에 필요한 수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파종상을 적당히 피복을 해서 수분유지를 시켜야 일정하게 발아가 되므로 볏짚이나 왕겨 또는 톱밥과 흙을 섞어서 덮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이랑피복은 첫째로 물기를 유지시키고 둘째로는 폭우나 관수시 진압과 씨앗돌출에 의한 발아 억제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랑에 피복은 볏짚은 얕게하고 골고루 빈틈없이 덮어주고, 왕겨는 흙이 안보일 정도로 균일하게 덮어 준다. 볏짚의 경우는 관수를 함으로 볏짚이 부패해서 발아되면 볏짚을 제거시 양파묘가 붙어서 뽑혀지므로 불리하고, 왕겨는 구입과 살포가 쉬우나 조류의 피해가 심한 것이 결점이다.

 ㅂ. 파종후 관수

  파종후 왕겨나 볏짚을 덮고 나면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이때 육묘의 토성과 수분상태에 따라서 약간에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1평에 물을 40ℓ는 골고루 살포해야 하는데 이때 물뿌리개의 노즐은 되도록 이면 가늘고 세밀한 것을 쓰야하며 한번에 물을 잘 흡수하지 않을 때에는 여러차례로 뿌려야 한다. 파종 직후 충분히 준 물만으로는 발아까지 수분유지가 되지 않으므로 중간에 1~2회 물을 주어야 하는데 이때 기온이 높으면 아침 6~7시 사이에 차가운 물을 살포해서 지온을 낮게해 주어야 발아율이 높고 균일하게 발아가 된다.

  파종 후 첫 번째 물을 줄때에 충분히 이랑의 한가운데를 많이 주고나면 양쪽의 통로(헛골)에 물이 쓰며 나올 정도로 주어야 한다.

5. 발아후 관리

 ㄱ. 피복물 제거

  양파의 씨앗은 파종후 7일째가 되면 완전히 발아가 끝나게 된다. 볏짚을 덮었을 경우는 파종후 5~6일째의 저녁때 제거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쳐버리고 늦게 제거하면 어린묘가 볏짚에 붙어서 딸려나오니 50~60%가 발아된 것 같으면 볏짚제거의 적기이다.

  왕겨는 벗길 것이 없고, 최근에 각종자재가 부족하고 인력이 고가이므로 차광망을 덮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더욱 조심해서 싹이 40%쯤 발아가 되면 저녁때 제거해서 양파의 어린싹이 뽑혀져 나오는 것을 줄여야 한다.

  볏짚이나 차광망을 저녁때 제거하는 이유는 밤사이에 찬이슬을 먹고 튼튼해지며 아침의 약한 햇살을 받아서 햇빛에 타는 일소현상에 견디게 된다.

 ㄴ. 김매기와 흙넣기

  양파의 발아는 파종후 7일이 걸리는데 4~5일째가 되면 벌써 쇠비름이 붉게 나타나서 재배자의 기를 꺽어놓게된다. 특히 복토흙에 잡초씨앗이 많이 섞여있는 경우는 더욱 피해가 심하다.

  모종이 아직 어려서 초잎이 펴지기도 전에 잡초가 무성해지는 포장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양파의 모상에 올라오는 잡초의 순서를 보면 쇠비름, 독세풀, 바랭이, 냉이 등의 순으로 발아되고 있다. 그러므로 모종밭의 김매기는 빠를수록 좋으므로 초기부터 계속해 제초작업을 해야 좋은묘를 길러 낼 수 있다.

  흙넣기는 왕겨를 복토한 농가는 생략을 해도 되나 볏짚이나 기타 자재를 사용한 모상지는 1~2회 흙을 넣어서 정식때 모를 채취해 보면 흰부분이 파뿌리같이 긴 것이 좋다. 그래서 흙을 넣는 시기는 잎이 2~3장때 1평당 심토와 잘 발효된 볏짚퇴비를 1 : 1로 섞어서 20ℓ정도 가볍게 흙넣기를 해주는데 이때 잡초 씨앗이 많은 흙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제2차 흙넣기는 모의 본잎이 2.5~3.0장때 평당 20ℓ를 넣어주는데 준비된 흙이 없으면 구입상토를 넣어주면 이상적이다.

 ㄷ. 병충해 방제

  양파를 파종하고 나서 제일먼저 발병되는 병해는 잘록병이다. 이 잘록병은 산성땅이 심하고 다음으로 가을비가 자주 내려서 모상지가 과습하면 발생되므로 발병이 되면 프리엔유제 700배액을 충분히 관주해 준다.

  다음으로 발생되는 병해는 노균병이므로 다이센엠-45 수화제 600배액에 전착제를 가용해서 골고루 살포해 준다. 또 고자리파리의 피해가 올 경우는 그로포입제를 적당히 살포하고 충분히 관수를 하면 방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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