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재배와 모 기르기 요령 1

1. 양파재배와 기상, 토양조건

  양파의 생육에는 일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즉 조생종은 햇빛 쪼이는 시간이 짧을 때부터 뿌리가 비대되기 시작하고 중생종은 햇빛이 12시간 30분이 되어야 뿌리가 비대되며 만생종은 햇빛 쪼이는 시간이 13시간 이상으로 길어져야 뿌리가 크지기 시작해서 뿌리비대가 거의 완료되면 줄기가 넘어져서 비대가 끝나게 된다.

  이렇게 햇빛이 쪼이는 시간도 문제이지만 일단 비대가 시작할 수 있는 기온이 15℃ 이상은 되어야 뿌리 비대가 시작되는데 양파는 저온성 채소이므로 기온이 25℃ 이상 높아지면 생육이 거의 정지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일부 재배자들께서 하우스의 한쪽 편에 양파를 심어놓고 잎과 줄기는 무성한데 뿌리가 빨리 비대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 분을 보는데 앞에서 말한 일장이 되어야 뿌리가 크지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조생종은 자기에 알맞는 일장이 되어도 기온이 15℃ 이상으로 올라가야 비대가 되고, 중생종은 기온이 20℃ 이상 높아져야 비대가 순조롭게 이루어 진다.

  토양조건을 보면 비교적 토성을 가리지 않고 있으나 조생종 재배는 빨리 지온이 높아지므로서 비대가 빨라져 조기출하가 가능하므로 사질양토가 좋으나 만생종의 저장계 양파에는 서서히 비대해서 끝마무리가 좋아야 저장력이 좋으므로 식양토가 좋은데 단 후기에 철저히 배수를 시켜서 습해를 받지않아야 품질이 좋고 저장력이 강해진다.

  양파는 산성에 비교적 약한 작물이라 pH 6.3~7.0 사이가 좋으며 특히 비옥한 토양을 좋아한다. 산성이 강한 토양에서 재배를 하면 인산분의 효과가 떨어져 생육과 비대가 늦고, 월동 중 동해를 많이 받게된다.

2. 육묘에 알맞은 땅

 ㄱ. 육묘상의 조건

  농업의 경영자들은 모농사가 반농사라고 알고 있으나 양파에 파종기는 아직 무더운 늦여름이라 쉽게 처리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고 있다. 양파에 모를 기르는데 정성을 들여놓으면 풍성한 수확이 될 것이다. 양파 육묘에는 몇가지의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는데 ① 토양이 비옥하고 pH가 6.0은 되어야하며 ② 양파묘는 물을 좋아하므로 관수를 하기 쉬운 장소라야 한다. ③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는 곳 ④ 관리하기 편리하고 인축의 피해가 없는 곳 ⑤ 모상지 주위에 대파나 쪽파가 없는 환경이 좋은 장소라야 한다.

  양파는 밭의 벼라고 칭할 정도로 물의 요구량이 많으므로 관수용 물이 가까운 곳이라야 쉽게 육묘를 할 수 있다. 파종 후부터 비가 오지 않으면 2~3일마다 1평당(3.3㎡) 에 40ℓ의 물을 관수해야 정상적인 육묘가 되므로 관수용 물이 가까운 곳이 아니고서는 모종밭으로서의 가치는 낮은 것이다.

  양파의 모종밭은 토질과 토성이 좋아야 한다. 지나친 모래흙이거나 반대로 너무 찰흙이어서는 작업이나 관리가 불편하다. 토성에서 산도가 높아 pH 6.0 이하이면 육묘상으로는 포기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 pH 5.8 정도에서는 파종하기 1개월전에 소석회나 생석회를 알맞게 넣어 산도를 중화시켜야 좋은 모를 만들 수 있다. 산도가 강한 포장에서는 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잘록병이 심하게 발생된다.

 ㄴ. 육묘상의 정화관리

  육묘상에는 병원균이 없어야 하므로 최근 2~3년간 파속의 식물을 재배하지 않았던 포장이 좋다. 모상지는 파속의 식물을 재배했던 포장에는 노균병균과 잘록병균이 남아 있으므로 파종하기 1개월전에 토양소독을 해야 하는데 방법은 모상지 30평(99㎡)에 석회질소 8kg을 골고루 살포하고 로타리를 쳐서 위에 헌비닐로 멀칭을 하여 10일간 씌워 두었다가 10일후에 벗기고 2~3회 로타리를 쳐서 가스를 배출시킨 다음 10~15일 후에 파종으로 들어갈 수 있다. 토양소독이 들어갈 모상지의 토양수분은 70~80%정도로 하고 석회질소인 시아나미드의 가스가 발생해서 토양소독이 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렇게 석회질소(수입비료)를 사용하면 석회와 질소질 비료는 넣지 않아도 된다. 또 육묘상 예정지는 파종하기 1개월전에 대파, 쪽파는 주위 100m이내는 제거해서 파속의 병이 전염되지 않게 주위 환경관리에 신경을 쓰야 한다.

3. 모상지 준비와 비료

 ㄱ. 모상지 준비

  양파묘에는 초기생육이 아주 중요하므로 모상지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우량 모를 만들 수 있다. 모상지는 파종하기 1개월 전에 잡초를 깨끗이 제거한 다음 표토 10cm를 제거하고 3~4곳의 흙을 채취해서 흙 1에다 증류수 5를 가해 1~2분간 흔들어서 5분 후에 상등액에 리트머스 시험지로 검사를 해서 pH 6.0 이상이 않되면 소석회를 시용하여 6.0~7.0으로 교정을 시킨다음 반숙된 우분퇴비를 평당 15~18kg을 시용하고 경운후 연작지의 경우에는 석회질소를 평당 270g을 살포하고 다시한번 경운한 다음 헌비닐로 멀칭해서 10~15일간 방치한 연후에 멀칭비닐을 제거한 다음 2~3회 로타리를 쳐서 가스를 휘산시킨 연후에 10~15일 후 파종을 하는데 이때 인산, 칼리비료를 넣어주어도 좋다.

  모상지의 면적은 본포 300평에 심으려면 모상지 50㎡(실면적 15평)가 필요하므로 헛골을 합하면 66㎡(약 20평)를 분비해야 실면적 15평에 파종해서 좋은묘를 만들 수 있다.

  앞의 면적에 근거는 본포 300평에 필요한 정식 본수는 30,000~35,000본이 소요되는데 모의 간격이 3cm평방에 한포기의 모를 세워야 튼튼한 모가 되는데 이렇게 세우려면 약 15평의 육묘면적이 필요하다.

 ㄴ. 모상지와 비료

  앞에서 설명한 석회질소비료를 시용하면 먼저 토양소독이 되어서 병해가 예방되고, 석회분과 질소질로 인해서 산도교정과 질소분이 있어 별도로 인산과 칼리분만 보충하면 된다. 육묘시 모의 생육에 미치는 삼요소의 효과는 질소질이 가장 크고 다음이 인산분이며 칼리질은 가장 효과가 적으나 삼요소에 균형시비가 되지않으면 병충해의 내성이 떨어지고, 월동력이 약해진다.

  인산분은 저온기에 흡수가 적어지므로 육묘시에 충분히 흡수를 시켜두어야 월동성이 좋고, 겨울동안 튼튼히 자란다. 모상지의 시비량은 모상 예비지의 비옥도 및 산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1평(3.3㎡)당 소석회 400g, 퇴비 10kg에 뇨소 87g, 용과린 200g, 황산칼리 70g을 파종하기 10~15일 전에 기비로 넣고 충분히 분해를 시켜둔다. 실량을 계산해 보면 소석회 400g×20평=8,000g, 뇨소 87g×20평=1,740g, 용과린 200g×20평=4,000g, 황산칼리 70g×20평=1,400g이 표준 시비량이다. 앞에서 말한 토양소독을 겸해 석회질소를 넣어면 소석회와 뇨소비료는 않주어도 된다.

표 1. 모상시비 성분과 모 생육 및 구중

시비성분\구분

모 생육

수확시 구중(g)

초장(cm)

뿌리수(본)

경엽무게(g)

질소 + 인산 + 칼리
질소 + 인산
질소 + 칼리
인산 + 칼리

16.5
15.4
14.6
12.5

9.2
8.2
7.1
7.6

0.88
0.88
0.71
0.46

382
373
363
248

  파종 후 20~25일째에 생육상태를 보아가면서 영양제를 1,000배로 풀어서 관주하거나 제1인산칼리 0.5%액을 관주해주면 좋다.

  본인이 과거에 양파농사를 짓을 때는 평당 우분발효 퇴비 8kg, 유안 160g, 과린산석회 210g, 염화칼리 75g을 파종하기 10일전에 시용하고 1~2회 경운후에 파종하고, 추비는 파종 후 20~25일후에 생육상태를 보아가면서 가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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