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플러그묘 이용과 생리장해 대책 1

제1장. 플러그묘의 주의점

 제1절. 플러그묘를 어떻게 관리할까?

  (1) 액비를 주어 모의 노화를 방지한다.

  플러그묘를 육묘공장에서는 여러 가지 작목의 모를 여러 가지 규격의 트레이로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조건에 따라 별도의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육묘공장에서는 취급량이 많기 때문에 그것이 어려워 일괄관리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사실은 양분의 시비에 대해서도 역시 어렵기 때문에 보통 상토가 가지고 있는 비료분에 의존하며 작목이나 트레이규격별로 구분하여 보통 추비는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문한 모가 재배자에게 도착할 무렵에는 상토내 비료가 없어 모에서 비절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셀에 채우는 상토가 함유하는 비료량과 출하까지의 생육일수와를 계산하면 과채류의 모는 대체로 출하시기에는 비절되는 시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한 모를 그대로 두면 노화가 급진전되어 모를 받은 측은 직접정식을 하든 2차 육묘를 하든 우선은 액비시용을 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질산태질소를 주로 함유된 것을 사용하고 600~800배의 농도로 관수를 겸하여 듬뿍 주는 것이 좋다.

  (2) 다른 트레이에 분산하여 과밀을 해결하자

  도착한 모를 적기에 확실하게 정식할 수 있다면 문제는 없지만 포장의 준비 등으로 몇일 늦어지는 경우는 모의 2분의 1을 별도의 트레이에 옮겨서 지상부 만이라도 과밀을 해소하여 주면 좋다. 이렇게 하면 3~4일정도의 정식적기 폭을 연장할 수 있다. 이것이 비슷한 일수 같이 생각되지만 과밀한 상태에서 노화의 빠름을 생각하면 결코 쓸데없는 조치가 아니다. 이것을 하려면 구입하는 트레이와 같은 매수의 빈 트레이를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3) 뿌리가 충분히 돌았다면 정식적기가 지난 것이다.

  모는 뿌리가 어느 정도 용기 내에 차서 소위 근괴가 생겨야 비로소 이용할 수 있다. 이때에 모는 도장에서 노화로 전환한다. 물론 도장현상과 노화는 초기에는 겹쳐서 진행되지만  그 이후는 노화만이 급진전된다. 이 때문에 모의 질을 판정하는 경우 노화의 정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뿌리가 셀에 차는 것은 셀의 크기에 따라 다르므로 어떤 규격의 트레이에서 몇일 육묘한 모인가 하는 것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를 이식이나 정식을 하는 경우 뿌리가 충분히 돌아서 근괴가 단단해져 있으면 참으로 취급하기 쉽고 작업능률도 오른다. 엽채류의 기계심기를 가능케 하고 있는 것도 이처럼 단단한 근괴가  단단히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채의 경우는 편하게 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근괴가 굳어 있는 상태는 정식적기가 지닌 것이고 조심스럽게 들어내지 않으면 무너질 정도의 근괴를 형성하고 있는 시기가 정식적기이다. 이것은 물론 포트묘에서도 동일하지만 지연이 길어지면 나쁜영향은 플러그묘에서 더 크게 일어난다.

  앞에서도 플러그묘를 활용하려면 지금까지의 감각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기술하였는데 근괴의 형성에 것이 그 첫 번째에 해당된다.

  (4) 정식 전에는 반드시 약제를 살포할 것

  병해충의 피해는 큰 모보다는 작은 모가 심하다. 그러므로 포트라면 어떻게든 회복될 수 있는 피해라도 플러그묘에서는 다시 일어설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사실은 직접정식에서는 반드시 생각해두어야 한다. 도둑나방이나 토마토의 역병 등은 특히 주의해야할 병해가 될 것이다. 플러그묘에는 약제살포를 꼭 해야 할 시기가 두 번 있다.

  첫 번째 시기는 접목묘에 한한 것인데 접목하기 전이다. 이 시기의 방제는 포트의 접목묘에서도 필요하지만 플러그묘에서는 포트묘 이상으로 지켜야 할 일이다. 이것은 호접을 많이 하는 포트묘의 경우에는 접목 후 2~3일 지나면 약제살포를 할 수 있는 상태의 모가 되지만 플러그묘의 경우에는 단근접은 물론이고 거접의 경우에도 상처부위가 큰 접목법을 하게 되므로 접목한 후 4~6일은 활착이나 순화과정에 있으므로 이 기간 중에 병해충이 발생하여도 약제살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곤란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접목전일이나 전 전일에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용하여 살포해두면 그 시기에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론 대목과 접수 양쪽모두 살포한다.

  그리고 그 다음의 두 번째 시기는 직접정식의 직전이다. 이때의 살포는 접목묘에 한하지 않고 자근묘도 해당된다. 목적은 약제가 뿌려져 있는 상태에서 포장재배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정식직후라도 상관없지만 그 경우 모가 넓은 면적에 심겨져 있으므로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진다.

  그런데 모가 어릴 때는 약제에 대한 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약액을 규정농도 이상으로 묽게 하거나 살포량을 줄이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올바르지 않다. 이것은 액비를 시용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어린묘, 또는 같은 모 중에서도 어린 부위가 조직활성이 높기 때문에 약해나 농도장해에 대한 내성이 큰 경우가 많다. 늙은 잎은 장해를 받았지만 순과 그것에 가까운 어린잎만은 살아남는 일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어쨌든 플러그묘는 어리다고 하여 살포농도를 바꾸거나 농약의 살포법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 지정된 농도에서 충분히 분무 부착시켜 방제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제2절. 플러그묘(유묘) 는 무성하기 쉽다.

  (1) 과채류는 착과 전까지 무성하기 쉽다

  과채류 재배는 과일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실제 재배관리는 과일 그 자체를 관리하는 경우보다는 주로 경엽을 대상으로 하게 된다. 과일의 수나 크기나 품질은 경엽에서 생산되는 당이나 전분의 양과 이들의 분배상태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분포에서의 재배관리는 정식에서 착과까지와 착과기 이후와는 그 방법이 달라야 한다. 정식부터 착과까지는 경엽은 왕성한 생육을 하게 된다. 착과기 이후는 과일비대에 작물체의 힘이 쏠리므로 경엽의 생육은 주춤해진다. 이처럼 작물체의 생육을 적적히 조절하지 못하면 경제적인 재배가 불가능하게 된다. 생육이 너무 왕성하게 되면  착과가 어렵고 또 당도가 요구되는 작목에서는 당도가 오르지 않는다.

  한편 세력이 떨어지면 착과는 쉽지만 연속 수확하는 작목에서는 수확하고 있는 동안에 과부하가 일어나고 그때는 점차로 착과수가 감소하고 과일의 품질도 떨어진다. 과부하는 토마토나 수박과 같은 한정된 수의 과일을 수확하는 작목에도 일어나며 그러면 수확기에 도달하기 전에 작물체가 위조한다.

  그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적절한 재배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그 방법은 경엽의 활력정도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정식에서 착과까지는 경엽의 생육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착과 이후는 경엽의 생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농업 생산적 측면에서 좋은 초형 가꾸기라 함은 이처럼 서로 다투는 가운데에서 성립되고 있다.

  (2) 플러그묘와 포트묘는 착과 전까지의 관리가 서로 다르다.

  포트묘는 비교적 육묘기간이 길다. 요컨대 육묘 중에 왕성한 생육이 억제 당한 경험을 가지고 본포에 정식되고 억제되는 성질이 남아있는 가운데 생육이 시작된다. 이 때문에 정식 후 착과 전까지 생육을 억제시키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착과 후부터 왕성한 생육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과채류 재배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 중 하나가 초세유지라는 단어이다.

  반면에 플러그묘는 셀 내에 오래두면 급속하게 모질이 나빠지기 때문에 유묘기에 정식하게 되므로 육묘기에 과번무를 억제하는 시기가 없이 왕성한 생육을 가진 상태에서 본포에 옮겨진다. 이 때문에 착과 전까지의 관리는 포트묘를 정식한 경우와 달라야한다. 여기에 트레이묘 직접정식의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여 착과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포트묘보다 관리하기 쉽고 결과적으로 증수 될 수 있는 조건도 쉽게 갖추어 질 수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설명 할 수 있다.

  착과기 이후의 관리는 초세유지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초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엽에서 생산되는 당이나 전분이 과일로 잘 전달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뿌리나 경엽 자체의 분화나 생장에도 전달되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충분한 량의 당이나 전분이 생산되어야 하므로 경엽의 활력은 충분하여야 한다. 그러나 과도하지 않는 세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한 조건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모는 원래 모상태에서 강한 원기를 가지고 있는 직접 정식하는 트레이묘 이므로 이것이 포트묘를 정식하는 것보다 유리한 이유가 된다.

  (3) 과번무는 하우스 재배에서 문제가 된다.

  초세조절은 관수나 시비방법이 중요하므로 강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설재배에서 주로 문제가 된다.

  이것이 종래의 포트묘에서도 비슷하다. 노지나 비가림 등의 일반 재배에서는 기비의 양과 활착시의 관수량으로 생육을 조절하고 활착시킨 후에는 힘이 떨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그리고 적온기 재배이기 때문에 경엽을 크게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또 보통보다 큰 경엽이 되어도 시설과 같이 한정된 공간에서의 재배가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이 때문에 오이와 같은 것은 직접정식뿐 아니라 직파재배마저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통재배나 비가림 재배는 경영적인 면에서 트레이묘 직접정식을 도입하는 것이 좋을 뿐 아니라 재배관리 면에서도 도입하기 쉬운 작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트레이묘를 직접정식 할 때 생육조절이 중요한 작형은 시설재배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 왜냐하면 어린묘가 가지고 있는 활력을 착과나 초세유지 쪽으로 잘 전환시키기만 하면 포트묘 이상으로 수량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절. 초세조절은 초형 결정기까지가 중요하다

  (1) 초형결정기는 경엽의 형태가 결정한다.

  플러그묘는 어린 모상태에서 정식하지 않으면 충분한 수량을 올릴 수 없다. 이 때문에 유묘정식에서 발생되는 과번무가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 셀 내에서는 곧 모가 노화해 버리는 문제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육묘기간 중에 정식 후의 초세조절을 위해 억제육묘를 할 수가 없다. 결국 과번무 될 가능성이 있는 어린묘를 정식할 수밖에 없고 초세조절의 일체는 정식 후 본포에서 하게 된다. 과번무에 대한 걱정이 또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본포에서 정식 후 착과까지의 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트레이묘 직접정식은 모의 성질뿐 아니라 시간적 측면에서도 과번무되기 쉬운 조건에 있다.

  그러나 과번무의 걱정이 재배 전 기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과채류에는 수확이 시작되기 전까지 초형이 결정되는 시기가 있으며 일단 그 시기까지가 위험기간이다. 이 내용을 더욱 상세하게 생각해보자 (그림 3-2).

  정식된 과채류는 초기에 소위 영양생장기간 중에는 경엽의 생육만이 진행된다. 이 시기에는 초세의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특히 초세를 왕성하게 하는 것은 더욱 쉽다. 그러나 착과하여 과일비대가 시작되면 작물체내의 양분에 흐름은 점차 과일에 우선적으로 돌려지기 시작하여 초세를 왕성하게 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이 무렵에는 뿌리가 깊은 곳까지 들어가므로 억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도 어렵게 된다. 결국 어느시기가 되면 그때까지 별 문제가 없었던 초세 조절이 어렵게 된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과채류에는 과번무나 생장부족이 결정되는 어떤 시기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기를 초형결정기라고 부르기로 하자.

  다시한번 강조하면 초형결정기는 경엽의 무게가 결정되는 시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경엽무게는 재배가 계속하는 한 누적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경엽무게가 아니고 경엽의 형이 결정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때의 초형 결정은 잎의 크기, 또는 줄기의 굵기가 그 후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2) 결정기 이후에 초형을 바꾸면 수량감수·품질저하가 온다

  초형결정기 이후에도 초형을 변경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경우에는 반드시 수량감소나 과일의 품질저하가 일어나게 된다. 예를 들면 초형이 작을 때는 적과를 해야하지만 그땐 수량이 감소되면 반대로 세력이 강해 초세를 진정시키려고 할 때는 수확을 지연시켜 과일비대의 부담을 주면 가능하나 그땐 그 과일의 품질이 떨어져 버린다.

  이런 방법으로 결정기 이후에 초형변경을 할 수 있는 것은 토마토, 가지, 단고추 등 연속수확하는 품목뿐이며 멜론과 수박에서는 할 수가 없다. 멜론과 수박은 한정된 암꽃 중에서 수확할 과일이 이미 결정되어 있으므로 도중에 변경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연속 수확하는 품목이라도 토마토의 경우에는 일단 초세를 너무 강하게 하면 과일에 부담을 지우게 하는 방법도 소용이 없다. 양분의 흐름이 경엽쪽으로 한번 가버리면 과일자체가 비대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로 멜론, 수박, 토마토는 다음에서 이야기하게 될 생육시기가 초형을 결정하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된다.

  단 초형결정기는 아주 좁은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그 폭이 넓다. 예컨대 토마토는 최초의 과일이 탁구공크기일 때가 초형결정기에 해당하며 대개 10일간 정도의 폭이 있다. 초형결정기가 이외로 좁은 것은 수박과 멜론이고 교배가 끝나 4~5일 지나면 이제 경엽은 변화가 없게 되며 초형 결정기의 폭은 5일 정도로 좁다. 이 현상은 과일에 다량의 당을 축적하는 작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여기서 우리는 작물 체내 양분의 흐름이 얼마나 급속하게 변경되는가를 상상할 수 있다.

  (3) 직접정식 모는 약간 큰 초형이 좋다

  정식 후부터 초형결정기 까지가 초세를 조절할 수 있는 기간이다. 본 원고에서는 이 시기를 초세조절기간이라 부르기로 한다. 따라서 초세조절기간의 관리가 일생의 초형을 좌우하게 된다. 그러나 초세가 왕성해지기 쉬운 직접정식에서도 초형결정기 그 자체는 종래의 포트묘나 2차육묘한 모를 정식한 경우와 다르지 않다. 요컨대 플러그묘 직접정식재배인 것을 의식하면서 관리하는 것은 초형결정기까지이며 그 이전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따라서 그 이전은 포트묘 재배에서와 같이 관리해주면 된다. 즉 신경을 써야 할 시기는 정식에서 초형결정기까지이다.

  그러나 초형결정기의 생육시기는 플러그묘 직접정식이나 포트묘를 정식한 재배에서나 같지만 그때의 경엽의 크기는 서로 다르다. 보통 직접정식의 경우가 종래의 포트묘보다 좀 크게 된다.

  경엽이 과번무되는 것은 조심하여야 할 일이지만 경엽과 과일은 꼭 상반되는 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경엽은 과일을 생산하는 공장이고 충분한 수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런 대로의 엽면적이 필요하다. 작물의 일생을 영양생장기와 생식생장기로 나누어 생각 할 수 있지만 생식생장기에도 영양생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이 사실은 토마토 등 장기간 연속해서 수확하는 품목에서는 특히 중요한 일이며 수확기에도 영양생장에 신경을 써서 관리하여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충실한 경엽인 경우에는 작은 초형보다는 좀 큰 초형이 좋다. 초세조절은 그러한 초형을 목표로 하는 것이며 결코 보통보다 작은 초형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사실은 직접 정식만의 일이 아니라 포트묘를 정식하는 재배에서도 같다. 단지 직접정식을 한 경우가 이상적인 초형을 만들기가 쉬울뿐이다. 이것이 직접정식재배의 좋은 점이고 그러한 좋은 소질을 가진 모를 재배자가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롭게 발전된 프러그묘 생산 기술의 혜택이라 할 수 있다.

  (4) 결정기의 초형에서 최종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작물의 모습은 그 이전의 관리를 어떻게 했는냐의 결과이다. 즉 초형결정기의 모습도 그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초세조절기간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초세조절기간 중의 관리는 초형 결정기라는 축구골대의 결승점을 향하여 공을 굴리는 것과 비슷하다. 공이 골에 다다르지 않으면 초세부족이고 골을 지나치면 과번무의 상태라고 보는 것이다. 만약 공을 놓치면 처다만 볼 수밖에 없고 또 다시 잡아 굴리려고 하면 자칫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고 하는 것 등의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즉 공을 빨리 굴려 단숨에 골에 도착해도 좋고 조금씩 조심스럽게 굴려 틀림없이 골에 도달하는 방법을 취해도 좋다. 단지 전자는 지칠수가 있고 후자는 시간이 모자라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본 원고에서는 대체로 안전한 중간적인 접근방법을 설명할 생각이다. 초형결정기는 재배에 중요한 시점이지만 뭔가를 시작할 때가 아니라 지금까지 관리해온 결과를 바라보는 시기이다. 즉 중요한 것은 초형결정기 전까지의 관리이다. 다시 말하지만 플러그묘를 직접정식하는 경우 재배의 초세조절은 포트묘재배 이상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다음의 초세 조절 방법을 확실히 익혀야 할 것이다.

 제4절. 초세조절은 시비가 아니고 물 관리로 한다

  (1) 지하부 조절이 가장 적당한 방법이다.

  초세조절은 구체적으로는 환경조절이라 할 수 있다. 환경을 구성하는 요인으로서는 빛, 온도, 바람, 공중습도, 탄산가스 등의 기상요인과 비료, 토양수분 등의 지하부요인이 있다. 시설재배 관리라 함은 이들 환경요인의 조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실은 직접정식의 경우나 포트묘를 정식하는 재배나 모두 마찬가지다. 문제는 주로 어느 요인을 조작하여 초세조절을 하는가 하는 것이다.

  초세조절에는 생육을 촉진하는 방향과 억제하는 방향이 있다. 직접정식에서는 억제하는 방향의 조절이 중심이 된다. 요컨대 일정한 스트레스를 가함으로서 도장, 과번무를 억제하여 충실한 초형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일단 환경요인의 모두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다음의 것 중에서 조건에 알맞은 요인부터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작물의 발육이나 생장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방법이다.
㉡조작이 간단한 방법이다.
㉢단기간에 효과가 보이고 처리의 강도가 쉽게 판정되는 방법이다.
㉣부작용이 적은 방법이다.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 그 조건을 나열해 보면 기상요인을 이용한 초세조절은 적당치 않는 것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지하부요인의 조절이 초세조절에는 적당한 방법이고 그 중에서 관수와 시비가 대표적인 것이다.

  (2) 시비는 초세조절 수단이 아니다.

  지하부요인에는 관수와 시비가 있긴 하나 필자는 그 중에서도 거의 관수에 의한 초세조절법을 설명할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정식에서의 시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시비가 트레이묘 직접정식의 초세조절수단의 중심이 될 수 없는 이유는 포트묘정식에 비하여 직접정식이 결코 수량이 적어질수 있는 재배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채류에는 작물 각각에 경엽의 크기와 수량에 따른 비료의 흡수량이 있으며 직접정식이라고 하여 그것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비료를 적게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가 할 수는 없다. 오히려 포트묘 정식보다 경엽은 크고 수량도 많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오히려 시비량을 증가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총 시비량은 그렇다하더라도 기비만을 적게 하면 어떻게 될까? 초세조절기간은 추비가 시작되기 이전 기간에 해당되기 때문에 비료환경으로서는 기비만이 영향을 미치는 시기에 있으므로 곤란하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비료가 적으면 경엽은 적어진다고 하는 논리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가능한 작물도 있으나 그러게 되지 않는 작물도 있다. 반대로 기비를 줄이면 역효과의 우려가 있는 작물마저 있다.

  (3) 기비량을 줄일 수 없는 멜론, 수박

  과채류의 기비의 사용에 대한 반응에서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적량보다 시비량이적은 경우와 반대로 많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토마토, 멜론, 수박은 시비량이 부족하면 세력이 작아지는 쪽으로 가기 때문에 기비의 감비에 의한 스트레스가 일단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중 멜론과 수박의 기비는 양이 원래 적은데다가 재배기간이 짧으므로 추비의 회수도 기껏해야 1회이다. 이 때문에 그 이상으로 기비를 줄이는 것은 어렵다.

  한편 토마토는 기비량이 결코 많은 품종은 아니지만 추비의 회수가 많기 때문에 기비를 더욱 줄여도 후에 보충하는 것은 가능하다. 따라서 기비를 줄이는 방법을 초세조절수단으로 할 수 있는 품목이다. 그러나 후에 반드시 그 양은 추비로 더해주지 않으면 안 되며 그 외에 간단한 초세조절법이 있다면 종래의 기비량으로 출발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추비의 시비량과 시비회수(10a당·질소)

작 목

사용량(kg)

회 수

토마토
멜론, 수박
오이, 가지, 단고추

10~15
0~1
25~30

4~6
0~1
10~12

 주) 멜론과 수박은 재배전기간, 그 외의 작목은 장기촉성재배

  (4) 감비하면 무성해지는 오이, 가지, 단고추

  그런데 다비작물인 오이, 가지, 단고추는 토마토나 멜론 등과는 대조적인 반응을 한다. 그것은 토양 중의 비료농도가 고농도장해를 일으키기 전 수준 즉 약간 높은 상태에 있는 경우 흡수가 제한되어 경엽이 작고 단단하여 충실한 초형을 나타내며 반대로 비료농도가 낮으면 흡수량이 증가하여 경엽이 크게 되기 쉽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이들 작목의 기비는 가장 생육이 왕성한 것보다도 약간 많은 양을 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이들 작목의 추비는 작물이 흡수한 양을 공급한다는 목적과 동시에 부족되기 시작한 토양중의 비료농도를 기비할 때 넣어 주어 고농도상태로 계속 유지시키는 성격도 강하게 띠고 있다.

  기비량은 가장 경엽이 크게되는「경엽의 생육에서 본 최적농도」가 아니라, 그것보다 많이 주는 「재배상의 최적농도」가 적절한 기비량이 된다.

  이와 같이 오이, 가지, 단고추는 토마토 등과는 스트레스를 가하는 방향이 반대이며 이러한 비료에 의한 초세조절이 종래부터 이루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들 작목의 시비의 적당량은 이미 스트레스 하에 있다. 이 사실을 잘못 생각하여 기비를 줄이면 오히려 도장 과번무를 초래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이상의 사실이 필자가 생육조절의 수단으로 비료를 선택하는데 부적절하다는 이유이며 관수에 의한 초세조절을 제안하는 이유이다.

  (5) 조절에 적합한 뿌리는 관수로 만들어 진다

  토양수분을 제한하여 초세를 조절하는 경우 정식할 때 본포의 토양수분이 많으면 어려우므로 어느 정도 말라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식상을 좀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만 초세조절기간의 관수는 초형결정기 이전에 끝나므로 심토 층까지 말릴 필요는 없고 이랑부분의 얕은 층만 말라 있으면 된다.

  그러나 이랑이 말라 있는 상태에서 정식하여도 1회의 관수량이 많으면 표층과 지하의 적습층이 물로 연결되므로 따라서 우세한 뿌리는 적습층으로 들어가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초세 조절은 불가능하고 과번무가 되어버린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준 물이 지하 적습층에 도달하지 않는 정도로 주고 그 동안에 표층이 마르면 또, 소량의 물을 자주 관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관수를 하여도 극히 소수의 뿌리는 적습층으로 뻗어가게 된다. 이러한 뿌리가 있기 때문에 정식한 모의 극단적인 시들음이 방지되면서 건조에 견디는 것이다. 어느 작목도 이 방법으로 초세를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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