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묘 양묘법에 대하여
비니루하우스 내에서 발아 생육하고 있는 오동나무 실생묘
종자의 품질
비니루하우스
흑뜀
묘목의 가식


1. 머릿말

오동나무는 난대 및 온대지방의 동양 특수 수종인 속성수로서 크게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생장이 빠르고 재목은 용도가 다양하여 매우 유망한 수종 중의 하나이다.
오동나무는 토지에 대한 요구도가 크며 인가부근, 밭둑, 산록의 완경사지 등 양지바르고 토심이 깊으면 배수가 잘 되어 습기가 알맞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습지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면 천근성이고 풍해에 약하고 석양볕을 받는 곳에서는 소피의 피해를 입는다.
어릴 때 생장이 매우 빠르고 적지에서는 7년생이면 흉고 직경이 20cm정도 되지만 30년이 지나면 생장은 느리게 된다.

오동나무 양묘법으로는 분근법과 실생법이 있다. 과거에는 분근법이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사용되었으나 대량생산이 곤란하고 병해에 약하다는 결점이 있다. 실생법은 병해에 강한 묘목을 생산할 수 있으나 양묘법이 어려워 오등나무는 거의 실생법으로 양묘된 일이 없으나 최근 일본에서는 양묘에 성공한 보고가 나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량생산을 위한 실생묘 양묘법이 알려지지 않아서 임업시험장 남부지장에서 시험하여 성공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오동나무 종자 자체의 발아율은 높으나 발아 후 6-10cm정도 자라는 동안 묘잘록병(입고병)이나 탄저병 때문에 대부분 고사하는 것이 통예로 되어 왔다. 그러나 종자와 토양을 소독하고 비니루하우스로 빗방울에 의하여 흙이 튀어 생기는 피해를 방제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아후 10cm 정도 자랄 때까지의 병해 예방이다.

2. 실생묘의 특징

가. 실생묘는 성장이 왕성하고 수명이 길다.
나. 오동나무 도깨비집병(빗자루병)의 예방이 가능하다.
다. 묘목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라. 시설과 기술을 요한다.

3. 채종

가. 가지가 가늘면 지하고가 높고 생장이 왕성한 오동나무도 깨비집병이 걸리지 않은10∼20년생의 모수에서 11월 중순 열매가 완전히 익어 버러질 때 채종하되 종자가 가볍고 작아 날라가기 쉬우므로 나무를 흔들지 말고 잘 채종해야 한다.
7∼8년생만 되어도 결실하니 주의하여야 한다.
열매 한 개에 600∼1,800립의 종자가 들어 있다.

나. 채종하면 열매를 햇볕에 말리어 잘 털어 껍질 조각이 없게 정선한 다음 종자만 깨끗이 모아 완전히 건조시킨 후 포대나 봉지 같은 것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실내에 저장해 둔다.

4. 비니루

철제로 비니루 하우스를 만들면 좋으나 경비가 많이 들므로 대(죽)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 좋다. 퍼브이씨 파이프를 이용하니 굴곡이 고르지 못하고 시일이 경과하여 건조하면 균열이 되어 경제적이 못된바 그림과 같이 만들되 가리가 너무나 길면 즉 상의 천이가 길면 고온이 되므로 20∼30m가 적당하다.

5. 파종

가. 상 만들기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에 파종상을 준비한다.
일차 밭갈이를 하여 고른 후 헵타분제를 0.1ha에 5kg 되게 상 전면에 고루 산포하고 이차 밭갈이를 하여 준다.
그리하여 상폭 1m, 높이 10cm로 상을 만들고 굴곡이 없게 평편히 상을 고른다.

나. 토양 소득
실패의 주요 원인의 하나인 이토양 소독을 실시하여 토양 중의 병균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토양소독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 상토를 소토하던가 살균기에 넣어 낀다던가 하나 이는 다량을 하기가 힘들므로 이 흙으로는 상토부분만 5∼10cm 정도 덮는다.
그렇지 않으면 토양 소독제인 우스프론(Uspulun) 정제를 사용하는데 물 10ℓ에 정제 5개를 넣어 저어서(1,000배로 희석) 완전히 희석되었으면 1㎡당 5ℓ씩 되게 살포한다.

다. 파종
상토를 소독하고 2일 후 파종을 하되 종자소독은 우스프론을 1,000배로 희석하여 12시간 침적하여 파종을 하는데 종자를 침적시킬 때는 종자를 가제 같은 것으로 싸서 넣는다.
파종은 4월 상순 1㎡에 묘목 300본을 목표로 0.005∼0.01ℓ(880∼1,760립)되게 상 전면에 뿌리되 종자가 적은 것이므로 가늘은 모래를 종자의 5배 부피 정도 혼합하여 이것을 3등분 한다.
그리하여 3회 정도 뿌려주어야 종자가 고루 뿌려진다.

라. 복토
파종 후 복토를 한다하지만 두껍게 덮으면 종자가 썩기 쉬우므로 0.5cm 덮는다는 것은 어려우므로 될 수 있으면 흙을 피하고 대신 돌이끼(수태), 혹은 우스프론에 소독한 벼짚을 짧게 끊어 덮어 주는데 길이가 짧아야 발아시 지장을 받지 않는다. 또 벼짚의 재를 뿌려도 된다. 덮을 때 주의할 점은 많이 덮지 말고 상토가 겨우 안보일 정도(재나 돌이끼는 2∼5mm) 덮는다.

마. 발아
노지에서는 4-5주일, 비니루하우스 내에서는 2주일 전후에 발아가 되고 30일 내에 발아는 끝난다.

바. 관리
파종 후 포장용 가마니로 비니루하우스 위를 덮어 해가림을 해주고 비니루하우스 내의 온도가 25℃ 내외가 되도록 파종 후 매일 이식 전까지 3∼5회 정도 관수를 하여 온도를 조절하여 군다. 관수를 하되 돌이끼 등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발아가 되어 비니루하우스 내가 너무 고온이 되면 측면 하단부의 비니루를 찢어주어 통풍이 잘 되게 하여주어야 유묘가 고온으로 죽지 않게 된다.

사. 병해 예방
파종후 약 50일간 유묘 이식전까지 동수화제(보르드액)를 5,000배로 희석하여 매일 살포하여 묘잘록병과 탄저병을 방제하여야 한다.
약제살포를 소홀히 하면 국부적으로 또는 확대하여 전면의 유묘가 시들어 죽는 것 같이 줄기에 흑갈색의 병부가 보이면 죽는다. 이 때가 중요하다.
만일 죽는 유묘가 있으면 제거하고 그 부분에 동수화제를 산포하고 다이센 수화제를 물 18ℓ에 45g을 넣어 희석하여 살포하여 준다.
관수 및 약제살포시 분무기를 사용하면 좋으나 힘이 들므로 여로를 사용하는데 물방울의 입자가 굵으면 종자와 돌이끼가 이동하므로 입자가 적게 하기 위해 여로의 구멍을 적게 만들어 사용하되 관수시 여로를 흔들어 직수를 피해야 한다.

아. 솎음
유묘 크기가 3cm 때 3일 간격으로 솎음질을 하는데 ㎡당 300∼400본 되게 하여 주어야 묘목이 건실하며 병에도 강하다.

6. 이식

가. 시기
5월 하순, 늦어도 6월, 유묘의 길이 4∼10cm, 보통 잎이 4∼6개일 때가 적당하다.
너무나 자란 묘목은 대단히 연약하여 이식 후 굽어 시들던가 목질화 된 것은 안된다.

나. 이식 본수
㎡당 9본씩 되게 이식한다.

다. 이식 방법
파종상의 유묘는 생장이 고르지 않고 크기에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이식을 수시로 하면 좋으나 5회 정도하면 된다. 이식하기 전 관수를 하여 뿌리가 안착하게 한 후, 상자에 건조 방지용 습한 이끼를 덮으면서 유묘를 골라 파서 상자에 넣는다. 그렇게 하므로서 연약한 유묘를 보호하게 된다.
물론 이식상이 파종상과 가까우면 습한 짚이나 가마니를 덮어두고 이식하면 된다. 이식은 될수륵 저녁 때나 비가오기 전 또는 비온 후에 실시하면 이때 묘목이 보기에 약한듯 하나 이식 후 다음날 아침에 보면 활착이 90% 이상이 된다.

라. 해가림
이식 상에도 비니루 턴넬을 만들어(높이 50cm정도) 비니루 위에 포장용 가마니를 덮어 해가림을 하여 주는데 이식하면서 일부에서는 관수와 해가림을 하여 건조 및 직사광선을 피하여 주어야 한다.
비가 올때 유묘의 잎 뒷면에 흙이 묻으면 잎의 숨구멍이 막혀 시들고 줄기에 흙이 쌓이면 생장을 못하게 된다.
이 흙뜀(토고)을 방지하기 위해 비니루를 덮어놓는다.

마. 관리
비가 오지 않을 때는 턴넬의 양측면 비니루를 올려 퉁풍 시켜주고 묘가 크게 자라면 제거하여 건실한 묘목으로 기른다.
병해는 역시 묘잘록병과 탄저병인데 1주일 간격으로 동수화제를 살포하어 주고 다이젠도 2주일 간격으로 살포하여 병해에 만전을 기하여야 하는데 장마기에는 자주 살포하여 주어야 한다.
비니루를 씌우면 이식상이 건조하므로 아침저녁으로 관수하여야 하며 제초를 하여 준다.

바. 생장
이식하면 안하고 직파하여 솎음으로 묘목 간격을 맞춘 것보다 생장이 떨어지지만 생산된 묘목은 묘고 0.6∼1.2m, 근원직경 0.9∼3.6cm까지 자랐다.
그러므로 산출 묘로서는 별 지장이 없을 듯하다.

6. 굴취 및 가식

겨울에 온도가 급강하지 않을 듯하면(섭씨 영하 10도 까지) 포지에 놓아두고 다음해 봄에 굴취하는 것이 좋았지만 11월 중순 낙엽이 되면 묘목을 굴취하여 50본을 한 묶음으로 하여 수직으로 세워 배수가 잘 되고 양지바른 곳에 가식하되 벼짚으로 위를 싸서 덮어 묻는다 묘목의 상단 부분 즉 2/3가 땅에 묻혀야 한다. 그래야 동해를 입지 않고 다음해에 새 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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