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패현상(芯腐敗現象)
 
 (1). 증상과 특징

 석회의 결핍으로 생장점 부근의 생육이 왕성한 어린잎에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레터스와 같이 석회를 좋아하는 채소는 석회함량이 적은 토양에 재배하거나 어떤 원인으로 토양에 석회가 흡수되지 않거나 하면 심부패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증상은 처음에 생장점 부근에 있는 어린잎의 선단부가 수침상이 되고 점차 갈변해서 말라죽는다. 가벼울 때는 그대로 잎의 선단부가 흑변하여 마른 조직이 남고 잎은 변형한 그대로 생장하나, 새롭게 나오는 잎은 정상적이다.

 

심부패현상이 치마상추에 나타난 증상으로 처음에는 생장점 부근에 있는 어린잎의 선단부가 수침상이 되고 점차 갈변하여 말라죽는다.

 (2). 발생의 원인
 
 식물체내의 석회분포를 보면 줄기와 과일보다 잎에 많은 석회가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오래된 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침전된 석회는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지 않는 성질이 있는데, 이 때문에 레터스의 새잎에 석회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핍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심부패현상은 레터스에 종종 발생하는 병해로서 석회결핍이 원인이며 생장점 부근의 생육이 왕성한 어린잎에 잘 나타난다.

 (3). 환경과 발생조건
 
 작형면에서 보면 온도가 낮은 겨울철 재배에는 발생이 적으나 고온·건조 상태가 되기 쉬운 여름철 재배에는 발생이 많아진다. 또 어떤 이유로 뿌리에 이상이 생겨 석회의 흡수가 잘 안될 때에 발생한다. 석회는 토양 중의 염류농도가 높으면 흡수가 억제되고 터널과 하우스 등의 피복재배에서는 건조하기 쉬운데다 비료의 유실이 적은데도 과다시비 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4). 대책과 주의점
 
 석회는 채소의 뿌리에서 흡수되므로 결국 석회의 흡수가 용이한 토양으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토양이 산성화되지 않도록 석회를 시용해서 토양을 중화시키고 경운을 잘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석회를 땅에 뿌릴 때는 한번에 많은 양을 사용하면 효과가 적으므로 재배시마다 적정량을 시용하는 것이 좋다. 또 토양 중에 부식토가 많으면 더욱 효과가 있으므로 퇴비 등의 유기물을 보충해야 한다. 유기물을 투입하면 흙의 완충력이 높아지므로 급격한 토양의 이화학적인 변화가 없어진다. 즉 한해나 습해가 적으며 뿌리의 흡수력도 활성화되어 정상적인 생장을 할 수 있게 된다. 질소와 칼리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석회결핍증이 나타나므로 과잉시비를 하지 않도록 한다. 건조할 때는 관수를 해서 적습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작부체계에 있어서는 흡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레터스 이외의 채소, 특히 양배추·배추·양파 등은 석회를 잘 흡수하므로 다른 작물과의 돌려짓기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심부패현상을 응급적으로 조치하는 방법으로는 염화칼슘 0.3-0.5%액을 엽면살포하면 되는데, 생장점 부근의 새로운 잎에 중점적으로 살포하면 효과가 있다. 살포회수는7-10일에 1회씩 3회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지나치면 약해를 받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석회는 이동성이 적어 엽면살포 후의 효과는 오래 계속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엽면살포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토양의 개량 등 근본적인 대책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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