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토란국 왜 먹을까?
어느 덧, 우리의 고유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명절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맛있는 음식이 넘쳐난다는 점 아닐까요? 저만 그런가요? >.<
지역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절인 설날과 추석 아침에는 ‘국’을 먹는 것 같아요.
경기도에 위치한 저희 집은 설날에는 떡만둣국, 추석에는 토란국을 먹는답니다.
△ 어린 토란이에요. 이 때만해도 어린 아이 손바닥만한 게 참 귀엽지요?
△ 추석을 앞두고 지금은 토란잎이 이렇게까지 자랐어요. 비오는 날 우산으로 써도 손색없겠죠?
올해는 처음으로 어머니께서 아파트 텃밭에 ‘토란’을 심으셨는데, 얼마나 무럭무럭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는지 모른답니다.
벌써부터 어머니는 동네 분들에게 자신이 직접 키운 토란을 나눠주실 생각에 한참 들떠 계십니다. *^^*
△ 어른 허리춤을 훌쩍 넘을 만큼 자랐어요. 1미터가 훨씬 넘는 웅장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저는 스무 살이 넘을 때까지 토란잎이 연잎인 줄 알았답니다.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제 또래 친구들 역시 토란잎이 어떻게 생겼는지, 토란이 어떻게 열리는지,
심지어 영남이 고향인 한 친구는 토란이 뭔지도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큰 마음먹고 토란에 대해 조사를 들어갔더랬죠.
알토란 정보 하나! 추석에 왜 토란을 먹을까?
사실 토란국은 서울과 경기지방의 대표적인 추석 음식이랍니다.
옛 전통 민화나 문양에서 십장생에 곁들여 토란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무병장수의 상징’이라네요.
그래서 추석과 같은 명절날에 토란국을 먹는 이유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 설레는 마음으로 땅을 파내려가자, 옥구슬처럼 하얗고 동그란 토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토란에는 칼슘, 비타민B1, B2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해준대요.
추석음식이 기름에 지지고 볶은 음식과 고기, 단 음식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렇다보니 명절음식은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식이라, 추석에 이런 음식을 많이 먹다보니 배탈이 나기 십상이었죠.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은 토란으로 국을 끓여먹음으로써 위와 장을 보호한 거죠. 우리 조상님, 대~단해요~ ^^*
알토란 정보 둘! 토란은 맨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토란을 맨손으로 만지거나 껍질을 벗기게 되면 며칠은 손이 가려워서 고생을 해요.
예전에 우리 할머니께서는 이를 두고 ‘옻올랐다’고 표현을 하시던데, 그것과는 좀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이럴 경우 손을 비누나 암모니아수로 깨끗이 닦아주면 가려움이 덜 하답니다.
그러니깐 꼭 토란을 손질하실 때는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먼저 착용하세요.
△ 토란의 껍질을 벗겨내고 보니 모양이나 색이 밤하고 비슷하네요.
요즘에 시장이나 마트에서 껍질이 손질된 토란을 구입하시는 분도 계신데,
거기에는 색을 보존하기 위해 몸에 안 좋은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번거럽더라도 흙이 조금 묻어있는 토란을 구입하셔서 손질하는 게 조금 더 안전할 듯싶네요.
알토란 정보 셋! 토란은 쌀뜨물에 살짝 삶아주는 센스!
토란에는 수산석회가 들어있어서 많이 먹으면 결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니깐 조심하셔야 되지만,
추석에 한두 번 먹는다고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 같아요.
△ 그러고 보면, 쌀뜨물은 우리 음식에서 참 여러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 수산석회 때문에 토란에서 떫거나 아린 맛이 날 수가 있는데, 그 것을 제거하려면 쌀뜨물에 담가두세요.
쌀뜨물에는 인지질과 단백질 등이 들어 있어 수산석회를 비롯한 잡맛 성분을 제거하는 특성이 있어요.
그리고 토란을 먼저 다른 그릇에서 삶아낸 다음, 국물 우려낸 그릇에 넣어주는 것이 국물도 깔끔하고 토란에 국물 맛이 잘 배입니다.
알토란 정보 넷! 토란국에 다시마를 넣어주세요!
토란국은 보통 소의 양지머리 부위로 국물이 내서 끓이는 것이 보통인데, 거기에 다시마도 같이 넣어주세요.
토란국에 다시마를 넣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다시마가 토란의 수산석회를 비롯한 유해성분의 체내 흡수를 억제시켜주기 때문이에요.
△ 다시마에는 당분과 같은 당질 뿐만 아니라 요오드와 같은 무기질도 풍부하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다시마가 토란의 유해 성분을 제거하면서 영양적으로 조화를 이뤄주기 때문이에요.
다시마의 감칠맛은 토란의 떫은맛을 제거해서 토란을 한층 부드럽게 해준답니다.
또 다시마가 체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건 다 아시죠?
알토란 정보 다섯! 토란, 알고보면 영양덩어리래요!
‘땅속의 계란’이라고 하는 토란(土卵)의 주성분은 당질, 단백질이지만 다른 감자류에 비해서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토란은 껍질을 벗기면 미끈거리는데, 이 성분은 ‘무틴’으로 이것이 체내에서 글루크론산을 만들어 간장이나 신장을 튼튼히 해주고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또 토란줄기는 경련을 낫게 하고 토란은 가래를 멈추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 이번 추석에 토란국으로 건강도 챙기고 젊어지세요!
이 밖에도 토란의 다양한 쓰임을 알아보면,
♣ 토란은 성질이 차서 열이 많은 사람의 급성염증을 다스리는데 좋습니다. 예로부터 급성경부 임파선염, 종기, 피부염, 치질, 기타 벌레 물린데 토란을 짓찧어서 붙이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독충에 쏘이거나 뱀에 물렸을 때 토란잎과 줄기를 짠 즙을 바르면 독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어깨가 결리거나 신경통으로 고생하시는 분은 토란과 생강을 따로 갈아서 밀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반죽하여 헝겊을 펴서 아픈 곳에 붙여 두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조상의 지혜가 담긴 토란국으로 몸도 마음도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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