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난방비 이렇게 줄이자 (상) 최적 시스템 선택
 

  ①물이 공기보다 열을 오래 보관하는 성질을 활용한 축열물주머니. ②작물의 뿌리부위가 자라고 있는 땅으로 직접 열을 보내 생육을 돕는 지중가온시설. ③난방을 마치고 밖으로 배출되는 열을 모아 다시 가온에 활용하는 배기열 회수장치. ④보온터널의 비닐을 필요할 때

온실 형태·면적 감안해야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1배럴당 10~20달러 수준이던 국제 기름값이 무려 100달러를 바라보는 초고유가 시대를 맞았다. 농업부문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당연히 시설원예 농가들이다. 우리나라의 시설원예 난방면적은 1만5,000㏊ 정도로 전체 시설재배 면적 8만㏊의 20%에 조금 못 미치며, 경영비 가운데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름값이 1배럴당 10달러 오르면 10a(300평)당 경영비는 오이 촉성재배가 60만원, 시설장미는 130만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국제 기름값이 100달러대를 유지한다면 카네이션·시설고추·파프리카 등 대부분의 시설재배 소득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온난방을 할 경우에는 온실의 형태나 면적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온실의 형태와 면적에 따라 온풍난방·온수난방 등 난방 방법을 선택하고, 난방기의 크기는 가온할 면적에 맞게 선정한다. 최근 기름값이 오르자 난방기를 잘 가동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난방기 청소만 잘해도 연료 소모량을 10~20% 줄일 수 있다. 또 배기열 회수장치나 일사량 감응 전자동 변온관리시스템 설치 등 난방 보조장치를 이용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온풍난방기에서 나온 열을 온실 내에 고르게 분배하는 이중 덕트를 설치하면 더운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와 덕트 끝부분의 온도편차가 1~2℃로 균일해져 에너지 절감은 물론 작물 생육에 도움이 된다. 땅 속에 엑스엘(XL)파이프를 묻고 따뜻한 물을 순환시켜 20℃ 정도의 지온을 유지시키는 지중난방시설을 설치해도 작물 생육이 촉진돼 수량과 품질이 좋아지고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연동형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광폭형 무기둥 하우스 등에서는 수평예인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이나 상하이동식 커튼 등을 설치하면 초기에는 시설비가 다소 부담되지만 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2중 하우스의 내피를 공기팩으로 입히는 것도 비교적 저렴한 시설비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터널재배를 할 때는 설치비가 적고 보온효과가 높으며 난방비 및 노동력 절감효과가 큰 중앙권취식 보온터널 개폐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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