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 해거리의 원인과 대책

 


  유자는 해거리가 심하게 일어나는 과수중의 하나로 그 원인은 본질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으로 구분 되어지며, 후자의 경우는 재배적 방법으로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

1. 해거리의 원인
가. 정부 결실성 (頂部結實性)
  유자는 결실습성상 전년도 결과모지 윗쪽에서 꽃눈이 분화하여 결과지를 발생시키고 개화 결실하는데 이 결과지와 결과모지는 다음해에 결과모지가 될 발육지가 빈약하거나 발생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결실이 저조하게 된다.

나. 과다 결실 (過多結實)
  과실이 발육하는 데는 다량의 양분이 소모 되며 또한 유자는 가지와 뿌리의 생장이 봄, 여름, 가을 3회까지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과다 결실의 경우 수체내의 양분소모가 많아져서 저장 양분이 부족하게 됨에 따라 화성 호르몬(花成 Hormon)의 축적이 미약하게 되어 다음해에 화아분화가 저조하게 된다. 따라서 과다 결실은 해거리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다. 수 세
  수세가 약할 때 해거리를 일으키기 쉬울 뿐 아니라 수세가 너무 왕성해도 해거리를 한다. 즉, 수세가 너무 왕성하면 C-N율이 낮아져서 충분한 결과를 하지 못하고, 결과가 적으면 여름, 가을가지 까지 발생하여 양분을 소모하기 때문에 화아분화가 적어진다. 유자 공대나 실생의 경우에는 강전정을 하고 시비량(질소질)이 많으면 특히,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라. 기 상
  
외적인 환경요인으로 기상의 조건이 해거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겨울 동안의 저온은 화아분화의 외적요인이 되나 동계의 기온이 극심한 저온 보다는 온화한 조건에서 화아분화가 잘 이루어진다. 여름철의 건조, 장마철의 일조부족 등도 화아분화에 악영향을 미치며 이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 불순 조건은 지역적으로 해거리를 조장하는데 불순한 기상으로 화아분화, 개화결실 등에 장해를 받으면 당년의 결실이 저하하는 반면 다음 해에는 저장양분에 의한 화아분화 촉진으로 과다결실의 우려가 있으며, 순조로운 기상으로 착과상태가 좋은 해에는 수체내의 저장양분 부족과 토양 중의 비료분 소모로 다음해에 착과량이 적을 우려가 있다.

마. 기타 원인
  
약해, 비료해, 병해충 등으로 낙엽이 심하거나 수세가 심하게 약화 될 때도 해거리를 일으키게 된다.

2. 해거리의 방지
가. 적 과
  
과다결실은 해거리의 최대요인이 되므로 적화, 적과로써 착과수를 제한 조절하는 것이 좋다.

  풍작의 해에는 적과를 하면 그해의 수량은 어느정도 감소하나 잔존과실이 커지고 품질이 좋아지며 다음해에 해거리로 인한 수량 감소를 현저히 방지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총 수량은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적화, 적과를 하는 작업이 쉽지않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국부적으로 특정가지를 선정하여 그 가지의 꽃과 어린과실을 전부 따주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나. 정지전정 방법개선
  자연형 수형은 수관이 높고 수관내부에 일조가 부족하여 수관 외부에만 녹지층이 형성되고, 배상형으로 수관을 너무 낮출 때에는 녹지층이 얇아 한해에는 새가지 전부가 결과지가 되어 풍작이 되고 다음해는 전년도의 발육지 빈약으로 흉작이 되는 해거리는 거듭하게 된다. 자연형 수형은 연차적으로 굵은 가지를 솎아 주어 수관 내부에 수광상태를 좋게 하고, 배상형의 경우는 발육지와 결과지의 비율을 고려하여 적당한 솎음전정과 절단전정으로 녹지층을 늘려 간다.

※ 해거리 하는 나무의 전정 요령

① 수세가 지나치게 왕성한 나무는 전정을 중지 하고 유인이나 시비 조절 등으로 수세를 완화시킨다.
② 수세가 보통이고 연년 결실하는 나무는 가볍게 솎음전정과 절단전정을 섞어서 한다.
③ 수세가 약한 해거리 나무는 풍작의 해에 3∼5년된 가지를 약간 강하게 절단전정 하고 흉작의
    해에는 가벼운 솎음전정을 한다.
④ 수세가 현저히 약한 나무는 전정을 중지하고 비배관리, 기타의 관리에 의해서 수세를 회복한 후에
    전정을 시작한다.

다. 시비법 개선
  질소질 비료가 과하면 가지의 자람이 왕성해져 화아분화에 악영향을 끼치며 인산이나 가리질은 화아 분화나 착과, 과실품질을 좋게하므로 결실수에는 3요소의 균형 시비가 중요하고, 특히 10월 중순경에 주는 마지막 웃거름은 다음해 개화 결실에 큰 영향을 미친다.

라. 토양개량
  토심이 얕아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면 양수분의 흡수가 고루기 못하여 수세가 약해지기 쉽게 되고 따라서 해거리의 원인에 된다. 또한, 나무를 심을 때 구덩이를 파지 않고 심은 경우도 있어, 뿌리 발육이 부진하여 생육이 저조할 수 있다.

  이러한 과수원은 굴착기나, 경운기, 관리기 등을 이용하여 근권부 일부를 파고 거친 퇴비나 볏짚 등을 넣은 후 묻어 주어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해 주는 것이 좋다.

마. 수확기 조절
  유자는 수확이 늦어지면 수체내의 저장양분 부족에 의해 다음해 해거리를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수확시기를 가능한 앞당기는 것이 해거리를 경감시키게 되며, 앞으로 가공용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80% 정도 착색된 과실을 수확하는 것이 가공 상품성도 높일 수 있고 조기 수확에 의한 해거리를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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