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수형이 생육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

 


  전남 고흥, 완도 등과 경남 남해, 거제, 충무 등에 주로 재배되고 있는 유자는 대부분 유자 수형을 방임 상태로 재배하여 수확, 약제살포 등에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고 가시의 상처 등으로 과실 품질이 나빠져서 상품성이 저하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현재 유자에 가장 적합한 수형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전정을 전혀 하지 않고 일반적인 재배관리만 하는 방임형, 주지를 2개로 키우는 Y자형, 원줄기를 곧게 키우는 주간형, 주지를 3∼4개로 키우는 개심자연형등 이들 4가지 수형 별로 생육 및 수량, 과실품질 등을 검토하여 유자나무에 가장 적합한 수형을 확립할 목적으로 1991년부터(6년생) 1998년까지(14년생) 난지과수시험장 완도시험지에서 나무 심는 거리를 5m×3m로 심어서 연구를 수행하였다.

1. 수형별 생육
  유자나무의 키는 14년생에서 방임형태로 관리할수록 가장 커서 460㎝정도로 자랐다. 그 다음으로 주간형이 컸고 Y자형이나 개심 자연형은 주지를 매년 전정하여 나무키는 303∼313㎝로 가장 낮아서 수확, 약제 살포 등의 작업이 편리하다.

  어린 나무 때에는 새순의 평균 길이가 방임상태로 관리해도 다른 수형과 큰 차이가 없이 16∼20㎝내외로 자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즉 11년 이상 되면서 점점 쇠약해져서 9.7∼12.3㎝로 약해진다. 반면에 개심 자연형이나 다른 수형 들은 전정 등으로 적당히 가지를 솎아 주어서 나무가 나이가 들어도 큰 변화 없이 안정되어 있다.

  수관 내부의 햇빛 쪼임 비율은 어린 나무에서는 어떤 수형에서나 문제가 되지 않으나 성목이 되어 가면서 방임형은 아주 나빠져서 지표면에서 1m높이에서 1.5%로 가장 낮고 수관 내부 쪽일수록 더 어두워진 반면에 Y자형이나 개심 자연형이 8.3∼10%로 가장 양호하다. 또한 2m높이의 수관내부는 방임은 3.7%로 큰 변화가 없으나 개심자연형은 65.7%로 훨씬 좋아진다. 방임형은 이렇게 수관내부가 어두워짐에 따라서 그늘진 부위의 잎이 제기능을 못하고 낙엽이 되고 가지가 고사하게 된다

표 1. 수관 내부 상태 조도율('96∼'98전남)

수 형

1m높이 지점

2m높이 지점

방 임
주 간 형
Y 자 형
개 심 자 연 형

1.5
12.2
8.3
10.1

3.7
35.3
45.4
65.7

  14년생 수관내부의 신초에 달린 엽수를 조사해 보면 방임은 2.2매로, 주간형 6.4매, Y자형 6.8매, 개심 자연형 7.8매에 비해 훨씬 적었다. 또한 수관내부 가지 고사율은 74.9%로 대부분 고사하였으나 개심 자연형은 2.4%로 아주 적었다. 이것은 방임 수형은 수관내부의 가지가 대부분 고사하고 낙엽하여 과실이 달릴수 있는 것이 아주 적어 대부분 쓸데없는 부분이 되고 햇빛을 잘 받는 수관 외부만 착과하는 원인이 된다. 반면에 개심 자연형은 수관내부에도 충분히 잎이 달려있고 햇볕 쪼임이 좋아서 수관내부와 수관 외부 모두 골고루 착과할수 있게 된다.

표 2. 수관부위별 착엽수 및 수관 내부 가지고사율 ('98전남)

수 형

착엽수(매/가지)

수관내부 가지 고사율 (%)

유엽과비율(%)

수관내부

수관외부

수관내부

수관외부

방 임
주간형
Y자형
개심자연형

2.2
6.4
6.8
7.8

6.0
9.8
9.0
9.7

74.9
3.2
4.1
2.4

15.5
83.2
90.1
93.9

73.4
87.2
98.3
99.2

  또한 방임형에서 수관내부에 달리는 위엽과 비율이 15.5%로 낮아 대부분 직과로 과실이 충실히 자랄 수 없는 조건이 되어 소과가 되거나 해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에 개심 자연형은 수관 내부도 93%로 수관 외부와 큰 차이가 없이 높았는데, 이것은 과실 대과가 될 수 있는 조건과 해걸이가 방지될수 있는 조건이 된다.

2. 전정 및 수확소요 시간, 상처과율
  유자는 가시가 많아서 전정 및 수확작업이 힘들고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는데 10a당 전정 소요시간은 주간형이 63.9 시간으로 가장 많이 소요되었고 개심 자연형은 38시간으로 가장 적게 소요되었는데 이것은 수고가 낮고 수관내부의 전정이 용이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과실 수확 시간은 방임이 81시간으로 가장 많이 소요되었고 전정은 하지 않아서 가지가 밀생하여 수확 할 때나 생육중 바람에 의한 가시 상처과가 18.4%로 아주 높아 과실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반면에 개심 자연형은 수확소요시간이 23.2%로 적었고 상처과율도 4.9%로 낮았다.

표 3. 전정 및 수확 소요시간, 상처과율('96∼'98전남)

수 형

전정시간
(시간/10a)

과실수확시간
(시간/10a)

상처과율
(%)

방 임
주 간 형
Y 자 형
개심자연형

-
63.9
44.8
38.0

81.0
27.5
20.9
23.2

18.4
8.0
4.2
4.9


3. 수량 및 과실 품질

  수형별 착과수는 방임이 주당 256개, 수량은 31.9kg로 가장 많았고 개심 자연형이 160개, 23.9kg로 그 다음 순 이였다. 그러나 평균과중은 방임은 129.3g으로 가장 가벼웠고, 100g이하 소과 비율도 12%로 가장 많고 140g이상 대과 비율은 18.6%로 다른 수형보다 가장 적었다. 때문에 수량은 높으나 소과가 많아 상품성 없는 과실이 많았다. 개심 자연형은 과중이 153.5g으로 가장 무거웠고 소과 비율이 낮고 대과 비율이 67.4%로 가장 높아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었다.

표 4. 수형별 수량 및 과실대과 비율('96∼'98전남)

수 형

착 과 수
(개)

과 중
(g)

주당수량
(kg)

100g이하
비 율

140g이상
비 율

방 임
주간형
Y자형
개심자연형

256
124
125
160

129.3
148.7
152.4
153.5

31.9
17.9
19.0
23.9

12.0
4.2
1.4
4.1

18.6
52.8
65.4
67.4

    그러므로 전정, 수확시간이 적게 소요되고 상처과가 적고 상품성이 높은 대과가 많았던 개심자연형 수형이 유자 수형개선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4. 개심 자연형 수형 만드는 방법
  묘목을 심은 후 방임해 두었다가 4∼5년째에 주지를 3∼4개로 유지하고 노끈을 이용 50∼60°정도로 유인해 준다. 이때 주지 연장지 끝을 너무 낮추면 웃자란 가지가 많이 나오고 연장지가 쇠약해지므로 선단을 약간 세워준다. 유인 후에는 가지의 등이나 주간부의 밑 부분에서는 새순이 많이 나오므로 새순이 굳어지기 전에 모두 따서 없앤다. 겨울철 전정은 솎음 전정위주로 하며 곧게 자란 직립지나 웃자란 가지는 밑 부분에서 제거하고 주지 연장지는 매년 선단부를 절단해 주거나 세력이 좋은 가지로 대체하고 특히 굵은 가지 절단부는 톱신페스트등 도포제를 발라서 동해로 가지가 마르지 않도록 한다. 지나치게 강전정 하거나 절단 전정을 하면 웃자란 가지가 많이 나오고 수세가 약해져 과실이 잘 달리지 않거나, 해거리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또한 생육기 중에 주지 기부나 분지부의 동쪽에 세력이 강한 새순이 많이 나오므로 이런 것들은 반드시 새순이 굳어지기 전에 제거해야 수세가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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