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징

발생초기에는 포기전체가 생기를 잃고 신초부터 시들음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이러한 증세가 밤에는 약간 회복되고, 한낮에는 다시 시드는 현상이 반복되다가 결국에는 말라죽는다. 이렇게 죽은 병든 포기의 지제부 주변의 줄기는 황갈색으로 변하고 진자주색의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하우스재배에서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갈색으로 변한 부위에 담홍색의 곰팡이가 핀다. 덩굴쪼김병에 심하게 걸린 포장에서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발생이 심한 것은 땅가 부위 줄기가 부스러지는 것도 있고, 또 덩굴이 쪼개지면서 말라죽는 것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주는 뿌리의 일부가 갈변 및 부패되었다. 증세가 심할수록 뿌리의 부패정도가 심하다. 실제 농가에서 조사한 결과 5월부터 10월 사이에 실생재배지에서 많이 발생되었으며 발병율은 0.5~70%였다. 발생증상도 아랫잎이 황화되고 주전체가 시들거나 고사하였다.

그림 1. 병원균 접종에 의한 오이덩굴쪼김병 증상
(왼쪽 : 건전주, 오른쪽 : 이병주)

그림 2. 재배포장에서의 오이덩굴쪼김병 증상

2. 병원균

병원균은 Fusarium oxysporum f. sp. Cucumerinum로 불완전균에 속하는 곰팡이의 일종이다. 본 병원균은 토양을 통하여 전염하는 전형적인 토양병해로 초생달모양의 대형분생포자와 타원형의 소형분생포자 그리고 후막포자를 만든다. 후막포자는 환경이 불량한 조건에서 잘 형성되며 토양속에서 5~15년간 기주체 없이도 생존이 가능하다. 병원균은 고온을 좋아하는 균의 일종으로 온도가 24~30℃에서 잘 자라며 토양산도가 4.5~5.8 정도인 산성토양에서 잘 생육한다.

3. 발생생태

덩굴쪼김병은 연작한 포장에서 실생묘로 재배할 때 많이 발생한다. 특히 하우스 등 시설재배지에서 연작을 하면 병원균 밀도가 높아져 발생이 많다. 재배토양이 모래가 많이 섞인 사질토양에서 발생하기 쉬운데 이러한 토양은 물이 잘 빠져 건조해 지기 쉽고, 많은 양의 물을 주게되면 과습하게 되어 토양 습도의 변화가 심하며, 비료를 주어도 서서히 흡수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흡수되므로 오이가 웃자라거나 약해져서 병원균 침입이 용이해져 병에 걸리기 쉽다.
토양환경이 불량한 포장에서 발생하기 쉽다. 미숙한 유기물을 다량 시용하고, 연작을 하게 되면 염류가 집적되어 토양환경이 악화된다. 이러한 포장에서 오이를 재배하게 되면 뿌리 발달이 좋지 않고 상처가 생기기 쉬우므로 병원균이 식물체에 침입이 쉬워져서 병 발생이 많게 된다. 그리고 육묘상태가 좋지 않은 불량묘를 심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그 원인으로 육묘용 상토가 품질이 좋지 않거나 미숙한 퇴비를 섞어서 조제한 상토에서 육묘를 하면 오이 묘가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렵다. 또 육묘중에 냉해, 고온 등 관리 소홀로 인하여 묘가 연약하게 자란 묘를 포장에 옳겨 심었을 때 발생하기 쉽게 된다.
실제 오이재배농가를 조사한 결과 시용 유기물의 종류와 덩굴쪼김병 발생과의 관계에서 계분퇴비를 시용한 농가에서 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돈분퇴비, 우분퇴비 순으로 발생되었다. 토양화학성과 덩굴쪼김병과의 발생은 병 발생이 많은 포장은 발생이 적은 포장보다 토양화학성 함량이 높은 경향이었으며, 특히 EC와 인산함량이 높았다.

4. 방제법

오이덩굴쪼김병은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발병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효과적인 방제를 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연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 이어 짓기를 할 때는 접목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 접목재배시 유의할 점은 접목 후 오이뿌리를 잘라 주어 접목부분이 땅에 닿지 않도록 정식 하여 병원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건전한 묘를 생산하기 위해서 완숙한 양질의 유기물이 첨가한 상토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육묘중에 물관리를 잘 하여 묘가 웃자라지 않도록 한다. 튼튼한 묘를 생산 정식 하면 뿌리의 활력이 좋아 병에 견디는 힘이 강해진다.
시설재배포장에 연작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염류의 농도가 높은 곳에서는 벼를 한 작기 재배하든지 또는 태양열소독을 하여 염류도 제거하고 병원균의 밀도를 줄여주면 병해방제에 큰 도움이 된다. 시비방법으로는 질소질비료의 과다시용을 피해야 한다.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 병 발생이 우려되는 농가에서는 다조메입제 등 토양소독제로 살균한 후에 가스를 충분히 제거하고 작물을 정식 하면 좋으나 많은 경비가 필요하다.

참 고 문 헌

농촌진흥청. 1999. 채소병해충. 표준영농교본-47.
도항웅. 1981. 식물의 토양병해. 농업 및 원예 pp1056-1060. pp1426-1428.
송전명. 1984. 야채의 토양 병해. 농산어촌문화협회 pp311-322.
안국평. 1982. 야채의 병해충-진단과 방제-전국농촌교육협회 pp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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