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사과나무를 재식하기 전 적어도 수개월 전에 품종을 선택하고 묘목을 확보한다.
사과나무는 대개 가을심기나 봄 심기를 하는데 이 시기는 곧 겨울이 오거나, 사과나무 생육이 시작되어 작업에 쫓기는 때이다. 따라서 미리 품종을 결정 하거나 재식준비를 하지 않으면 과수시설, 재식 후 관리소홀 등으로 묘목 고사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재식 수개월 전에는 품종선택과 묘목 구입처 혹은 대목, 접수등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 재배예정 지역에 적합한 품종이 무엇인가 심사숙고 한다.
사과는 재배환경, 특히 기상조건(온도)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지고 생리장해나 병해충 발생정도가 달라지므로 재배지역에서 우량품질이 발휘 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재배상 어려운 점은 없는가, 단위수량은 어떤가 등도 고려하여 최종 선택한다.

다. 재배면적을 감안하여 몇 가지 품종을 선택할 것인가 결정
재배규모에 따라 품종수를 결정하는데 소면적은 품종의 수를 줄이고 대면적은 품종의 수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1,000평 내외라면 2품종내외, 1ha 이하라면 3품종 내외, 1ha이상 재배규모가 커지면 4~5품종 정도 고려한다.

라. 숙기별로 어떤 품종이 있는가 알아본다.
재배면적에 따라 품종수가 결정되면 어느 시기에 수확하여 출하할 것인가를 결정 하여야 한다. 즉 조, 중, 만생종 별로 어떤 품종이 있는가 알아본다. 조생종은 대체로 8월 하순까지 수확되는 품종, 중생종은 9월 상순~10월 중순 까지, 만생종은 10월 하순 이후 수확되는 품종을 말한다.

마. 숙기를 감안하여 품종별 구성비율, 주력품종을 결정한다.
대체로 재배규모가 1ha 이상이라면 조생종 10~15%, 중생종 30%내외, 만생종 50~60% 정도로 하는 것이 무난하다.
※ 추천품종은 재배지역 및 년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용어의 정의
· 주력(기간)품종 : 재배의 중심이 되는 품종
· 보조품종 : 노동력분산, 출하시기 및 위험분산 등의 측면에서 보조적인 역할의 품종,
경우에 따라서는 주력품종도 될 수 있음.
· 검토품종 : 유망시 되지만, 최근 육성 또는 도입된 것으로 지역별 적응성이나 경제성 등에
대해서 좀 더 검토가 요망되는 품종.

바. 수분관계를 알아본다.
사과는 타가수정 작물이기 때문에 반드시 서로 다른 품종을 섞어 심어야 안정적인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후지' 4줄에 ’홍로‘ 줄과 같은 식으로 20% 정도는 다른 품종을 혼식하여야 결실이 잘 될뿐더러 과실 내에 종자가 충분히 확보되어 품질도 좋아진다. 기존의 과수원은 대부분 재배품종을 수분수로 이용하고 있으나 수확기 및 병해충 발생양상 등이 서로 달라 관리 상 어려운 점이 많은 실정이다. 최근 꽃사과를 수분수로 이용하는 재배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품종별로 몰아서 심고 사과나무 사이에 꽃사과를 심어서 수분을 도모한다. 이렇게 할 경우 품종별로 적정한 관리가 가능하여 생력재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꽃사과를 이용할 경우는 꽃사과 2∼3품종을 섞어 심되 주품종의 7∼10%(주품종 10∼13주에 꽃사과 1주 비율)정도 심는다. 주요 재배품종의 개화기의 조만에 따른 수분수용 꽃사과 품종은 다음과 같다.
○ 개화기가 이른품종(홍로, 쓰가루등) 에 적당한꽃사과품종
: 만추리안, 얀타이, 호파에이, 센티넬
○ 개화기가 늦은 품종( 후지, 화홍등)에 적당한꽃사과품종
: 프로페서 스프렌져, 아트로스, 아담스,SKK4, SKK16

사. 어느 정도 재배경력을 가진 품종을 선택한다.
최근 외국으로부터 많은 품종이 무분별하게 도입되어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에서 과실외관만 보거나, 현지 종묘상의 얘기만 듣고 증식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적응성 검토를 거치지 않은 품종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사과는 기상이나 토양조건, 재배방법에 따라 착색이나 과실크기 및 생리장해발생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반드시 국내에서 적응성이 검토되어 재배기술이나 장단점이 파악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신품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은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아. 대목이 확실한가 알아본다.
사과대목이 어떤 종류인가를 분명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대목의 종류에 따라 재식 거리, 정지 전정 방법 및 기타 작업관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목 의 특성을 파악하고 종류가분명한가를 확인하는 것이 사과재배에 있어서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 또한 대목길이가 적정한가, 자근대목인가, 이중대목인가도 확인하여야 한다. 엠9(M.9) 자근대목의 경우 묘목재식 시 대목은 10∼20cm 정도 노출되는 것이 적당한데 대목이 너무 길면 심식되거나 대목노출이 과다하여 수세가 지나치게 쇠약해질 우려가 있다. 너무 깊게 심을 경우는 노출부족으로 접수품종 자체에서 뿌리가 발생하여 나무가 크게 자라거나 적정 왜화효과를 볼 수 없을 경우가 있다. 대체로 지하부를 포함하여 대목길이는 40cm내외가 좋은데 재식 후 지상부 대목길이가 20cm내외 이면 적당하다. 이중접목묘인 경우는 자근대목묘에 비하여 왜화효과가 떨어지고 더구나 근계대목이 실생인 경우는 나무 간에 수세차이가 나기 쉬우므로 나무크기가 균일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근대목의 묘목을 구입하는 것이 원칙이다.

♣ 자료출처
○ 원예연구소. 2002. 사과품종 선택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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