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는 1990년대 이후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여 1999년도에 30,537ha로 정점에 이른 후 2004년 22,909ha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재배면적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단순한 품종 구성으로 8~9월에 전체 생산량의 80% 집중 출하되고 있고, 생식용 포도 주요 수출국인 칠레와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 등 우리나라 포도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주변 환경을 극복하고 국내외적으로 포도 산업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고품질 포도를 생산하는 것이다. 최고품질 포도는 수입개방이 되어도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포도를 구매할 정도의 우수한 기준으로 캠벨얼리 품종은 당도 15°Bx, 송이무게 400g, 과피색 10, 거봉 품종은 당도 18°Bx, 송이무게 400~450g, 과피색 8단계 이상으로 하였다. 포도 품종별 최고품질을 생산하기 위한 재배기술을 캠벨얼리와 거봉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캠벨얼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으로 착립성이 우수하여 많은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지만, 품질면에서는 농가의 재배기술 수준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품질 차이가 나타나는 주요 핵심요인인 수형, 전정법, 간벌, 순지르기, 착과량, 이랑재배 및 덕시설 추가 등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1. 수형

우리나라 울타리형 수형의 대표적인 웨이크만식은 신초가 사립으로만 생장될 뿐만 아니라 생장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 두번째 송이부터 본엽이 5∼6매 정도밖에 생장할 수 없어 성숙기 엽수 부족에 의한 성숙지연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되고 있다. 또한 주지 높이가 90cm 정도로 송이 착과 위치가 1m로 낮아 생육초기 작업인 눈따기, 송이다듬기, 송이솎기 및 봉지씌우기 등의 작업이 불편한 수형이다.
이러한 웨이크만식 수형의 단점을 보완한 수형인 개량일자형은 신초를 사립으로 생장시킨 후 덕면에서 수평으로 생장시키므로 본엽을 신초당 12~13매를 확보할 수 있어 성숙에 필요한 잎수로 충분하다. 또한 주지 높이가 140cm로 구성되어 있어 송이가 작업자의 가슴 부위에 위치되어 생육초기 송이다듬기 등의 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수형이다(사진 1).

2. 전정법

캠벨얼리는 착립성이 우수하여 결과지 기부의 1~2눈을 남겨 놓는 단초전정 가능한 품종이다. 단초전정이라 하면 농가에서는 쉽게 생각할 수 도 있으나 적지 않은 농가에서 첫 번째 눈 위치를 혼동하여 두 눈 전정을 했는데 실제로는 세 눈 전정하여 지나치게 결과부위를 상승시키고 있다.
전정방법에 따라 결과부위가 세 눈 전정 7~10cm, 두 눈 전정 3~5cm, 한 눈 전정 1~2cm 정도 상승되므로 열간거리가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한 눈 또는 두 눈 전정을 해야 신초가 생장하는 공간이 확보된다. 캠벨얼리 품종의 첫 번째 눈 위치는 기저아가 좌우에 하나씩 있고, 그 바로 위에 첫 번째 눈이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첫 번째 눈 위치를 확인한 후 적어도 두 눈 전정을 해야 하고, 보다 바람직한 전정은 결과지를 잘 등숙시켜 한 눈 전정으로 전환해야 결과부위 상승이 억제된다.
포도 결과모지는 절간과 절간 사이는 조직이 치밀하지 않아 눈에 근접하여 전정하면 건조 등에 의해 눈이 고사될 수 있으므로 남기고자 하는 눈의 앞 눈을 자르는 희생아 전정을 해야 건조로 눈이 고사되는 것이 방지된다. 또한 절단면에서 수액이 과도하게 눈으로 흐르게 되면 발아율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절단면이 남기는 눈의 반대쪽으로 형성되도록 전정한다(사진 2).  

3. 간벌

국내 포도 재배는 조기 증수를 목적으로 계획 밀식재배하여 재식 3∼4년차부터는 간벌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기 밀식된 재식주수를 경제성이 떨어질 때까지 유지하여 꽃떨이현상 등의 밀식장해가 발생하여 재배농가에게 간벌을 적극적으로 권유해도 수량 감소와 수세저하 등의 이유로 간벌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원의 밀식장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벌, 환상박피 및 뿌리끊기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벌이다. 간벌이 필요한 과원은 전년도 개화기 전?후 꽃떨이현상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있거나 실제로 꽃떨이현상이 발생된 과원, 나무 세력이 강하여 뿌리끊기 및 환상박피를 실시한 과원, 착색 초기(7월 20일 정도) 이후에도 신초 선단부위를 비롯한 부초 생장이 왕성하게 생장한 과원으로 이러한 과원은 간벌수를 정한 후 좌우 나무의 주지 선단 결과지를 수평 유인하여 중복되는 만큼 간벌수의 주지를 절단한다(사진 3). 농가에서 걱정하는 수량 감소는 간벌시 주지연장지를 활용하면 수량 감소없이 주간거리를 확대할 수 있고, 수세저하는 개화전 순지르기를 두 번째 송이에서 8~9매에서 실시하면 관행적인 순지르기보다 뿌리 발달량이 2.5배 증가하여 수세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캠벨얼리 품종의 간벌에 의한 최종 주간거리는 품종, 토양, 수세 및 재배기술 등에 의해 차이가 있으나 삽목묘 경우는 약 5~7m가 적당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정도의 주간거리에서도 수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간벌을 다시 해야 한다(사진 4).

4. 순지르기

세력이 강한 신초에 한하여 개화 5일전에 순지르기 하여 양분이 신초생장에 소모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양분이 꽃송이로 이동되어 꽃떨이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개화전 순지르기를 두번째 송이에서 5∼6매 정도 남기고 강하게 하여 생육초기 과립 비대는 좋지만, 성숙기 본엽 부족으로 성숙지연과 각종 생리장해가 발생되고 있다.
최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개화전 순지르기를 신초 선단의 생장점을 포함한 전엽되지 않은 잎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이 방법은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므로 신초의 가장 윗부분 전엽된 잎을 포함하여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이 순지르기 하면 본엽을 두번째 송이에서 8∼9매 정도 확보할 수 있어 성숙기 본엽 부족으로 인한 성숙지연 등의 생리장해가 방지된다(사진 5). 순지르기 횟수는 연 3~4회가 적당하며, 3∼4회 순지르기 후 8월 상순 이후에도 신초가 계속 생장하면 순지르기만으로는 나무 세력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동계전정시 나무 세력에 적합하도록 주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농가에서는 수관이 조기에 어두워 부초를 기부부터 제거하여 성숙기에 엽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부초의 반발력만 커지게 된다. 따라서 부초 관리법은 부초엽이 5엽 이상으로 강하게 생장하는 경우에만 신초와 같이 순지르기 하고 3~4엽으로 생장이 정지하는 것은 그대로 둔다. 즉 부초를 기부부터 제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와 같이 부초를 제거하지 않고 재배하기 위해서는 주지 1m 당 신초수를 13개 정도로 조절해야 한다.

5. 착과량

과거의 양적생산에서 탈피하여 품질 위주 생산으로 전환이 불가피하지만, 농가에서는 수량 감소와 노동력 부족 등의 이유로 착과량 조절을 기피하고 있고, 현실적으로도 적용할 수 있는 객관적 최고품질 기준이 없어 양적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또한 포도 수확에 있어 “많이 수확하면 할수록 이익”이라는 생각이 있어 품질저하의 원인이 된다.
착과량 조절방법은 송이솎기와 송이다듬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송이솎기는 양분 부담 능력면에서 보면 빠를수록 좋으나 신초 세력이나 송이 착립상태를 고려할 때에는 만개 10일후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종 송이수는 포도알이 당분 등을 본격적으로 축적하는 착색초기까지는 마무리해야 하는데, 이 시기에는 송이가 너무 커서 농가에서 쉽게 송이를 솎을 수 없으므로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수세가 너무 강하지 않으면 7월 상순에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고품질 캠벨얼리를 생산하기 위한 적정 송이수는 1.5송이/신초 이므로 불가피하게 한 송이를 솎아낼 경우 모든 조건이 동일하고, 단지 첫 번째 송이가 두 번째 송이보다 포도알만 크다면 하위엽이 조기에 노화되므로 첫 번째 송이를 솎아내고 두 번째 송이를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이다듬기는 포도알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알솎기가 송이 형태를 균일하게 형성할 수 있으나 노동력(22.9인/10a)이 많이 소요되어 농가에서 기피하므로 지경솎기로 전환해야 한다. 지경솎기는 개화전에 어깨송이와 상단 2∼3 지경을 제거하고, 착립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만개 10일후부터는 3번과 6번 지경을 솎아내고, 큰 송이에 한하여 9번 지경을 솎아내는 방법으로 기존 알솎기에 비하여 작업 효율이 6~7배 정도 높다. 지경솎기시 주의할 점은 솎아내는 지경이 같은 방향이면 성숙기에 송이축이 새우 모양으로 휨으로서 반드시 솎아내는 지경의 방향이 엇갈리도록 해야 하고, 시기는 만개 10일후부터 10일간이 다(사진 6).

6. 이랑재배

포도가 다른 과종에 비해 조수익이 높아 논을 포도원으로 조성한 과원이 많아 근권부 배수불량에 의한 토양내 공기 부족으로 수체생장 둔화, 열과, 착색불량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되고 있다.
논 전환 과원의 과도한 토양 수분으로부터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원시 폭 180cm, 높이 30~50cm의 이랑을 만들고 포도나무를 이랑에 놓고 흙을 긁어모아 재식하고, 강우시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고 즉시 배수되도록 명거배수 시설을 설치한다(사진 7). 포도원 표층은 가급적 초생재배를 하거나 완숙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하여 토양수분 변화를 최소화하고, 개량비가림 시설을 설치하여 강우에 대비하면서 착색기 이전에 고랑에 비닐을 멀칭하여 토양내로 물이 스며들지 않고 강우 즉시 물이 과원 밖으로 배수되도록 한다.  

7. 웨이크만식의 덕시설 추가

포도 비가림재배 면적은 약 10,900ha로서 시설재배와 거봉계 유핵재배 면적을 제외하면 전체 재배면적의 60%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웨이크만 수형에 설치된 간이비가림 시설이고, 일부 개량비가림 시설도 비가림만 되어 있고 덕시설은 없다. 덕시설은 우리나라처럼 생육기에 비가 많은 지역에서 개화기 이후 신초를 수평으로 생장시켜 신초 세력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다. 기존 웨이크만식 수형에 덕시설을 보강하는 방법은 열간 사이의 지상 1.6~1.7m 정도에 30cm 간격으로 3~4줄 정도 보강하면 신초를 개화기 이후 수평으로 생장시킬 수 있다.

 

 

거 봉

거봉 품종은 수세가 강한 품종으로 주산지인 천안, 안성 등에서 장초전정으로 유핵재배를 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주로 시설하우스에서 단초전정하여 무핵재배를 하고 있다. 최고품질 포도 생산에 있어서 거봉은 유핵재배만 한정되므로 당도 18°Bx, 송이무게 400~450g, 과피색 8단계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유핵재배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수형

거봉계 품종에서 주로 이용하는 축소X자형은 송이 착과위치가 일정하지 않아 비가림재배시 송이를 완전히 비가림할 수 없으며, 결과모지도 수관 전체에 분포되어 있어 작업효율성이 낮고, 다주지로 구성되어 주지간 세력조절이 어려워 패지가 쉽게 발생된다(사진 1).

 축소X자형을 작업효율성이 높은 일자자연형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축소X자형 다주지에서 충실한 2개 주지를 선택한 후 주간을 중심으로 좌우로 벌려서 수관을 형성시키고, 나머지 주지는 덕 아래로 하향 유인시킨다. 덕 아래로 하향 유인된 주지는 수정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만개 10일후부터 나무 세력을 감안하여 절단전정하면 일자자연형으로 개선된다.

 일자자연형은 일자형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형으로서 주지에 부주지를 짧게 형성시키고 부주지상에 결과모지를 세력에 맞게 장초, 중초 및 단초전정을 한다. 일자자연형의 결과모지는 주지 좌?우 45cm내에 대부분 형성되므로 송이다듬기, 송이솎기 및 수확 등의 작업에서 움직이는 이동거리가 짧아 축소X자형에 비하여 작업시간이 적게 소요되고, 비가림재배시에도 시설내에 송이 100%, 잎 80~90%가 들어오므로 비가림 효과가 극대화 된다(사진 2). 또한 주지도 좌?우로 하나씩 형성되므로 주지간에 세력 조절이 쉬워 패지 발생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형 구성 및 관리도 비교적 쉽다.

2. 동계전정은 하향 유인 전정법으로

거봉 포도에 있어 개화기에 가장 문제되는 꽃떨이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계전정시 생육기 과번무를 고려해 가지를 자르는 것이 아니고 이용가치가 없는 가지, 즉 미숙지로 월동기간동안 건조로 고사된 가지만 자른다. 이러한 약전정은 살아있는 가지는 절단하지 않아 수관이 복잡하게 되므로 수관 위에 남기는 결과모지는 눈이 크고 잘 등숙된 0.5∼1.2m 이내의 짧은 결과모지 위주로 하고, 절간장이 길고 과도하게 생장된 결과모지는 생육 초기에 새가지가 왕성하게 생장하므로 덕 아래로 하향 유인시켜 세력 조정지로 이용한다. 하향 유인된 가지는 착립을 확인할 수 있는 만개 10일후부터 나무 세력을 보아가면서 전정한다(사진 3). 이와 같은 약전정은 포도나무에 살아있는 눈이 그대로 남아 뿌리로부터 눈으로 흡수되는 무기성분과 수분 분배량이 적고, 잎에서 만들어진 탄수화물 소비량도 적게 되므로 C/N율이 상승되어 꽃떨이현상이 방지된다.

3. 아상처리

아상처리는 결과모지 발아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농가에서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으나 단초전정에서는 주지연장지를 받은 경우와 장초전정은 결과모지가 길으면 반드시 아상처리를 해야 한다. 장초전정에서 결과모지 눈이 10개 있다면 윗부분의 10번과 9번 눈을 제외하고, 8번과 7번은 아상처리하고 6번은 하지 않고, 5번과 4번을 아상처리 하는 방식으로 한다.

아상처리 시기와 방법은 노지재배의 경우 2월 하순부터 수액이 흐르기 전인 3월 중순까지가 적당하고, 아상처리 방법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상가위를 이용하거나, 아상가위가 없으면 전정가위를 이용해서 눈 위쪽으로 1cm 되는 지점에 전정가위 칼날을 대고 손으로 달걀을 깰 정도의 힘으로 눌러 반달 모양의 상처가 생기면 아상처리가 완료된다(사진 4).

4. 간벌

거봉 품종도 캠벨얼리 품종과 마찬가지로 조기 증수를 목적으로 밀식재배 하여 재식 4∼5년차부터는 간벌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밀식된 재식주수를 경제성이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여 밀식장해에 의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계전정시 수령이 4∼5년 되고 수세가 강한 과원은 예상 간벌수를 정하고, 간벌수 좌우 나무의 주지 선단 결과지를 수평 유인하여 중복되는 만큼 간벌수의 주지를 절단한다. 이때 수평 유인된 주지가 간벌수 주지를 전부 채울 수 있으면 간벌수 주간의 기부를 절단하지만, 간벌수 주지의 일부만 채워지는 경우 간벌수 주지가 일부분만 절단되기 때문에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이 맞지 않아 개화기 및 성숙기의 과도한 새가지 영양생장, 꽃떨이현상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될 수 있다. 이러한 간벌수는 주지가 절단된 비율만큼 단근을 하는데, 단근 방법은 뿌리 윗부분이 대부분 보일 정도로 흙을 걷어낸 후 주지 절단 비율만큼 뿌리를 절단한다(그림 13). 이 때 단근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수세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단근은 반드시 간벌수에 한하여 실시한다.

간벌에 의한 최종 주간거리는 품종, 토양, 수세 및 재배기술 등에 의해 차이가 있으나 거봉 삽목묘의 경우 주간거리가 약 10.8~12.0m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정도의 주간거리에서도 수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다시 주간거리를 확대해야 한다.  

5. 패지

거봉 품종은 장초전정 함에도 불구하고 패지에 대해 고려하지 않아 수세가 안정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양수분 이동이 나쁘게 되어 착색, 당도 등의 과실 품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패지가 발생되지 않도록 수체를 관리해야 한다.  

장초전정시 패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포도나무 재식후 여러개의 신초를 받기 위한 순지르기를 하지 않고 신초를 곧바로 생장시켜 제 1주지로 하고, 신초 세력이 좋아 부초가 발생될 경우 부초를 제 2주지로 구성할 수 있으나, 주지간 세력 차이를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 이듬해 신초를 받아 제 2주지로 삼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주지를 덕면에서 수평 유인할 경우 덕면 아래로 최소한 30∼40cm 정도 떨어뜨려 주지를 둥글게 유인해야 주지 기부우세성에 의한 패지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주지 기부에서 측지 또는 부주지를 받을 경우 가상의 주간 연장선에서 1∼2m 떨어진 지점에서 측지 또는 부주지를 구성해야 주지연장지의 세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주지연장지의 엽면적이 분지된 측지의 엽면적보다 적으면 주지연장지의 세력이 떨어져 패지가 발생될 수 있다[그림 1].

6. 눈따기 및 신초솎기

눈따기는 6∼7월경 신초 과번무를 방지할 목적으로 생육초기인 발아 7일후부터 약 20일까지 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눈따기 정도는 부아, 부정아를 포함하여 결과모지가 긴 경우 선단에 있는 정아와 결과모지의 굽은 부분에서 발생되는 세력이 강한 신초를 제거한다. 꽃송이로 양분이 왕성하게 전류되기 전에 눈따기를 많이 하면 눈 수가 적게 되어 수체내 영양 균형을 잃게 되므로 개화전에 신초가 1m 정도 생장하여 꽃떨이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거봉 품종은 세력이 강한 경우 수관이 다소 복잡하더라도 눈따기를 수정 후 실시하거나, 결과모지를 하향 유인시켜 수정 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세력이 지나치게 강한 결과모지 정아는 강한 신초가 발생되므로 강한 신초부터 차례로 제거하면 남은 신초도 개화기에 세력이 강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초 솎기는 하계전정 작업 중 가장 독립적인 작업으로 눈따기 시기가 발아기∼개화 전까지라면 신초 솎기는 착립 후부터 결과모지에서 생장한 결과지, 발육지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초 솎기는 눈따기시기를 놓친 신초를 제거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수세가 강한 거봉 품종에 대해서는 이러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즉, 거봉 품종은 개화전?후 하계전정에 의해 생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꽃떨이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화전 신초 길이를 50∼70cm 정도로 멈출 수 있는 재배관리가 필요하다.

동계전정 및 눈따기를 최대한 약하게 하여 개화기 때 신초의 지나친 영양생장을 억제시켜 착립이 잘 되도록 하고, 착립 후에는 동계전정을 약하게 했음으로 신초 과번무 및 과다착과로 신초를 신속히 제거해야 과립 비대와 생장에 좋다. 또한 신초 솎기는 과번무와 과다착과를 동시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발육지 및 결과지를 제거하는데, 발육지는 주변에 공간이 있으면 일정 엽수 확보를 위해 빈가지로 남겨 놓고, 이듬해에 결과모지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송이솎기

거봉 포도가 자흑색 품종임에도 불구하고 붉은색 거봉이 생산되는 것은 성숙기 고온보다 송이당 신초 비율을 1 : 1 정도로 과다 착과시켜 성숙에 필요한 엽수가 부족으로 발생된다. 따라서 과피색을 자흑색으로 착색시키기 위해서는 개화기부터 송이솎기를 철저히 하여 송이당 엽수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포도 성숙에 필요한 엽수는 무한정 확보할 수 없으므로 송이솎기에 의해 엽수와 송이수의 비율을 조절해야 한다. 신초 솎기는 결과지와 발육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것으로 송이가 붙은 결과지도 제거되어 송이솎기도 겸하므로 1차 송이솎기이며, 적정 송이수는 10㎡당 60송이 정도이다. 2차 송이솎기는 신초 솎기 5일 후 과립이 콩알 크기 일 때 10㎡ 45∼48송이, 3차 송이솎기는 2차 송이솎기 7∼10일후로 10㎡당 40∼45 정도로 한다. 한편 송이수는 기후, 토질, 송이 크기, 신초 발육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송이솎기는 원칙적으로 신초당 0.5송이, 즉 60~120cm 정도의 신초 2개에 1송이를 착과시키는 것으로 송이가 많이 착과되면 착색, 성숙 등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따금 수세가 강한 경우 세력 조절을 위해 많은 송이를 과다착과시킬 수 도 있으나, 이때에도 착색초기까지 최종 송이수인 40~45송이/10㎡ 이내로 하고, 신초수는 80~90개/10㎡로 조절해야 한다. 한편 송이수 못지않게 송이 무게도 중요하므로 송이당 무게가 450g 이상 되지 않도록 송이다듬기를 철저히 해야 거봉 품종 고유의 자흑색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

품종

신초수(개/10㎡)

송이수(개/10㎡)

송이수(개/10a)

송이무게(g)

수량(kg/10a)

거봉

80~90

40~45

4,000~4,500

400

1,600~1,800

<표 1>. 포도 거봉 품종의 적정 착과량

8. 송이다듬기

송이다듬기는 개화 후 가능한 일찍 해야 과립 비대에 유리하지만, 씨 없는 포도알이 많이 생기는 거봉 품종의 특성을 고려해 수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만개 10일후∼만개 20일경이 적기이다. 그러나 만개후 20일이 지나면 과립이 비대 되어 가위 사용이 부자연스러워 생력적으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송이 모양도 좋지 않다. 또한 송이다듬기 시기가 늦어지면 상품성의 지표가 되는 과분이 잘 발생되지 않으므로 늦어도 만개 30일 이전에는 해야 한다.

송이다듬기는 신초 솎기 및 송이솎기 작업때 송이 과립수가 40립 전후이고, 적당한 밀도로 착과된 송이를 우선적으로 남기면 보다 효과적으로 송이다듬기를 할 수 있고, 그 다음에 밀착된 부분을 적과용 가위를 이용해서 제거하도록 한다. 이때 남은 과립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원형 송이를 남기는 것이 상품성이 있다.

9. 순지르기

순지르기는 신초 선단의 전엽되지 않은 잎과 생장점을 제거하는 하계전정의 하나이다. 순지르기는 영양생장을 일시적으로 억제시켜 꽃송이의 탄수화물 농도를 높여 결실률을 향상시키는 경우, 부초 생장이 필요한 경우, 신초 생장을 억제하여 신초의 충실도를 향상시킬 경우 등에 이용한다. 거봉 품종의 경우 영양생장이 강하여 개화 전에 순지르기를 하면 무핵과립이 생길 수 있고, 특히 개화기의 저온다우 조건에서는 무핵과립이 증가되므로 순지르기에 의한 거봉 품종의 결실률 향상은 매우 어렵다.

착립 후 발육지 또는 결과지가 직선적으로 생장하여 주변의 가지와 교차할 때에는 순지르기로 생장방향을 전환시키는데 주변에 공간이 있으면 부분적으로 순지르기를 해도 상관없지만, 공간이 부족하면 부초 발생에 의해 덕면이 어둡게 되어 광합성 감소, 병해충 등이 발생될 수 있다.

경핵기∼착색기의 만기 순지르기는 신초 경화와 함께 엽육조직을 튼튼하게 하여 병해 발생을 감소시키고, 생장점 수가 증가되어 부초 생장이 억제되므로 화아 발달이 일어난다. 과립 생장비대기에 과잉의 질소와 수분, 일조부족에 직면하면 결과지와 발육지가 계속적으로 생장하여 덕면이 어둡게 되므로 만기 순지르기가 필요하고, 순지르기에 의해 화아발달 및 엽육경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과립비대기에도 신초가 강하게 생장하는 것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방지하지 못하면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수 없다. 이러한 신초는 기본적으로 전정과 시비 관계를 생각해야 하고, 현실적으로는 덕면이 어둡게 된 경우 순지르기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으므로 신초 솎기를 할 필요가 있다.    

10. 후라스타 사용법

후라스타는 신초 생장을 억제하여 착립률을 향상시키는 물질로서 신초 생육에 따라 다르지만, 전엽 7~8매 일때 500배액을 충분히 살포(150ℓ/10a)하면 꽃떨이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개화 20일전에 후라스타를 살포하면 착립효과가 떨어지므로 너무 빠르게 살포하지 않도록 하고, 중복 살포하면 신초 생장이 강하게 억제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다른 품종 (유럽계 품종)에 후라스타가 묻으면 약해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살포한다. 결 론

농산물의 수입 개방화 시대에 수입 포도에 대하여 품질로 경쟁력 있는 최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포도 재배농가에서 새로운 재배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및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아울러 최고품질 포도 생산은 단편적인 재배기술 및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고, 복합적인 재배기술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최고의 품질을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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