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설포도의 재배현황

포도는 그동안 고소득을 올리는 대표과수로 인식되면서 1990년대 꾸준한 재배면적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0년부터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기상환경의 악화 등으로 인한  품질저하로 가격이 불안해 짐에 따라 전체적인 재배 면적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다. 시설포도는 한·칠레 FTA협상 체결에도 불구하고 그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향후 점차 수입 관세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시설재배 농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무리하게 가온재배를 한다든지 더 이상 재배면적을 늘리지는 않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 시설포도재배의 장점

- 시설재배는 노지 포도와 달리 온도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상과 관계없이 고품질의 포도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강우를 차단할 수 있어 노지보다 맛좋은 포도를 단경기인 4~7월에 출하할 수 있으며 가격도 노지포도에 비해 높으며 해에 따른 가격 등락율도 낮다.
- 포도는 단기간(개화전~결실기)에 노동력이 집중적으로 투여되므로 1농가에서 많은 면적을 재배하게 되면 관리의 소홀 등으로 인하여 생산량 및 품질이 저하되게 마련이다. 
- 자가 노동력으로 포도를 재배할 경우 적정 규모는 약 6,605㎡ 정도이지만 시설재배를 할 경우에 노지재배의 일부를 시설포도로 전환하여 노동력이 분산되므로 그 이상으로 재배 면적을 늘릴 수 있다.

- 노지 포도도 간이 비가림시설 재배방법으로 전환 되면서 예전에 비해 농약의 살포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친환경 과실생산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시설포도의 경우 어느 정도 환경요인의 지배가 가능하므로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무농약 및 유기농재배가 가능하다.
3. 시설재배의 단점 

- 일반적으로 시설재배는 시설구조물 설치와 가온을 하기위한 연료비 등 생산비가 많이 투자 되므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 생육적기가 아닌 시기에 재배가 되므로 온도, 광, 수분, 공기, 토양환경 등을 인위적으로 보완 조절해야 하므로 풍부한 기술과 지식을 필요로 한다.
- 생리장해 발생 요인이 많다.  

4. 시설재배의 입지조건

가. 지형 
시설재배의 이상적인 지형은 북쪽에 산을 등지고 있어 겨울철 찬바람을 막아 줄 수 있으    며 경사의 방향이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남향 또는 동남향이 좋다. 
일조시간이 짧은 곳은 생육지연 및 수세저하를 초래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나. 기상
시설포도재배의 목적은 가능한 연료비를 절감하면서 촉성재배를 하여 보다 높은 가격을     수취하는데 있으므로 겨울철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남부지방이 유리하며 일조시간이    긴 지역이 유리하다.

다. 토양
토양 환경은 시설재배든 노지재배든 배수가 잘 되는 양토 및 사양토가 적정하지만 지온의 상승이 늦고 비료의 용해도가 늦은 점토는 피해야 한다.

5. 재배적 관리

가. 휴면타파
가온재배를 시작할 때는 인위적으로 휴면을 타파시킨 후 가온을 해야 생육이 균일하고 연료비도 절약된다. 휴면을 타파시키는 방법은 화학물질을 처리하는 것으로 현재 실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석회질소 20% 상등액(上登液), 시아나마이드, 메리트청 등이다.

- 석회질소 : 물량의 20%분말 석회질소를 미지근한 물에 녹이는데 20~30분 간격으로 4~5회 잘 저어 분말을 가라앉힌 후 윗부분의 맑은 물을 이용하는데 전정 전에는 동력분무기를 이용하여 살포하고 전정 후에는 결과 모지의 눈 부위에 붓 등으로 바른다. 전정직후에 처리하면 절단부위로 약액이 침투하여 가지와 눈이 말라 죽기 쉬우므로 가급적 전정 전에 처리하되 전정 후에는 10일이 경과된 다음에 처리 한다.
- 메리트청 : 원액을 2~4배로 희석하여 결과모지에 살포하거나 붓으로 바른다.(12월 하순~1월 하순)
- 시아나마이드 : 질소농도가 3.5%정도 되도록 10%액으로 희석하여 살포하거나 붓으로 바른다.

나. 지하부 생장
시설재배시 비닐피복 후 가온을 하면 지상부는 바로 적정 생육온도가 되어 싹이 트고 잎이 전개되지만 지온은 바로 올라가지 않으므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뿌리가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여 일찍 나온 눈이 말라죽거나 수세가 약해진다. 비닐피복 2~3주 후 지온이 12~13℃가 되면 가온을 시작한다. 아울러 토양표면에 충분한 물을 주고 맑은 날 낮에는 직접 눈에 수분을 공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 발아온도
시설재배의 가장 큰 환경은 온도이기 때문에 포도나무 생리에 알맞은 온도가 되도록 낮에는 환기를 밤에는 보온에 주의를 해야 한다. 
비닐을 피복하고 나서 7∼10일 후에 가온을 시작하여 처음에는 낮 25℃, 밤 10℃ 정도를 유지하다가 다음 1주 후부터는 25∼28℃, 밤 15∼17℃ 정도를 유지 관리한다. 새싹이 나오고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생육은 빠르게 진행되며, 이때에 낮의 고온은 생육은 빨라지나 웃자라고, 꽃송이의 발달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꽃눈이 없어지거나 결과지가 고르게 생육하지 못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라. 수분관리
하우스 재배는 노지재배와 달리 비닐을 피복하기 때문에 관수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보수력이 낮은 모래땅은 질흙에 비해 횟수를 많이 하고 맑은 날이 계속될 때는 관수간격을 짧게 하고 흐리거나 비가 계속 올 때는 길게 한다.

1) 피복에서 발아까지
30~40㎜정도 관수를 하며 가지에 미세한 물을 1일 2~3회 살포하여 습도가 90% 정도 되도록 한다.

2) 발아부터 개화시까지
생육기중 가장 수분요구량이 적은 시기이다. 이시기의 수분공급 과다는 지나친 새가지의 신장을 초래하므로 토양수분상태를 감안하여 10~15㎜ 정도를 2~3회 실시한다. 습도는 40% 내외로 낮게 유지한다.

3) 개화기
적정착립을 위해 개화 전반기에는 관수를 하지 않고 개화가 80% 정도 되었을 때 세포분열, 과립비대 등을 위해 관수를 해 준다.

라) 비대기부터 착색이 시작될 시기까지
이시기의 수분부족은 과립의 비대를 현저히 저하시키고 잎의 탈수증상을 발생 시키므로 7~10일 간격으로 15~25㎜ 정도 관수한다.

4) 착색기부터 수확기까지
착색이 시작되면 관수의 간격을 길게 하고 관수량도 10~15㎜ 정도로 줄인다. 착색기에 기온이 높으면 착색이 불량해지므로 7월에 착색이 이루어지는 무가온 재배시에는 낮 온도가 높은 시간대나 야간에 엽면살수를 해주어 온도를 낮추어 준다.

5) 수확 후
수확 후에도 조기에 낙엽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약 한달 간은 비닐을 씌운채로 2~3회 관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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