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햇볕은 왜 이렇게 상단부와 하단부가 차이가 납니까?
바로 불필요하게 웃자란 가지들 때문입니다.
웃자란 가지가 없다면 아래쪽 까지 충분히 햇볕이 들어 갈텐데 쓸데없는 가지들이 햇볕을 다 받아서 아래쪽에는 햇볕이 제대로 못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바로 도장지 때문입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도장지가 햇볕을 다가려 정작 광합성을 해서 과실로 당을 보내야 되는 과실(봉지)주변의 잎들은 햇볕이 부족해서 어둡고 쓸데없는 도장지들만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와 과실 주변의 잎에 충분히 햇볕이 드는 나무와 어느 쪽의 과실이 당도가 높고 맛이 있을까? 당근 햇볕이 잘드는 쪽이라는 것을 우리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럼 그 도장지를 다 없애 주어야겠네요.
예 맞습니다. 발생된 도장지는 빨리 조기에 제거해야겠지만 처음부터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김성종(원예연구소, 수원)

출처 : 감곡복숭아밭
글쓴이 : 거곡 원글보기
메모 :
복숭아 품질향상을 위한 관리


수체·병해충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글·김 정 천(복숭아전문지도연구회,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올해는 기상재해로 그 어느 해 보다도 나무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겨울철 동해피해, 봄철 냉해와 잦은 강우로 인한 병해 및 해충 발생이 증가됐으며, 장마철 전국적인 호우로 인해 복숭아 품질과 수세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장마 이후 고온과 앞으로 있을 태풍 등을 고려해 수체와 병해충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중만생종 품종의 상품성 유지, 문제 병해충 방제와 내년도의 충실한 꽃눈확보에 유의해야 한다.

◇ 문제 병해충 관리
▲세균성구멍병= 잎, 가지, 열매 등에 병징이 나타난다. 가지의 껍질조직 세포가 파괴된 부분(피목, 낙엽흔적)에 주로 나타나며, 비나 바람에 의해 분산된다. 잠복기간은 16℃에서 16일, 20℃에서는 10일후 100% 발생한다.

▲잿빛무늬병= 꽃, 가지, 잎, 열매 등에 수확 2∼3주전부터 발병한다. 발병표면에 담갈색으로 수침상 둥근병반이 나타난다. 조그만 진동에도 전파(수송, 저장 중 발병)된다.

▲복숭아순나방= 수컷성충은 6∼7mm이고 암회색이다. 알은 원형으로 유백색에서 홍색으로 변한다. 새순, 과실에 피해를 주며, 즙액과 똥을 배출해 다른 곤충을 유인해 병원균을 전염시킨다.
▲이상 얼룩과= 수확기 얼룩 점무늬나 그을음증상으로 상품성을 크게 저하시킨다.

부생성균(알타나리)에 의해 얼룩 무늬과가 발생한다. 비가 자주 오고 습도가 높은 해에 발생량이 많으며, 특히 광투과가 불량한 포장조건에서 발생이 심하다.

이상 얼룩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밀식개선 및 통풍과 광투과가 양호하도록 관리한다.
또한 수확 1개월 전 비가 자주 올 경우 잿빛무늬병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방제작업시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한다.

◇ 품질향상을 위한 대책
▲차광·토양수분처리에 따른 당함량 변화= 노지에서 성숙기 당함량 변화는 차광정도가 강할수록 당함량이 낮다. 비가림에서 성숙기 광 및 토양수분 변화에 따른 당함량은 장택백봉과 월미복숭아 모두 토양 수분보다 차광정도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

또한 차광처리와 토양수분 처리를 동시에 처리한 경우 건조, 적습, 과습처리는 총당함량에 별 차이를 주지 못하나 차광처리가 역시 총당함량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물론 토양을 건조처리하면 당함량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건조한 과수원의 복숭아나무는 양수분의 흡수가 줄어 신초성장에 소비되는 동화산물의 양이 적어 과실에 축적되는 양을 많게 하는 등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복숭아에서 강우는 토양수분과다에 의한 생육저해 뿐만 아니라 일조량 부족에 의한 순 광합성량을 감소로 과실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비가림재배·반사필름 멀칭= 복숭아에서도 포도재배와 같이 비가림재배를 원하는 농민들이 일부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같은 조건의 노지재배에 비해 당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비가림시설 및 비닐에 의해 시설내부에 투과되는 광량의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물론 고품질 복숭아생산에서 토양수분도 전적으로 배제해서는 안될 요소이지만 광환경이 더 중요한 요소이고 이를 충족해 주기 위해서는 수확기 무렵에 수관하부에 반사필름 멀칭을 하기도 한다.

수관 아래 반사 멀칭은 태양광선이 반사해서 하부의 가지나 수관 내부가 밝아지게 되고, 그 부분에 착생한 과실은 착색이 향상되며, 당도의 상승이 촉진된다.

그러나 착색이 진행되는 대신에 당도의 상승이 일반적으로 작다. 이것은 과실의 착색은 낮은 조도(약 5,000㏓)에서도 단기간(5일 이내) 동안에 진행되는 것에 반해, 당도의 상승 즉 광합성에 필요한 충분한 조도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량요소 결핍시에 응급처방으로 엽면시비를 하는데 필요한 살포량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비 료 성 분

엽 면 살 포 제

살 포 농 도

25말당 혼용량

질    소

 요소 

  생육기간 : 0.5% 정도

2.5kg

  수확후 : 4~5%(사과)

20 ~ 25kg

인      산

 인산 1칼슘

  0.5 ~1.0%

2.5 ~ 5kg

칼      리

 인산 1칼륨, 황산칼리(K2SO4)

  0.5 ~1.0%

2.5 ~ 5kg

칼      슘

 염화칼슘(CaCl2)

 0.4% 

2kg

마 그 네 슘

 황산마그네슘(MgSO2‧O)

  2%

10kg

붕      소

 붕사(Na2B4O‧O)

  0.3%

붕사 1.5kg

+ 생석회(붕사의 1/2)

 황산철(FeSO4‧O)

  0.1 ~ 0.3%

500g ~ 1.5kg

아      연

 황산아연 (ZnSO4‧O)

 0.25 ~ 0.4%

1.25 ~ 2kg

복숭아 수확이 마무리되었다. 금년의 복숭아 농사를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금년의 복숭아는 전년 12월의 동해피해를 겪었고 봄철 저온으로 인해 개화기가 늦었고 지루한 장마의 영향으로 조생종의 품질은 낮았지만 그 후의 고온 건조로 중․만생종은 전년에 비해 당도가 높았으며 예년에 비해 숙기가 늦었다.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약 3% 정도 줄어 든 14,500ha에서 187천톤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어 전년의 224천톤에 비해 16.3% 정도 줄어 든 것으로 예상된다. 숙기별로 조생종이 26%, 중생종이 27%, 만생종이 4%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량의 감소는 농림부의 복숭아 경쟁력 향상을 위한 폐원지원사업에 의한 재배면적의 감소, 동해에 의한 복숭아나무의 고사, 낙과 등이 원인이었다.


표 1. 전년대비 금년도 복숭아 평균 당도차이

(단위 : °Bx)

구 분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05(A)

10.5

11.6

12.5

'06(B)

10.2

11.8

12.7

당도차이(B-A)

-0.3

0.2

0.2

주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자료


  11월은 생육을 마친 나무가 낙엽이 지고 휴면에 들어가는 시기이다. 충실한 가지일수록 낙엽이 빠르고 한꺼번에 낙엽이 지지만 충실치 못한 가지는 낙엽이 늦고 떨어지는 것도 일정치 못하다. 이 달의 작업은 지난달에 이어 내년의 복숭아 농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작업으로 토양개량, 밑거름 주기 등 이며, 남부지방에서는 묘목심기와 중부지방에서는 월동대책도 이 시기에 해야 할 작업이고 또 병해충의 월동 잠복처 제거도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1. 묘목심기 및 동계가뭄대책

  묘목을 심는 것은 낙엽기부터 엄동기에 들어서기 전까지 심는 추식과 뿌리의 활동개시기 전후에 심는 춘식이 있다. 추식은 뿌리의 활동 개시기까지 뿌리와 흙이 잘 친해져서 춘식보다도 발근량이 많이 생육도 왕성해진다. 그러나 겨울이 추운 곳에서는 동해를 받기 쉬우니 봄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이 시기는 겨울에 동해 우려가 적은 남부지방에서 묘목심기에 적당한 시기이다.

  복숭아는 가뭄에 대하여 강하다고는 하나 겨울 동안이 건조하면 밑거름의 분해가 늦어져 질소질 비효가 늦게 나타나서 해를 입는 경우도 있고, 봄 싹트는 것과 개화에 영향이 크므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가을에 심은 복숭아나무는 충분한 가뭄대책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동계 휴면 중에도 월 1회 20㎜ 정도의 관수를 따뜻한 날 오전 중에 실시하여야 한다. 하지만 눈이 많은 지방에서는 관수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짚이나 멀칭재료를 깔아 주는 방법으로 수관하부에 깔아 너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동계에 흙이 얼어붙는 지방에서는 반드시 이런 방법을 이용하여 건조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


2. 나무와 과수원의 청소

  낙엽, 쓰레기, 잡초 속에서 잎말이 나방, 매미충류의 어미벌레가 잠복하여 월동한다. 흰가루병, 역병균 등도 낙엽 속에서 월동하여 다음해의 전염원이 된다. 나뭇가지에 남아 있는 봉지나 지주를 매주었던 새끼와 회성병 때문에 미이라가 된 과실 등도 월동균이 잠복하여 다음해 병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내년의 피해를 적게 하기 위하여 이들을 모아서 태워 버리거나 땅속 깊이 묻어주어야 한다.

  정상적인 수세를 가진 복숭아나무는 10월 상순부터 낙엽이 시작된다. 나무가 낙엽이 시작되는 것은 월동을 준비하는 것이고 병해충 역시 월동에 들어간다. 낙엽 시작시 석회보르도액 4-12식을 10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하면 다음해 병해충 밀도를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금년에 세균성구멍병이 심한 농가에서는 꼭 살포하여 내년도 농사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동해피해

  복숭아는 휴면기에 내한성이 강하여 -20~-25℃의 저온에서도 잘 견딜 수 있지만, 내한성의 정도는 생육주기에 따라 다르며, 휴면기간 중에서도 그 기간에 따라 달라 휴면초기에는 약하고, 휴면중기에는 대단히 강하며, 이른 봄의 휴면 후기에는 매우 약해진다. 또한 내한성은 기온의 하강속도, 나무의 영양상태 등에 따라서도 다르다. 나무가 건전한 발육을 할 경우에는 내한성이 강하지만, 웃자라거나 과다결실, 조기낙엽 등으로 수체 내 저장 양분의 축적이 적을 경우에는 내한성이 약하다. 뿌리는 지상부보다 약하며, 그 내한성도 품종, 계절, 기온의 하강속도, 영양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뿌리는 휴면기에 -15~-10℃에서 동해를 받고, 여름의 생장기에는 -7~-3℃에서 동해를 받는다.


 가. 동해증상

  피해의 정도는 변색정도에 따라 식별하는데, 피해가 클수록 갈색의 정도가 진해진다. 피해가 심한 나무는 가지의 모든 부분이 생기를 잃고 전체의 수피가 갈색을 띤다. 특히, 가지나 원줄기의 서남쪽 수피가 변색이 심하고, 심한 것은 냄새도 난다. 또, 목질부에 있어서도 내부의 심재가 갈변하고, 그 주위의 목부도 암색을 띤다. 동해를 받은 나무는 대부분의 꽃눈도 진한 갈색으로 변색되고, 꽃눈이 생기를 잃으므로 한눈에 건전한 꽃눈과 용이하게 구분할 수 있다.

  휴면기 내한성은 수 또는 목질의 내부가 가장 약하다고 한다. 목질 내부의 변색부가 절구면적의 1/4 이내인  것은 생육기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1/2에 달한 것은 대부분 고사한다.

  피해가 가벼워 변색정도가 담갈색을 나타내는 것은 여름에 거의 피해부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회복되지만 농갈색을 나타내는 것은 대개 고사 한다. 피해가  더욱 가벼운 것은 새가지의 끝이 말라 죽거나 꽃눈이 죽는 것 이외에 분지각도가 좁은 곳과 햇볕이 미치지 않는 잔가지들이 피해를 받는다.

  여름에 직사광선이 쬐는 부분이 습기를 머금어 수침 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동해에 의하여 약해진 수피가 그 후 일소의 해를 받아 피해가 한층 진행되어 수분을 삼출시키기 때문이다. 피해수는 발아와 개화가 늦어지고 균일하지 못하며, 잎의 작고 담색이며 꽃도 작은데, 그 정도가 피해의 정도와 비례한다.

  수피가 동사한 부분은 여름에 수분을 잃고 말라 굳어지며 어느 정도 함몰되어 건전부와의 경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대하여 여름에도 습기를 띠고 농갈색을 나타내며, 변색부분이 넓어져 그때까지  발아신장하고 있던 가지가 갑자기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피해부에 동고병 등의 병균이 침입하였기 때문이다.


 나. 동해피해 판단

  복숭아 꽃눈의 피해는 간단한 방법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21℃ 이하의  저온이 닥쳐 피해가 예상이 되는 과수원의 복숭아나무는 그 꽃눈을 면도칼 등의 날카로운 칼로 꽃눈의 단면을 잘라보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살아 있는 꽃눈은 노란색으로 띠고 생기가 있지만 동해발생 꽃눈은 검은 색으로 생기가 없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표 2는 동해피해 판단하는 요령을 기록한 것으로 부위별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복숭아의 동해피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복숭아나무의 가지와 원줄기, 지제부의 동해여부는 그림 1에서 보는 것과 같이 검게 고사하고 수피가 들떠 있는 등의 변화로 판단할 수 있다.


  표 2. 복숭아 동해발생시 판단요령

부위별

판단작업 요령

동 해  판 단

지제부

지제부(땅과 맞닿는 부위)는 눈이 쌓였던 부위를 전정가위 등으로 제쳐본다

목질부가 쉽게 벗겨지고 벗겨진 부분이 갈변하였으면 동해

원줄기

복숭아나무의 원줄기 부분을 상기요령으로 작업한다

햇볕을 받지 않는 부위가 더 심함

도장지

가지에서 바짝 톱으로 잘라낸다

잘라보아 일부분이 변색되었으면 동해

꽃  눈

꽃눈을 날카로운 면도칼로 이등분해 본다

꽃눈 중앙이 검게 변색됐다면 동해


  다. 금년도 동해피해 사례

  금년에 닥친 동해는 전국적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가납암백도, 로얄황도, 오도로끼(경봉) 등의 품종이 피해가 심하였다. 가납암백도는 일천백봉, 백약도, 서미골드 등과 함께 2001년에 피해를 받아 많은 나무가 죽고 일부 살아남아 전주와 임실, 남원 등 일부 전라도 지방에서 재배되고 있었지만 금년도 닥친 피해로 모두 죽었지만 일부 고접한 가납암백도는 살았다. 로얄황도는 충주의 한 농원에서 선발되어 충주, 음성, 등 충북 인근 지역에 최근 심겨지기 시작한 복숭아 품종으로 예외없이 거의 모든 나무가 얼어 죽었다. 오도로끼는 경산, 영천 등 남부지방 비교적 동해 피해가 없었던 곳에서 자란 복숭아가 피해가 심하였다는 사실은 금년도 동해피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금년도 동해는 이전에 닥친 동해와 몇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1981, 2001년에 받은 동해는 휴면기 1월에 닥친 저온의 영향으로 피해를 받았지만 금년 동해는 1월, 2월에 이렇다할 큰 추위가 없었는데 동해를 심하게 받았다. 주요 복숭아 산지의 12월~1월의 최저 극기온은 표 3.에서 보는 것과 같이 12월의 18일이 가장 추운 날로 복숭아 휴면기 한계온도인 -20℃ 이하의 온도가 떨어진 날이 없지만 동해를 받았다. 물론 휴면 초기에는 휴면 중기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 동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금년의 동해는 단순히 추위 뿐 아니라 저장양분의 부족 및 가을~겨울의 가뭄으로 인해 발생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2005년 8~9월은 장마가 끝난 후에도 계속된 집중호우 등으로 비가 많이 내렸으며 낙엽지기 전인 10~11월은 가뭄으로 인해 복숭아나무의 월동 준비가 충분히 되지 못한 상태에서 휴면에 들어 갔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도 동해가 발생되었다고 추측되어진다.

  금년도 가을 가뭄이 계속되어 수확 후 복숭아 과원에 물을 대주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참 현명한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된다. 금년에 돈을 많이 벌어 준 복숭아나무에게 내년을 위해서 시원한 물한 모금이라도 대접하는 것이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표 3. 주요 복숭아 산지의 2005~2006년 휴면기 최저극 기온(℃)

구분

춘천

원주

이천

충주

추풍령

영천

남원

12월

-17.4

-17.7

-17.5

-14.9

-14.2

-14.5

-19.3

일자

18일

18일

18일

18일

18일

18일

18일

1월

-16.6

-15.6

-14.6

-14.9

-11.1

-13.3

-10.6

일자

 7일

 7일

 7일

 7일

 5일

10일

 7일

2월

-16.0

-16.0

-15.5

-17.3

-13.8

-12.6

 -15.1

일자

 9일

 9일

 9일

 9일

 4일

 4일

 9일


  복숭아는 7월말에서 8월 말까지 화아분화가 이루어지고 이 화아분화 후부터 낙엽기까지 저장양분 축적이 내년도의 농사를 크게 좌우한다. 9월은 화아분화 시기가 끝나고 내년도에 필요한 저장양분의 축적 시기로 건전한 잎을 오래 확보하기 위해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가을전정을 실시로 과번무한 도장지를 정리하여 수체 내부의 광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수체 저장양분 축적하고 꽃눈 및 잎눈을 충실하게 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 이 시기는 복숭아 접목시기이므로 좋은 접수를 확보하여 묘목양성에 노력하여야 한다.

 이 시기의 주요 관리 요점은 도장지을 제거하여 수관내부까지 햇볕이 잘 들게 만들고 월동 병해충의 잠복처를 없애고 낙엽기까지 건전한 잎을 유지하여 많은 저장양분을 축적하여 내년에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1. 저장양분의 축적의 중요성

  개화 후 과실의 크기는 세포 수가 증가로 커지는 세포분열기와 세포 크기의 증대로 커지는 세포비대기로 나눌 수 있다. 큰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세포 크기가 증대되는 세포비대기의 관리작업도 중요하지만 과실 세포의 수의 증가가 더 중요하다.

  전년도 저장양분이 많은 나무는 충분한 저장양분을 이용하여 세포분열을 활발히 하여 과실에 많은 세포수를 확보하고 과실비대기에 들어가고 전년도 저장양분이 적은 나무는 부족한 저장양분으로 충분한 세포분열을 하지 못해 과실에 세포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과실비대기에 들어간다면 어느 쪽의 과실이 더 크겠는가? 예를 들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고무풍선에 비유를 해보자. 크기가 큰 고무풍선과 작은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어 풍선을 불고자 할 때 어느 쪽의 풍선이 크겠는가? 당연한 이치이다.

  자주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수확기가 다되어서 과실이 작아서 과실을 크게 할 방법이다. 다른 방법은 없고 전년도 저장양분의 축적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한방에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한다. 과실 크기를 키우는데도 무슨 약 한방, 당도를 올리는데도 무슨 약제 한방, 병해충이나 생리장해에서도 무슨 약제한방에 해결하기를 원한다. 이런 것들을 한방에 해결할 약제는 없다. 저장양분의 축적이야 말로 나무를 튼튼하게 하고 과실 크기를 크게 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이방법이 정도이고 가장 빠른 길이다.

  그림 1에서 과종별 만개 후 과실의 세포분열 기간을 살펴보면 복숭아, 자두 등의 핵과류 과종들은 다른 과수에 비해 짧게 만개 후 20여일 후에 세포분열기가 끝나고 세포비대기로 들어서게 된다. 자두나무에서 만개 후 20일 후면 아직 잎도 제대로 펼쳐지지 못한 상태로 제대로 광합성을 하여 나무에 광합성 산물을 공급하지 못하는 시기로 잎의 성장조차도 전년도 저장양분을 소모하며 신초를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9, 10월에 걸쳐 낙엽 전까지 축적된 저장양분은 줄기와 뿌리에 축적되어 추운 겨울동안 추위에서 견디는 연료로 사용하고 그 나머지가 이듬해 개화와 신초발생에 이용된다. 축적된 저장양분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이듬해 과실의 크기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하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시기에 도장지 전정하여 수관 아래쪽의 잎들의 광합성을 활성화시키고  및 병해충 방제로 건전한 잎을 낙엽기 까지 오래 보전하여 저장양분의 축적량을 늘리는 것이 이 시기에 할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그림 1) 과종별 만개 후 세포분열 기간

  표 1은 수확 후 8월 하순경 적엽 처리한(잎을 따낸) 복숭아나무의 이듬해 개화 특성을 비교한 것으로 무적엽에 비해 꽃크기, 꽃무게, 화분발아율, 결실율, 등의 개화 특성에서 ½적엽은 무적엽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완전적엽은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적엽의 의해 ½적엽은 1.2일 완전적엽은 2.8일 꽃이 늦게 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적엽에 의해 꽃크기, 꽃무게가 적은 복숭아나무는 수확기 과실의 크기도 작을 것으로 예상되고 개화지연으로 인해 과실 수확기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 재배에서 8월 이후의 과수원 관리 소홀로 굴나방 또는 세균성구멍병 등의 병해충의 방제 소홀로 낙엽이 되거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낙엽이 된 경우, 저장양분 부족에 의해 이듬해 개화지연 및 꽃크기의 감소로 과실 수확기가 늦어지고 큰 복숭아 과실의 수확이 불가능 하게 된다. 한 복숭아 재배농가의 말을 빌리면 “복숭아농사는 초봄 겨울 전정 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복숭아를 수확하고 나서부터 이다”라고 한다. 이처럼 복숭아 대과 생산을 위해서는 수확 후 광환경 개선작업 및 병해충 방제로 내년의 농사를 준비해야 한다.


  (표 1) 복숭아 적엽처리에 의한 개화특성 비교

구분

꽃크기(cm)

꽃무게(g)

화분발아율(%)

결실율(%)

개화지연(일)

무  적엽

4.39a

20.25a

54.65a

63.4a

-

½   적엽

4.37a

19.67a

52.84a

60.6a

1.2

완전적엽

3.79b

15.38b

43.63b

49.7b

2.8


2. 가을전정

  복숭아 가을전정은 하계전정의 일종으로 9월에 복숭아나무를 전정한다.  복숭아나무는 8월에 하계전정을 하면 자른 곳에서 신초가 발생하게 된다.  내년도에 싹이 틀 잎눈들이 발아하여 다시 강하게 자라게 된다. 하지만 9월이 되면 복숭아나무의 잎눈이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정 후에 다시 신초가 발생하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

  화아분화와 수확이 완료되고, 저장양분 축적이 시작되기 직전인 가을철 전정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① 잎이 붙어 있는 시기에 전정을 실시하기 때문에 수관 아래의 광 투과량을 확인하면서 전정과 유인을 할 수 있으며

    ② 동계전정에 비해 전정에 따른 상처가 적고 유합이 잘 되며

    ③ 저장양분 축적 전에 전정을 실시하기 때문에 비대억제 효과가 있고, 측지를 가늘게 유지할 수 있으며

    ④ 9월 이후에는 엽아가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정 후에 부초가 발생되지 않고

    ⑤ 다음 해 도장지 발생이 적어 하계전정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⑥ 가지가 연한 시기에 전정을 실시하므로 가지 절단이 쉬운 등의 장점이 있다.


    가을철 전정을 실시한 경우, 동계전정에 비하여 결과지의 꽃눈 착생수가 많아지는 효과가 있고 도장지 발생량이 적어 수과하부의 발기가 밝아 수관하부의 생육이 양호해 진다.(표 2). 수관상부의 과실품질은 전정시기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관하부의 과실들은 과중, 당도, 상품과율 등에서 2월 전정에 비해 9월 전정이 우수하였다(표 3).

  수세가 강한 복숭아나무에서 가을전정, 9월에 전정을 실시하면 겨울전정에 비해 도장지 발생량을 줄이고 수관하부의 광환경을 개선하여 수세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물론 9월에 동계전정과 같이 완전히 전정을 해버리면 남부지방 같이 동해 발생이 거의 없는 지역은 별문제가 없지만 자주 동해를 받는 지역이라면 수확 후 9월에 도장지 및 굵은 가지 몇 개만 솎아주어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표 2) 9월 전정한 복숭아나무의 생육 및 과실 품질          (猪股, 1996)

처리구

수관하부

밝기z

주간

비대율

눈 착생수y

과중

(g)

당도

(°Bx)

착색지수x

화아

엽아

금  년 가을전정

지난해 동계전정

대           조

47

40

31

20

20

22

18

8

8

8

4

3

-

281

273

-

13.4

13.0

-

3.4

3.5

z수관외부 100으로 한 지수 y신초 10cm당 착생수 x과면의 50~79%가 착색된 경우가 3.0임


  (표 3) 복숭아나무의 전정시기별 과실품질 비교

전정시기

착과위치

과중(g)

당도(˚Bx)

상품과율(%)

9월

수관상부

266a

10.5a

99.2a

 

수관하부

232b

  8.4b

  88.0ab

2월

수관상부

265a

11.0a

98.5a

 

수관하부

216c

  7.2c

76.0c


3. 병해충 방제

  이 시기의 병충해 관리 요점은 월동 병해충의 잠복처를 없애고 낙엽기까지 건전한 잎을 유지하도록 하여 저장양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수확이 끝난 과원은 병해충 방제에 소홀하기 쉬운데 다음해의 수체 생육과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약제 방제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특히 복숭아유리나방의 성충은 9월 중순경에 나무를 뚫고 들어가므로 침투성 살충제를 충분히 살포하여야 하며 복숭아순나방, 복숭아명나방, 굴나방류의 마무리 방제도 철저히 하여야 하고 또 9~10월은 복숭아 깍지벌레의 제3회 성충의 우화시기이므로 필히 방제하여야 한다. 이밖에도 복숭아혹진딧물, 매미충류나 응애 등도 지역이나 기상에 따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구멍병은 가을에 가지의 표피조직에 병원균이 침입하여 월동하므로 다음해의 발생원인이 된다. 세균성구멍병이 발생한 과원은 수확 후 석회보르도액 등을 살포하여야 한다.

 

 

 

7∼8월은 복숭아 재배에서 땀과 노력의 결실을 보는 시기이다. 대부분의 품종이 7,8월에 수확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한해 농사의 승패를 결정하는 시기이므로 과원을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함으로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복숭아는 고급과실로써 품질간 가격차이가 심함으로 수확 후 선별, 포장에 정성이 필요하다. 또한 화아분화기에 해당되므로 신초관리, 병해충방제, 표토관리 및 생리장해방지 등을 통하여 다음해의 착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복숭아에서 수확은 한해농사의 마무리와 동시에 다음해의 농사의 시작이라는 개념을 가져야한다.

1. 신초전정
7∼8월은 핵과류의 화아가 분화, 발육하는 시기이고 복숭아 중·만생종의 경우는 세포비대기 및 수확기에 해당하므로 이때 전정을 실시하면 화아착상이 저해될 뿐 아니라 수세가 쇠약해지고, 과실 비대가 불량해 질수 있다. 그러므로 전정은 늦어도 6월에 끝내는 것이 유리하고 7∼8월 전정시는 가볍게 실시하여 광투과 개선 의미로 하여야 한다. 조생종의 경우는 수확이 완료되고 난 뒤 전정을 하여도 수세가 빨리 회복될 수 있으므로 전정을 할 수 있다.

2. 수확
복숭아는 수확적기가 짧으므로 수확 직전부터 매일 둘러보고 과실의 성숙 상황을 살펴보아야 한다. 수확시 주의 사항은 수확시간을 오전 10시 이전에는 끝내야 하고, 수확시에는 손바닥 전체로 과실을 가볍게 잡고 과실을 가지 끝쪽으로 향하여 들어올리는 식으로 따야 손가락 눌림 자국이 생기지 않고 가지도 상하지 않는다. 또한 수확 바구니에 한꺼번에 많은 과실을 쌓아 담으면 압상이 우려되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비가 계속 올 때는 매일 적숙기에 달한 것부터 수확하고, 하루에 30mm이상 비가 내릴 경우에는 2∼3일 지난 후 수확하여야 포장시 압상, 부패과를 막을 수 있다. 봉지가 젖었을 때는 봉지를 벗겨 과실의 물기를 말린 후 수확하여야 한다. 수확 후에는 바로 예냉을 하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으로 운반하여 선별 후 포장을 한다.
복숭아 가격을 높이는 방법으로 소비자, 중매인들의 신뢰도를 심어주어야 하므로 미숙과, 과숙과, 병과 등을 포장안에 넣는 소위 속밖이는 근절되어야 된다. 인터넷이 대중화 되어 있기 때문에 속밖이를 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그 지역전체 신용도가 떨어질 수 있고, 그 지역 전체가 소비자에게 불신을 당할 수 있다. 선별을 잘하여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청도 화양읍 눌미리 작목반의 경우는 생산 작목반원은 선별을 하지 못하고 다른 작목반원이 하도록 하여 정확한 선별 포장으로 소비자, 상인들에게 높은 신뢰도로 많은 주문과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3. 표토관리
7∼8월은 고온과 강우가 교대로 겹치기 때문에 표토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보통 잡초를 죽이고자 제초제를 살포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할 것은 옥신계통을 살포한 경우 과일이나 잎에 묻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과실에 옥신계통이 묻으면 이상편숙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배수구 정비를 하여 상품성 유지에 힘써야하며, 토양 유실방지를 위해서 예초작업은 미루어 두는 것이 유리하다. 가뭄이 될 때는 예초하여 잡초에 의한 수분증발을 막고, 표토피복으로 지표 증발에 의한 수분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짚멀칭을 하면 토양수분의 손실이 청경한 곳의 20∼40%에 불과하다. 즉 짚멀칭으로써 물손실을 60∼80%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때 한계 피복량은 2,700kg/10a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병해충 방제
7월부터는 잦은 강우로 인하여 습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25 정도 될 때 주로 발생하는 병은 잿빛무늬병(회성병), 탄저병, 역병 등이다.
잿빛무늬병은 습도가 높고 25 온도에서 5시간이면 발생하며, 수확 후 판매까지의 유통기간에도 발병을 하여 복숭아 재배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방제는 수확 20∼30일전부터 전용약제인 디에토펜카브·가벤라·아족시스트로빈·후루실라졸·훼나리, 디페노코나졸수화제, 리프졸수화제, 비타놀수화제, 빈졸수화제, 이프로·치람수화제, 프로파수화제, 헥사코나졸수화제 등을 7∼10일 간격으로 교호하여 2∼3회정도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탄저병은 유럽종 황도에 발병이 심한 편이며, 동양계품종은 저항력이 있기 때문에 발병이 적으나 유명, 창방조생에서는 발생이 많은 편이다. 방제는 예방위주로 다이센엠-45 500배액, 타코닐 600배액, 안트라콜 600배액을 비오기 전에 살포하여 방제한다.
역병은 국내에서 1997년 대구에서 처음 발견하여 영천, 경산 등 경북 중남부 지역에 많은 피해를 보았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주로 태풍등 강우후 발생하는데 발병경로는 빗물에 의해서 토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병균이 튀겨 전염한다. 증상은 초기에는 뜨거운 물에 데인 듯하며 비교적 단단하고, 약한 알콜 냄새를 발산하는데 병반은 원형 또는 부정형으로 넓게 펴지면서 며칠 만에 과실전체가 썩게 되고, 과피는 쪼글쪼글 해지며, 표면에는 백색의 균사가 형성되기도 한다. 병든 과실은 초기에 낙과되고, 병원균에 의해서 감염된 병든 가지는 말라 죽게된다. 특히 천도(털 없는 복숭아)계통이 감염되기 쉬우며 발병하면 이병과율이 80%이상으로 심한 피해를 받기도 한다.
방제는 초생재배나 볏짚 또는 흑색폴리프로필렌을 피복하면 효과가 있으며, 전에 한번 역병이 발병한 포장은 반드시 피복을 하여주는 것이 좋다. 약제는 복숭아역병 방제약으로 등록된 알리에테, 후론사이드 등을 살포해 주어야 한다. 해충은 심식나방, 복숭아 순나방을 방제하여야 하는데, 심식나방 방제는 7월 하순 토양살충제(다이아톤, 지오릭스입제)를 10a당 5kg정도 수관 밑에 고루 살포하고 긁어준다. 유기인제 살충제로 알이나 알에서 깨어 나오는 어린 유충을 죽일 수 있으며, 피해과실을 제거하여 물에 담그어 질식시키기도 한다.
복숭아 순나방의 약제방제는 6월 하순부터 9월까지의 산란기에 데시스 1,000배, 더스반 수화제 1,000배, 세빈 800배 등으로 살포한다. 또한 당밀액을 만들어 유살병에 넣어 나무에 걸어놓고 유인하여 잡기도 하는데, 당밀액은 5일마다 교체하는 것이 살충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성페로몬트랩이 시판되므로 이것을 이용하여 방제적기를 잡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5. 생리장해
생리장해는 잘못 판단하면 병으로 오해하여 약제 살포를 하여 오히려 피해가 더 커질 수가 있다. 사람에 비유하면 스트레스로 인하여 몸이 쇠약하여 발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가. 일소피해
일소피해는 건조한 여름철에 복숭아나무의 원줄기 또는 원가지가 강한 햇빛을 받아 조직이 피해를 입게되는 현상이다. 사람들이 여름철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허물 벗겨지고 심하면 진물이 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인데, 복숭아줄기가 강한 햇빛을 받게되면 수온이 높아지고 그 부위에서 수분의 증발이 심해져 부름켜가 고사하며, 최후에는 조직전체가 햇빛에 데게 된다. 일소는 건조하기 쉬운 토양이나 사토에 심은 경우 또는 쇠약한 나무나 배상형 수형에서 흔히 발생한다. 그리고 일소는 가지의 남쪽이나 남서쪽 가지에 심하고, 직립가지보다 수평가지, 세력지보다는 노쇠한 가지에서 심하게 발생한다. 방제대책은 뿌리가 깊게 뻗을 수 있도록 토양관리를 하고, 수형은 개심자연형, 전정정도는 약전정을 실시하고, 원가지의 각도는 너무 넓지 않게 한다. 또한 원가지에는 잔가지를 붙여 해가림이 되도록 한다. 잔가지가 없을 경우에는 새끼로 감거나 석회유를 도포하여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하여준다. 그리고 토양의 건조와 과도한 지온상승을 억제하기 위하여 가뭄때 관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 열과
열과는 복숭아의 수확기 가까이에 과정부나 과실측면의 과피가 갈라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한 방향으로 열과 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양 사방으로 열과 되기도 한다. 열과 정도도 품종에 따라 차이가 많은데 창방조생, 백봉, 애지백도, 중진백도, 수봉, 서미골드 등에서 흔히 발생된다. 발생원인은 성숙기에 비가 많이 오면 다량의 수분이 흡수되어 과실의 팽압이 높아지면서 과피가 갈라지고 성숙기 전에 건조한 기상이 계속되다가 수확기 무렵에 일시에 비가 많이 오면 발생이 많아진다. 또한 강한 햇빛에 의하여 과피가 피해를 받아 열과 되기도 한다. 방지대책은 성숙기 가까이에 토양이 건조하면 관수를 해주고, 관수가 곤란한 복숭아 과원에서는 볏짚, 보리짚 또는 풀을 베어 수관하부에 피복하여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를 줄여준다. 그리고 밑거름 시용시 깊이 갈고 퇴비와 석회를 충분히 시용하여 뿌리가 길고 넓게 분포하도록 한다. 또한 열과가 특히 심한 품종은 봉지재배를 하는 것도 열과 방지에 효과가 있다.


다. 수지증상
복숭아 수지증상은 원줄기나 원가지 또는 큰 가지에서 나무진(수지)이 분비되는 증상을 말한다. 처음에는 투명한 젤리 모양의 나무진이 분비되지만 차츰 진한 갈색으로 되고 나중에는 굳어져 흑갈색으로 된다.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7∼8월의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생원인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수세가 약한 나무에서 많이 발생하고 배수가 불량하거나 매우 건조한 토양에서 발생이 심하다. 특히 여름철 고온기의 직사광선으로 일소를 받게 되면 조직의 부분괴사와 함께 에틸렌가스가 발생되면서 수지가 형성된다. 장마철 과원이 침수되거나 배수가 극히 불량한 나무의 경우 뿌리의 혐기호흡에 의해 에틸렌, 알레히드 등의 발생이 촉진되어 수지발생이 많아진다. 또한 줄기마름병이나 복숭아 유리나방 등 병충해에 의해 2차적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방지대책은 수지증상의 원인을 만들지 않도록 재배관리를 철저히 하여 수세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면 관수해주고, 장마철 배수관리를 철저히 한다. 수지증상이 있을 때는 봄에 진한 석회액을 줄기에 발라 보호해 주며 피해부위는 깎아내고 수피보호제를 발라준다. 특히 일소 피해를 받지 않도록 강전정을 삼가고 원줄기나 원가지 등에 잔가지를 적절히 배치한다.


  5, 6월이 되면 미수정과는 낙과하고 남아있는 과실은 비대하고 뿌리도 자라고 신초도 번성해진다. 이 시기는 수량과 품질을 결정하는 적과, 봉지 씌우기 등 중요한 작업이 집중된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각종 병해충 발생도 많아지므로 적기에 방제하여 고품질 과실 생산에 힘써야 한다.


1. 결실관리

  이제까지 결실조절 방법으로 동계전정, 적뢰․적화를 해왔으며 적과는 결실관리의 마무리작업으로 나무의 세력에 따라 최종 착과량을 남겨 고품질의 과실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적과시기는 빠를수록 양분소모가 적지만 너무 빠르면 미수정과의 판별이 어렵고 우량 과실과 불량 과실의 판별이 곤란하다. 미수정과와 과실 양부의 판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빠른 시기에 적과하는 것이 좋지만 한꺼번에 강한 적과를 하면 신초생장 쪽으로 양분이 편중되어 낙과가 계속되거나 핵할 또는 변형과 발생이 일어나기 쉽고 생리적 낙과가 유발되므로 예비적과, 정리적과, 수정적과 순으로 나누어 실시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2회로 나누어 적과해야 한다.

  적과 대상 과실은 ① 작고 기형 또는 편육된 과실, ② 병해충 피해과실, ③ 일소나 풍해를 받기 쉬운 상향과(上向果), ④ 결과지의 최선단이나 기부 쪽 과실 등이다. 그림 2에서 보는 것과 같이 종경이 낮은 요저과(腰低果)나 한쪽으로 치우친 편육과(片肉果)는 적과하고 요고과(腰高果)를 남기는 것이 대과생산에 유리하다. 

  적과방법으로는 대부분 인력적과를 하고 있으며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 그밖에 약제에 의한 적과도 많이 연구되었지만 적과효과는 인정되지만 약해가 발생하거나 기상조건에 따라 차이가 많아 실용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다. 외국의 경우 두꺼운 커텐을 기계장치에 설치해 흔들고 다니면서 적과하는 방법이나 나무을 두들겨서 적과하는 타격적과 방법 등을 쓰기도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고압의 물을 적과대상 과실에 뿌려 적과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표 1) 수세와 적과 정도

수세

적뢰

예비적과

정리적과

수정적과

착과지수

60~70%실시 (약간 약하게)

최종 착과량의 2배를 남김

최종 착과량의 1.2배를 남김

수시로 발육불량과, 기형과 병해충 이병과 등을 제거

105~110

70~80%실시

(보통 정도)

최종 착과량의 1.5배를 남김

최종 착과량의 1.1배를 남김

수시로 발육불량과, 기형과 병해충 이병과 등을 제거

100

80% 실시

(약간 약하게)

최종 착과량의 1.2배를 남김

최종 착과량보다 조금 많게남김

수시로 발육불량과, 기형과 병해충 이병과 등을 제거

90~95


 (표 2) 과당 엽수 및 10a당 착과수

구   분

엽수/과

착과수/10a

조 생 종

중 생 종

만 생 종

20

25

30

18,000~20,000

16,000~18,000

13,000~15,000


  가. 예비 적과 (만개 후 2~3주 사이)

  꽃봉오리나 꽃솎기를 실시한 경우라면 예비 적과의 생략이 가능하지만 소과 품종이거나 꽃봉오리 및 꽃솎기가 충분히 실시되지 않았을 경우는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때 화분이 있는 품종은 빠를수록 좋지만 화분이 없는 품종은 만개 30일 경에 실시한다. 예비 적과시 남겨야 할 과실수는 최종적으로 남길 과실의 2~3배를 남기고 적과한다. 즉, 장과지 4~5과, 중과지 3~4과, 단과지 1과 정도로서 가지의 중앙보다 선단부 위쪽에 과실을 착과 시키도록 한다.


  나. 정리 적과 (만개 후 40일 전후)

  정리 적과는  대개 봉지 씌우기 전의 최종 적과의 성격을 갖게 된다.  이 때는 수세를 정확히 진단하여 수세에 알맞도록 착과량을 조절해 준다.  그러나 적정수세가 유지된 나무라면  장과지는 2~3과, 중과지는 1~2과, 단과지는 1과를 착과시켜 측지간의 균형을 유지토록 한다. 나무 전체의 배분은 전체를 100%로 볼 때 상단부 105~110%, 하단부 90%로 착과시킨다. 정리적과 시 최종적으로 남길 과실은 대과로 될 소질이 높은 납짝 길쭉한 것이다. 한 결과지 내 착과 위치는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결과지의 경우에는 결과지의 측방에 결과시키고, 수관 내부의 결과지나 늘어진 결과지의 경우에는 하늘 쪽으로 향한 과실을 남겨 착색의 균일도가 증대되도록 한다. 한편 도장성이 보이는 결과지는 유인을 함께 실시하거나 착과량을 증대시켜 결과지가 늘어지도록 도모한다.


  다. 수정 적과

  봉지를 씌워 재배하는 경우에는 수정 적과가 불필요 할 만큼 적과가 충분하고 균일하게 이루어져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무봉지 재배시에는 예정 착과량보다 대부분 과다 착과되기 쉬우므로 만개 60일 이후부터 수시로 수정 적과를 실시한다.  즉 기형과, 편육과, 병해충 이병과를 적과하게 되어 수정 적과 단계에서부터 선과 작업의 성격을 띠게 된다.


2. 봉지 씌우기

  생식용 복숭아 품종을 재배할 경우 7월 하순까지 수확할 수 있는 품종에 대해서는 약제에 의한 병해충방제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무봉지 재배가 가능하나 8월 이후에 수확되는 품종은 봉지를 씌워 재배하는 편이 유리하다.

 그러나 복숭아를 무봉지 재배하게 되면 과피색은 곱지 못하나 착색에 의한 당분함량과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아지므로 맛과 영양이 좋아지며 생리적 낙과도 줄일 수 있다.

  봉지 씌우기는 병해충의 방지 및 외관의 수려함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하지만 많은 경영비가 투입되는 작업이다. 즉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봉지 씌우기는 많은 노력이 단기간에 투입되므로 경영 규모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작업이지만 ①병해충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②외관이 수려한 과실 생산이 가능하며, ③과피가 약한 열과성 품종)에서 열과 방지가 가능하며, ④과육 착색이 쉬운 품종의 과육내 색소발현을 억제하여 과육이 깨끗한 과실 생산이 가능한 등의 장점이 있다.

  정리적과가 완료되고 심식충이 산란을 시작하기 이전인 6월 상순까지 봉지를 씌워야 한지만 생리적 낙과가 심한 백도계 품종은 10일 정도 늦추는 것이 좋다.


3. 병해충관리

  복숭아에서 5, 6월은 생육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병해충 발생도 많아지는 시기이다. 충은 진딧물을 비롯한 심식나방류들이 발생하는 시기이며 병은 잎오갈병, 회성병, 탄저병, 횐가루병, 세균성구멍병이 발생하는데, 먼저 2주 후인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에 살충제와 종합살균제를 혼용 살포하여 진딧물류와 잎오갈병, 검은별무늬병, 탄저병 등을 예방하여야한다. 횐가루병은 적과를 하면서 병든 과실이 보이는 즉시 제거 하고 발생이 많은 지역에서는 적용 가능한 약제를 2~3회 살포하여준다. 세균성구멍병은 치료제가 없으므로 5월 상순에 아연석회 4-4식을 주 1회 살포하고, 5월 하순부터는 아연석회 6-6식으로 10일간 살포하여 주어야한다. 회성병은 결과지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진물이 나오거나 열매 표면에 갈색 반점이 발생하면 피해열매는 제거하고, 회성병 전용약제를 살포한다. 병든 가지는 제거하여 다른 가지에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여 주어야 한다.

  복숭아 심식나방은 적용 약제 5월 하순과 7월 하순에 2회 300평당 5kg을 수관 밑에 고루 살포하여 긁어주고, 성충이 발생되는 6월 상순에는 유기인계 살충제를 살포하여 알을 죽이거나, 알에서 깨어 나오는 어린 유충이 탈출하기 전에 제거하여 죽이고, 성페로몬 예찰트랩을 이용하여 성충밀도를 관찰해서 성충 발생 최성기를 기점으로 방제약제를 살포하고, 굴나방은 성충 2화기인 6월 중,하순에 약제를 중점 살포하여 3~4화기 발생 밀도를 낮추어 주어야한다.

 

 

 

 



  3, 4월은 실질적으로 한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로 복숭아나무도 겨울의 긴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또 이 시기는 꽃이 피고 결실하는 시기로 한해 농사의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주요관리 작업은 생육기 동안의 병해충 경감을 위한 동계약제 살포가 중요하다. 또 무엇보다도 생산과 직결되는 꽃이 피는 시기로 결실관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적뢰, 적화, 적과 등의 결실관리를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1. 동계약제 살포

  이 시기에 살포하여야 할 약제로는 기계유유제, 석회유황합제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동계약제는 무시한 채 생육기 약제 살포에만 의존하고 있다.

  기계유유제는 월동해충, 석회유황합제는 일부 월동해충 및 과실을 썩게 하는 병해류, 석회보르도액은 세균성구멍병 및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인 약제로 적용 병해충이 다르므로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약제이다. 동계약제를 살포시 세심하게 약제를 살포하지 않으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살포시 바늘구멍만큼의 틈도 없이 고루 살포해야 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작업이다.

  살포시기는 석회보르도액의 경우 꽃눈 끝부분의 붉은 꽃잎이 50% 정도 나타났을 때가 적기이고 석회유황합제는 이로부터 20~30일전이 적기이며, 기계유유제 방제적기는 석회유황합제 살포 30일전 정도이다.


 가. 기계유유제

  기계유유제의 살충효과는 해충의 표면에 약액이 묻어 피막을 형성함으로 호흡작용을 막아 대사가스의 축적에 의해 해충이 물리적으로 질식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약제가 직접 해충의 몸에 묻지 않으면 살충효과가 없다. 적용대상 해충은 깍지벌레, 응애류, 진딧물류, 나방류의 애벌레와 알이다. 기계유유제는 대상해충의 월동상태에 따라 살포여부를 결정해야하는데 기계유유제 25배액에 톱신, 벤레이트 등의 살균제를 혼용하여 사용하면 동고병, 부패병 등의 병해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나. 석회유황합제

  석회유황합제는 1881년 프랑스에서 포도 병해방제용으로 사용된 이래 살충력 및 살균력을 가진 저렴한 약제로 각종 과수 병해충 방제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적용대상 병해충으로는 동고병, 잿빛무늬병, 흑성병, 흰가루병, 잎오갈병 등의 병해와 깍지벌레, 응애 등의 충해를 방제하는 약제이다.

  살균작용은 유효성분인 다황산칼슘(CaS5)이 공기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생기는 활성황의 작용에 의해 살균작용이 생기며 이 약제의 강한 알카리성은 균체나 환부조직을 부식시켜서 기계적으로 파괴시키고 황을 균체의 조직에 침입시켜 살균작용을 쉽게 한다. 균체 속에 들어간 황은 조직내에서 탈탄소 작용을 하고 이의 산화물과 황화수소 등에 의해 살균작용을 일으킨다. 응애나 깍지벌레에서 같은 과정으로 살충작용을 일으킨다. 특히, 복숭아의 잎오갈병(축엽병)은 석회유황합제에 의해 거의 방제가 되므로 나무 전체에 골고루 살포한다. 사용시 주의 할 사항은 약제용구는 금속제품을 피하고 분무기는 사용 즉시 암모니아나 초산액으로 씻은 다음 물로 잘 씻어 준다. 약제가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분해가 촉진되므로 저장시는 용기를 꼭 막아 공기접촉을 막는다.


  다. 석회보르도액

  유산동과 석회의 혼합액이 포도 노균병 방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핵과류의 세균성구멍병과 세균성 수지병에 유효하고 모니리아, 궤양병 등의 방제에 적용하고 있다. 염기성인 유산구리 석회는 건조되어 식물체에 얇은 피막을 형성하고 이것이 공기 중의 탄산가스나 탄산을 함유한 이슬 또는 식물이나 균의 분비액에 의해 가용상태의 구리염으로 전환되어 병원균에 침투하게 된다. 균체내에 침투한 구리이온은 균체내의 정상적인 양이온과 치환하거나 세포내의 과도한 산화촉진을 일으켜 병원균의 정상적인 생리작용을 교란시켜 살균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복숭아 세균성구멍병에 대한 보르도액의 휴면기 살포는 다른 어떤 약제보다 효과가 높다고 한다.

  보르도액은 약효 지속력이 큰 살균제로 비교적 광범위한 병원균에 유효하지만 핵과류에서의 생육기(고온기) 살포는 약해가 심하므로 사용할 수 없지만 거의 효과가 비슷한 유산아연 석회액을 사용하면 된다. 사용상 주의점으로는 조제한 후 오래 방치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조제 즉시 살포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석회보르도액은 예방 약제로 대개 병징이 나타나기 전 2~7일전에 살포해야 하며 완전히 건조해서 막을 형성하여야 약효가 있으므로 비오기 직전 또는 직후에 살포해서는 안된다. 약효는 보통 2주 정도 지속된다.


2. 결실관리

 가. 적뢰

  개화 후 과실은 세포 수의 증가로 과실이 커지는 세포분열기와 세포 크기의 증대로 커지는 세포비대기로 나눌 수 있다. 큰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세포 크기가 증대되는 세포비대기의 관리작업도 중요하지만 과실 세포의 수의 증가가 더 중요하다.

  과종별 만개 후 과실의 세포분열 기간을 살펴보면 복숭아, 자두 등의 핵과류 과종들은 다른 과수에 비해 짧게 만개 후 20여일 후에 세포분열기가 끝나고 세포비대기로 들어서게 된다. 자두나무에서 만개 후 20일 후면 아직 잎도 제대로 펼쳐지지 못한 상태로 제대로 광합성을 하여 나무에 광합성 산물을 공급하지 못하는 시기로 잎의 성장조차도 전년도 저장양분을 소모하며 신초를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확 후의 저장양분이 많이 축적되는 것은 겨울 동해방지, 이듬해 나무 생육 등 많은 부분에서 필요하며 무엇보다 충분한 세포분열을 통한 과실 세포수 증대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시기에 저장양분을 아낄 수 있는 최대의 효과는 적뢰를 통해 개화될 꽃수를 제한해서 저장양분을 남겨진 꽃에만 집중시키는 적뢰작업으로 나타난다.

  적뢰작업은 성목 1주당 개화 수는 보통 20,000~25,000개 정도이지만 최종 수확과는 800~1,000과로 개화수의 4~5%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90%이상은 적뢰, 적과, 적과된다. 수정되지 않은 꽃은 낙화하지만 불필요한 꽃이나 과실은 가능한 한 조기에 적뢰, 적화, 적과하면 불필요한 양분의 소모를 줄이고 결실량 조절에 투입되는 노력도 분산할 수 있다. 또 적과작업시 복숭아 털때문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적뢰, 적화를 통하여 작업능률을 올릴 수 있다.

  이 작업의 목적은 ① 착과량 조절에 의한 대과생산, ② 수세조절에 의한 해거리 방지, ③ 착색증진, ④ 과실 균일도 증진, ⑤ 적당한 과실가격 유지로 병해충방제 효율증진 등이 있다. 그러나 결실량은 지력, 수세, 시비량, 품종, 수령 등을 종합 판단하여 조절해야 한다.

  꽃봉우리 솎기의 최적시기는 꽃봉우리가 상단에 붉은 색을 조금 나타내고 크기가 콩알 정도 되었을 때이며 그 방법은 그림에서와 같이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둥글게 말아 결과지 선단에서 기부 쪽으로 훑어 내려가면서 결실부위에서만 손가락을 펴서 남겨 둔다. 결과지 내의 착과 방향은 과실이 자람에 따라 변하지만 늦서리 피해방지, 반사필름에 의한 착생 및 봉지 씌우기 등의 작업을 고려하여 아래 방향의 꽃을 남겨 둔다. 그러나 기상불량이 예상되거나 늦서리피해가 빈번한 지대에서는 꽃봉우리 시기보다 꽃이 핀 이후에 약하게 솎아 주어야 적당한 꽃수 확보를 할 수 있다.  


 나. 적과

 결실조절의 방법으로서 동계전정 적뢰, 적화 등의 작업을 해왔으나 적과는 결실조절의 총마무리이며 그 해의 수량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적과의 목적은 ① 알이 큰 복숭아를 생산하고 크기를 균일하게 하고 ② 1과당의 엽수를 증가시켜 당도를 높여서 맛이 좋은 복숭아를 생산하고 ③ 생리적 낙과를 방지하고, 적과가 약하면 과실 사이에 양․수분의 경합이 생겨 낙과가 많아지고 반대로 적과가 강하면 1과당 양수분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이상발육을 해서 핵할, 변형과, 낙과 등이 많아지며 ④ 수세의 유지를 도모한다. 수세에 적합한 결과량을 계산하며 경제적으로 가장 유리한 크기의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과는 절대 필요한 것 등이다.

 적과의 시기는 빠를수록 양분의 손실이 적으나 너무 빠르면 과실의 양부판정이 곤란하고 불수정과의 판정도 어렵다. 따라서 불수정과의 판정과 양부의 판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빠른 시기에 적과한다. 빠른 시간에 한꺼번에 강한 적과를 하면 그 후에도 낙과가 계속된다. 또한 남긴 과실에 다량의 양분이 급격히 공급되어 핵할과 변형과를 만들기 쉬워 생리적 낙과를 조장한다. 때문에 예비적과와 마무리 적과의 2회적과가 필요한 것이다. 예비적과에서는 착과예정의 30~40% 정도를 더 남기고 마무리 적과에서 적과한다.

 적과대상 과실은 ① 기형과(基形果) : ② 편육과(片肉果) ③ 병충해 피해과 ④ 과실 비대에 따라 상처가 나기 쉬운 가지의 맨 아래의 과실 ⑤ 가지끝의 2, 3 번 눈에서 착과한 것 ⑥ 서로 붙어 있는 과실의 한 쪽 것 ⑦ 많이 달려 있는 과실의 순으로 적과한다. 과실의 방향은 위로 향한 것은 과실이 커지면 무거워서 낙과할 위험이 있고 수확하기도 불편하다.  남기는 과실은 녹색이 뚜렷하며, 아래위로 발육한 것이 좋은 과실로, 이와같은 과실은 앞으로도 발육이 좋은 것이다. 결과지의 중앙부에 결과한 것은 좋은 과실이 되기 쉽다. 결과부위에 대해서는 햇볕을 충분히 받는 곳에 맛이 좋은 과실이 되므로 아래가지의 햇빛을 받지 못하는 곳은 강하게 적과하고 나무의 상부에서 중부를 중심으로 착과시킨다.

  적과순서는 품종별로는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의 순으로 적과를 하나 불수정과의 판정이나 생리적 낙과시기의 차이 등을 고려하여서 할 것이다. 한 나무에서도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적과한다.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적과를 하면 긴 사다리를 사용하므로 사다리를 이동할 때 남긴 과실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한 개의 주지, 부주지, 측지에 대해서도 역시 각 가지별로 맨 위에서부터 기부로 내려오면서 적과를 해야만 남긴 과실을 떨어뜨리지 않을뿐더러 빠뜨리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

 적과방법은 한 손으로 가지의 끝을 잡고 다른 손의 손가락으로 적과하고자 하는 고실을 가지의 기부 쪽으로 밀든가 당기든가 하면 간단하게 떨어진다.. 이때 과실과 같은 위치에 잎눈이 붙어 있어 상하기 쉬우니 잎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다. 특히 노목이나 수세가 나쁜 나무는 착과수가 많고 잎눈수가 적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무높이가 높아 가지 끝가지 손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무리하면 위험하니 이러한 때는 철사로 갈고리 모양의 보조기구를 맞들어 쓰는 것이 안전하다. 또 작업은 다음 작업을 시작할 때 편리하도록 끝나는 부분을 확실히 해 놓도록 한다. 적과가 끝난 나무는 테이프 같은 것으로 표시해 놓으면 �은 과수원에서는 대단히 편할 것이다.

 

 

 

 

 복숭아재배농가들에게는 조생종 수확시 강우로 인하여 열과발생이 다소 높았고, 중만생 수확시에는 기온이 높아 수확시기가 빨라지는 현상이 심하여 수확시 혼란이 오기도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생산과 소득면에서는 괜찮은 한해였다. 그러나 앞으로 국외적으로 농산물 개방화의 압력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만족도는 지금보다 훨신 높아지는 현실은 복숭아농가들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구를 하고 있다. 즉 고품질과실 생산만이 국내외 경쟁력과 변화에 적응하고 대치 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숭아재배 농가에서 1~2월 과원관리는 정지, 전정이라 할 수 있다. 전정은 고품질과실생산, 수량, 해거리방지 등으로 복숭아재배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작업이다. 전정시기는 자발휴면이 끝나는 1월상중순부터 가능하지만 이시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추운 소한, 대한이 오는 시기임으로 전정시기를 2월 상순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2월 상순에서도 기온이 매우 낮으면 전정시기를 조금 늦추는 것이 좋다. 전정은 습관과 기본이 중요한데 이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이 지속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전정의 기초, 전정요령, 주의점, 결과습성 및 결과지 종류 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언급코자 한다


1. 전정의 기초


  나무가 건전하고 생산량이 많으며, 고품질의 과실을 연속성있게 달릴 수 있는 나무로 만들기 위해서 정지, 전정은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복숭아나무 성질을 알지 못하고 전정을 하면 목적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 특히 복숭아는 일반 과수와는 다른 생장 특성을 갖고 있다.

가. 복숭아나무의 생장 특성

  (1) 생장이 왕성하고 수관 확대가 빠르다.

  유목의 새 가지는 발아 후 왕성한 생장에 의해 2m이상 자라는 경우도 많고, 곁눈에서는 다시 싹이 터서 부초(副梢)가 붙는다. 이것을 2번지(2番枝)라고 부르며, 또는 3번지를 형성하기도 하며 수관이 크게 확대된다. 부초는 성목에서도 가지세력이 왕성해지면 쉽게 발생하는데 8월 이전에 나온 부초에도 꽃눈이 분화되어 다음해 결실된다.

  (2) 도장지(웃자람가지)의 발생이 많다.

  복숭아는 건조에 견디는 성질이 강한 편이나 내습성(耐濕性)이 약하며, 토양의 양분과 수분이 많게 되면 도장지 발생도 많아진다. 특히 질소질 비료에 민감하며 강전정은 다비재배(多肥裁培)와 비슷한 결과로 도장지 발생이 많고 수지병(樹脂病), 줄기마름병 발생을 쉽게하여 수명을 단축시킨다.

  (3) 나무자세는 개장성(開張性)이다.

  유목의 생장은 극히 왕성하여 직립하기 쉬우나 결과지에 들어서면 밑으로 처져 점차 개장되어 간다. 또한 뿌리는 얕게 뻗는 성질 때문에 태풍에 약하고 주지(원가지)도 개장되므로 찢어지기 쉽다.

  (4) 정부우세현상이 심하다.

  복숭아나무의 끝눈에서 자란 가지는 하부의눈에서 신장한 가지보다 세력이 강한 것이 보통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정부우세성이 작용하기 때문이나 때로는 하부의 것이 강하게 되는 성질이 있어 점차 아래쪽 원가지가 상부의 원가지보다 강해져 굵어지기 쉽다.

  (5) 노쇠(老衰)가 빠르다.

  복숭아나무는 2~3년생만 되어도 꽃눈이 쉽게 맺히므로 과다착과(過多着果)상태가 되기 쉽고 이에 따른 수세 쇠약은 노쇠를 조장한다. 또 유리나방, 깍지벌레 등에 의해 주지나 큰 가지가 피해를 받기 쉽다.

<표 1> 복숭아 품종별 개장성 정도

구  분

품          종

반직립성

반개장성

개 장 성

월봉, 창방, 선골드, 백향, 장호원황도, 암킹, 선광, 수봉

백미, 미백도, 천중도백도

찌요마루, 대구보, 진미, 백도, 유명, 서미골드, 천홍

  (6) 내음성(耐陰性)에 약하다.

  복숭아는 양성(陽性)과수로 광 부족에 민감하여 그늘 속에 있는 잎눈은 쉽게 약해져서 수관내부의 잔가지가 고사(枯死)하기 쉽고, 음아(陰芽)도 적다. 따라서 결과부위의 상승이 쉽고, 주지나 부주지 등의 굵은 가지의 표피가 일소(日燒)를 받는 경우가 많다.

  (7) 전정부위의 상처 유합(癒合)이 잘 안 된다.

  전정한 곳은 유합이 잘 안되어 말라들어 가기 쉽고, 줄기마름병균의 침입과 동해도 쉽게 받는다.

  (8) 결실확보를 위한 작업효과가 쉽게 나타난다.

  도장성을 띤 가지는 사전에 순비틀기 등의 작업을 하면 좋은 꽃눈이 잘 만들어진다.


나. 수세와 전정의 강약(强弱)

  (1) 강전정과 약전정

  잘라내는 양이 많은 것을 강전정이라 하고, 적은 것을 약전정이라 하는데 전정을 강하게 하면 인접한 곳의 눈에서 나온 가지의 세력은 왕성하게 되지만 나무전체를 생각할 때에는 강전정 할수록 잎면적이 적어지기 때문에 총생장량이 떨어지게 되고, 수명도 단축된다.

  나무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차 생장에 대한 전정의 영향은 적게 나타나지만, 늙은 나무나 세력이 약해진 나무는 적당히 전정을 해주면 오히려 나무의 생장을 촉진시킨다. 이는 늙은 나무일수록 광합성(光合成)을 할 수 있는 잎이 나무 전체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적으므로 전정에 의해서 광합성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제거되어 호흡에 의한 양분소모량이 상대적으로 줄게 되고, 겹쳐진 가지가 줄어들므로 나머지 잎과 새로 자란가지의 잎은 충분한 광합성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세가 강한 가지는 약하게 전정하고 쇠약한 가지는 강하게 전정한다.

  지나친 강전정은 꽃눈형성을 방해하고 도장지 발생도 많아진다. 그러나 너무 약한 전정은 자칫 착과과다에 의한 소과(小果)생산율을 높이고, 과실품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결과부위도 상승시킨다. 유목기 수세가 쇠약하게 되는 원인은 대개 뿌리의 장해를 받는 경우가 많고 성목기 수세쇠약은 강전정, 병해충 또는 뿌리의 장해에 의한 경우이므로 전정의 강약은 수세조절에 매우 중요하다.

  (2) 전정량의 조절

  복숭아나무의 전정량은 대개 전체 눈 수의 60~90%의 범위에서 실시하게 된다. 특히 토심(土深)이 깊고 비옥한 땅에서는 0%이상 전정해내는 경우가 많아 강전정이 계속 반복되기 쉽다.

< 표 2> 전정의 정도가 간주(幹周)비대에 미치는 영향

(단위 : cm)

과 수 종 류

강 전 정

약 전 정

복숭아

살  구

양앵두

자  두

12.0

11.7

10.0 

 6.3

 8.7

16.9

12.6

11.2

10.4

 9.1

19.4

15.3

12.3

11.3

 9.7

평  균

 9.7

12.1

13.6


  일반적으로 전정량을 50%로 하면 남아 있는 눈에 집중되는 양분이 전정하지 않은 나무에 비해 2배로 되고, 75%로 하면 4배 90%에서는 10배에 달한다. 복숭아나무의 적당한 전정량은 전체 꽃눈수의 60~70%로 수체(樹體) 내의 양분은 남아있는 각 눈에 알맞은 양으로 분배되어 신초신장이 원만하고 적과 등의 직업이 적당하게 되면 세포분열(細胞分裂)과 과실비대에도 도움이 되어 도장지의 발생도 적고 수광량(受光量)도 충분하여 착색이 좋은 고품질(高品質)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80%이상 강전정 경우는 1눈당 분배되는 양수분이 과잉되어 도장지 발생을 조장한다. 따라서 꽃눈형성이 나빠지고 생리적 낙과(生理的落果)와 과실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 (표 3)은 전정 정도가 생리적 낙과 및 과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으로 전정량의 조절에 의해 낙과는 물론 수량, 과실 크기 등을 조절할 수있다는 것이다.

<표 3> 전정정도가 낙과 및 과실품질에 미치는 영향

(1980)

전정강도

(전정량)

봉지

씌운수

1㎡당

봉지수

낙과율

(%)

수량

(kg/㎡)

과중

(g)

당도

(°Bx)

산도

(pH)

약(37%)

중~약(47%)

중(51%)

강966%)

551

408

269

243

13.2

 7.4

 6.7

 4.7

 7

 8

14

18

2.73

1.53

1.36

0.97

249

252

264

275

11.3

11.1

11.5

11.1

4.50

4.52

4.57

4.58



2. 전정 요령

가. 수세를 판단한다.

  도장지와 단과지 발생비율 관찰로 수세를 판단 할 수 있는데 도장지가 발생되지 않고 단과지가 90%이상 발생되어 있으면 수세가 약한 것이고, 단과지가 약 50% 정도면서 도장지가 많이 발생되어 있으면 강한 것으로 판단 할 수 있다. 수세가 적당한 성목은 도장지가 4~5개, 단과지가 70~75%, 중과지가 25~30%정도 발생된다.

나. 가지의 세력, 혼잡도를 고려하여 솎음전정과 절단전정을 실시한다.

  수세가 강한 경우에는 솎음전정 위주의 전정으로 수세를 안정시키고, 수세가 약한 경우에는 절단전정을 실시하여 세력이 있는 가지를 발생시킨다. 개개의 측지 전정시 측지 선단의 결과지가 15cm이하인 경우에는 양․수분을 빨아 당기는 힘이 약하므로 절단전정을 실시하고, 15cm 이상인 경우에는 절단전정에 의해 선단부에 2개 이상의 발육지가 형성되므로 절단전정을 실시하지 않거나 절단전정을 매우 가볍게 한다. 결과지의 절단전정은 실시하지 않아도 되지만 가늘고 약한 경우에는 선단부를 약간 절단하여 품질향상과 수세 유지를 도모한다.

 다. 주지, 부주지 선단부는 젊게 유지시킨다.

  주지나 부주지의 선단부는 양․수분을 끌어올리는 힘의 원천이므로 향상 적당한 세력을 유지할 수 잇도록 해야 한다. 만약 주지나 부주지의 연정지가 결과지화 되어 가늘게 된 경우에는 도장지 등을 이용하여 대체해 준다.

 라. 활력 있는 측지를 이용한다.

  뒷면보다는 측면, 측면보다는 사면에서 발생된 측지가 활력이 좋고,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좋은 위치에서 발생된 가지를 활용한다. 또한 등면에서 발생된 가지는 대체적으로 도장성을 가지고 있어 수세안정이나 과실 품질 면에서 적당하지 않으므로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마. 단, 중과지를 결과지로 활용한다.

  결과지별 과실크기는 화속상 단과지와 단과지에서 대과가 생산되고 품질 차가 적어 우수한 결과지이지만 가지가 짧기 때문에 가지 쏠림이 많아 상처가 발생되기 쉬우므로 발생위치가 좋은 단과지를 이용한다.

  장과지는 영양생장형이 많기 때문에 품질 차가 많고 과육이 쉽게 물러지며 변형과 발생이 많다. 이에 비해 단과지와 중과지는 과실크기와 품질이 우수하고, 수량 및 수세유지 등의 측면에서도 우수하므로 단과지와 중과지를 결과지로 활용한다.


<표 4> 복숭아 백봉 품종의 결과지별 과실 품질

결과지 종류

과실크기(g)

굴절 당도(%)

화속상단과지

단 과 지

중 과 지

장 과 지

221

224

217

209

10.6

11.1

10.8

10.4


3. 전정시 주의점

가. 수형구성 집착 금물

  지나치게 수형 구성에만 집착하는 경우에는 수관 확대가 느리고, 강전정이 되풀이 되므로 수형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 한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수형을 구성해 간다.

나. 주종관계 유지

  전정시 주지 선단부에서 기부쪽으로 하는 것이 결과지 상승을 방지 할 수 있다. 나무의 입체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지 종류별로 긴 삼각형 모양이 될 수 있도록 길이와 세력을 조절하여야 한다. 특히 복숭아는 정부 우세성이 변하기 쉬우므로 주지, 부주지, 측지 선단부의 가지가 적당한 세력을 유지해야 가지간의 세력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다. 강전정 금물

  강전정을 실시하게 되면 자른 자리에서 도장지 발생이 많아지고 다시 이 도장지를 절단전정하면 또 도장지 발생이 되풀이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나무의 세력이 약해지고 수명이 단축되며, 결실불량과 품질저하의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유인 또는 순비틀기를 하거나 결실량을 많게 하여 수세를 빨리 안정시켜야 한다.

라. 선단부 잎눈 확보

  중과지 또는 단과지의 끝을 자르면 가지 선단부의 잎눈이 제거되어 과실발육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분 공급에 지장이 생겨서 과실생장이 불리하므로 중과지 또는 단과지의 끝을 자르지 않는 것이 좋다.


4. 결과습성 및 결과지의 종류

  복숭아나무는 꽃눈착생이 잘되어 2~3년생도 과실이 맺히며, 세력이 강한 가지에서도 쉽게 꽃눈이 맺혀 결실이 된다. 꽃눈은 그 해에 자란 새가지 잎겨드랑이에 형성되어 다음해에 개화, 결실된다. 가지의 끝눈은 잎눈이고, 곁눈은 꽃눈과 잎눈이 섞여 보통 2~개의 눈으로 되어 있다. 한마디에 잎눈의 수는 1개 이하이고 꽃눈은 1~3개이다. 보통 기부 쪽에는 잎문만 있는 경우가 많다. 발육이 좋은 가지에는 2눈 이상의 복아(輹芽)가 많고, 세력이 좋지 못한 가지에는 단아(單芽)가 생긴다.

가. 장과지(長果枝)

  길이가 30cm이상 되는 결과지로서 기부에 2~3개의 잎눈이 있고 중간은 대개 꽃눈과 잎눈이 함께 붙고 끝에 잎눈 또는 꽃눈이 있다.

나. 중과지(中果枝)

  길이가 10~30cm 정도의 결과지로서 끝눈은 잎눈이지만 중간은 겹눈의 경우에도 잎눈은 많지 않고 특히 발육이 좋지 않은 것은 꽃눈만 있는 홑눈이 있다.

다. 단과지(短果枝)

  길이가 10cm이하의 짧은 가지로서 끝눈 만이 잎문이고 나머지는 전부가 홑눈인 꽃눈으로 되어있다. 충실한 단과지는 선단의 엽아가 신장해서 다음해에 단과지로 되지만 세력이 약한 단과지는 결실되면 말라죽는 경우도 있다.

라. 화속상 단과지(꽃덩이 단과지)

  꽃덩이 단과지는 길이가 3cm이하인 결과지로서 끝눈만 잎눈이고, 전부 꽃눈이 서로 닿아 마치 꽃덩이를 이룬 모양이다. 단과지와 같이 한번 결실되면 말라죽거나 다시 꽃덩이 단과지로 되기 쉽다.

 

 

 

우리나라의 비 내리는 계절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장마기에 연중 강수량의 70% 이상이 내렸는데 최근에 와서 오히려 장마기에는 비가 적고 장마가 끝난 시기인 8월과 9월, 즉 본격적인 복숭아 수확기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는 경향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복숭아 이상낙과와 복숭아 과피 이상 얼룩증상(일명 때 낀 복숭아)과 같이 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던 병해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런 증상들은 주로 기상상황 때문에 나타나지만 전정, 결실관리, 비배관리 등 우리가 하고 있는 복숭아 재배법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본 원고에서는 과수원의 합리적인 영양관리를 통한 고품질 복숭아 생산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1. 복숭아 낙과와 수세
금년에 복숭아 재배농가로부터 받는 질문들 가운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낙과에 관한 내용이다. 왜 낙과가 심한가? 수세가 강하게 때문이라고 간단히 답할 수 있다. 그럼 왜 수세가 강한가? 도장지가 많기 때문이다. 복숭아는 어느 과수보다 햇볕에 민감하여 잦은 강우와 일조 부족으로 낙과 및 과실품질의 저하와 병해 다발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비가 많이 내리는 기상 조건에서 개화기 결실 불량, 성숙기 낙과 등으로 착과량이 부족하고 잦은 강우와 부족한 일조 조건에서 수세 균형이 깨어진 복숭아나무는 생육이 왕성하게 되어 도장지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면 복숭아나무 안쪽에 햇볕이 잘 들지 않아 낙과가 되고 착색이 불량하고 당도가 떨어져 맛없는 복숭아가 생산된다. 이러한 도장지 문제가 우리나라 복숭아 재배에서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 할 문제이다. 왜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는가?
결실량 부족, 과다 시비, 강전정, 여름철에 집중된 강우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관련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과다 시비와 강전정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이 두 가지가 복숭아 재배상의 문제점 중 가장 큰 문제점이고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수확하기위해서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들이다. 이 문제들 때문에 낙과가 조장되고 품질이 불량해지는 등의 우리나라 복숭아 재배의 모든 문제가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세가 강하면 위에서 설명한대로 도장지 발생, 낙과, 품질 불량, 핵할, 이상 병해충 발생 등 복숭아 재배에서 많은 문제들을 일으킨다. 수세를 강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인 과다 시비와 강전정이 대해 알아보고 그 대책에 관해서 알아보자.
2. 복숭아 수세와 과다 시비
수세(樹勢)란 무엇인가? 한자 글자 그대로 나무의 세력이다. 수세가 강하다, 약하다는 의미는 어떤 의미인가? 나무 가지의 자람세에 따라 수세가 강하다, 약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럼 복숭아나무에서 수세가 강한 것은 어떤 경우이고 약한 것은 어떤 경우인가? 수세가 강하다는 것은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고 발생된 가지 중 단과지가 50% 정도 발생한 경우이고 수세가 약하다는 것은 도장지 발생이 없고 단과지가 90% 이상 발생한 경우이고 수세가 적당한 복숭아나무는 도장지가 4~5개, 단과지가 70~75%, 중과지가 25~30%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참고로 단과지는 금년에 새로 자란 새 가지의 길이가 10cm 미만, 중과지는 10~20cm, 장과지는 30cm 이상이고 도장지는 가지 길이가 1m 이상, 가지 굵기가 0.9cm 이상의 생장이 왕성한 새 가지이다.
과다 시비한 복숭아나무는 항상 수세의 균형이 깨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비가 내려 토양수분이 충분해지면 복숭아나무에 많은 수분과 함께 질소질이 과다 유입하게 된다. 질소질은 바로 복숭아나무의 영양생장 즉 잎과 가지의 성장으로 직결되어 과실에 축적되어야 할 광합성산물들이 과다 유입된 질소질들과 결합하여 아미노산을 만들고 단백질을 만들어 생식생장보다는 영양생장을 조장하게 되어 수세의 균형이 무너지고 가지가 지나치게 자라고 수세가 강하져 도장지가 많이 발생한다.
질소질이 적당할 경우는 잎에서 만들어진 대부분의 광합성산물들이 과일에 축적되지만 질소질이 과다한 경우에는 대부분이 과다 흡수된 질소질과 결합하여 아미노산을 만들고 이들 아미노산을 결합하여 단백질을 만들고 이 단백질로 잎, 가지 등을 대량 생산하여 불필요한 도장지, 쓸모없는 영양생장만 성장을 계속하게 한다.
성숙기 이상 낙과도 이런 관점에서 설명한다면 쉽게 설명이 된다. 성숙기에 많은 광합성산물들이 과실에 공급이 되어야 하는데 수세가 강해서 낙과가 된다. 즉, 과다시비로 질소질 비료가 많아서 과실로 갈 광합성산물들이 영양생장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광합성산물이 부족해서 결국 낙과가 된다.
 과다시비가 복숭아 품질을 불량하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가장 맛이 있는 복숭아는 질소질을 7~8년간 주지 않은 복숭아밭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미국의 한 과실 생산 잡지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질소질 비료를 한번 주기는 쉬워도 그것이 토양 중에서 나무로 사용되거나 빗물에 의해서 유실되어 토양 중에서 없어지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3. 강전정과 도장지
잘라내는 가지의 양이 많은 것을 강전정이라 하고, 적은 것을 약전정이라 하는데 전정을 강하게 하면 인접한 곳의 눈에서 나온 가지의 세력은 왕성하게 되지만 나무전체를 생각할 때에는 강전정 하면 할수록 엽면적이 적어지기 때문에 총 생장량이 떨어지게 되고, 수명도 단축된다.
복숭아나무의 전정량은 대개 전체 눈 수의 60~90%의 범위에서 실시하게 된다. 특히 토심이 깊고 비옥한 땅에서는 80%이상 전정해 내는 경우가 많아 강전정이 계속 반복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전정량을 50%로 하면 남아 있는 눈에 집중되는 양분이 전정하지 않은 나무에 비해 2배로 되고, 75%로 하면 4배 90%에서는 10배에 달한다. 복숭아나무의 적당한 전정량은 전체 꽃눈수의 60~70%로 수체(樹體)내의 양분은 남아있는 각 눈에 알맞은 양으로 분배되어 신초신장이 원만하고 적과 등의 작업이 적당하게 되면 세포분열(細胞分裂)과 과실비대에도 도움이 되고 도장지의 발생도 적고 수광량(受光量)도 충분하여 착색이 좋은 고품질(高品質) 과실이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80%이상 강전정 경우는 1눈당 분배되는 양수분이 과잉이 되어 도장지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대부분의 도장지는 쓸모없어 동계전정시 제거되고 이런 도장지나 강한 가지를 자른 전정부위의 나무 안쪽은 여전히 뿌리에서 연결되는 굵은 물관과 체관이 연결되어 있어 이듬해 이곳으로 양수분이 집적되고 이 전정 부위 주변에서 한눈이 발달하게 다시 강한 도장지가 발생하게 된다. 도장지를 찢어진 호스에 비교하기도 한다. 찢어진 호스는 계속 해서 물이 새듯이 강하게 자란 도장지 부분도 계속해서 양수분이 모이고 잘라도 잘라도 그 자리에서 다시 계속 도장지가 발생한다. 반복된 도장지 발생은 결실 불량과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고 복숭아나무 수명을 단축시킨다. 도장지만 발생되지 않는다면 수관하부에서 더 많은 광합성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도장지로 가는 광합성산물만 과실로 가더라도 더 맛있고 큰 복숭아가 되지 않을까? 이 도장지만 없어도 그 아래쪽의 복숭아 잎들이 더 많이 광합성을 하여 더 많은 광합성산물을 과실로 보내지 않을까?
4. 수세 안정
앞에서 설명한 복숭아 재배 상의 몇 가지 문제점들을 나열하여 설명하면서 수세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과연 “수세 안정”은 어떤 의미 일까?
나무의 성장에는 새가지 또는 나무 둥치가 자라는 영양생장과 꽃, 열매, 꽃눈이 자라는 영양생장을 나눌 수 있다. 영양생장이 강하면, 생식생장이 약해지고 생식생장이 강하면 영양생장이 강해지는 상대적인 관계에 있다. 수세 안정이란 이 두 가지 생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균형 상태를 의미한다.
감귤나무의 경우에 한해에 지나치게 과실이 많으면 나무의 세력이 열매를 키우는데 너무 많이 소모되어 다음해 결실될 새 가지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되고 이런 이유로 다음해에는 열매가 적어지게 되어 나무의 세력이 강해져 또 지나치게 새가지가 많이 자라 그 다음해에 열매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악순환을 계속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해거리(격년결과)라고 한다. 복숭아나무의 경우는 꽃눈이 부족하여 이듬해 결실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수세가 너무 강해지면 앞에서 설명한 대로 도장지 발생이 많아지고 과실품질이 불량해지는 등의 고품질 복숭아 생산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우리는 수세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세 안정의 방법으로는 토양 분석에 의한 균형 시비, 나무 세력에 따른 전정량 및 결실량 조절 등이 있고 때로는 단근 처리, 환상박피 등의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충북 영동의 한 복숭아 농가는 복숭아 한 나무에 과실을 평균 1,200~1,300개를 착과시키고 그 중 대부분의 복숭아를 수확기에 약 400g 정도의 큰 과실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이농가의 경우 도장지 발생이 거의 없고 발생이 된다 하더라도 그 수가 적어 여름철 한두 차례 도장성의 가지를 휘어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농가의 기본적인 방법이 약전정과 적당한 시비, 그리고 충분한 결실량 확보로 나무의 세력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다른 한 농가는 2005년 6월 13일자 농민신문에 “복숭아 한그루에 천개 수확 거뜬” 이라는 제목을 달고 소개된 한 복숭아 농사꾼이다. 한 나무에 평?? 400g 이상의 복숭아 과실을  1,000여개 수확한다. 이농가도 수세 안정으로 도장지 발생이 거의 없다. 특히 이농가의 경우 신초가 10cm 정도, 6마디 정도 자랐을 때 신초 끝을 적심하여 주는 방법으로 수세안정을 시키는 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농가도 약전정과 적절한 시비와 적심을 통한 수세 안정과 충분한 결실량 확보로 수세 안정을 복숭아 농사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5. 대책
대부분의 복숭아 농가들은 대과 생산을 위해서 과다 시비하고 강전정을 실시한다. 물론 시장에서 원하는 복숭아가 착색이 잘되고 맛있는 복숭아보다는 우선 크기가 큰 복숭아라야지 가격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은 도장지 발생이 많아 수관 상부에 착과되는 소수의 복숭아 과실만을 대과로 키우는 방법으로 수세 안정을 통한 고품질 다수확 방법과는 거리가 먼 기술을 채택하고 있어 큰 문제이다. 적당한 양을 시비하고 약전정하여 복숭아나무의 수세를 안정시키면서 고품질 대과를 생산하는 방법은 없을까?
몇 해 전 일본 오까야마에서 복숭아 재배전문가들의 전정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12×12m의 넓은 재식거리를 두고 재배하는 등 우리 복숭아 재배방법과 차이가 많이 있었지만 그 중 한 가지 크게 느낀 점은 결과지를 우리보다 2~3배 이상 많이 남기고 전정작업 후 바로 철저한 적뢰작업으로 개화될 꽃눈 수를 줄이는 방법을 쓰고 있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다른 모든 것보다 이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정량을 줄이면 꽃눈수가 늘어나 과실 크기가 작아진다. 또한 잎눈수도 늘어나 조기에 엽면적 확보가 가능해지고 신초의 신장량이 줄어들고 도장지 발생율이 낮아진다. 과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문제는 적뢰 작업, 개화할 꽃봉오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수세를 안정시키면서 과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전정량을 줄이고 시비를 적게 하는 방법이다. 전정을 약하게 하면 먼저 과실이 많이 달려 적과 작업량이 많아지고 과실 크기가 작아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적뢰 작업이다. 적뢰 작업을 하고 나면 적과 작업 시기가 되어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적과 작업은 보통 꽃받침이 벗겨진 다음부터 실시하는데 이 시기는 너무 일찍 시작하면 어느 과실이 커질 것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시기이다. 급한 마음에 어떤 과실이 커질 과실인지는 구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간격만 보고 대충 거리 적과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적과시에 길쭉한 과실을 남기고 동글동글한 과실을 적과해야 수확기에 대과 생산율이 높아지는데 이런 점을 고려하지 못하고 적과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적뢰를 실시한 경우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어떤 과실이 장차 커질 것인지를 짐작하고 적과를 할 수 있기에 유리하다.
철저한 적뢰는 우리 복숭아 농사에 꼭 필요한 작업이다. 물론 봄철에 일손이 부족하여 못한다는 농가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위해서 결과지를 많이 남기고 적뢰 작업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오히려 적뢰 작업은 적과 작업보다 훨씬 노력이 적게 드는 작업이다. 적과 작업은 작은 복숭아과실을 일일이 손으로 하나씩 따주어야 하지만 꽃 피기 전 꽃봉오리 상태에서는 손만 대면 떨어진다. 작업 노력은 적과 작업에 비해 적뢰 작업은 매우 적게 든다. 또 적과 작업 시기는 모내기하는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대부분의 복숭아 재배 농가들은 논농사 등과 겸업을 하기에 일손이 부족하다. 어떻게 하면 적과 작업을 줄일 것인가 하는 문제로 고민을 하고 많은 농가들이 적과작업 노력을 줄이는 수단의 하나로 강하게 전정하여 꼭 필요한 가지, 최소의 열매가지만 남기고 전정하게 된다. 이렇게 강하게 전정하면 과실은 분명 커진다. 하지만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여 과실 품질이 나빠지고 병해충 다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수세 안정 기술은 고품질 복숭아 다수확에 가장 필요하다. 적정 시비, 솎음전정 위주의 약전정, 철저한 적뢰 작업만이 복숭아 품질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복숭아 농가들은 반드시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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