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이 탄생합니다.

 

지난해 이른 봄 참나무토막에 버섯종균을 넣었습니다.
물을 주기도 하고 뒤집어 쌓고 틈틈이 보살폈습니다.
재배지침서에는 종균을 심고 나서 한해 반이 지난 올가을부턴 버섯구경을 할 수 있다했는데  감감무소식이였습니다.
지난 주말 잠을 자고 있는 표고버섯을 깨우기 위해 속칭 표고치기란 작업을 했습니다.
표고목을 넘어뜨린 후 이틀 동안 물을 표고목에 충분히 물을 뿌리고 다시 세웠습니다.
표고버섯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게 차이가 날 때 버섯이 발생하는 품종도 있습니다만
표고목을 넘어뜨려 다시 쌓거나 망치로 표고목을 두들기는 등 외부적인 충격을 가해야 잠자는 표고버섯을 깨울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조금 더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것입니다.
종균을 이식한 후 18개월의 기나긴 기다림 끝에 표고버섯이 탄생합니다.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새워둔 참나무토막에 표고버섯 꽃망울이 맺혔습니다.
경이롭고 신기합니다.
다음 주말엔 좋아하는 표고버섯소금구이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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