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10월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특히, 시설하우스의 억제 및 촉성재배에서는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덩굴마름병, 흰가루병, 갈색무늬병, 모자이크병, 균핵병과 잘록병이 가장 심각하게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시설하우스내의 가온온도를 작물생육최저온도 보다 낮은 온도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 작물뿌리의 활착이 불량하여, 식물체가 연약하게 자라서 결국에는 각종 병해에 걸리기 쉽고, 수확량도 적어진다. 또한 시설내 온도가 낮아 다습한 상태가 되면, 곰팡이 병해에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덩굴마름병, 균핵병과 검은별무늬병에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서 이로 인한 많은 노력과 경비를 투자하여도 방제에 어려움을 겪게된다.

그러므로 시설하우스 병해방제의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병해의 진전, 피해정도, 방제 필요성의 여부를 판단하여 합리적인 방제법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병이 발생한 후에 적용농약을 뿌려서 방제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발생 전에 식물체를 건강하게 재배하기 위한 환경조건을 잘 조절하여 미리 예방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해

시설하우스의 작물별 발생병해는 표 1과 표 2와 같이 노균병,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검은별무늬병, 탄저병, 균핵병, 덩굴마름병, 역병, 잘록병, 덩굴쪼김병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바이러스병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와 오이얼룩모자이크바이러스 등이 피해를 주고 있으며, 세균병은 세균성모무늬병과 세균성시들음병 등이 발생하고 있다. 주로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주는 병해에는 노균병,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검은별무늬병, 덩굴마름병, 바이러스병 등이 있다. 또한 최근에 발생이 문제되는 오이갈색무늬병과 오이얼룩모자이크병(CGMMV)이 있다.

<표 1>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주요 공기전염성 병해

병 명

주요 피해작물

노균병

오이, 호박, 멜론, 참외, 상추, 시금치

흰가루병

오이, 수박, 호박, 멜론, 참외, 고추, 토마토, 가지, 딸기

잿빛곰팡이병

오이, 수박, 호박, 멜론, 참외, 고추, 토마토, 가지, 딸기, 상추

검은별무늬병(흑성병)

오이, 수박, 호박, 멜론, 참외

잎마름역병

토마토, 가지

덩굴마름병(만고병)

오이, 수박, 호박, 멜론, 참외

갈색무늬병(갈반병)

오이

잎마름병

토마토

탄저병

토마토, 딸기

<표 2>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주요 토양전염성 병해

병 명

주요 피해작물

잘록병(입고병)

오이, 수박, 호박, 멜론, 참외, 고추, 토마토, 가지, 상추

균핵병

오이, 수박, 호박, 멜론, 참외, 고추, 토마토, 가지, 딸기, 상추

시들음병(덩굴쪼김병)

오이, 수박, 호박, 멜론, 참외, 고추, 토마토, 가지, 딸기, 상추, 시금치

역병

오이, 수박, 호박, 멜론, 참외, 고추, 토마토, 가지, 딸기

뿌리썩음병

오이, 수박, 참외, 토마토, 가지, 상추

세균성시들음병

오이, 수박, 호박, 멜론, 참외, 가지

3. 시설하우스 작물의 병 진단

주요 병해에 따라서 발생조건, 병징과 진단방법의 특징은 표3과 같이,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덩굴마름병, 검은별무늬병, 잎마름역병과 잘록병은 저온다습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며, 탄저병, 덩굴쪼김병, 역병, 세균성모무늬병과 세균성시들음병은 비교적 고온에서 많이 발생된다. 그리고 덩굴쪼김병과 흰가루병은 병원균이 침입하기 좋은 다습한 조건이 일정기간 지속된 후, 건조하게 되면 많이 발생한다. 또한 덩굴쪼김병(시들음병)은 주로 사질토양과 산성토양에서 발생이 심하다.

이와 같이 병해의 발생특성에 따라서 관심있게 잘 관찰하면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시설작물의 재배작형과 재배시기에 따라서 기상환경이 병해발생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므로 재배시기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 발생하는 병해의 종류도 달라질 수 있다.

<표 3> 시설하우스 발생하는 주요 병해의 특징 및 진단방법

병 명

발생조건

발생부위

병 징

진단방법

지상부

지하부

노균병

저온, 다습

다각형 병반

-

잎표면 수침상다각형병반,

뒷면 서릿발의 회색곰팡이

흰가루병

고온, 건조

잎, 줄기

잎자루,

잎에 흰색, 암회색 가루

-

잎, 줄기표면에 밀가루 뿌린 것 같은 흰가루의 곰팡이

잿빛곰팡이병

저온, 다습

열매,꽃 잎, 줄기

물러썩음

-

쥐털모양의 곰팡이

검은별무늬병(흑성병)

저온 다습

잎,줄기

과실

흑색더뎅이

증상

-

잎 찢어짐과 순멎이,

과실함몰

탄저병

고온

다습

잎,줄기,

과실

황색원형

반점

-

노지재배, 적황색포자

덩어리, 원형병반

잘록병
(입고병)

저온, 다습

지제부, 뿌리

전신 시들음

부패, 소실

지제부 잘록증상

균핵병

저온,

다습

지제부,

줄기, 과실

잎,과실,줄기에 수침상병반형성

지제부 침입, 뿌리썩음

흰색곰팡이와 쥐똥같은 소형균핵 형성

덩굴마름병
(만고병)

저온, 다습

줄기, 잎

과일

시들어 마름,

과일속썩음

접목부위,

지제부

잎은 대형원형갈색병반,

줄기에 흑색소립(병자각)

역병
(돌림병)

고온, 다습

뿌리,줄기,과실

전신시들음

뿌리썩음

수침상으로 지제부 썩음

덩굴쪼김병
(만할병)

고온

뿌리,

줄기

잎이 시들음

도관부 갈변

도관부 갈변, 뿌리썩음

지제부의 줄기 갈라짐,

피해부위 홍색분비

세균성모무늬병

고온

잎, 줄기,

과실

잎수침상반점

-

우유빛 세균점액,수침상병반

세균성시들음병

고온

포기

푸른채 시들음

도관부갈변

세균액 흐름, 오이잎벌레 등 발생

4. 시설하우스 관리 문제점 및 방제대책

작물을 파종하여 육묘상에서 관리와 유묘를 정식후 시설하우스에서 포장 관리로 나누어 지는데, 육묘상에서 냉열온상, 밀폐, 종자소독미실시 등으로 병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어 주며, 본포에서도 과잉관수 및 누수로 습도가 높아지거나 지나친 저온으로 저온장애와 더불어 고습도화되어, 식물체가 연약한 조건으로 자라서 병에 견디는 성질이 약해서 병발생조건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병에 걸린 식물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항상 포장내에 병원균이 존재하게 되어 병발생의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미숙 또는 불량퇴비의 사용이나 염류집적 등으로 토양관리의 잘못으로 뿌리가 약하여 식물체생육에 지장을 초래하여 결국에는 토양병해를 비롯한 모든 병원균에 약하여 병저항성을 떨어뜨린다. 대부분 오이에 호박을 사용하여 접목재배를 하여 저온신장성을 향상시키고, 덩굴쪼김병 방제에 이용하는데, 접목부위에서 필요없는 오이뿌리가 나와서 토양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감수성 오이 뿌리에 덩굴쪼김병이 발생하여 시들어 말라 죽어가는 피해를 주고 있다.
대부분 재배농가에서는 약제사용시에는 기호성이 높은 농약만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들 약제에 대한 병원균의 내성화가 우려되어 방제효과의 감소로 방제비의 증가되어 효율적인 오이병해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일부는 미등록 농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 공기전염성병해 방제 대책

공기전염성병해는 높은 습도와 적당한 온도에 의하여 병원균의 포자가 발아하여 식물체를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10월의 환경조건이 온도하강으로 비닐에 이슬방울과 비닐하우스 내에 짙은 안개가 생기며 상대습도가 높아서 저온성 병해의 발생이 발생한다. 반면에 흰 가루병은 통풍이 불량하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며 건조할 때 발생이 심하다. 이 병은 과채류의 촉성재배나 억제재배에서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하우스의 밀폐가 시작되면 발병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발생에 주의를 기울려야한다. 최근 시설재배면적이 늘어감에 따 라 피해면적이 증가되고 있다.

- 저온다습한 조건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시설내의 온도가 20℃이상이 되도록 온도를 높여 주고, 천창에 환기팬을 설치하여 환기시킨다.
- 병든 식물체는 발견 즉시 제거하여 병원균의 포자가 다른 식물체에 떨어지지 않도록 비 닐봉지에 담아서 소각시켜서, 포장위생에 유의하여 관리한다.

- 병원균은 포자형성이 대단히 많으므로 이들이 시설 내에 번지기 전에 발생초기에 집중적으로 방제한다.
- 비닐피복멀칭을 하여 토양으로부터 수분을 막고, 시설내의 습도를 낮추고 토양중의 병원균이 식물체로 튀어 오른 것을 막는다.
- 노균병의 경우에는 질소비료가 부족할 경우에 병발생이 조장되나, 일반적으로 다른 병해 들은 질소질 비료의 과용으로 병발생이 증가됨으로 시비관리에 주의하여야 한다.
- 특히, 잿빛곰팡이병은 약제 살포시는 수화제와 같은 희석제는 시설내의 습도를 높이므로 훈연제나 미분제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 병원균은 한 계통약제를 계속하여 사용시에 약제내성 유발 가능성이 크므로 계통이 다른 약제를 교대로 사용한다.

나. 토양전염성병해 방제 대책

역병, 잘록병, 시들음병(덩굴쪼김병) 균핵병 등의 토양전염성병해는 초기발견과 병해진단이 어려우며, 약제에 의한 방제도 곤란함으로 이들 병해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재배토양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어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병이 발생하지 않은 포장의 건전한 토양을 상토로 사용한다.
- 보통 습기가 많은 토양에서 발병이 잘되므로 묘상의 토양이 다습하지 않도록 물관리에 주의한다.

-육묘장이나 시설하우스내 정식시 지나치게 저온 혹은 고온이 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종자 파종직전이나 병발생초기에 등록약제를 적정희석배수로 살포한다.
-특히, 잘록병과 균핵병 들은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환기를 잘해 주고 잎이 과번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담수처리를 하면 경우 토양내 전염원 균핵의 밀도를 줄일 수 있다.
- 자외선 흡수필름을 사용할 경우 자낭반의 형성을 억제시켜 병발생이 줄어든다.
- 담수 가능한 포장에서는 담수하여 균핵을 부패시키거나 염류를 제거시킨다
- 포자가 지제부에 튀어 오르지 않도록 비닐멀칭재배하면 무멀칭재배에 비해 병발생 억제 효과가 있다.
- 연작을 피해야 하며, 3~5년간 벼를 재배하거나 비기주작물로 돌려짓기를 하면 피해가 감소된다.
- 물빠짐이 심한 모래토양은 식양질 토양으로 객토를 하거나 양질의 퇴비를 시용하여 보비력을 좋게 해주어 토양의 배수가 좋고 극단적으로 건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짚을 토양에 투여한 후 담수상태로 하여 태양열소독을 실시 할 경우, 토양 내 혐기효과를 높임으로써 병을 줄일 수 있다.
- 시들음병은 접목재배하거나 산성토양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pH를 적절히 조절하고 적정 시비한다.
- 연작을 하여 양분이 과다 축적된 토양이나, 미숙한 가축분을 시용한 토양은 담수, 토양개량 등 적절한 관리를 하여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 정식전에 토양훈증소독을 하거나 생육기에는 발생초기에 뽑아버린다.
- 잦은 관수를 피하고 과실이 토양에 닿지 않도록 관리한다.

다. 바이러스병 방제대책

바이러스병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및 오이얼룩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3종이 있으며, 모자이크병은 복숭아진딧물 등 다양한 진딧물이 매개체가 되어, CMV와 WMV의 단독감염 또는 중복감염에 의해서 주로 발생한다. 중복감염을 할 경우에는 병징이 복잡하여 상호간에 구분이 어려우나, 단독감염의 경우에는 경종조건, 재배환경 및 품종 등에 의해서 병징구별이 가능하다. 주로 진딧물이 번성하는 여름과 가을에 걸쳐서 발생하는데 가을재배에서 피해가 크다.
- 진딧물이 전염시키므로 진딧물의 기주를 제거한다.
- 살충제를 살포하여 진딧물을 방제한다
- 바이러스에 걸린 포기는 발견 즉시 제거한다.

- 기주식물인 호박, 참외, 오이, 박, 수박, 메론 등 과채류와 수종의 콩과작물은 자연감염 이 잘 되므로 연속재배하지 말아야 한다.
- 순지르기, 과실수확 등의 농작업시 즙액전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포장의 관리자로써 하우스포장의 구석까지도 정밀한 관찰하여 약제처리시기를 놓치지 않고, 각종 작물에 등록되어 있는 농약을 선택한 후 준수사항을 잘 지키어서 보다 효율적인 병해방제를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합리적인 시설환경관리와 더불어 올바른 등록약제사용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신선하며 안전한 농산물재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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