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채소 재배면적의 증가와 재배양식 및 재배작목의 다양화로 해충의 발생양상이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시설재배작물의 해충은 총채벌레류, 응애류, 진딧물류 및 온실가루이 등 미소해충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시설작물 재배에서 이들 미소해충류의 발생 및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설재배가 겨울동안의 보온, 난방기사용에 의한 시설내 건조, 천적에 의한 공격의 감소 등으로 인하여 미소곤충의 번식이나 활동이 왕성하게 되었기 때문이며 또한 이들 미소곤충은 크기가 작아 발생초기에 발견이 어렵고 발생세대가 짧아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쉽게 발달하여 약제방제가 곤란하기때문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앞으로 시설재배작물의 효율적 해충관리를 위해 미소해충류의 발생생태, 피해 및 방제대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총채벌레류

총채벌레란 날개모양이 총채(털이개)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대부분의 곤충들이 2쌍의 완전한 날개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총채벌레는 날개에 가는 털이 난 총채모양을 하고 있다.
총채벌레는 입모양이 뾰족하여 기주에 구멍을 내어 빨아먹기에 알맞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종들은 꽃가루, 곰팡이 등의 균사, 포자를 먹고 살거나 응애, 진딧물 등 다른 미소곤충을 잡아먹는 천적이며 전체의 약 10%에 해당하는 종들이 식물체의 잎, 꽃과 열매를 가해하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 총채벌레류의 방제
총채벌레는 한 세대가 짧아 연 20세대 이상 경과하기 때문에 포장에서는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이 함께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약제에 약한 약충은 약제방제 효과가 높은 편이나 땅속의 번데기나 조직 속의 알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아 방제가 어렵다. 따라서 시설재배의 경우 정식 전에 전작물의 잔재물 및 잡초 등 발생원을 제거하고, 토양소독을 하여 번데기를 제거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오염되지 않은 건전한 묘를 사용하고 한냉사를 설치하여 시설 내로 성충의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정 육묘장에서 대량으로 육묘하여 농가에 보급할 경우에는 육묘장내의 방제를 철저히 하여 묘를 통하여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약제방제는 발생초기 낮은 밀도에서 효과가 있으며 높은 밀도가 되면 번데기나 알이 살아남으므로 충분한 효과가 없다. 따라서 잎 뒷면이나, 꽃, 신초부위 등을 잘 관찰하여 조기에 총채벌레의 발생을 확인하도록 노력하고 황색 또는 백색의 점착 유인트랩으로 관찰을 하거나 낮은 밀도에서 유살하여 방제한다.
약제를 살포할 때에는 방제전용약제를 5∼7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여 번데기에서 우화하는 성충이나 식물체 조직 내의 알에서 부화하는 유충을 방제하여야 한다. 총채벌레류는 세계적으로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빨리 유발되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으며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약종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약제를 선택할 때에는 동일계통의 약제보다 약제의 작용특성이 다른 계통을 선택해야 하며 가능한 한 동일 약제를 3회 이상 연속 살포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다한 약제살포를 피하고 약제방제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방제전용 약제를 살포함으로써 약제에 대한 저항성발달을 사전에 예방하여 방제효과를 높일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기타 방제법으로 근자외선 제거필름을 이용하면 침입방지 효과가 있고 은색필름으로 멀칭하면 초기 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시설하우스재배시에는 고온기에 작물을 재배한 후 공백기간에 5∼7일간 밀폐하여 양열처리를 하여 방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응애류

응애류는 절족동물문 거미강 응애목에 속하는 아주 작은 벌레로 일반 곤충과는 모양이 다르며 지구상에 약 1만여종이 발생되고 있다. 시설내에서 작물을 가해하는 응애류의 종류는 주로 점박이응애, 차먼지응애, 간자와응애, 점박이응애붙이 등이 있다.
응애류는 몸의 크기가 0.5mm정도로 아주 작은 해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피해인식이 부족했고, 더우기 채소류는 년중 계속해서 집단적으로 재배되고 여기에 유기합성농약이 년간 수회씩 집중살포되어 천적의 감소와 약제저항성 유발 등을 초래하였다. 때문에 방제는 더욱 어려워져 채소 및 화훼류의 가장 주요한 해충으로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 응애류의 방제
응애류는 다른 해충과는 달리 몇 가지 점에서 특별히 유의하여 방제해야 한다. 첫째로 응애는 번식력이 왕성하고 세대기간이 짧기 때문에 불과 며칠 사이에 막대한 숫자로 밀도가 늘어나므로 발생초기에 철저히 방제해야한다. 점박이응애는 성충으로 낙엽이나 잡초더미에서 월동한다. 따라서 초봄이나 새로운 작물의 파종, 또는 이식 전에 낙엽이나 잡초를 긁어모아 태워버려야 월동성충이나 밭작물 재배시 기생하던 응애류를 제거할 수 있다.
둘째로 응애약을 살포할 경우 약제가 충체에 묻도록 충분한 양을 살포해야 한다. 점박이응애는 일반적으로 잎 뒷면에서 가해하므로 작물표면에만 약제를 살포할 경우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 해충은 약제가 살포되지 않은 곳이 있으면 곧 만연될 우려가 있으므로 잎뒷면에도 골고루 묻도록 뿌려야 하며 주위의 잡초에 까지도 살포하여야 효과적이다.
셋째로 응애류는 약제저항성 문제가 있으므로 같은 약제의 연용 보다는 성분이 다르고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잘 선별하여 교호살포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저항성이란 해충을 방제하기 위하여 같은 약제를 계속해서 사용할 경우 약제효과가 점차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응애류는 연간 발생세대수가 많고 증식력이 왕성하여 저항성 문제가 매우 심각한 해충이다.
넷째로 응애는 발생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보통 식물체의 잎에 1∼2마리 정도 발생되었을 때 방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발생을 모르고 있다가 발생밀도가 아주 높아 피해증상이 보일때 방제를 서두르게 된다. 하지만 이미 이 시기에는 알, 약충, 성충 등 충태가 중첩되어 있어 방제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계속해서 약제를 살포해야 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차먼지응애는 순부위를 집중적으로 가해하므로 순 부위의 어린 잎에 피해가 나타나는 초기에 약제를 살포 해야하며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비교적 높으므로 약제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살포량과 살포간격을 잘 조절하여 살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약제살포 후 전개되는 잎이 정상적으로 자라면 약효가 있는 것으로 보고 밀도가 높을 경우 일부 살아남는 개체가 재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7∼10일 간격으로 2∼3회 연속 살포하는 것이 좋다.

진딧물류

진딧물은 식물의 연약한 부위에 주로 기생하는데 잎이나 줄기는 물론 꽃이나 열매 등에도 기생하여 즙액을 빨아 먹음으로써 식물체의 양분이 소실되고 잎이 오그라지거나 말리는 등 변형이 되기도 하며 배설물을 통해 감로를 분비하여 그을음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 2차적인 피해로 농작물에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병을 옮긴다. 이처럼 진딧물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는 매우 크며 특히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원예작물에서 피해가 심하다.
시설재배작물에는 주로 복숭아혹진딧물 등 10여종의 진딧물이 발생되고 있는데 작물이나 재배시기와 방법에 따라 발생되는 진딧물의 종류와 양이 다르며 채소류에 심한 피해를 주는 진딧물은 5∼6종에 지나지 않는다.

■ 진딧물류의 방제
진딧물류의 방제는 약제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법을 비롯해 망사나 비닐 등을 이용하여 진딧물의 기생을 차단하는 방법과 진딧물이 싫어하는 색깔인 백색이나 청색테이프를 밭 주위에 쳐놓고 진딧물의 비래를 낮추는 방법, 그리고 진딧물의 기주식물이나 전염원이 되는 작물을 미리 제거해 진딧물 발생을 줄이는 방법 등 다양한 방제법이 시도되고 있다.
진딧물은 종류가 다양하며 종류에 따라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약제의 특성에 따라 살충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진딧물을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진딧물 종류별로 방제전용약제를 선택하여 살포해야 하며  전용약제라 하더라도 한 약제만을 연용할 경우 진딧물은 연간 발생세대수가 많고 밀도증식이 빨라 약제 저항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동일약종을 연용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동일계통이 아닌 약제를 교호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온실가루이

온실가루이는 매미목, 가루이과(Aleyrodidae)에 속하는 해충으로 영명으로는 ‘greenhouse whitefly’라고 불리는 흰색의 작은 곤충이다. 원래 미국의 남서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에는 열대지역에서 한대지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말∼80년대초에 외국에서 침입한 해충으로 침입초기에는 주로 란타나 등 온실식물에 발생하였으나 그 후 하우스 재배 면적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번져 현재에는 하우스 재배작물의 유명한 난방제 해충으로 등장하였으며, 특히 남부지역과 제주도 등 시설재배지에서는 연중 발생하고 있다.
이 해충은 기주범위가 넓어 약 84과 249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충과 성충이 모두 진딧물과 같이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먹는데 주로 잎의 뒷면에서 가해한다. 본 해충에 의해 피해를 받은 식물은 잎과 새순의 생장이 저해되거나 퇴색, 위조, 낙엽, 생장저해, 고사 등 직접적인 피해를 받으며, 배설물인 감로에 의해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상품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광합성에 저해를 주고 바이러스를 매개하여 간접적인 피해를 일으킨다.
번데기는 약 0.8mm의 타원형이며 전체가 담황백색 내지 담황갈색으로 등면에 11쌍의 왁스돌기가 있다. 알은 0.2mm∼0.5mm로서 자루가 달린 장타원형이며 초기에는 담황색을 띠나 점차 흑색으로 변한다. 성충은1.5mm로서 2쌍의 백색 날개를 가지고 있다.
성충은 새로 나온 잎을 선호하여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생활하며 그곳에 일생동안 약 300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갓 깨어난 1령 약충은 활동성이 있어 이동하다가 적당한 장소를 찾으면 침모양의 구기를 식물체에 꽂아넣고 고착하며 2령 이후에는 다리가 퇴화하여 움직이지 못하고 한곳에 붙어 흡즙가해 한다. 따라서 식물체의 아랫잎에서부터 윗쪽의 신엽쪽으로 번데기, 유충, 알 , 성충의 순서로 수직분포를 하는 경향이 있다.
온실가루이는 알, 유충 등의 살충효과가 낮고 각 태별 약제의 효과가 달라 약제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 성충은 유기인계 및 피레스로이드계 농약 등을 살포하면 방제가 가능하나 알과 번데기가 살아 남으므로 농약안전 사용기준을 지켜 7∼10일 간격으로 수회방제 잎뒷면에 골고루 살포하여야 한다.

적용가능약제
<총채벌레> 모스피란 수화제, 만장일치 수화제,
                   올스타 유제, 렘페이지 수화제
<응애> 가네마이트 액상수화제, 보라매 액상수화제, 올스타 유제, 스타렉스 수화제
<진딧물> 모스피란 수화제, 만장일치 수화제,
               노다지 입제, 란네이트 수화제·액제,
               한방유제, 신나라 유제, 시원탄 유제
<온실가루이> 모스피란 수화제, 만장일치 수화제,
                       온누리 수화제, 세베로 유제, 데시스 유제
- 작물별 적용약제를 살포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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