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병은 콧구멍에서부터 폐조직에 거쳐 발생되는 질병을 말하는 것으로 그 종류도 많으나 폐
렴 발생 원인과 조치하여야 할 사항을 알고 있으면 대부분의 호흡기 질병은 예방차원에서 일으키는 
요소를 처리하면 된다.
  소에 있어서 호흡기 질병의 형태는 사육환경, 발병에서 치료개시까지의 경과기간, 감염된 균의 종
류, 면역의 정도에 따라 증상 및 치료효과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근래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비
를 낮추기 위하여 사육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1~2두 사육에서 다두집단사육형태로 전환되면서 기관
지폐렴의 문제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를 사육하는 기간동안에 기관지폐렴이 문제되는 시기는 크게 두 가지 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출생 후 2~3개월령 때이고 두 번째는 외부로부터 구입하여 입식한 후 1~3주째이다.
  우리나라 소의 호흡기질병 발생상황을 보면 사육규모에 관계없이 소를 사육하고 있는 곳에서는 어
디에서나 있으며 발생률은 지역과 사양관리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소화기질병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 발생상황을 보면 1세미만의 연령층에서 약 80% 발생되는데 어린 송아지 때 특
히 발생률이 높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치 않으면 폐사율이 높아지게 된다.


질병의 저항력을 키우는 초유
  기관지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등이 있으며 이들 원인 중 어느 
하나에 의해 발병되기보다는 2~3가지의 원인이 동시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체로 바
이러스 또는 세균이나 때로는 곰팡이와 같은 다른 미생물이 관여하는데 이들은 단독적으로 감염되거
나 또는 혼합감염을 일으켜 병세를 더욱 악화시킨다. 특히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하고 자란 송아지나 
출생 당시부터 허약체질인 송아지, 성장과정에서 충분한 영양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송아
지 또는 만성적인 설사를 하고 있는 소들은 2차적으로 호흡기 질병에 노출된다.
  낮과 밤의 기온의 차가 심할 때 즉 일교차(1일 중 오전과 오후의 최저 및 최고의 기온차를 말함)가 
심해서 15~20 의 차이가 생길 때는 호흡기 질병 등을 나타나는데 늦은 가을, 겨울 및 초봄이 이 시기
에 해당된다. 여기에다 축사에 샛바람이 많이 들어오고 축사의 바닥이 몹시 차거나 냉ㆍ습할 때 그리
고 자리 깃이 분뇨에 의해서 불결하고 냉습한 상태로 비위생적일 때 발병이 많다.
  축사내의 습도 또한 호흡기질병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온도가 내려가 추운 상태에서 습도
가 높아지면 공기는 동물체에서 수분발산을 적게 하고 전도되는 체온을 탈취하므로 추위에 시달리게 
된다.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 또한 각종 병원 미생물의 번식과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호흡기병을 포함하
여 각종 질병을 유발시킨다. 반대로 축사내가 건조하고 습도가 낮아지면 먼지가 많아져 호흡기 장애
를 일으키고 눈의 염증(안결막염)등을 일으키게 되는데 축사내에 습기가 많은 것보다는 건조한 편이 
가축에게 피해를 오히려 적게 준다.


적절한 환기로 낮은 습도를 유지해야
  축사가 불결하여 분뇨에서 생기는 암모니아 가스와 호흡에서 생기는 탄산가스가 축사의 환기불량으
로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여 눈, 코, 입 등을 자극하게 된다. 이들 가스는 기관점막을 자극하여 삼출물
이 증가하게 되고 기관점막에 붙어 있는 섬모운동이 감퇴되어 생성된 삼출물을 외부로 배출(기관점
막의 선모운동은 1분에 15mm속도로 기관내 이물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시키지 못하고 
폐조직으로 내려가 폐렴을 일으키게 된다. 여기에다 주야간의 기온차가 심하고 축사의 습도가 높고, 
밀집 사육시키면 발병속도는 가속된다.
  아무리 면역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하더라도 심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면역기능이 저하
되어 질병이 발병한다. 소가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으로는 가축을 장거리 수송시 호흡기 질병이 발생
되기가 쉬운데 이때의 주원인은 각종 스트레스(환기, 밀사, 추위, 더위, 피로, 먼지, 굶주림, 외상, 탈
수, 불안, 공포, 사료와 환경의 급변 등)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호흡기도의 방어력을 약화시
켜 본 병의 특징인 호흡기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가벼운 증세 이후 호흡곤란까지
  제일 처음 나타내는 증상은 기침을 하면서 콧물을 흘리게 되는데 콧물의 증상은 초기에는 투명한 점
액성이나 증세가 악화되고 진행됨에 따라 점액농양으로 변하게 되며 코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먼지 등
이 혼합되어 코주위가 지저분하게 되고 증상이 악화되면 콧등은 바둑판 모양으로 갈라지게 된다. 콧
물의 상태가 점액성이거나 농성이면 콧구멍이나 비강에서 나오는 것이고 콧물에 거품이나 혈액이 섞
이어 나오게 되면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폐사율도 높아지게 된다.
  식욕은 감퇴되거나 없어지고 열(40.5 ~42 )이 있어 콧등은 마르고 눈이 충혈되고 호흡도 빨라지며 
심한 중상에서는 호흡곤란이 와서 입을 벌린채 헐떡거리고 거품 섞인 침을 흘리게 된다.
  급성의 경과를 취할시는 어린 송아지나 허약한 소에 있어서는 발병 3~7일만에 폐사할 수도 있으나 
대개의 경우 병의 경과는 약 1주일간이며 때로는 만성화하여 수주일 또는 수개월간 경과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치료 3~4일만에 효과가 나타나지만 만일 4~5일까지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예후는 불
량하게 된다.
  급성형이고 전염력이 강한 호흡기 질병은 항상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며, 발생규모도 크게 되는데 예
를 들면 10두사육중 7~8두가 동시에 발병되면 병원성이 강하고 전염력이 강한 호흡기병이라고 생각
하고 여기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2일 이상 계속 치료해야
  특효있는 약재가 개발되었다 하더라도 폐사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고 아울
러 철저한 사양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일단 치료를 시작하였으면 모든 증상이 소실될 때까지 치료하
고 완치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2일간 더 치료해 줄 필요가 있다. 즉 재발의 위험이 적거나 치료
시 효과가 빠르고 정상체온으로 열이 내리며 호흡곤란등의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최소한 2일간 더 치
료해 주고 중증인 경우에는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조치를 제대로 취해주지 않으면 재
발률이 높고 또한 폐사율도 높아지게 되는데 필자는 이러한 사항을 주위에서 많이 보아 왔다.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원인체인 각종 병원체와 스트레스를 제거해 주고 호흡곤란시에는 
산소요법과 거담제(가래를 제거시키는 약)를 투여하고 탈수시에는 5%포도당액 등 수액요법을 실시
하고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게 하는 해열진통제(피린)를 투여하여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1) 환기가 잘되고 깨끗하고 건조하여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축사로 환축을 옮겨 격
리시키고 찬바람을 막아주며 보온 덮개 같은 것으로 등과 복부 등을 잘 싸주어 보온에 유의하여야 한
다.
  2) 사료는 영양가가 높고 소화되기 쉬운 것을 자주 주어야 하며 물은 차지 않은 것으로 항상 자유롭
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어야 한다.
  3) 항생제(바이트릴, 린스마이신, 겐타마이신, 테라마이신, 가나마이신, 타이로신, 낙셀 등)를 주사
해준다. 조기발견하여 발병초기에 치료하게 되면 그 효과는 대단히 양호하여 대부분 2~3일내로 완치
된다.
  4) 체온이 40.5 이상 상승할 때 해열진통제를 주사하게 되면 열도 내려가고 통증도 없어진다.
  5) 병증세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중증인 경우에는 허약해지면서 탈수현상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때
에는 탈수현상을 예방치료하기 위하여 포도당액, 전해질 제재(카우라이트, 엘트라드)등을 투여한다. 
영양제의 경우 등장액(5%포도당, 하트만씨액, 생리식염수 등)보다는 고장액(10%, 또는 25%포도당)
을 주사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폐에 질병이 있을 경우 폐에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등장액을 혈관으로 주
사할 겨우 회석된 혈액이 곧바로 폐로 들어가 이 혈액이 폐순환 장애로 폐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동안 
삼투압 현상 때문에 폐조직으로 물이 빠져나와 폐수종을 일으켜 질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
기 때문이다.
  6) 콧물이나 염증성 삼출물이 많이 나와서 호흡이 곤란해지면 거담제인 브론졸마이신 등을 투여해 
준다.
  모든 질병이 다 그렇지만 호흡기 질병은 예방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기관지폐렴은 바이러스가 1차적으로 감염
된 후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어 발병하기 때문에 1차적 원인인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예방접
종만 제때 해주면 질병발생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예방접종을 실시한 어미소서 태어난 송아지는 출생후 3개월령에 1차 예방접종을 실시하
는 것을 권장하여 왔으나 조사결과로는 생후 2개월령에 1차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
다.
  송아지의 예방접종 적기를 규명하기 위하여 어미소에 예방접종을 한후 출생한 약 300두의 송아지
를 가지고 출생시부터 3개월령까지 모체이행 항체가를 조사한 결과 6주령부터 항체가 떨어지기 시작
하여 12주령(3개월령)에 방어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체중별 사육면적]




예방접종 프로그램 준수가 최선
  면역항체가 방어수준 이하로 떨어지기 전인 2개월령에 1차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1개월후인 3개월령
에 2차접종을 실시한 결과 기관지폐렴 발생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다.
  이 예방접종 방법은 송아지가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였을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이며 다두 집단사육
에서는 초유의 포유량, 포유시간, 어미소의 면역형성 정도에 따라 2개월령 이전에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송아지 면역수준을 평준화시키기 위하여 분만후 1일령과 1개
월령에 면역 혈청 제제(레스피라겐 등)를 체중에 따라30-50㎖ 주사한후 2개월령에 1차예방접종을 실
시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면역혈청제제 접종후 21일 이내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예방접종 효
과가 떨어진다.
  추운 계절에 보온이 잘된 축사에 넣어 항상 따뜻하게 해주고 축사전체에 보온시설 하기가 불가능할 
때는 보온덮개 등으로 등, 허리, 가슴, 배에 감아 준다면 체온보호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또
한 깔짚을 충분하게 깔아 주고 샛바람을 막아 주어야 한다.
  특히 찬바람, 샛바람을 들어 마시게 되면 상기도 점막이나 후두기관, 기관지점막의 기능이 약해져
서 마침내는 염증이 생기게 된다.


어린 송아지는 보온에 특히 유의해야
  축사내는 청결건조하게 해주어야 하고 공기가 탁하지 않도록 환기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
  축사내에는 햇빛이 잘 들도록 해주어야 하고 협소한 곳에 너무 많은 두수의 소를 사육시키는 것을 
피하고 외부로부터 구입한 송아지에 대해서는 약 2주일간 정도 별도 분리하여 사육한 후 이상이 없으
면 다른 소들과 합사시킨다.
  호흡기 질병은 축종에 관계없이 어린 가축에서 추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고 중부지방에서는 11월 
중순부터 많이 발생되기 시작하므로 겨울이 오기 전에 축사의 보온시설 등 호흡기질병 예방대책을 세
워야 되겠다.
 추운 계절에 소를 장거리 수송할 때에는 차량에 포장을 설처하여 찬바람을 막아주고 더운 여름철에
는 아침 일찍이나 저녁에 수송하고 중간지점에서는 충분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어야 한
다. 수송 전에는 지속적인 항생제를 주사하여 호흡기질병 발생을 사전에 막아주고 난폭한 가축에게
는 진정제도 아울러 주사해준다. 수송이 끝나게 되면 일시에 많은 사료를 주지 말고 수일간은 정상사
료에 1/3정도 줄여서 급여하여 위장장애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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