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에서의 하절기는 다른 계절에 비해 환경적으로 우기와 무더위로 인한 돈사내 온도의 급상승과 더불어 습도의 불균형으로 번식능력과 생산성이 크게 감소하고 돼지에 대한 고온 스트레스 피해는 장기간 계속되어 생존하는 동안 능력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1. 고온으로 인한 돼지의 생리적 변화
    외기온도가 높아지면 돼지는 일반적으로 식욕이 없어지고 체온조절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동물체의 정상적인 생리적 균형 특히 에너지, 호르몬, 체온 및 수분의 균형을 저해함으로써 제반 번식능력이나 성장능력이 감퇴될 수밖에 없다. 나아가 습도까지 높아지게 되면 체열의 발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위를 더 크게 느끼게 되며 심하면 열사병에 걸릴 위험성도 있다. 특히 한가지 유념해야할 사항은 실제 온도계에 나타나는 온도보다도 돼지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가. 돼지가 더위에 약한 이유
    ○ 체중당 폐용적이 다른 가축에 비해 작다.
○ 피부의 혈관 분포가 적어 혈류량 증가를 통한 발산능력이 떨어진다.
○ 지방층이 두꺼워서 지방층 자체가 단열작용을 하여 피부에서 열 발산이 저해 된다.
○ 체표면에는 땀샘이 퇴화되어서 고온에 영향을 특히 많이 받게 된다.
           
    표 1. 돼지 체중에 따른 적정온도와 습도
   
일령 또는 체중
적온범위(℃)
최적온도(℃)
습도(%)
출생직후
1주일령
1주일~이유전
이유시
이유~45kg
45kg 이상 성돈
30~35
25~30
20~25
25~30
18~22
15~20
35
25
20~25
25
21
18
60~80
60~80
60~80
60~80
50~70
40~60
           
    표 2. 여름철 돼지의 물 요구량
   
사육단계별
물 요구량(ℓ/두/일)
포유모돈
자 돈
육성기
비육기
임신기
30
4
12
20
23
           
  2. 고온 스트레스가 돼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어미돼지는 영양불균형과 생체리듬의 파괴로 인하여 신생자돈을 쉽게 압사할 수 있어 폐사가 증가하게 되며 젖뗀후 1주일내 발정재귀율이 평균 30%(10~50%)줄고 무발정돈이 발생될 수 있다.
  그리고 발정이 와서 수태가 되더라도 조기 배아 사멸 및 흡수로 인하여 수태율이 많게는 25%까지 감소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분만돈은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사료섭취량이 10%정도 줄어들게 되고, 이것으로 인해 젖 분비량이 줄어들고 체지방을 잃게 되어 결국 분만증후군(MMA:Mastitis Metritis Agalatia)이 발생하게 되어 자돈의 성장발육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육성 비육돈의 경우에는 고온 스트레스로 인하여 사료섭취량 감소가 26℃하에서 일일평균 150g정도 감소하게 되어 결국 출하일령이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표 3. 돈사의 환경온도에 따른 모돈의 수태율
 
환경온도(℃)
발정율(%)
수태율(%)
27
30
33
100
97
96
91
85
77
           
    가. 하절기 모돈 번식성적 향상을 위한 관리 요령
    ○ 적정한 온·습도로 관리(단열, 차광막 설치 및 송풍시설)한다.
○ 신선하고 기호성이 높은 사료를 공급한다.
○ 포유모돈의 경우 사료에 에너지(지방)사료를 첨가하여 공급한다.
○ 충분한 물 공급을 한다.
○ 개체별 적절한 강정사양한다.
           
   
표 4. 외기온도에 따른 돼지의 발육 성적(일당증체량)
(단위 : g/일)
   
체중(kg)
외 기 온 도(℃)
10
15
21
32
38
45
90
110
620
710
750
710
860
940
   900
1,000
   960
630
400
280
180
-350 
-610 
           
    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관리 대책
    ○ 적정한 온·습도로 관리(송풍시설, 중계휀 점검)한다.
○ 사료섭취량을 점검한다.
○ 암·수 분리 및 체중별 분리사육한다.
○ 밀사방지(자돈6~7두/평, 육성돈 4~5두/평, 성돈3~4두/평)한다.
○ 급수시설 1일 1회이상 점검한다.
○ 사료섭취량 감소를 최소화(양질의 사료공급 및 급여횟수 증가)한다.
           
   
표 5. 외기온도에 따른 일일두당 사료섭취량
(단위 : ㎏)
   
온도(℃)
체중 32~65㎏
체중 75~118㎏
15
20
25
30
35
2.7
2.5
2.0
1.8
1.2
3.7
3.2
2.8
2.4
1.4
           
    다. 사료 섭취량 향상 방안
    ○ 신선하고 기호성이 높은 사료를 공급한다.
○ 사료의 급여횟수를 늘린다.
○ 마른 사료보다 습식사료를 급여한다.
○ 사료급여 시간대를 아침, 늦은 저녁에 실시한다.
○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여 급여한다.
○ 부패사료제거 및 급이기를 청소한다.
○ 고열량, 고단백 고급사료를 공급한다.

  외기온도와 습도의 관계는 외기온도가 32℃로 상승되고 습도가 30%이상이면 돼지가 열사병에 걸리기 쉽고 습도가 70% 이상이면 돼지는 과반수 이상 폐사하게 되는 긴급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표 6. 외기온도와 습도에 따른 열사병 발생비율
   
온도(℃)
위험습도(%)
긴급사태 습도(%)
26.5
29.5
32.0
38.0
40.5
80 이상
59 이상
30 이상
 5 이상
상시발생
100
95
70
30
상시발생
           
  3. 고온다습 환경 극복을 위한 조치사항
    가. 모돈사 관리
      여름철 분만사의 온도관리는 어미돼지에는 시원한 조건을, 어린 돼지에는 25~35℃의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주어야하는 상반된 조건이 요구되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를 맞추기가 매우 어렵고도 중요하다.
  따라서 어미돼지가 고온에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서는 돼지의 목 부분에 혈액이 흐르는 양이 많기 때문에 모돈의 후두부에 시원한 물이 떨어질 수 있는 적수시설(Drip cooling)을 해주는데, 이때 물이 떨어지는 양은 분당 1~3ℓ정도가 적당하며 송풍기를 이용해서 물이 떨어지는 부위에 바람을 불어줌으로서 물 1ℓ가 증발할 때 약 600kcal의 열을 빼앗으면서 온도를 4~5℃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물이 떨어지는 위치와 송풍위치가 정확하지 못하면 자돈에 유해한 환경을 만들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며 모돈에 직접 물을 뿌릴 때는 안개처럼 곱게 분사하여 털만 적실 수 있도록 하고 피부에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시점에 축체에 직접 시원한 물을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을 실시할 경우에는 돈사내부의 상대습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히려 모돈은 고온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충분한 환기와 송풍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특히 물이 돈분이 있는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질 경우 미끄러져 지제에 손상을 입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임신 스톨사는 좁은 공간에서 모돈끼리 몸을 맞대고 있으므로 고온 스트레스를 쉽게 받으므로 스톨 위에 일정 간격으로 송풍휀을 설치하여 바람의 흐름을 만들어 주는 중계휀 방식을 이용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나. 음수관리
      음수는 차갑고 청결한 물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하며 니쁠급수기의 경우 성돈에는 분당 2ℓ, 육성/비육돈의 경우는 분당 0.6~1.0ℓ의 유량을 가져야 적량의 물을 섭취할 수 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정도는 급수기가 정상 작동되는지를 점검하고 불량한 것은 사전에 교체해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1) 음수량을 절감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 돈사 처마옆에 그늘막(차광막)을 설치 돈사내로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낮추어 준다.
○ 음수기의 높이를 표에서 보는 것처럼 성장단계별로 적정높이로 조절하여 돼지가 음수 중 발생하는 물의
   허실량을 최대한 줄여준다.
○ 돈방청소를 실시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돈방청소수의 사용을 최대한 줄인다.
           
    다. 사료관리
      고온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사료섭취량이 감소하여 영양소 섭취량이 줄어들 때에는 사료내 영양소 함량을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섭취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너지 : 단백질의 비율을 적절히 조정을 하여 높여 주어야 하는데 고온하에서는 실제로 에너지의 요구량이 낮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된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열 발생과 에너지 소모가 뒤따라 고온 스트레스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한 돼지에는 청초를 급여하는 것이 식욕을 자극하고 포유 기간중 채식량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비타민부족을 보충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하절기에는 사료의 변패가 쉬우므로 짧은 기간내에 급여할 수 있는 양만을 보유토록 하고, 사료 보관창고는 통풍이 잘되도록 유지하며 사료빈 내의 벌크사료는 한낮에 50℃이상의 고온에 놓이게 되므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빈의 뚜껑을 열어 놓도록 한다. 그리고 빈의 표면은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반사막이나 차광막을 설치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사된 사료가 남을 경우에는 신속히 수거하여 변패된 사료를 돼지가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연사해 주는 경우 특히 그러함으로 세심한 주의가 요한다.
           
    라. 기타관리
      돈사주위의 불필요한 시설물을 제거하여 통풍에 장애를 주지 않도록 하고 돈사외부의 제반 배수로를 정비하고 웅덩이 등이 위생해충의 서식지가 되므로 제거하거나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여야 한다.
  돈사내부 또는 운동장으로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에 차광막을 설치해 주고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을 막기 위해서는 돈사주변에 잔디나 나무를 심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돼지의 이동 및 출하작업은 가급적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실시하고 돈방에 사육밀도를 줄여줌으로서 고능력돈의 돼지 스트레스 증후군(PSS:Porcine stress syndrom)에 의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돈사의 지붕 단열이 미흡한 경우 차광막을 덮어주거나 낮 시간대에 찬물을 뿌려주는 방법도 돈사내부의 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고온 다습한 조건하에서는 콜레라, 돈단독, 살모넬라 등 전염성 질병 또한 극성을 부리기 쉬우므로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모돈의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을 안고있기 때문에 사양가 입장에서는 위에서 서술한 돼지의 고온 스트레스 원인과 대책 방법을 각각의 농장 여건에 맞는 관리방법과 농장시설을 감안한 사양프로그램이나 관리시스템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참 고 문 헌

박영일. 1998. 양돈학. 선진문화사
지설하. 1997. 가축사양학. 유한문화사
축산기술연구소. 1997. 새로운 돼지 사육기술.
______________. 1996. 축산시험연구 보고서.
한국양돈연구회. 1998~2000. 양돈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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