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봉 품종은 우리나라 주요 품종의 하나로 2006년 현재 2,427㏊(포도 재배면적의 12.6%)가 재배되고 있으며, 천안과 안성 지역에서 유핵재배로 약 1,800㏊가 재배되고, 나머지는 시설하우스 재배로 주로 중부 이남지역에서 무핵재배 하고 있다.

거봉 품종 유핵재배에서 가장 문제되는 꽃떨이현상은 초기 수량증대를 목적으로 한 밀식재배에 의해 수세가 강해져 재식 4~년차부터 발생할 뿐만 아니라 성숙기에도 강한 수세로 인하여 열과, 성숙불량, 늦자람 및 등숙불량 등의 각종 생리장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과다착과, 성숙기 고온 등에 의해 성숙기가 되어도 과피색이 자흑색으로 착색되지 않은 채 붉은색이 남아 있는 착색불량과가 발생하고 있으나, 농가에서는 과피색이 붉은 착색불량 포도를 당도가 높다는 이유로 불량 포도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하향유인 전정기술은 수세를 안정시켜 꽃떨이현상을 효율적으로 방지할 뿐만 아니라 성숙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생리장해를 억제할 수 있다.

하향유인 전정은 꽃떨이현상을 효율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기술로써 동계전정시 건조 및 저온 등으로 죽은 가지만 자르고 살아있는 가지는 자르지 않는 약전정을 한다. 약전정 후 수관이 복잡한 부분은 도장된 가지 위주로 덕 아래로 하향 유인시켜 수관을 정리한다.

덕(나무가지 사이에 걸쳐 맨 시렁) 아래로 유인된 가지는 수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만개 10일후부터 나무 세력을 감안하여 절단전정하는데, 동계 유인시 지나치게 많이 유인되어 신초(햇가지)가 부족한 곳은 하향유인된 신초를 덕면에 결속시켜 빈공간이 없도록 한다.

성숙기 착색불량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송이 다듬기 및 송이솎기로 착과량을 조절하는데, 적정 착과량은 송이 무게 500g±5%, 송이 수 32~6개/10㎡이다. 즉 착색초기까지 송이당 1m 정도의 신초를 2.2~.5개 확보해야 한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기존 절단전정 위주의 전정 기술로는 수세가 강한 거봉 품종의 꽃떨이현상을 효율적으로 방지할 수 없었던 것을 새로 개발한 하향유인 전정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포도 착립률을 향상시켜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는 성과를 평가받고 금후 과제를 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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