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후 영향으로 새롭게 문제되는 과수의 병 발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병의 피해증상과 병원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더불어 효과적인 방제법을 알고 적절한 예방조치와 효과적인 방제대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포도 흰얼룩증상(가칭)
 가. 피해증상 및 발생환경
  ○ 포도나무의 결과지와 과실에 과일의 성숙기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흰얼룩이 결과지나 과실의 표면을 덮고 있어서 마치 흰가루병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사진 1. 포도 흰얼룩증상에 의한 과실과 결과지의 피해 증상]

  ○ 관여하는 미생물은 흰가루병균과는 전혀 다른 부생성이 강한 미생물 2종 또는 그 이상이며, 과실 조직을 침입하여 해를 끼치지는 않으나, 과실의 외관을 해쳐 상품성을 저하시키고 심지어 약제를 과다살포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 대체로 부생성이 강한 미생물이 논 주위에 심겨진 포도 과원처럼 주변의 습도가 높거나, 환기가 불량한 시설 내에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또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 전반적으로 약제 살포가 극히 적거나 없는 경우에 심하며, 약제 대용으로 살포하는 제재에 포함된 당분도 미생물 증식을 조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 병원균 : Acremonium sp., Trichothecium sp.
  ○ 원예연구소에서는 흰얼룩증상이 나타난 포도 과실과 결과지에서 9종 이상의 미생물을 분리하였습니다.
  ○ 분리한 미생물을 건전한 포도나무의 결과지에 다시 접종한 결과 Acremonium sp.균과 Trichothecium sp.균 2종류에서 같은 증상이 재현되었습니다.
  ○ 국내 다른 연구팀에서는 유사한 증사에 대하여 Hanseniaspora (Kloeckera) sp. 라는 일종의 효모에 의한 포도 흰송이 증상으로 보고한 바 있습니다.
  ○ 따라서 포도 흰얼룩증상은 이들 2종 또는 그 이상의 미생물이 단독 또는
     혼합하여 표면에 기생하여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한 검경결과 다른 일반 식물병원균들이 식물체의 조직을 침입하는 반면, 이들 미생물은 단지 표면을 감싸고 있고 조직 속을 침입하지는 않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다. 방제 대책
  ○ 원예연구소에서는 포도나무에 등록된 살균제 중 계통별로 1종씩을 처리하여 방제효과를 검토한 결과 포도 흰가루병에 등록되어 사용하고 있는 시험약제 중에 디페노코나졸 유제가 가장 효과적으로 이 증상을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2. 포도 흰얼룩증상에 대한 디페노코나졸 유제의 방제효과]

2. 포도 큰송이썩음병(대방고병)
 가. 피해증상
  ○ 최근 포도 주산지에서 과경 부위가 썩는 증상이 나타나고 점차 진전되면서
     껍질이 어두운 갈색으로 바뀌거나 쭈그러들어 군데군데 주름이 잡히는 증상이 나타납니다.(05, 천안:15∼60% <과방률>)
  ○ 같은 과방 내에서 과경부위가 썩는 증상이 나타나는 과실은 착색이 되지
     않습니다.
  ○ 과실을 제거하면 과경부위 조직이 괴사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포도 대단위 재배 지역에 나타난 위 증상에 대하여 노균병 또는 약해증상으로 오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진 3. 큰송이썩음병에 의한 피해증상]
 
 나. 병원균 : Pestalotiopsis uvicola      

                

                                  [사진 4. 열매꼭지 부위에 밀생하는 병원균의 분생포자]
 다. 방제대책
  ○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이 병에 대한 등록 약제 없는 실정입니다.
  ○ 다만 베노밀 등 일반 광범위 살균제를 사용하여 탄저병, 새눈무늬병과 동시방제하면 효과적입니다.

3. 포도 꼭지마름병(방고병)
 가. 피해증상
  ○ 꼭지마름병은 병원균이 원인이 되는 경우와, 생리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 주로 과실이 익어갈 무렵 과실과 송이축에 발병되는데 소립계 보다는 대립계에 피해가 심한 경향입니다.
  ○ 열매꼭지에 발병하면 담갈색 점무늬가 생기고 이것이 확대되면 고사하며 포도 알은 검게 되거나 검은 보랏빛으로 되어 시들게됩니다.
  ○ 열매꼭지에 병반이 생겨 서로 커져서 합쳐지고 과실은 검게 마르는데 나중에 병반에는 검고 작은 입자가 생깁니다.
  ○ 송이축이 부분적으로 마르고 포도 알의 생육은 현저하게 불량하게 됩니다

 

 

                                  [사진 5. 꼭지마름병에 의한 피해 증상]
 나. 병원균 : Botryosphaeria dothidea

 

                                                [사진 6. 송이축 부위에 밀생하는 병원균의 분생포자]
 다. 방제대책
  ○ 합리적인 비배관리와 배수에 유의하여 나무의 세력을 잘 유지합니다.
  ○ 약제방제는 장마기에 예방위주로 철저히 방제하여야 하나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성숙기에 발병하면 방제하기 곤란하므로 1차 전염을 막는 것이 중    요합니다.
  ○ 우리나라에 아직 이 병의 방제용 농약으로 등록된 약제는 없지만 병원균이
     사과겹무늬썩음병을 일으키는 것과 동일하므로 포도에 등록된 약제중 카벤다짐    ㆍ이프로디온수화제, 만코제브수화제, 티오파네이트메틸ㆍ트리플루미졸수화    제, 캡탄수화제 등이 있으므로 이들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 위 약제는 포도 탄저병, 새눈무늬병 등록약제 이므로 이들 두 병의 철저한
     방제로 꼭지마름병도 방제가 가능하게 됩니다.

                               [사진 7. 포도 꼭지마름병(좌)과 큰송이썩음병(우)의 증상 비교]
   ※ 병에 걸려 썩는 부위가 꼭지마름병은 송이 축인 반면 큰송이썩음병은   열매꼭지 부분인 점이 외형상 다른점임

4. 포도 균핵병
 가. 피해증상 및 발생환경
  ○ 당해 발생한 연약한 신초에 주로 발생하고있습니다.
  ○ 가지에 수침상의 병반이 생기고, 손가락으로 누르면 표피는 부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목질부까지 무름증상이 생기면, 상부는 마르고 결국 고사하게 됩니다.
  ○ 병반부에는 흰색의 균사가 발생하여 균핵을 형성하게 됩니다.
  ○ 목질부에도 흰색의 균사가 발생하고 균핵이 형성되어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 사진 8. 균핵병에 의한 다양한 가지마름증상과 캠벨얼리 잎에서의 증상]
 나. 병원균 : Sclerotinia sclerotiorum
  ○ 병원균은 각종 식물에 균핵병을 일으키는데 목본류의 경우에는 흔하지   않지만 포도나무에는 병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 병원균은 지면에 떨어져 토양 중에서 월동하게 됩니다.
  ○ 다음해 자낭각이 형성되며, 자낭각 위에 새로 자낭포자가 만들어져 바람에 의해 분산되어 포도의 신초에 전염, 주로 봄부터 병이 발생합니다.

 다. 방제대책
  ○ 이 병은 발생이 알려진지 오래되지 않아서 구체적인 방제법이 연구된 바 없는 실정입니다.
  ○ 포장 위생관리에 주의하고 발아 전에 석회유황합제 살포로 다른 병과 동시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생육기에 병든 가지 발견 시 우선 제거하여 2차 감염을 막아 주어야 합니다.

5. 복숭아 탄저병
 가. 피해증상 및 발생환경
  ○ 복숭아 탄저병은 성숙과에 주로 발생하나 잎, 가지 및 유과에도 발생할 수 있는 병입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복숭아 유과에 탄저병이 발생한 기록이 없었고 성숙과에 나타난 증상과 다소 차이가 있어 생리장해 등으로 오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최근 복숭아 대단위 재배 지역에서 유과에 탄저병이 다발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 복숭아 봉지 씌우는 시기에 노란색의 좁쌀 같은 작은 알갱이가 생기면서 약간씩 함몰되는 것은 유과에 나타난 복숭아 탄저병 증상임이 연구결과 밝혀졌습니다.

                      [사진 9. 복숭아 유과에 나타난 이상증상(좌)과 성숙과의 탄저병 증상(우)]

 나. 병원균 : Colletotrichum gloeosporioides

                                                                             접종 5일후                 접종 15일후
  [사진 10. 병원균의 분생포자]                                     [사진 11. 분리병원균의 병원성 검정 결과]

 다. 방제대책
  ○ 복숭아 봉지 씌우는 시기에 노란색의 좁쌀 같은 작은 알갱이가 생기면서
     약간씩 함몰되는 것은 유과에 나타난 복숭아 탄저병 증상입니다.
  ○ 이 증상의 과실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탄저병 방제약제를 이용하여 철저한
     방제를 실시하거나 병든 과실을 제거한 후에 봉지를 씌워야 안전하게 상품과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인근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복숭아 탄저병 방제약제는 디티아논액상수화제, 디페노코나졸액상수화제, 트리플록시스트로빈액상 및 입상수화제, 프로피네브수화제 및 입상수화제, 플루아지남수화제 및 액상수화제 등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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