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l 작형의 특성과 품종선택 lll

 

 

 

시설억제재배는 주로 7월 중순∼8월 중순에 파종하여 9월 중순부터 수확하는 작형이다. 대부분 봄에 오이, 수박, 토마토 등의 재배에 사용했던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므로 생산비가 적게 드나 해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여 수익의 안정성이 적다. 마지막 수확은 오이가격에 따라 달라지는데 시세가 좋으면 가온을 하여 이듬해 1월 하순까지 수확하는 농가도 있다.
육묘기와 생육초기가 고온기이므로 묘가 도장하기 쉽고 암꽃 착생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온기 육묘시 오이의 암꽃 착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온단일 처리나 에세폰 처리를 해야 하는데 기후 특성상 저온단일 처리가 힘들기 때문에 에세폰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수확 중기 이후에는 저온기가 되므로 보온을 하여야 한다. 따라서 시설억제재배에 적합한 대목은 내서성과 내한성을 겸비한 장수대목호박이 좋으며, 품종은 생육초기의 더위에 견디는 힘과 생육후기 저온 하에서의 과실 비대력이 우수한 품종이어야 한다.
진주, 광주, 순천 등 남부 지역에서는 과장이 길고 농록색인 취청계 오이를 주로 재배하는데 재배 품종은 지금까지 장일추석오이가 재배되고 있으나 최근 청낙합오이의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대전, 공주, 평택, 안성, 충주 등 중부 이북지역에서는 억제재배용 다다기오이의 대명사인 장일반백오이가 많이 재배되고 있으나 추동반백오이, 은침백다다기오이를 재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표 1참조).

       lll 주요 품종의 특성 lll

 

1. 다다기계 오이

① 은침백다다기오이
수확 후 반백색이 오랫동안 싱싱하게 유지되어 시장성과 저장성이 뛰어난 품종이다. 과장은 장일반백보다 2~3cm 가량 길고 마디사이가 짧으며 착과성과 비대력이 좋다. 고온 육묘하면 원줄기 암꽃 착생률이 낮아지므로 7월과 8월 초순에 파종하는 경우에는 에세폰 처리와 저온육묘를 하여 암꽃 착생률을 높여주어야 한다.
② 백침다다기오이
고온기에 변색이 늦고 불량과 발생이 적으며 수량성이 우수하다. 준고랭지 여름재배의 경우 7월 중순 이후에 파종하는 것이 좋으며 고온 육묘시는 반드시 에세폰처리를 하여 암꽃 착생률을 높여주어야 한다.
③ 추동반백오이
저온 하에서도 과실의 비대가 비교적 빠르므로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수확할 수 있다. 장일반백보다 과장이 2cm 가량 길고 과색이 담록색에 가까운 반백색으로 윤기가 있어 싱싱하게 보인다. 7월과 8월 초순의 고온기에 육묘하면 암꽃 착생률이 30~50%정도로 낮지만 8월 중순 이후에 저온 육묘하면 높아진다. 8월 중순 이후에 파종하여 10월 말부터 이듬에 1월까지 수확하는 작형에 적합하다.

④ 장일반백오이
억제재배용 다다기오이의 대표 품종으로 착과와 비대가 빨라 조기수량이 많고 불량과 발생이 적다.과색이 진하고 과형이 좋다. 암꽃 착생률은 고온 하에서 30~40% 정도이나 저온육묘하면 높아진다.암꽃 착생률은 고온하에서 30~50% 정도이나 에세폰 처리와 저온육묘를 하면 높아진다. 비교적 더위와 병해에 강하므로 7월 중순~8월 초순에 파종하는 작형에 적합하다.

2. 취청계 오이
① 청낙합오이
농록색의 과실에 윤기가 있고 과형이 반듯하여 시장성이 좋다. 마디사이가 적당하고 착과성이 좋으며 과실의 비대가 비교적 빠르다. 더위와 추위에 견디는 힘을 두루 갖추고 있으므로 7~9월까지 파종하는 작형에 재배할 수 있다. 7월에 파종하는 경우지나치게 고온육묘하면 암꽃 착생률이 낮아지므로 에세폰 처리를 하여 원줄기 암꽃 착생률을 높여 주어야 한다. 8월 하순 이후에 파종할 경우 암꽃 착생률이 높고 비교적저 온신장성이 강하므로 이듬해1월까지 연장 재배할 수 있다.
② 장일추석오이
저온신장성이 강하고 과실의 비대가 빠르므로 8월 중순경 에 파종하여 장기간 수확하는 작형에 적합하다.

 

  lll 억제재배시 유의사항 lll

① 극심한 고온기에는 원줄기 암꽃 착생률이현저히 떨어지므로 에세폰 처리나 저온육묘를 해야 한다. 7~8월에 저온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우므로 유묘기 때 에세폰을 처리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된다. 에세폰 처리시기는 본엽 1.5~3매 정도일 때이고, 처리농도는 100~250ppm(물 1말에 2~5cc)가 적당하며, 처리방법은 분무기로 엽면살포를 한다. 극심한 고온기인 7월에는 농도를 높여 2회 정도 처리하고, 8월 초·중순에는 농도를 낮추어 1~2회 처리한다. 농도를 너무 높게 처리하면 생장이 강하게억제되고 암꽃도 수꽃도 맺히지 않는마디가 발생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② 에세폰 처리를 하더라도 암꽃이 적게 맺히는 경우 원순을 20마디 전후에서 적심하고 측지에서 수확되도록 유도한다. 원줄기에 암꽃이 맺히지 않더라도 측지의 1~2마디에는 암꽃이 반드시 착생하는데 이 측지는 1~2마디만 남기고 적심한다. 아랫마디의 측지에서 달린 오이는 지면에 닿아 불량과가 되기 쉬우므로 5~8마디까지의 측지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③ 고온기에는 진딧물과 총채벌레 등에 의해 바이러스병에 감염될 우려가 많으므로 바이러스 매개충을 철저히 방제하여야 하는데, 육묘기부터 육묘상을 한랭사 등으로 덮어 진딧물을 방제한다. 바이러스병은 순치기나 유인할 때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되므로 일단 발생한 포기는 조기에 제거하여야 한다.
④ 억제재배에서는 정식 후부터 수확 초기까지 고온이므로 잎과 줄기가 웃자라기 쉽다. 정식 직전에 충분히 관수한 다음 멀칭을 하고, 생육 초기에는 1회의 관수량은 많게 하고 관수 횟수는 줄이는 것이 좋다. 생육 초기에관수를 자주 하면 뿌리가 깊게 뻗지 않고 웃자라기 쉬우므로 심하게 시들지 않으면 정식 후 7일 정도는 관수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⑤ 고온기에는 잎이 커지고 무성해지므로 포기사이가 혼잡하게 된다. 이 경우 수광상태와 통풍이 불량해져 병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수시로 적엽을 실시한다. 그러나 광합성 활동이 왕성한 잎을 한꺼번에 많이 제거하면 일시적으로 생육이 억제되고 불량과가 많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1회의 적엽 매수는 적게 하고 적엽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⑥ 부식율이 낮은 토양에서 질소, 칼리질 비료를 많이 시용하면 초기 초세는 강해지지만 후기에 노화가 빨리 오고 또한, 석회비료 흡수가 잘되지 않으므로 곤봉과, 잘록과 등 불량과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정식 준비기에 거친 유기질이나 양질의 퇴비를 많이 시용하여 재배토양의 부식율을 높여야 한다. 첫 추비는 보통 암꽃이 개화하는 시기에 실시하는데 초세가 강할 경우에는 수확이 시작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확 초기에는 1회 추비량이 다소 많아도 되지만 수확중기 이후에는 1회 추비량을 줄이고 2~3일 간격으로 자주 추비하여야 한다.
⑦ 수확기에 들어서서 밤 최저기온이 12~13℃이하로 내려가면 하우스 측면을 내려 보온한다. 밤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2중 비닐커튼을 치고 난방을 하기 시작한다. 수확기에는 밤 10시까지는 14~16℃, 그 이후부터는 12~13℃로 변온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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