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
불포화지방산 풍부하고 항암 작용
혈전용해 폐쇄성 동맥경화 예방
어린이 두뇌발달·치매에도 효과
우리가 즐겨 먹는 맛있는 생선회는 어종에 따라 계절별로 약간씩 맛의 차이가 있다. 어종도 다양하고 그 맛도 제각각인 생선회 중에서 가장 계절적인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전어가 아닌가 싶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의 "맛" 전어(錢魚)는 청어목 청어과에 속하는 어류로 연안에서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4~6월에 해안으로 들어와 부유성 알을 낳으며,우리나라 서남해안과 동중국해 및 일본 남부 이남에 분포하고 있다.
전어는 '가을전어'란 말 그대로 가을에 더 맛있다.
가을에 살이 오르고 지방질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봄과 여름 사이는 전어의 산란기로 기름기가 빠지면서 살이 퍽퍽해져 맛이 떨어지지만,전어가 깊고 넓은 바다로 이동해 가는 10월 이전,산란기가 끝난 8월 중순부터 9월이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제철이다.
전어는 100g당 열량이 126㎉에 불과한 다이어트 식품이며 뼈째 먹으면 칼슘(100g당 210㎎)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전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인 DHA 및 EPA도 풍부하고 다양한 생리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항암작용과 혈전용해 및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어 폐쇄성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 및 노인의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껍질에는 구내염 등을 예방하는 비타민B2,B6,나이아신 등이 제법 많이 들어 있으므로 껍질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한방에선 전어가 소변 기능을 돕고 위를 보(補)하며 장을 깨끗하게 하는 이뇨작용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어 온 몸이 잘 붓고 팔·다리가 무거우며,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을 전어구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말이 있다. 전어구이 냄새가 너무나 좋아 집을 나간 며느리의 마음까지도 돌린다는 것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전어는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했으며,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는 "가을 전어 머리에는 참깨가 서말"이라 했다.
전어는 주로 회,무침,구이로 많이 먹는데 나름대로 제 맛이 있지만 누가 뭐래도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전어구이를 머리부터 먹는 맛이 전어요리의 백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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