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는 강원도 심산 습기가 많은 낙엽 부식토 층의 고산지대에 소군락을 형성한채 자생하고 있다. 

과거 십여년전 홍천군 가리산 임도길을 따라 학생 서너명을 데리고 삽십여리길을 산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만난 곰취밭이 얼마나 크던지 대략 천여평에 이르는 골짜기 한곳이 모두 곰취밭이였던 기억이 있다. 깊은 응달 숲속에서 자란 곰취의 잎사귀가 직경30센치나 되는데도 흙이 부식토 층이고 응달인지라 연하기가 손으로 툭치
기만 해도 곰취의 싹이 부러질 정도였다. 

당시 산행에 너무 지쳐 있어서 대략 먹으리 만큼 한줌씩을 웅켜쥐고 사무실로 돌아온 적이 있다. 그리고 수년 뒤 당시에 발견했던 곰취밭을 다시 찾았을때 곰취는 온데 간데없이 나물꾼들에 의해서 뿌리채 남획된 상태였다. 물론 나물꾼들의 생계를 위해서 산행중 얻어지는 임산물을 채취하는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뿌리채 남획해서 자생지를 파괴한 것이 이내 안스럽기 까지 했던적이 있기도 하다. 

자연은 인간이 보호할때 스스로를 대접 받게하는 공생 공존의 불변에 진리인 것을 무지한 인간들은 순간의 이익만을 위해서 스스로를 파괴하며 오늘에 만족하며 살기도 한다......  

자연산 곰취의 맛과 향은 대단히 좋다. 근래에는 시중에 재배나물이  많이 나오는데 역시 자연산에 비하면 맛과 향이 매우 약한 편이고 자연산에 비해 재배나물은 조금 거칠고 억센편이다. 자연산 곰취는 쌉싸름한 맛과 콧끝에 전해지는 짙은 향이 있어서 생으로 된장쌈을 싸서 먹거나 뜨거운물에 데쳐서 기름에 무쳐먹기도 한다. 
그리고 산중진미로 삼겹살을 구워서 쌈으로 먹으면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을정도로 맛이 기가 막히다. 

그리고 곰취를 채취하던 중에 산중 육미로 통하는 산더덕을 한두뿌리 만나 껍질을 까서 속살을 된장과 한데 쌈을 싸서먹으면 목안이 시원하고 이내 가슴까치 뚫리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자연식을 즐기는 미식가들에 의해서 봄나물 중 쌈거리로 곰취는 최고의 나물로 호평받기도 한다.

그리고  곰취는 끓는물에 데쳐서 말린다음 겨울에 무시레기와 함게 된장국을 끓여먹기도 하며 곰취시레기국은 식욕이 없을 때 식욕을 돋구워주기도 한다. 그리고 곰취를 끓는물에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겨울에 꺼내어 국을 끓여먹거나 쌈을 싸먹으면 매우좋고 곰취국을 끓일때 조개를 한데넣고 끓이거나 황태 대가리를 한데넣고 끓여서 먹으면 숙취해소에 똑 소리가 날정도로 속풀이에 좋다.  

그리고 곰취는 끓는물에 데쳐서 말려두었다가 겨울에 물에 불궈서 기름에 볶아먹거나 연한 곰취를 양념간장에 재워 두었다가 깻잎처럼 쌈을 싸서 먹기도 한다. 곰취는 한방에서 호로칠이라고 부르며 주로 곰취의 뿌리를 채취한 뒤 그늘에 말려서 약용한다. 곰취의 생잎사귀는  타박상 등으로 어혈과 멍이든 데에 생곰취 잎을 촛불에 그을려 그으름이 묻으면 환부에 붙였다가 5분 뒤 다시 새 잎사귀를 촛불에 그을려 붙이기를 반복하면 어혈이 풀리고 멍이 금방 없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곰취의 뿌리를 달여서 음용약으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해수.천식.백일해.폐결핵등으로 인한 각혈에 거담작용이 매우 뛰어난 약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요통과 근육통에는 곰취 뿌리 달인물을 만들어 복용하기도 한다. 곰취는 한방에서 화담지해평천약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와 담을 없애는 작용이 있는 약재로 분류하고 있다. 곰취는 강원도 심산의 습지에 주로 자생하고있으며 심산에서 자생한 나물 일수록 향과 맛이 우수하다. 

그리고 곰취는 만성간염.간기능저하.숙취등에 효험이 있으며 간기능이상에는 곰취와 참나물을 한데넣고 생즙내어 마시기도 한다. 
출처 : 건강지킴원 - 참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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