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는 영년생 과수로서 기상, 지형, 토양조건이 알맞는 지역에서 재배가 되어야 되므로 적지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1. 기상

가. 온도

■ 유자는 감귤류 중에서 내한성이 강한 반면 감온성이 예민하여 온난한 지역이 아니면 재배가 어렵다.

즉, 온도조건은 연평균기온이 14∼15℃이고 온도교차가 15℃ 전·후로서 최저 극기온이 -9℃ 이하로 내려가지 않은 지역이 좋다.

■ 그러나 유자 재배지의 한계는 겨울철의 저온에 의해서 좌우된다. 즉, 혹한기의 극기온이 얼마로 내려 가느냐 하는 것으로서 동해 한계온도를 설정하고 있는데 유자는 -8∼-9℃, 온주밀감은 -7∼-8℃이다.

표5-1. 감귤의 동해 한계온도

종 류

한 계 온 도

유 자

온 주 밀 감

-8.0℃∼9.0℃

-7.0℃∼8.0℃


■ 유자가 동해를 받는 온도는 성목일 때는 -10℃이고 유목일 때는 -8℃이다. 그러나 이렇게 낮은 온도에서만 동해를 받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온도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2∼-5℃ 정도로 급속도로 내려가면 성목도 동해를 받아 꽃눈이 피해를 받게 된다. 즉, 줄기의 표피가 동해에 의하여 터지게 되는데 이때 지표면에 수분이 적을 경우에는 더욱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 유자 재배의 안전지는 -7℃ 정도의 최저기온이 1년에 1회 이하 발생하는 지역이며 -9℃이하의 최저기온이 10년에 2회 이상 발생한 지역은 부적지로 판명된다.

■ 특히, 겨울철에는 -9℃ 이하가 되면 잎은 동해를 입기 쉬우며 이때 가뭄이 계속되고 찬 북서풍이 불게되면 탈수현상이 심하게 되어 쉽게 동해를 받게 되고 낙엽이 지게 된다.

■ 온도의 고저는 과실의 형질에 영향을 주는데 고온에서 재배된 유자는 과실 모양이 편평한 것이 많고 과피도 얇으며 신맛이 적다. 과실착색은 기온저하에 따라 엽록소가 소실되고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생성되어 일어난다.

■ 과실착색에 가장 양호한 온도는 20℃ 정도인데 이보다 높으면 과실이 충분히 성숙되어도 엽록소 분해가 늦어 착색이 지연된다. 한여름에 출하되는 시설재배 온주밀감의 착색이 불량한 경우는 바로 저온처리가 불충분한 때문이다.


그림 5-1 유자의 재배지역 분포도

표5-2. 평년기상표 ('61∼'90, 기상청)

지 역

평균기온(℃)

1월 최저기온(℃)

최저극기온(℃)

일조시간(시간)

강수량(㎜)

전 남

고 흥

완 도

승 주

여 수

해 남

함 평

장 흥

목 포

13.5

13.9

12.4

13.9

13.3

12.7

12.8

13.6

-9.5

-6.1

-11.5

-7.9

-9.2

-11.1

-10.1

-7.5

-14.4

-10.7

-15.5

-12.6

-14.5

-12.6

-15.5

-14.2

2,715

2,288

2,055

2,430

2,496

2,341

2,088

2,109

1,518

1,472

1,491

1,413

1,360

1,343

1,496

1,112

경 남

남 해

거 제

충 무

13.9

13.8

14.1

-9.3

-7.8

-7.6

12.8

-10.1

-11.6

2,611

2,633

2,206

1,723

1,728

1,405

1,936

1,424

제주도

제주도

15.3

-2.1

-6.0

서귀포

15.9

-2.8

-6.3

2,069

1,771

부 산

14.1

-8.7

-14.0

2,318

1,473

나. 일 조

■ 유자는 다른 과수보다는 내음성이 강하나 감귤류 중에서는 온주밀감보다 약하다. 따라서 강한 일조가 필요하며 일조가 모자라면 도장지만 나오고 가지 수가 적게 되며 광합성 부족으로 꽃눈형성이 불량하고 동화양분 부족으로 낙화, 생리적 낙과가 심해서 수량이 떨어진다.

■ 또한 일조에 따라 과실의 형질이 달라지는데 광이 모자라면 과피의 유포수가 적게되고 유포의 융기정도가 적어 과피가 매끈하게 된다.

■ 유자는 연간 일조시간이 2,400시간 이상지역에서 재배가능하며 전남 고흥이 2,715시간, 경남 거제와 남해가 2,600시간 이상으로 일조량이 충분한 지역이다. 감귤류(레몬, 탱자)를 일장처리하여 조사한 시험결과 8∼16시간의 일장처리의 범위 내에서는 새 가지의 신장이 장일조건에서 크게 신장하였다.


표5-3. 일장이 감귤류의 새가지 신장량에 끼치는 영향 ('61, Piringer)

구 분

신 장 량 (cm)

레 몬

탱 자

8시간

14시간

16시간

67.2(68)

81.9(83)

99.2(100)

43.8(50)

62.4(71)

87.9(100)

* 3월 3일∼11월 28일/21.0∼27℃(유리온실)

다. 강수량

■ 수분은 과실 생체중의 80∼90%, 잎의 70%, 가지나 줄기의 50%를 함유하고 수체구성물질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영양분의 용매로 흡수 및 분포에 관계하며 체내의 모든 유기물의 합성 및 분해하는데 필수적이다.

■ 유자는 다른 과수에 비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 및 겨울철에 강수량이 많은 곳이 좋다.

■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은 1,500㎜ 내외로 많으나 대부분의 강수량이 6, 7, 8월에 집중된다. 그러나 봄, 가을, 겨울에는 가뭄을 타게 되므로 건조기에는 충분히 관수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강수량 때문에 재배지역이 한정되는 경우는 없다.

라. 바 람

■ 적당한 바람은 증산작용을 촉진시켜 양분과 수분의 흡수상승을 돕고 이산화탄소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광합성을 왕성하게 한다. 또한 바람은 수관내 습기를 마르게 하여 고온 다습기에 병충해의 발생도 적게 한다. 또한 밤에 냉기가 침체되는 것을 방지하여 동해의 발생을 억제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 밖에 수분(受紛)을 도와주기도 한다.

■ 남해안 일대는 계절풍으로 인한 여름철에 발생하는 2∼3회의 태풍은 유자나무에 심한 상처를 주고, 겨울철의 심한 북서계절풍은 낙엽과 더불어 동해를 유발시켜 다음해 결실을 저해한다.

■ 이러한 피해를 막기위해 방풍림 조성이 필수적이다. 방풍림에 알맞는 수종은 편백, 삼나무, 광나무, 아왜나무 등이며, 수고의 6∼8배 되는 곳까지 풍속의 ½이 감속되고 수고의 15∼20배 까지도 풍속이 어느정도 감속되는 효과가 있다.

2. 지 형

■ 지형은 방풍림의 조성이 용이하고 중경, 수확, 운반 등의 일반관리가 편리한 15o 미만의 완 경사지로서 배수가 양호하며 태풍이나 찬바람의 피해가 적은 동향, 남향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재배가 가능한 지역내에서 냉기류가 정체되는 구릉지나 하천변은 동해 또는 한해를 받기 쉬우므로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경사지는 관리작업은 불편하나 과실 자체의 품질은 양호하다.

3. 토양조건

■ 토양의 물리적 성질에 따라 과수의 생육은 큰 영향을 받는데 토양입자가 작은 식토의 경우에는 입자간의 공극이 적어서 공기의 유통과 수분의 투과가 불량하기 때문에 과수의 생장이 억제된다. 이와 반대로 입자가 큰 사토의 경우는 입자간의 공극이 크기 때문에 수분 및 공기의 투과가 좋지만 보수력이 약하므로 과수의 생육에 제한을 받는다.

■ 유자는 경토가 깊고 공극량이 많으며 부식이 풍부하고 보비력과 보수력이 좋으며 배수가 양호한 양토와 사양토가 좋다.

■ 토양의 산도(pH)는 6.0∼6.5 범위의 약산성이 좋으므로 강산성의 유자원은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을 교정해 주어야 한다.

표5-4. 토양종류별 과수 묘목의 생장 ('55, 小林·富 田)

구 분

토양의 성질(%)

새 가지 신장량(㎝)

수체증가량(g)

점토함량

함수량

복숭아

복숭아

식양토

양 토

사양토

사 토

43

34

17

12

25∼34

20∼30

15∼33

10∼30

311(87)

353(99)

358(100)

352(98)

128(79)

205(126)

162(100)

143(88)

220(72)

250(82)

307(100)

280(91)

219(90)

303(124)

244(100)

217(89)

■ 토성에 따라 과수의 양분흡수력도 큰 차이를 보이며, 식토는 양분의 흡수력이 강하고 지력도 우수하지만 시비량이 적을 경우에는 과수의 흡수력보다도 토양의 흡수력이 더 강하여 비료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화학비료를 과용할 때의 고농도 장해의 위험성은 사토의 경우보다 적어진다.

■ 사토는 양분의 흡수력이 약하기 때문에 과수가 쉽게 양분을 흡수할 수 있으므로 시비 후 초기이 생육은 왕성하지만 비료분이 쉽게 용탈되므로 생육 도중에 지력이 급격히 감퇴된다. 그러므로 사토의 경우에는 분시가 필요하고, 1회의 시비량이 과다하여 그 농도가 너무 진하게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유자실생목은 뿌리가 지상부의 수관이 확대됨에 따라 깊고 넓게 분포되나 탱자대목에 접목한 유자는 지상부의 수관확대에 비해 뿌리는 얕게 분포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자 묘목을 재식할 때는 뿌리가 깊고 넓게 뻗어나가도록 경토가 깊고 공극량이 많은 토양을 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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