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산지 및 내력

지중해가 원산지인 녹색꽃양배추(brassica oleracea l. var. italica plenck)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1년생 또는 2년생 식물로, 생육적온은 18∼20℃의 온화한 기후를 좋아한다. 야생 양배추가 변화된 것으로, 야생 양배추는 진화되어 여러 변종(變種)이 되었는데 먼저 잎이 오글거리는 케일로 분화되었고, 꽃이 분화 발달하여 녹색꽃양배추와 백색꽃양배추가, 잎.줄기 및 곁눈이 발달 결구종인 양배추와 방울다다기 양배추가, 그리고 줄기의 아래 부분이 비대하여 콜라비로 진화 되었다. 녹색꽃양배추는 이용부위를 기준으로 할 때 화채류(花菜類)로 분류되어 꽃봉오리인 화뢰(花뢰)를 수확대상으로 한다.

2. 식물로서의 특징

녹색꽃양배추는 백색꽃양배추와 마찬가지로 수확 대상물인 꽃봉오리는 꽃눈의 집합체로 생육단계로 보면 꽃눈분화기와 개화기 사이의 줄기신장기에 해당된다. 녹색꽃양배추의 꽃봉오리는 약 7만개 이상의 꽃눈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꽃봉오리 형성에는 일정크기의 묘가 저온에 조우 되어야하는 녹식물 저온감응형(綠植物 低溫感應型) 채소이다. 이러한 저온 요구도는 품종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조생종 품종에서 높고, 만생종 품종에서 낮다.

생육적온은 18∼20℃정도의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낮과 밤의 온도차가 3∼5℃이상이 되는 것이 좋다. 더위와 추위에는 강한 편이나 기온이 25℃이상이 되면 웃자라고 5℃이하에서는 생육이 순조롭지 못하다. 이처럼 생육적온의 제한을 받으므로 작형으로서는 여름파종 가을∼겨울 수확재배가 가장 안정적이다.

토양적응성은 넓은 편이나 유기질이 풍부한 비옥한 토양이 가장 좋고, 토양산도는 ph 6.0정도가 적당하다. 습해에는 약하여 특히 생육초기부터 중기에 지하수가 높은 곳에서는 습해를 받기 쉽다. 건조에도 약하므로 극단적으로 건조한 사질토양은 피하도록 한다.

가. 종자와 발아

종자는 종피, 자엽, 유근 및 배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외부형태는 구형 또는 타원형이나 유근 및 배축이 있는 곳이 약간 부풀어 있다. 종자는 무배유 종자로 발아에 필요한 양분은 자엽에 저장되어 있다.

발아는 4∼35℃의 넓은 온도범위에서 발아가능하나, 최적 발아온도는 25℃전후이다. 산소 요구도가 높고, 토양수분이 과잉이 되면 발아가 억제된다. 발아과정은 먼저 유근이 신장하고 이어서 배축, 자엽이 자란다. 파종 3일 후에는 떡잎의 황녹화(黃綠化)가 시작되고 파종 후 4일 정도면 발아가 시작된다(그림 1).

그림 1. 녹색꽃양배추 종자의 발아과정

나. 발육생리

원산지가 서늘한 지역으로 영양생장에 가장 알맞은 낮 온도는 15∼25℃, 밤 온도는 15∼20℃정도이다. 낮의 온도가 높으면 엽수가 증가하나 줄기가 웃자라기 쉽다. 또한 장일조건은 잎자루의 신장을 좋게 하지만 잎새의 신장을 억제하므로 잎이 약간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녹색꽃양배추는 품종에 다라 다르지만 대개 정식 후 약 1개월만에 출뢰하고, 출뢰 후 1개월이면 꽃봉오리가 수확될 수 있어 비교적 다른 작물에 비하여 생장속도가 빠르므로 초기생육을 촉진하는 쪽으로 재배하여야 한다. 또한 비료의 흡수는 출뢰시와 수확시기에 가장 많으므로 수확시 까지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주어야 좋은 꽃봉오리를 얻을 수 있다.

다. 생식생장

녹색꽃양배추는 줄기의 끝 부분에 꽃봉오리를 형성하며 일단 꽃봉오리가 착생되면 더 이상 잎의 분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백색꽃양배추와는 달리, 꽃봉오리의 비대와 꽃눈의 발달이 연속해서 이루어지며, 꽃봉오리의 성숙시에 화기가 형성되어 있다. 녹색꽃양배추는 그림2 와 같이 원줄기와 여러개의 측생화서들로 이루어지며 측생화서는 수차례 분지를 반복하여 무수한 화서가 형성되어 꽃봉오리를 만든다.꽃봉오리 형성 즉 꽃눈분화에 필요한 온도는 묘의 크기나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5℃이하에서 꽃봉오리가 형성되며(장일조건에서는 20℃이하), 꽃봉오리 형성에 필요한 저온기간은 3∼6주 정도이다. 꽃봉오리의 발육 적온은 16∼18℃로 생육적온 보다 낮으며, 평균기온이 25℃이상이 되면 꽃봉오리의 발육불량, 갈변 등 이상꽃봉오리 발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양배추나 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온도에서 감응하여 꽃눈분화가 이루어진다.

녹색꽃양배추 꽃봉오리 형성

녹색꽃양배추 꽃봉오리

꽃봉오리의 비대는 꽃봉오리 형성기까지 엽수가 많을수록 양호하며 큰 꽃봉오리가 된다. 녹색꽃양배추 성숙시의 꽃봉오리 무게와 줄기 굵기와는 정의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꽃봉오리를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꽃봉오리형성기까지 엽수를 충분히 증가시키고, 꽃봉오리형성 이후에는 식물체 전체를 왕성하게 생육시킬 필요가 있다. 토양수분도 꽃봉오리 비대에 영향을 미치므로 항시 적절한 수분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만생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종들은 15℃의 생육온도에서 일장에 관계없이 꽃봉오리를 형성하지만 장일조건 보다는 단일조건에서 꽃봉오리의 형성이 촉진된다.

표 1.녹색꽃양배추 꽃눈분화 온도

구 분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감응시기 본엽 5∼6매 본엽 10∼12매 본엽 15매
감응온도, 기간 5℃ 3∼4주, 20℃ 6주 15℃, 6주

그림 2. 녹색꽃양배추의 생육과정(가을 수확, 중조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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