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노균병

노균병은 시설재배에서 봄, 가을에 난방을 중지하거나 시작하기 직전에 발생이 많으며 흰가루병에 비해 온도가 낮고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주야간의 온도격차가 크고 야간에 안개가 끼거나 이슬이 맺힐 정도의 높은 습도일 때 발병이 매우 잘 되며 통기불량, 밀식, 질소과다시 그 피해는 더 크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많이 발생한다.

완전히 전개된 어린잎에 주로 발생하며 병든잎의 표면은 불규칙한 수침상의 자색 또는 연한 황갈색으로 된다. 병반부의 뒷면에는 회백색의 곰팡이를 드문드문 볼수 있다. 병든 잎은 심하면 모두 낙엽되고 줄기에도 자주색 또는 갈색의 무늬가 생기고 새싹에 발생하면 시들고 꽃봉오리의 꽃받침에도 같은 병반이 생긴다.

생육기에 병든 신초 뿐만 아니라 휴면기에 전정할 때 이병된 잔가지는 모두 제거하고 땅에 떨어진 병든 잎은 모아서 소각하여 전염원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야간에 잎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다습조건은 발병을 조장하므로 야간의 습기를 85% 이하로 내려가도록 난방이나 환기를 정성껏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저녁때에 관수나 약제살포를 피하고 주야간의 온도차가 심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약제방제를 위해서는 이병엽과 이병가지를 깨끗이 제거하고, 국내에 고시된 약제가 없으나 예방을 겸해서 다이젠엠45 및 리도밀, 메타실계통의 살균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2. 흰가루병(白粉病)

흰가루병의 발병적온은 17-25℃이며, 습도는 23-99%로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습기가 많은 곳과 건조한 곳에서도 피해가 큰 병이다. 따라서 온도가 낮고(15-16℃) 높은 습도 (90-99%) 상태인 야간 뿐만 아니라 주간의 고온(23-27℃)과 저습도(40-70%)하에서 분생포자가 성숙하여 비산하므로 급속히 번져 나갈 수 있다.

노지재배에서는 보통 5-6월과 9-11월에 발생하나 시설재배에서는 여름 고온기를 제외하고 거의 연중 발생한다. 발병은 영양상태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 특히 질소가 과다하고 칼리비료가 적으면 피해가 크고 반대로 질소가 부족하고 칼리가 많을 때는 발병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흰가루병은 주로 신초, 어린잎이나 잎자루, 가시 등에 발생하지만 심하면 꽃자루, 꽃받침, 꽃잎 등에도 생긴다. 잎은 처음에 휜가루 모양의 곰팡이가 반점으로 나타나지만 심하면 잎전체가 밀가루를 바른 것처럼 곰팡이가 밀생한다. 따라서 잎은 울룩불룩하고 심하면 비틀린다. 꽃자루에 발생하면 꽃목이 꼬부라지므로 절화품질이 떨어진다. 또한 새싹에 발생하면 생육이 불량하게 된다

노지에서는 인위적인 환경조절이 곤란하지만 시설재배에서는 저녁때 천창이 열린 상태로 개방하여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낸 후에 천창을 닫아 야간의 습도를 내리고 낮에는 최대한 환기시켜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내는 등 환경조절이 최선의 방제방법이다. 비배관리 측면에서는 질소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적당한 칼리질 비료를 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가지에 남아있는 병반은 좀처럼 찾아내기 어렵지만 휴면기의 전정시에는 마른가지를 포함하여 과감하게 잘라 전염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베로니카, 소니아, 슈퍼스타, 마르데보아, 벨로나, 롯데로제, 티네케, 도로레스 등은 이 병에 약하며 저항성품종을 찾아서 재배하도록 한다. 샤프롤유제, 지오판수화제, 훼나리수화제, 티디폰수화제, 트리아디메놀수화제, 헥사코나졸 액상수화제,티페나코나졸유제, 마이탄수화제, 누아리몰유제, 리프롤훈연제, 포리옥신수용제 등 많은 약제가 고시되어 있다.

3. 가지마름병(枝枯病)

주로 가지에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자갈색 둥근 점무늬가 생기고 차츰 커져서 그 중심부가 회갈색으로 약간 옴폭하고 그 주위가 자갈색으로 약간 복록한 반점이 그게 생긴다. 그 후 병반에는 표피가 터지고 표면에 검고 작은 입자가 생긴다. 심하면 병반이 줄기를 둘러싸므로 상부가 말라죽게 된다.

병든 부분에 생긴 검고 작은 입자는 월동이 가능한 병자각이다. 월동 후 병자각에 들어있는 병포자가 튀어나와 비산하여 2차 감염원이 된다. 이 병포자는 주로 상처부위로 침입하나 표피내로 직접 침입할 수도 있다. 장미 생육초기인 봄에 비바람에 의해 운반된 병포자가 접목부위나 전정한 부위, 동해나 풍해 부위, 기타 기계적인 상처부위로 침입한다. 전정시 가위를 통해 이병되기도 한다.

방제를 위해서는 병든 부분을 발견하는 즉시 잘라서 소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정은 반드시 맑은 날 건조한 상태에서 하고 전정후에도 자른 부위가 건조하게 관리한다. 병든 줄기를 자른 가위 등은 뜨거운 물이나 포르말린액(250배)에 소독한다. 겨울 휴면기에는 병든 가지를 제거하고 석회유황합제 원액을 발라준다. 생육중에는 다이젠엠45나 다코닐을 이용(외국에선 500-600배)하면 효과적이다.

4. 잿빛곰팡이병

주로 잎,가지, 꽃잎에 발생하는데 잎의 가장자리나 선단부가 데친 것 같은 변색된 병반이 생기고, 그 부분은 오그라들며, 오래 되면 잿빛곰팡이가 생긴다. 어린가지나 신초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개화전 꽃봉오리나 꽃잎에 발생하면 연한 갈색 병반이 생기고 심하면 전체가 갈변하여 죽고 그 부위에 잿빛곰팡이가 많이 발생한다. 병반부에 남아서 균사나 균핵으로 월동하며 이듬해 발아하여 많은 분생포자가 생기며 이들이 비산하여 전염원이 된다. 이 병원균은 기주식물이 많으므로 쉽게 주변으로부터 전염될 수 있다. 특히 다습한 환경에서 번식이 왕성하다. 삽목상이나 접목상에 비닐피복하거나 환기가 나쁜 비닐하우스내나 밀식할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노지재배에서는 장마기에 피해가 크다.

방제를 위해서는 시설재배시는 환기를 잘하고 난방방법을 개선하여 실내습도를 내리는 것이 병발생을 억제하는 데 배우 중요하다. 병든 가지와 병든 꽃을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야 한다. 잿빛곰팡이병 방제농약을 사용하되 약해에 주의하고 약흔이 없는 훈연제나 유제로 방제한다.

5. 검은별무늬병(黑星病)

주로 노지장미에서 잎, 잎자루, 줄기에 발생한다. 잎에는 자갈색의 작은 얼룩반점이 생기다가 차츰 그 병반이 커지고 흑갈색으로 변한다. 그후 병반주위는 황색으로 되고 병반 안쪽에는 검고 작은 일모양이 많이 생긴다. 병반은 물방울이 고이기 쉬운 부분의 잎에 주로 발생한다. 잎자루에도 같은 피해가 발생하며 쉽게 낙엽된다. 가지에 발병하면 비슷한 증상이 생기며 심하면 말라 죽는다.꽃봉오리나 꽃받침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 병원균은 장미속 식물에만 기생하며 주로 표피세포층으로 침입한다. 병든 부분에 생긴 검은 알모양은 월동이 가능한 병자각이며 이 속에 있는 병포자는 20℃전후의 온도에서 잎에 물방울이 있으면 6-7시간내에 조직내에 침입하여 3-6일이면 발병한다. 그러므로 물방을이 고이기 쉬운 잎의 주맥을 따라 병반이 주로 생긴다. 노지에서는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주로 발생하지만 시설내의 절화재배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병든 가지에 남은 병반이나 병든 잎이 낙엽되어 땅위에 남아 있다가 다음해 전염원이 되므로 이들은 미리 자르거나 모아서 소각한다. 외국에서는 다코닐, 다이젠엠45 등으로 장마기에 예방 및 치료한다.

6. 근두암종병 (根頭癌種炳)

이 병원세균은 기주범위가 넓고 주로 병반부나 토양중에 생존하며 상처부위를 통해 조직내에 들어가 혹을 만든다. 일단 혹이 발생한 뿌리는 병원세균의 존재와 관계없이 주변세포 자신이 계속 커져서 혹을 크게 하고 전이하여 제2차 혹을 만든다. 전정이나 접목등에 사용한 도구에 묻어 있는 병원세균에 의해 전염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를 접촉전염이라 한다.

지면부나 큰 뿌리에 주로 발생하나 지상부의 줄기에도 간혹 생긴다. 병든 부분은 약간 흰색으로 조금 비대해지다가 그 후에 혹모양으로 굵어지며 나중에 표면이 딱딱한 모양을 한 암갈색의 혹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병든 포기는 황변하고 생육이 느리며, 새로운 잎이나 꽃이 잘 형성되지 않는등 지상부의 생육이 불량하고 점차 쇠약하여 말라죽게 된다. 뿌리혹선충의 피해는 어리고 가는 뿌리에 작은 혹이 생기기 때문에 근두암종병과 쉽게 구분이 된다.

절화용 품종중에도 적색계 품종이 이 병에 강한 것이 있고 황색계 품종은 약한 것이 많은데 리틀마블과 콘페티는 비교적 감염이 잘된다. 정식포장이나 대목생산용 모판등은 증기나 토양훈증소독을 철저히 하여 전염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습한 토양에 많이 발생하므로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나 배수로 설치가 잘 된 곳에서 재배한다. 묘목을 구입할 때에는 접목부위나 뿌리의 피해여부를 확인한다. 정식시에는 접목부위가 지상부로 노출되게 심고 가능한 한 작업 도중에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식후에 발생한 경우에는 일찍 병든 주를 뽑아 소각하여 다른 포기로 전염되지 않도록 한다. 이 병에 고시된 농약은 없으나, 병든 주의 뿌리나 줄기 등과 접촉된 것들은 포르말린 5%액에 침지하여 소독하면 효과가 있다.

7. 역병

역병의 첫병징은 어린가지의 윗부분에 있는 잎이 위조되고 가지 아랫부분의 잎은 황화된다. 며칠 후에는 영구적인 위조가 일어나고 잎들이 황화되고 마침내 갈색으로 되어 말라죽는다. 가지의 기부로부터 낙엽되다가 위로 올라간다. 암면 양액재배시 뿌리가 습하고 저온일때 역병이 걸릴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이다. 토양으로 전염하는 병이므로 정식전에 토양소독을 하고 병이 걸렸을 경우에는 리도밀 입제를 토양에 혼용하고 리도밀동을 살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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