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은행나무 꽃

▲ 심은 후 10∼20년이 지나야 볼 수 있다는 은행나무 수꽃
 
지난 6일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는 길을 지나다가 뽕나무 열매(오디)모양의 무언가가 땅에 떨어져 있어 위를 보니 은행나무에 수꽃이 피어있는 것을 봤다. 은행나무 꽃은 보기 쉽지 않아 꽃이 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그 중 암꽃은 잎 모양과 비슷하기 때문에 더더욱 보기 힘들다.
 
 
▲ 수꽃이 달린 은행나무
 
 
▲ 오디 모양의 수꽃 화분가루는 2km이상을 날아간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종의 기원`을 발표했던 다윈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부를 만큼 그 역사가 길어 수억 년의 지구역사와 함께한 신비의 식물로 인정받고 있으며, 1속 1종의 은행나무과에 속하는 외로운 나무로 낙엽성 교목으로 한번 심으면 천년이상을 산다고 한다(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접리에 소재하고 있는 용문사에는 1100년이 된 천연기념물 30호인 은행나무가 있다).
 
 
그리고 익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은행나무는 암·수 딴그루이기 때문에 은행열매가 열리는 암나무와 그렇지 않은 수나무가 존재하나 심은 후 10∼20년이 지나야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외관을 중시하는 가로수에 암나무가 심어져 있기도 하며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과실수에 수나무가 심어져 있기도 한다.
 
▲ 암나무에 달린 열매
 
비록, 암·수 구분의 혼동을 주어 허탈감을 주기도 하지만 열매는 신장 기능을 좋게 해주며, 잎은 혈액순환 개선제로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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