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가지의 유인 방법과 정지법 2

 나. V자형 유인

 1. 2본유인과 4본유인

  3본 주지는 생육생리면에서는 이치에 맞는 뛰어난 방법이지만, 넓은 이랑에 주간을 좁게 심는 경우에는 2본 주지가 적당하고, 넓은 이랑에 주간도 넓게 심을 때는 4본의 주지를 V자형으로 유인하는 방법이 적당하다.  

  2본유인에서는 주지의 1번화 바로 밑에 강하게 신장하는 액아와 본래 주지 2본을 신장시켜 주지로 하여 관리하는 방법으로, 앞에서 본 3본 주지에서 도중에 가장 내측의 주지를 적심해, 2본 주지로 하는 것이 좀 다르다.

그림 5. 2본 유인방법

  4본유인은 주지의 1번화 바로 밑에서 나오는 두개의 액아와 주지의 1번화와 2번화 사이에서 나오는 얕은 액아를 신장시켜 합쳐 4본의 주지를 세우는 것이다. 이때 각 주지사이에 생육 차가 생기지만 이것은 주지의 유인 각도를 바꾸어 주는 것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2본유인이든 4본유인이든 유인 방향이 정확하게 두 방향으로 V자형이 되기 때문에 V자형 유인이라 한다.(그림 6)

그림 6. 2본유인과 4본유인 방법

 2. 지주의 양식과 주지의 배치

  V자형 유인을 하는 경우는 미리 유인하기 쉽게 본 지주를 세워 둘 필요가 있다. 지주재료로는 가지용으로 5.5 m의 직관파이프를 U자형으로 굽힌 것을 사용하지만, 오이용 파이프를 이용하거나 또는 직관 파이프를 이랑사이에 합장으로 조립해도 좋다.

  이들 지주를 2∼3미터 간격으로 세워 옆에 2∼3단 줄기를 유인·고정하기 위해 직관이나 철사와 강한 유인끈을 조합하여 붙혀둔다(그림 7).

  V자형 유인에서 수량과 품질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각 주지의 간격은 25∼30cm가 바람직하므로 4본 지주의 경우, 주간을 50∼60cm기준으로 식부한다.

그림 7. 지주의 양식과 세우는 법

그림 8. 주지 배치법

 3. 측지의 적심과 되받아 치기(cut back)로 액아를 촉진한다

  생육초기는 측지의 발생이 적기 때문에 과번무하여 과실의 비대가 저하하는 일은 거의 없다. 과번무가 문제로 되는 것은 생육중기 이후이며 특히 V자형 지주에서는 7∼9월 사이에는 측지의 적심에 의해서 수세를 조절하는 것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측지를 방임해 두면, 점차 측지의 발생이 둔해져, 발생하는 측지도 약해지게 되므로, 수량과 과실의 품질에 바람직한 조건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림 9와 같은 방법을 기준으로 측지의 적심 및 되받아 치기(측지 2번화 위 잎 하나를 남기고 적심)를 해 상위의 액아가 나오기 쉽도록 해 준다.

그림 9. 측지의 적심법

  측지의 적심은 측지에 착생하는 1번화의 꽃봉오리가 커지게 되면 꽃 위의 한 잎을 남겨두고 적심을 한다. 만약 적심이 늦어진 경우에는 2번화의 꽃봉오리의 위 한잎 부분까지 적심을 해, 2번화 바로 밑의 액아를 잘라버리도록 한다.

  측지의 과실을 수확할 때에 측지는 2눈 남겨두고 자른다. 이때 1눈만 남기고 자르면 측지에서 발생하는 2차 측지(손자 줄기)의 신장이 나빠져 수량이 감소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들 측지의 적심은 8월 중순 정도를 최종 기한으로 하여 그 후에는 수확한 측지의 되받아 치기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잘 재배하면 주지는 사람 키 이상으로 자라기 때문에 작업하기 쉬운 높이로 적심해 둔다(그림 10)

그림 10. 가지의 V자형 유인

 4. 1본 주지에 도전해 보자

  가지와 같이 측지의 발생력이 왕성한 것은 2∼5본 정도로 주지를 잡아 유인하는 것이 보통인데 어떤 유인 방법이 좋은가 시험된 예도 많다. 그런데 1본 유인을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가정채원에서 시험해 본 적이 있다. 대규모의 재배가 아니고 자급 채원적으로 재배한 것이라면, 정지에 손이 가지만 재미있는 재배법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주간을 30∼35cm로 하고 180cm 정도로 지주를 세워, 거기에 주지를 유인해 둔다. 1본 지주라고 해도, 주지만으로 수확하는 것으로는 수량이 적기 때문에 측지에서도 수확을 한다.

  그러기 위해 1번과의 바로 밑 액아에서 위로 나온 액아는 모두 측지로 육성하지만 측지 1번화 위의 잎 하나를 남겨놓고 측지는 적심한다. 빈약한 액아를 무리하게 육성해도 좋은 과실을 수확할 수 없다면 전정해 속아주면 좋다.

  주지에 생기는 과실은 물론 수확하지만 측지의 과실은 수확하는 것과 동시에 잎 2개를 남기고 자르고 손자줄기를 늘여 꽃이 달리면 상위의 잎 하나를 남기고 적심해 두면 다시 측지에서 과실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에서는 항상 강한 액아를 나오게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비료부족과 건조는 금물이며 수세를 잘 유지하는 것이 기술이다. 가무(加茂)가지와 같이 수확하는 양이 적고, 대형과가 되는 품종에 시험해 보면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그림 11)

그림 11. 1본 유인의 정지, 적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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