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가지생산을 위한 접목기술 1

1. 접목

접목묘로 안정재배

  가지의 접목재배는 1955년경부터 시작되었다. 가지는 연작을 싫어하는 작물이라서 연작이나 윤작년수를 단축하면 반고병, 청고병, 반신위조병 등(그림 1) 토양전염성 병해와 선충의 해를 입게 된다. 특히 집단산지나 하우스 재배에 있어서는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이들 병충해 회피대책으로 접목묘가 도입되었다.

  접목묘는 이들 토양전염병충해를 피할 뿐만 아니라 대목 뿌리의 생육이 왕성해 건조에도 강한 것에서부터 여름에 바랜 가지가 잘 안되고 장기간에 걸쳐 수확을 계속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가 묘라도 접목묘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책이라 할 수 있다.

  가지 접목법에는 삽접, 할접, 호접 등이 있다. 접목법에 따라 대목 품종과 접수 품종의 파종기 간격을 바꾸어야 하고, 실제로 접목작업을 할 때까지의 일수가 다르기 때문에 접목할 때는 미리 접목방법을 정해서 육묘에 들어가도록 한다. 접목법 중에서 가장 작업이 간단한 것은 삽접법이지만 활착율이 안정된 것은 호접법이다.

그림 1. 가지의 반신위조병

 2. 대목의 종류와 성질

  가지의 접목이 본격화 된 것은 적가지(토마토)대목이 사용되게 되면서부터이다. 1981년의 조사에서는 터널조숙재배에서는 20%, 하우스 재배에서는 96.4%가 접목 재배를 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적가지를 대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적가지 대목은 반고병에는 저항성을 가지고 있지만 청고병과 반신위조병에는 거의 저항성이 없어, 반고병, 반신위조병, 청고병, 갈색부패병, 뿌리혹선충 등에 대해 폭넓은 복합저항성을 가진 톨밤·비거가 육성되었다. 그밖에도 적가지, 뿔가지 등 야생종이나 재배종과 야생종의 종간잡종대, 대만장 등 재배 가지 중에서 저항성 품종 등이 육성되어 재배에 이용된 적도 있는데, 적가지나 톨밤 대목 만큼은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뿔가지에 대해서는 야생종이 가진 알카로이드가 접수 가지에 이행하여, 사람이 식용으로 할 때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위구심에서 그것이 증명될 때까지 뿔가지 대목을 이용하는 것을 보급하지 않았다는 경위도 있다.

표 1. 대목의 종류와 특성

대목의 종류

내병성

수세

수량성

청고병

반신위조병

반고병

갈색부패병

뿌리혹선충

적가지(토마토)
푸른가지
톨밤·비거
어시스트
뿔가지
내병VF
시트
서포트1호
철(쿠로가네)
홍진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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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강
 약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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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음
약간많음
약간많음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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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대목 저항성에 대해서는 표 1과 같은데 적가지든 톨밤비거든 야생종을 개량한 것이기 때문에, 저온기에 있어 생육이 둔한 결점을 갖고 있다. 그런데 고온기가 되면 뿌리 신장이 왕성해, 특히 톨밤비거 대목은 그 영향에 따라 과번무로 되기 쉽기 때문에 정지·전정 등을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

  또, 톨밤비거 대목 종자는 휴면성이 강하기 때문에 오래된 종자를 사용하든가 일제히 발아시키기 위해 지베렐린 용액의 침적처리를 하고 나서 파종하여 발아까지 변온관리를 하는 등이 필요하다. 지베렐린 용액 농도는 오래된 종자에서는 (200ppm, 새 종자는 200∼300 ppm의 고농도액을 사용한다. 적가지에서와 같은 처리는 필요없다.

 3. 삽접법

  접수와 대목 종자 파종 = 접수 품종, 대목 품종 모두 1a당 4∼6 ㎖의 종자를 준비한다.

  접수 품종의 파종은 실생묘(무접목) 재배의 경우 보다 10일 정도 빨리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정식예정일로부터 역산해서 100∼105일 전이 파종기가 된다. 대목 품종은 접수보다 7∼8일 더 빨리 파종한다. 묘상에 직접 파종하는 것이 아니라 접수 품종과 대목 품종을 각각 상자파종으로 해 묘상에 나열해 관리하면 접목 작업시 운반이 편리하다. 상자에 대목 품종은 6 ㎝ 정도 간격으로 파종 구를 파고, 1.5 ㎝ 간격으로 한 알씩 파종한다. 접수 품종은 조간을 4 ㎝ 정도로 좁게 파종한다.

  발아 후, 이웃 포기의 자엽이 서로 닿게 되면 생육이 늦은 그루는 솎아서 포기사이를 일정하게 한다.

  접목방법 = 접목 작업은 대목 품종을 파종하고 30일 경을 기준으로 한다. 대목 품종에는 본엽 2.5∼3매, 접수 품종은 본엽 1.5∼2매 정도에 한다.

  도구는 양날 안전면도날을 두 개로 나눈 것과 대나무 젓가락 끝을 뾰족하게 한 주걱을 준비해 두면 된다. 작업은 하우스 안에 그늘을 만들던지, 실내에 모종을 들고 들어와, 바람이 통하지 않는 장소에서 한다. 접수도 대목도 뽑아서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해 둔다.

  우선 대목은 본엽 한 장을 남기고 절단해, 자른 곳에 뾰족한 대나무 주걱 끝을 약간 비스듬히 삽입하여 구멍을 낸다. 구멍을 똑바로 내려고 하면, 대목이 갈라지는 경우가 있다.

  접수는 자엽 아래를 절단한 것을 자엽을 제거하고 상자엽부에서부터, 자엽 기부에 걸쳐 2.5 ㎜ 정도, 연필처럼 깎아서 대목에 낸 구멍에 삽입한다.

  삽입한 후, 클립이나 밴드 등으로 접수를 고정할 필요는 없다. (그림 2)

  가. 접목묘의 가식 = 접합한 묘는 바로는 심지 않고, 조심스럽게 상자에 늘어놓아 햇볕이 닿지 않게 덮게를 하여, 가식상 안에 두어 보온해 두고 2∼3시간 정도 지나면 접합한 접수를 집어들어도 접합부가 떨어지지 않게 된다. 그리고 포트에 심거나 묘상에 6×6 ㎝ 정도 간격으로 가식하여 둔다. 상토에는 미리 충분히 관수를 하고 밀폐하여 다습 상태로 되게 하여 두어 가식 후 당장 물을 주지 않아도 되도록 해 둔다.

  나. 가식상의 관리 = 가식상은 거적 등으로 덮어서 차광하여 두지만 다음날부터는 아침저녁 30분 정도 약한 광선이 닫도록 하고, 점차 광이 닫는 시간을 길게 하여 적응하도록 한다. 활착까지는 가끔 분무기로 미지근한 물을 뿌려서 묘상의 습도를 높여준다.

  낮 온도가 너무 높아져 묘가 시드는 수가 있지만 이 때는 약간 그늘을 해주면 회복되기 때문에 낮 고온 시에 행하는 환기는 접목부가 완전히 붙고 나서부터 한다.

  가식상의 기간은 약 2주간을 기준으로 하여 관리하는데 그 사이 대목의 액아가 힘차게 발생하기 때문에 접수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빨리 액아를 제거한다. 가식후의 육묘관리는 보통 방법과 같이 하면 된다.

그림 2. 삽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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