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가지생산을 위한 갱신전정법

1. 갱신전정

  가을가지의 맛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속담이나 말이 전해지고 있다. 왜 그와 같이 가을가지가 맛있는가. 유감스럽게도 가을가지와 다른 시기에 수확한 가지의 영양가를 분석한 결과 등은 검토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과실의 이화학적 차이로부터 맛이 나는가 어떤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식욕의 가을이기도 하지만 어떤 음식이라도 맛있다고 느끼는 계절도 있다. 초가을이 되면 식욕도 좋아지지만 이 식욕이 가지의 맛을 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갱신전정으로 신선한 가을가지를

  봄에 정식한 가지는 장마가 지나감과 동시에 고온과 건조의 기상조건에 접하게 된다. 고온과 건조에 의한 수세의 쇠약이나 응애, 선충 등의 기생에 의한 생육장해 등으로 이 계절은 품질이 좋은 과실을 수확하는 것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말하는「초세약화」가 나타나지만 이러한 경우에 일단 강한 전정을 하여 새로운 줄기를 재생시켜서 가을가지의 수확을 기대하는 것이 득이 되는 수가 있다.

  이 때 뿌리를 잘 관찰하여 뿌리에 선충에 의한 혹이 다수 생겼으면 갱신전정을 해도 신초의 재생은 진척되지 않기 때문에 갱신전정은 하지 말고 그대로 재배를 계속하여 후작을 정식하는 것이 좋다.

  갱신전정은 주지 하부의 줄기로부터 부정아가 발생하고 있으면 주지를 그 위치까지 절단하고 주지와 바꾸거나 각 주지의 좀더 아래에 있는 강한 눈이 있는 곳까지 각각 자른다. 그러나 함부로 강하게 자르면 새로운 눈이 나오지 않고 주지가 말라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림 1. 갱신전정의 방법

  이러한 말라버리는 것을 방지하는데는 전정을 다소 약하게 하여 남은 줄기에 잎이 반드시 붙어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 자른 주지에 잎이 붙어 있지 않으면 잎이 붙은 측지를 1본이라도 남겨두어서 재생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도 갱신전정의 하나의 기술 포인트이다.

  주지의 전정이 끝남과 동시에 단근을 하고 나서 추비를 한다. 추비로서는 황산암모늄을 10a 당 20∼30kg를 뿌리주위에 흐트려 뿌리고 깊이 중경하면 회복이 빠르다(그림 1).

  갱신전정을 하는 시기는 7월 중순 이후에 하지만 7월 하순경에 할 때는 약한 전정을 한다. 너무 늦게 갱신전정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늦어도 8월 중순에는 갱신전정은 끝낸다.

  전정후 3주간정도에서 신초가 발생하기 때문에 복잡하게 나온 곳은 약한 줄기를 적제하여 장한 줄기를 신장시킨다.

  전정후 1개월경에 새로운 줄기로부터 과실의 수확이 시작된다. 가을가지는 너무 과실을 크게 하지 않고 다소 조기수확을 하는 편이 품질도 좋고 나무가 갖는 부담도 적다.

그림 2. 가지의 갱신 전정의 조건과 수량

늦게 파종한 가을가지는 다수

  갱신전정에 의한 가을가지의  수확보다 좀더 많은 가을가지를 수확하는 방법으로서 억제 가지재배법이 있다(그림 3). 이 방법이라면 터널 조숙재배나 반촉성재배의 최성기가 지나 품질이 나빠지기 시작하는 8월경부터 수확이 되며 수확도 노지조숙과 차이가 없다.

그림 3. 가을 가지의 재배

또한 오이 등의 포기주위에 묘를 정식하여 두고 오이의 수확을 빨리 끝내고 가지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밭을 효율 좋게 이용할 수 있다(그림 4).

  이 재배에서는 다른 작형과 같이 조기에 수량을 올릴 필요가 없고 8월이후의 가을가지를 중심으로 수확하는 것이지만 고온기에 토양전염성병해인 청고병이나 반신위조병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접목묘를 이용하도록 한다.

  묘상관리는 고온다습한 정도로 하고 약간 도장기미로 묘를 육성하는 편이 생육이 촉진되어 1번과의 착과도 좋다. 그러나 광선부족에 의한 도장묘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정지는 보통 4본 지주로 하지만 초기생육이 왕성한 때는 주지의 4본 이외에 측지를 3∼4본 남겨두어 그 1번과를 수확후에 측지를 잘라버리면 초기수량이 많다. 측지를 많이 할수록 초기수량이 많아지지만 너무 많은 측지를 붙여두면 과번무하거나 착과가 일시에 집중되거나 하여 포기의 영양상태가 나빠져서 단화주화의 율이 높고 낙과가 많아져서 수량이 감소하게 된다. 측지의 수는 포기의 생육정도나 일조정도에 대응하여 가감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잎따기도 중요한 작업으로 특히 7월 중순 이후부터는 착과 위치에서 아래의 본엽 2∼3매를 남겨두고 적엽한다.

  추비와 관수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건습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추비가 늘 작용하도록 깔짚 등을 깔아서 수분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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