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을 위한 가지의 수확요령

1. 수확   

 ♣ 수확과의 대소 어느 쪽이 득인가

  과채류 중에도 토마토처럼 익으면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수확기의 판단이 쉽지만, 가지는 「언제가 수확 적기인가」라고 물어도 대답하기가 곤란하다. 먹는 등급으로는 20∼30g 크기든, 120∼130g 크기든 특히 햇볕에 탄 가지가 아닌 다음에야 문제가 없다.

  그러나 판매용의 경우 20∼30g 크기 때에 수확한 것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수량은 그다지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맞지 않으며, 120∼130g의 크기로 수확하는 것은 과실의 수가 많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증수라고 할 수 없으며, 대과로 수확하면 소과로 수확하는 것보다 윤기가 좋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 부분의 균형이 문제이다.

  지방에 따라서 또는 같은 지방이라도 식습관의 차이 때문일까? 지역에 따라서는 같은 품종을 재배해도 수확과의 크기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림 1).

그림 1. 가지의 소과 대과

  120∼130g의 큰 과실을 수확할 때는 과실이 크게 된 만큼 양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아래에 달려 있는 과실에 그만큼 양수분을 보내게 되면 그 위에 달려 있는 과실은 아래 과실이 수확될 때까지 어느 정도 양수분의 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과실의 비대 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아래 과실이 수확된 시점에서 양수분이 위의 과실에 충분히 보내졌다고 해도 한번 비대가 둔화된 과실은 다시 비대해 대과가 될 때까지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과로 수확하려고 하면 과실의 수라는 점에서 크게 불리한 조건을 수반하게 된다.

  그렇지만 뿌리나 경엽의 역할이 왕성한 동안에는 큰 과실을 빨리 마무리할 만큼의 양수분을 흡수하지만, 생육 중∼후기가 되면 그 능력의 저하가 심해지고 초세약화가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20∼30g의 과실을 수확할 때는 과실에 공급된 양수분이 적을 때 수확되므로, 뿌리나 경엽의 부담이 대과수확의 경우보다 가볍다. 따라서 복수의 과실에 동시에 양수분을 보내줘도 바로 과실이 수확되기 때문에 뿌리와 경엽의 작용에는 여력이 있고, 그 만큼 초세약화를 일으키는 일은 없다.

  이와 같이 소과로 수확하는 편이 초기의 수량은 적지만 전기간을 통한 수량은 대과를 수확하는 것보다 많다. 이것은 그림 2 에서 확실히 인정할 수 있고, 총체적으로는 60∼90g 정도의 과실로 수확하는 것이 수량과 과실의 품질면에서 바람직하다.

그림 2. 수확과의 크기와 수량의 추이

 ♣ 초세약화가 되지 않게 하는 수확법

  줄기와 잎이 과번무하여 깜빡 잊고 수확하지 못한 과실이 이른바 「너구리 무언가」로 할 정도로 커버렸을 때, 그 줄기는 다른 줄기에 비해 세력이 약해 위쪽의 과실이 커지지 못하고, 또한 더 위의 꽃은 힘없이 낙화해 버리는 일이 자주 있다. 한 그루 안에서 일부 줄기에 나타나는 초세약화 현상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와 같은 줄기는 따는 것을 잊어버려 크게 되어버린 과실을 따버린 후에도 바로는 세력을 회복할 수 없다. 만약 빨리 회복시키려고 한다면 위에 달여있는 작은 과실도 동시에 제거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수세를 유지하면서 수확을 올리려고 한다면 우선 생육초기 단계에서는 가능한 한 소과일 때 수확을 해 나무의 부담을 가볍게 하고, 생육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육초기부터 대과로 해 수확을 하면 나무의 부담이 너무 커지게 됨에 따라 생육이 억제되어 힘없는 모양이 되어 버린다.

  그 후 생육이 진행되면 줄기와 잎의 상태와 개화위치 등에 따라 그루의 영양상태를 진단해, 수세가 약한 것 같으면 과실은 소과로 수확하고, 그루의 부담을 가볍게 해 주고, 추비를 하여 수세 회복을 도모하도록 명심할 필요가 있다. 수세가 약해져 있는데 대과로 수확하려고 해서는 수세 회복이 어렵고 수확 가능한 과실의 수도 극단적으로 줄어든다.

수확중기 이후의 줄기솎기·적엽

  일반적으로 80∼90g 크기의 과실을 23∼24일에 수확하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1과당 적어도 5∼6매의 잎이 확보돼 있지 않으면 안된다(그림 3). 이 잎의 수로부터 보면 일반적으로 노지재배에서 줄기솎기와 적엽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수확중기부터 생각해도 좋다. 줄기솎기는 빈약한 안쪽의 줄기를 중심으로 전정해, 적엽도 동화능력이 쇠퇴한 늙은 잎부터 따도록 한다.

그림 3. 과일은 빨리 키워 빨리 수확

  말하자면 빛이 드는 것이 좋지 않은 안쪽 줄기를 중심으로 전정하는 것은 남은 줄기에 빛이 드는 것과 통풍을 좋게 한다. 더욱이 남은 줄기 중에서도 서로의 잎이 겹쳐지는 일이 있으므로 늙은 잎을 적제하여 새 잎에 빛이 잘 닿도록 해 동화능력을 충분히 발휘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극도의 적엽으로 인한 지나친 솎기가 되면 과실의 비대가 둔해지고, 수확기에 달할 때까지 많은 일수를 요하기 때문에 그루에 대한 부담이 많아지고, 초세약화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해, 무엇 때문에 적엽을 했는지 모르게 되어 버린다. 따라서 노지재배에서는 정지작업 단계에서 주지로부터 아래의 주간에 달린 잎과 액아를 조기에 적제해, 측지의 적심을 조심스럽게 해 두면 수확중기 이후에도 그렇게 강하게 적엽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적엽작업 시에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적엽이나 측지의 적심, 되받아치기 작업은 수확작업과 병행해서 하면 비교적 시간도 걸리지 않고 과실이 되어가는 상태를 판단하면 적절한 처리가 가능하므로 다시 작업하기 보다 효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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