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연작은 왜 안 되는가요?

  매년 같은 채소를 같은 밭에 재배, 요컨대 연작을 함으로서 해마다 작황이 나빠지고 결국에는 거의 수확할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을 「기지현상 (忌地現象)」이라 하고 옛날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는 장해가 나기 쉬운 것은 완두나 가지科 채소, 박科 채소 등 특정한 것이어서 독농가는 경험적으로 한번 재배하면 몇년간 지나지 아니하면 「회복」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재배하는 종류를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작장해가 나기 어렵다고 되어 있던 상추, 고구마, 파, 소송채 (小松菜) 등에서도 장해가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그 반면 접목기술 등으로 연작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있어서 연작장해의 현상은 복잡하고 또한 심각하게 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농장이나 가정텃밭이라면 밭이 비교적 좁은 점도 있어서 채소재배에서는 좋고 싫고 에 관계없이 특정작물의 연작이 계속되게 됩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노지재배나 시설재배에서도 토양전염성 병해가 대규모면적에 만연해 왔습니다. 노지재배에 익숙해진 작물을 연작한 결과 문제되는 장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적인 연작장해에 대해서는 각 시도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제1표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연작장해의 요인으로서는 ①유해 토양미생물에 의한 피해, ②토양의 이화학성의 악화. ③식물에 유래하는 유해물질의 축적으로 분류됩니다. 장해에는 병해 및 충해 같은 것이 70%를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토양전염성 병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으로서는 우선 연작연수가 너무 길어진 것, 유기물의 시용이 적었던 것, 더욱이 심경을 하지 않게 된 기계화에 의하여 경반층 (어느 일정한 깊이까지 밖에 갈지 않기 때문에 단단한 층을 만드는 것)이 생긴 것, 배수불량으로 뿌리의 생육이 약해진 것, 많은 시비에 의한 비료분의 집적, 석회·마그네슘·칼리 등 염기바란스의 붕괴, 토양미생물상의 단순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들의 원인 몇 가지가 조합되어 장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결국 연작을 하면 할수록 연작장해가 발생하게 되고 예산한 수량이 올라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나. 연작장해의 원인

  연작장해의 원인은 병해에 의한 것이 압도적으로 많고 토양전염성 병해가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병원균의 종류를 알아보면 대부분은 Fusarium菌과 Verticillium菌, 細菌 (연부병, 풋마름병 등)과 배추科 채소에 나오는 뿌리 혹 병균이 커다란 문제로 되고 있습니다.

  Fusarium菌, Verticillium菌, 細菌의 3가지 균은 흙 속 깊은 곳까지 퍼져있습니다. 그 때문에 발병한 경우는 방제가 대단히 어렵게 됩니다. 또 그 외의 병원균은 흙 속 얕은 곳 밖에 번식하지 않습니다만 발병한 경우는, 역시 방제는 어렵게 됩니다. 병충해 이외의 것으로는 토양의 화학성 불량이 가장 많아지고 있으며 채소를 재배하는 경우는 얼마나 흙 만들기가 중요한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다. 연작장해를 경감하려면

  연작장해대책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채소의 종류에 따라서 다릅니다. 대충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⑴ 접목에 의한 방법

  오이, 가지, 토마토 등 극히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과채류는 접목을 함으로서 연작장해를 상당히 회피할 수가 있습니다. 요즘은 전문육묘장이나 종묘취급점의 가게 앞에서도 접목묘의 판매가 늘었습니다. 가격은 접목을 하고 있지 않는 것에 비하면 꽤 비쌉니다만 그 만큼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해에 대하여 100%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아니므로 구입할 때는 품종을 확인하도록 합시다.

 ⑵ 저항성·내병성품종의 이용

  해마다 저항성품종 및 내병성품종이 늘어가고 있습니다만 종류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항성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으면 그 특정병충해에는 거의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며, 내 병충성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으면 그 병해충에 60~70% 정도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병해충을 50% 정도 억제해준다면 재배는 상당히 편하게 되기 때문에 가격은 높지만 앞으로는 사용해 주었으면 합니다.

 ⑶ 농약(살충·살균제)의 이용

  현재 판매되고 있는 농약의 종류는 대단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독성은 매년 낮아지고 말하자면 안심·안전한 농약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농수산부에서 발행하고 있는 「병해충방제기준」이라는 책자를 참고로 효율성 있게 사용해주었으면 합니다. 병해는 예방을 중점으로 발병 직전에서의 살포가, 해충은 조기발견·조기방제가 농약사용의 포인트입니다.

 ⑷ 각종 토양시용자재의 이용

  특히 후술하는 토양개량자재, 미생물자재 등은 많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작물을 보다 건강하게 키우기 위하여 시용하는 자재입니다.

 ⑸ 각종자재 (피복·토양멀칭·막덮기·방충망 등)의 이용

① 피복자재…폴리에틸렌, 비닐 등의 피복자재를 이용하여 비 가림 터널을 만들어 생육촉진을 도모하는 동시에 병해충을 경감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터널에는 피복재나 골재의 비용이 듭니다.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환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고 강풍 시에는 날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② 토양멀칭…주로 폴리에틸렌이고 지표면에 접하여 피복하는 것을 토양멀칭이라고 합니다. 자재의 색에 따라서 지온상승, 해충회피, 잡초방제, 지온상승억제, 흙의 고결방지 (固結防止), 활착촉진, 비료의 유실방지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으며 작물은 쑥 쑥 자랍니다. 다양한 재배형에서 이용하고 싶습니다.

③ 막덮기자재…흙의 표면이나 작물에 직접 피복하는 자재로 소재는 폴리 비닐알코올, 폴리에틸렌 등 매우 가벼운 것입니다. 1㎡당 중량은 15~20g로 거의 마음을 쓰지 않아도 좋을 정도입니다. 가격도 싸므로 생육촉진이나 해충회피 (감 농약) 등에 더욱 사용해 주었으면 하는 자재입니다.

④ 방충망…10수년 전부터 해충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내쫓는 목적으로 각종 방충망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파종이나 모를 심은 직후부터 이와 같은 망을 터널형태 또는 돔모양으로 피복함으로서 해충의 피해를 회피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쌉니다.

 ⑹ 태양열이용의 토양소독

  토양소독에는 토양훈증제가 흙 속의 살균·살충제로서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독성이 강하고 자극성도 있기 때문에 권할 수 없습니다. 대신에 이외로 권유하는 방법이 태양열을 이용한 토양소독입니다. 1㎡당 60~100g의 석회질소를 평균적으로 흙과 섞고, 깊게 잘 갈아서 높은 이랑을 만들고 폴리에틸렌을 피복하는 방법입니다. 7~8월의 20일간 정도의 더운 시기에 실시합니다. 끝나면 갈아서 시비하고 적절한 작물을 재배합니다.

 ⑺ 석회질소의 이용

  옛날부터 석회질소는 연작장해에 효과 있는 비료로서 알려지고 실적도 있습니다. 대상인 병충해에 따라서 시용량을 가감합니다.

  석회질소를 이용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①소정량을 시용하고 흙과 잘 섞을 것.
②정식(定植)하는 경우는 4월경이면 시용으로부터 10일정도 간격을 두고 여유를 보아서 한다.
③석회질소는 분상인 것을 사용한다.
④흙에 적당한 습기가 있을 때가 조건상으로 좋다.

 ⑻ 유기물의 시용

  완숙한 유기물은 화학적으로나 생물적으로도 여러 가지로 광범위한 효과를 초래합니다. 유기물을 시용하는 것으로 흙 속의 미생물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병원이 되는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할 수가 있습니다. 유익한 균을 증가시키고 유해한 균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이 점에서도 양질의 유기물을 시용하고 싶습니다.

 ⑼ 윤작

  같은 밭에 매년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연작이나, 또는 같은 科의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윤작의 기본으로서는 ①과채류, 엽경채류, 근채류의 바꾸어 심기를 생각하고 ②같은 科의 것을 연속해서 재배하지 않으며 ③밭의 휴작기간을 두는 3가지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어떻든 편중되지 않는 재배를 하는 것입니다.

라. 토양환원소독법

 ⑴ 제1차 처리하는 요령

  처리하는 방법은 먼저 종균을 섞은 쌀겨나 밀기울을 300평당 1,000㎏을 뿌려 로터리로 고르게 혼합하여 충분한 관수를 하여놓고, 필름으로 멀칭을 하여 태양열을 흡수시키며, 수분의 증발을 막음으로서 토양을 일정기간 고온다습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관수요령은 담수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력수가 되어 하층으로 투수되지 않을만큼 관수하는 것으로 토양공극을 모두 물로 채움으로서 산소 공급이 안 되는 환원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곳 연구진들은 점적호스를 60㎝ 간격으로 배설하고 멀칭을 한 다음 충분한 관수를 하고 하우스를 밀폐하여 약 20일간 방치하는 것으로 처리는 끝나는 것이다.

 ⑵ 살균의 원리는 산소결핍, 유기산, 고온의 작용

  태양열소독과의 차이점은 태양열만으로 살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토양을 최대한 환원상태로 만들어 유해균을 질식시키는 생물학적 효과로서 병원균인 푸자리움균을 사멸시키는 것이다.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쌀겨나 밀기울을 살포하여 흙에 섞지만 사상균인 푸자리움균은 너무 다습하여 활동을 못하므로 유익균들만 먹이를 이용하여 급격히 증식됨으로서 단기간에 토양은 산소가 결핍된 환원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이들 미생물은 토양공극에서 산소를 못 얻으면 토양성분 중 산화물질에 결합된 산소도 분해시켜서 탈취하므로 토양은 극도의 산소결핍이 되어 푸자리움균은 30℃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사멸하는 것이다.

  또한 미생물이 급격히 증식되면 쌀겨가 분해될 때 발생되는 유기산이나 환원상태에서 증식되는 젖산균이 분비하는 강산성의 젖산에 의해서 토양이 강산성이 되는 것도 병균을 사멸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저 살균지온인 30℃는 반드시 유지되어야한다. 푸자리움균이 산소결핍으로 쇠약해진다해도 그 이하의 저온에서는 사멸율도 떨어지는 것이다. 물론 30℃이상이면 높을수록 사멸효과는 커지고 처리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

  이와 같이 토양환원소독법은 어려운 것은 아니며, 지온과 환원조건에서 야기되는 몇 가지 생물학적 요인으로 소독되는 것으로 혼합하는 유기물과 충분한 관수 및 지온의 유지가 요점이라고 할 수 있다.

 ⑶ 쌀겨나 밀기울을 선택한 이유

  쌀겨나 밀기울은 미생물의 먹이자재로 살포하는 것으로 이들을 선택한 이유는 쌀겨와 밀기울에는 미생물이 좋아하는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단기간에 미생물을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백질도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미생물이 섭취하는 질소의 공급원이 되어 질소결핍으로 분해가 중단되는 일도 없다. 태양열소독에서 흔히 사용되는 볏짚에는 질소분이 너무 적어 질소결핍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질소비료와 석회를 동시에 섞어 뿌려야 하는 것이다.

  미생물을 단기간에 활성화시키려면 유기물의 형태도 매우 중요한데 쌀겨와 밀기울은 알곡의 껍질을 깎아낸 것이므로 미생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직이 파괴되고 토양에 고르게 섞일 수 있도록 미세하므로 단기간에 미생물을 증식시키기에 적합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농가의 입장에서는 구하기 쉽고 가격이 싸야 하는 것으로 이 또한 충족될 수 있는 자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리 후의 효과일 것이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밀기울은 어떠한 다른 자재보다도 살균효과도 뛰어나다.

표 1: 재료별 푸자리움균 살균효과

배양온도

30℃

35℃

40℃

배양일수

7

14

21

7

14

21

7

14

21







/
g

볏짚

1333

133

0

633

367

0

0

0

0

보리

300

100

0

0

0

0

0

0

0

밀기울

200

33

0

0

0

0

0

0

0

셀루로스

2200

3000

5800

733

867

1500

0

0

0

전분

1500

900

67

0

0

0

0

0

0

설탕

100

0

0

0

0

0

0

0

0

무살포

1767

2567

5300

2233

233

367

67

0

0

 ⑷ 핵심기술은 관수량

  토양환원소독법을 실시하여 실패를 했다면 그 원인은 대부분 온도가 안 오르는 날씨이거나 관수량이 문제일 것이다. 관수량은 토양공극 전체에 고르게 충분히 흡수(吸水)되어야 하는 것으로 날씨보다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와 같이 충분히 관수하여 물리적인 환원상태를 만들면 관수 후 7일 전후에 썩는 냄새를 느낄 수 있으며, 밀폐기간이 끝나고 멀칭 밑의 흙을 파보면 쌀겨가 몰린 부위는 물이 항상 있는 고논의 흙처럼 청색을 띄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원상태의 증거가 없거나 온도가 과잉으로 올라갔다고 해서 생기는 문제는 없다(토양소독은 잘 된 상태다).

마. 병해충방제

 (1) 균핵병

  상추의 병중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 온도가 낮고, 다습할 때 발생한다.

  (가) 증상

  땅과 닿는 부분에 수침상의 병반이 생겨 아래 위로 진전하며, 눈처럼 흰 균사가 생긴다. 병환부는 물러 썩으나 냄새는 없고 그 부위에 쥐똥과 같은 균핵이 생긴다.

  (나) 병원균  : ① Sclerotia sclerotiorum(Lib.) de Bary
                       ② Sclerotinia nor jagger

  진균계의 자낭균문에 속하며 균핵 자낭반 자낭포자를 형성한다. 균핵은 흑색 구형 내지 부정형이며 휴면 후 발아하여 몇 개의 자낭반을 형성한다.  이 균의 생육온도의 범위는 0~29℃이고 생육적온은 20~22℃이다.

  (다) 발생생태

   곰팡이의 일종으로 균핵과 자낭포자를 형성하며, 균핵과 땅 표면에서 20년간 생존하지만 토양속에서 2~5년간 생존한다. 병원균의 발육적온은 20℃ 내외로 저온균에 속한다. 균핵의 형태로 토양 전염한다. 무가온 시설재배시는 온도가 낮고 다습할 때 많이 발생하며, 노지에서는 기온이 20℃전후이고, 비가 자주 올 때 발생한다. 질소질비료를 많이 주어 쇠약하게 자라거나 웃자라면 발생이 많아진다.

  (라) 방제 방법

  약제방제는 발병초기에 베노밀수화제 1,500배액, 푸로파수화제 1,000배액을 발병초부터 10일 간격으로 몇차례 살포한다.

표 2. 균핵병 적용약제 및 안전사용 기준

적용약제

사용적기

희석배수

안전사용기준

시기

횟수

베노밀수화제

발생초기 10일 간격

1,500배

수확 14일전까지

4회 이내

 (2) 노균병

  생육기간중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거나 비가 자주 올때는 언제나 발생하므로 흔히 볼 수 있는 병해다.

  (가) 증  상

  잎 표면에 뚜렷하지 않은 병반을 형성하며, 점차 갈색의 뚜렷한 병반으로 된다. 병반 뒷면에는 서릿발모양의 곰팡이가 생긴다.

  (나) 병원균 : Bremia lactucae Reg

  크로마스타계의 난균문에 속한다. 절대기생균으로 살아있는 식물체만 기생하고 인공배양은 되지 않는다.

  Bremia속 균은 현재까지 36속 230종 이상의 국화과 작물을 침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種)별로 기주 특이성이 높으며 상추노균병균은 주로 상추에만 강한 병원성을 가지고 있다. 포자낭은 유주자를 형성하지 않고 직접 발아하며, 온도범위는 1~19℃, 최적온도는10~15℃이다.

  (다) 발생생태

  물과 관련이 깊은 조균류의 일종으로 분생포자와 난포자를 형성한다. 분생포자의 발아적온은 6~10℃이며, 형성적온은 8~15℃이다.

  난포자의 형태로 병든 식물의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전염원이 된다. 분생포자는 직접 발아하여 기공을 통하여 침입한다. 15℃내외의 저온에서 다습하면 발생이 많다. 질소질비료를 편용하여 약하게 자라거나 생육후기에 비료기가 떨어져 생육이 쇠퇴한 밭에서 많이 발생한다.

  (라) 방제방법

  병든 잎은 일찍 제거하고 수확후 병든 식물의 잔재물이 남지 않도록 모아서 토양깊이 묻는다. 씨앗전염하므로 건전씨앗을 사용하거나 종자소독 후 파종한다. 배게 심지 않으며 그늘진 포장에서의 재배를 피한다. 생육후기에 비료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시비한다. 약제는 병원균의 밀도가 적은 발병초기에 살포하여야 효과가 있다. 대표적 약제로는 메타실수화제 2,000배액, 프로피수화제 500배액을 발병초기 부터 7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표 3. 노균병 적용약제 및 안전사용 기준

적용약제

사용적기

희석배수

안전사용기준

시기

횟수

디메쏘모르프(수)

발병초 7일 간격

1000배

수확 10일전까지

1회 이내

디메쏘모르프·염기성염화동(수)

발병초 7일 간격

2000배

수확 14일전까지

1회 이내

 

(3) 잿빛곰팡이병(Botrytis cinerea)

  시설재배시 겨울에서 봄에 걸쳐 온도가 낮고 다습할 때 많이 발생한다.

  (가) 증상

  땅과 닿는 부분에 수침상의 병무늬가 생겨 썩으며, 표면에 잿빛의 곰팡이가 생긴다. 심하면 포기전체가 부패한다.

  (나) 병원균 : Botrytis cinerea pers,:Fr

  진균계의 불완전균에 속하며 분생자경과 분생포자. 균핵을 형성한다. 분생자경은 갈색이며 가지를 치고 길이는 최고 2mm까지 된다. 가지의 끝부분에는 작은 돌기가 형성되고 이 끝에서 분생포자가 형성된다.

  균사의 생육온도 범위는 5~30℃이고 생육적온은 22~24℃이며 분생포자와 균핵은 22~24℃에서 가장 잘 형성된다.

  (다) 발생생태

  곰팡이의 일종으로 분생포자와 잘 발달하지 못한 균핵을 형성한다. 분생포자의 형성적온은 10℃이고, 균사의 생육적온은 20℃ 내외로 저온균에 속한다.

  병든 식물체 부위에서 균사나 균핵의 형태로 월동하여 전염원이 되며, 병 환부에서 생긴 분생포자가 비산하여 공기전염한다. 0℃부근의 저온과 다습할 때 발생이 많다. 질소질비료를 편용하여 약하게 자라면 발생이 많아진다.

  (라) 방제법

  시설내의 온도를 20℃이상으로 높이고 다습하지 않도록 환기와 통풍에 주의한다. 질소비료의 편용을 피한다. 병든 부위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 후 병든 식물체가 남아있지 않도록 포장위생에 주의한다. 병원균의 포자형성이 대단히 많아서 단시간내에 시설내에 퍼지게 되므로 병의 발생초기나 병의 발생전에 약제를 살포한다. 약제로는 프로파수화제를 발병초기에 1,000배액을 살포한다.

표 4. 잿빛곰팡이병 적용약제 및 안전사용 기준

적용약제

사용적기

희석배수

안전사용기준

시기

횟수

포리옥신(수)

발병초 7일 간격

2000배

수확 7일 전까지

2회 이내

 (4) 모자이크병

  (가) 증상

  잎에 짙고 옅은 모자이크 무늬가 형성된다. 어린잎은 잎이 말리거나 기형으로 되며, 포기전체가 심하게 위축한다. 온도가 높을 때는 잎에 반점이 생기고 후에는 괴저형의 반점으로 된다.

  (나) 병원균 : Lettuct Mosaic Virus, LMV

LMV는 Potyrirus군에 속하며 입자의 모양은 실모양으로 750nm이다. 물리적 성질을 보면 불활화 온도는 55~60℃이고 내희석성은 10-2~10-3배. 내보존성은 2일이다.

  (다) 발생생태

  병원균은 이 모자이크바이러스와 상추모자이크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한다. 전염방법은 2종의 바이러스 모두 진딧물에 의한 충매전염과 즙액전염한다. 상추모자이크바이러스는 씨앗에 의해서도 전염한다. 생육시기에 온도가 높고 건조하면 발생이 많아진다.

  (라) 방제법

  밭 주위의 잡초, 병든 식물은 모두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앤다. 육묘시에는 망사를 씌워 진딧물이 날라오는 것을 막는다. 생육기에 살충제를 살포하여 진딧물을 구제한다. 밭 주변에 옥수수 등의 장벽식물을 심어 진딧물의 유입을 막는다. 이외에 상추모자이크 바이러스는 씨앗전염하므로 건전한 씨앗을 사용하거나 종자소독을 한다.

표 5. 진딧물류 적용약제 및 안전사용 기준

적용약제

사용적기

희석배수

안전사용기준

시기

횟수

알파스린(유)

발생초기

1000배

수확 3일전까지

3회 이내

에스펜발러레이트(유)

발생초기

1000배

수확 3일전까지

3회 이내

이미다클로프리드(수)

발생초기

2000배

수확 5일전까지

2회 이내

피메트로진(수)

발생초기

3000배

수확 5일전까지

2회 이내

 (5) 무름병

  (가) 증상

  땅가 부근에서 부터 수침상의 병반이 생겨 물러 썩으며, 포기전체가 부패한다. 병환부에서는 악취가 난다.

  (나) 병원균 : Erwinia carotovora subsp carotovora(Jon.) Berg. et al.

  그램음성의 조건적혐기성 간상세균으로 4~5개의 주모(周毛)를 가지고 있다. 세포의 크기는 0.9~1.5×0.5~0.6㎛이고 고체배지상에서 불규칙한 형태의 희백색 집락을 형성하며 젤라틴을 액화시킨다. 이 균은 강한 펙틴 분해효소를 가지고 있으며 생육의 최적온도는 32~35℃이고 50℃에서 10분이면 죽는다

  (다) 발생생태

  병원균은 토양에 사는 세균의 일종으로 발육적온은 32~35℃의 고온이고, 중성이나 약 알카리성에서 잘 자란다. 토양전염하며, 물을 따라 이동하여 식물체의 상처부위를 침입한다. 온도가 30℃내외의 고온이고 비가 자주 와서 다습하면 발생이 많다. 질소질 비료의 편용에 의하여 식물이 연약하게 자랄 때 발생이 많아진다.

  (라) 방제법

  저항성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좋으나 현재까지는 저항성품종이 알려진 것이 없다. 이어짓기를 피하고 벼과 작물로 2~3년간 돌려짓기를 한다. 다습한 저습지나 배수가 불량한 찰흙토양에서의 재배를 피하고 상습발생지는 배수로를 깊게 파는 등의 배수관리를 철저히 한다. 약제로는 결구상추에 맞는 전용약제는 없으나 배추과 무름병에 준하여 농용신수화제 800배액이나, 유기폰수화제 500배액, 오쏘리닉에시드수화제 1,000배액을 발병초기 부터 7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6) 역병

  (가) 증상

  감염 초기에는 생육이 불량하고 누렇게 되지만 병이 진전되면 뿌리가 썩고 잎은 시들면서 포기 전체가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죽는다.

  고온기에 급진적으로 심하게 발생되면 뿌리는 갈색으로 변하고 지제부의 잎까지도 변색되면서 썩는데 일반 세균성병해와 달리 심한 악취를 풍기지 않는다.

  (나) 병원균 : phytophthororadrechsleri

  이 역병균은 상추, 시금치, 배추 등의 엽채류와 약초 및 수목 등 많은 기주식물에 침해하는 다범성 균이다.

  생육의 최저온도는 약 8℃이며 발생의 최적온도는 25~28℃이고, 우리나라에서 넓게 퍼져있는 병해의 일종이다. 노지에서는 주로 여름의 장마기와 가을의 집중호우시 크게 발생되고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역병균은 반수생균으로 물속에서 유주자낭을 쉽게 형성하여 물속을 헤엄쳐 다니면서 전염을 시키고 병원균은 토양과 관수시 물로 전염이되며 피해 식물체 조직속과 흙에서 월동후 익년에 다시 전염을 한다.

  (다) 발생생태

  주로 양액재배의 상추에 발생되며 토경재배에서는 발생이 심하지 않다. 양액재배의 경우 병원균이 일단 유입이 되면 전파가 급격하여 일시에 퍼져나가게 된다. 특히 양액의 수온이 20℃ 이상이면 균의 증식이 순식간에 퍼져 피해를 입힌다.

  (라) 방제법

  육묘시 토양이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육묘를 실시하고, 특히 상토는 깨끗한 구입상토를 쓸 것이며 하절기 육묘시는 육묘용 트레이는 반드시 지면보다 높게 육묘용 선반을 설치하여 오염된 흙이나 물에 의한 전염이 되지않게 격리시켜야 한다

  상추의 역병에는 등록된 약제가 없으므로 예방과 치료용으로 아인산염을 1,000~1,500ppm으로 만들어 관주나 잎면살포해 준다.

 (7) 갈색무늬병

  (가) 증상

  처음에는 잎에 수침상으로 작은 반점이 나타나서 이것이 점점 진전되면 암갈색의 부정형 반점으로 확대된다.

  병반은 약간의 겹무늬로 나타나고 그 중앙에는 눈동자와 같은 회색 반점이 형성된다. 심하게 감염된 잎은 병반들이 서로 융합하여 커지고 잎이 누렇게 변하여 말라죽는다.

  (나) 병원균 : Cercospora congississima Tray

  진균계의 불완전균에 속하며 분생자경과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분생자경은 다발로 형성되고 담황갈색을 디며 그 크기는 50~90×4~6㎛이다. 분생포자는 무색의 막대모양으로 10~20개의 격막이 있고 그 크기는 50~220×3.5~5.0㎛이다.

  (다) 발생생태

  병원체는 병든 잎에서 균사와 분생포자의 형태로 월동 후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공기전염을 한다. 병은 아래쪽 잎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주로 생육후기에 이르러 발생한다.

  (라) 방제법

  이 병은 주로 초세가 떨어질 때 발생이 되므로 퇴구비를 충분히 넣어 지력을 높이고 삼요소의 균형시비를 하여 식물체가 튼튼하게 유지시키고 관리시 저온다습과 고온건조를 막아서 순조롭게 자라게 유도해 준다.  병든 잎은 조기에 제거해 준다.

 (8) 점균병

  (가) 증상

  잎과 줄기에 발생을 한다. 처음에는 잎에 까만 준구형의 포자낭이 형성되고 오랜시간이 지나면 끈적끈적한 회백색의 변형체가 형성된다. 포자낭은 식물체에 부착할 수 있는 힘이 없어 잘 떨어지며 식물체 뿐만 아니라 토양, 퇴비 등에도 많이 부착되어 있다.

  (나) 병원균 : Physarumsp

  원생동물계의 변형균문에 속하며 포자낭과 변형체를 형성한다. 포자낭은 회색 내지 회흑색으로 직경이 2~4mm이고 포자는 구형 내지 편구형의 단세포로 되어 있으며 그 직경은 10~12㎛이다. 병원균의 종에 대해서는 좀더 분류학적 검토를 요한다.

  (다) 발생생태

  이 균은 상추, 무, 배추 등의 엽채류 재배시에 간혹 발생한다.

  특히 돼지똥을 시용한 시설재배에서 피해가 크며 청결하지 않은 포장에서 주로 발생을 한다. 노지재배에서는 발생이 매우 드물고 주로 시설재배에서 가끔 나타나고 있다.

  (라) 방제법

  이 병은 시설재배시 미숙된 돼지똥 퇴구비를 좀 많이 시용하고 저온에서 다습한 환경이 유지되면 피해가 나타나니 환기를 철저히 행하여 과습한 환경을 피한다. 아직 등록된 약제가 없으므로 돼지똥 시용을 피하고 시설의 환경관리에 신경을 쓰야 한다.

 (9) 시들음병

  (가) 증상

  결구상추재배시 주로 문제가 되는 병으로 병에 걸린 이병주는 하위엽에서 부터 시들어 점차 위로 진행하여 포기전체가 고사한다. 뿌리는 갈변, 부패하여 절단하여 보면 도관이 갈변하여 까만 점들이 박혀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 병원균 : Fusarium oxysporum schlecht : Fr

  진균계의 불완전균에 속하며 소형분생포자와 대형분생포자, 그리고 내구체인 후막포자를 형성한다. 배양기상에서 병원균의 균총은 처음에는 색소를 띠지 않으나 후기에는 진한 분홍색이나 적갈색의 색소를 띠며, 균핵이 형성된 부분은 진한 잉크색으로 보인다. 소형분생포자는 대부분 단세포이며, 계란형 혹은 콩팥모양이고 대형분생포자는 초승달 모양이다. 후막포자는 구형으로 오래된 균사에서 형성되어 직경이 7~11㎛이다.

  (다) 발생생태

  병원균은 후막포자의 형태로 토양속에 생존하며 토양 전염한다. 후막포자는 주로 뿌리의 상처부위나 곁뿌리가 나온 틈, 혹은 근관을 통하여 침입하여 식물체의 피층을 통하여 물관부에 도달하며 그 곳에서 증식하여 주로 소형 분생포자를 많이 형성한다. 소형분생포자는 물관부의 물을 따라 상부로 이동하여 급격히 퍼지며 물관부는 균사나 포자 혹은 병원균이 분비하는 독소 등에 의하여 점차 막히게 되므로 결국 식물이 시들게 된다.

  (라) 방제법

  씨앗은 건전한 것을 사용하거나 소독 후 파종하고 연작은 되도록 피하고, 최소한 3~5연간 윤작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이병식물은 조기에 발견 제거하고 이병 잔재물이 포장에 남지 않도록 유의한다. 약제 방제로는 작물을 파종 또는 정식 2~3주전에 메탐소디윰액제, 다조메 입제 등으로 정식 3주전에 10a당 30kg를 사용하도록 한다.

바. 해충 방제대책

 (1) 꽃노랑총채벌레

  (가) 피해증상

  총채벌레는 갉아서 흡즙하는 형태의 입모양을 가지고 있어 피해잎은 뒤틀리거나 구불어져 기형이 되고 발생이 심할 경우 식물전체의 생육이 위축된다. 주로 어린잎이나 생장점 부근에서 피해가 먼저 나타난다. 건조할 때 발생이 심하며 피해가 크다.

  (나) 형태

  성충은 1~2mm 정도로 작고 몸통은 담황색 또는 연한 갈색을 띠며 막대기 모양의 길다란 시맥에 긴 털이 규칙적으로 붙어있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 유충은 유백색 또는 황색으로 날개가 없다. 알은 0.3mm 정도로 아주 작고 길쭉하며 식물체 내 부드러운 조직 속에 있다.

  (다) 생태

  25℃에서 알→1령충→2령충→전의용→후의용→성충의 한 세대를 완료하는데 17일 정도 소요된다. 유충은 식물체의 연한 조직을 가해하며 일주일 후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에서 1주일 후 성충이 되며 암컷은 식물의 표면에 20~170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하는데는 5~7일이 소요된다.

  (라) 방제법

  알은 식물체 조직 속에 있으며 번데기는 잎이나 토양 속에 있으므로 1회 약제살포로는 방제가 어렵다. 따라서 5일 정도 간격으로 3회 이상 집중 방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적으로는 애꽃노린재, 포식성 이리응애 등이 있다. 약제방제는 농약사용지침서에 의한 약제종류 및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 실시한다.

표 6. 꽃노랑총채벌레 적용약제 및 안전사용 기준

적용약제

사용적기

희석배수

안전사용기준

시기

횟수

스피노사드(입상)

발생초 7일간격

2000배

수확 5일전까지

1회 이내

에마멕틴벤조에이트(유)

발생초

2000배

수확 3일전까지

2회 이내

 

(2) 목화진딧물

  (가) 피해증상

  약충과 성충의 모두가 기주식물의 잎 뒷면, 순 등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가해를 한다.

  진딧물류는 기주식물체에 붙으면 잎이 위축되고 말리며 생장이 정지되고 왜화되며 각종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므로 그 피해는 더욱 크다. 또한 진딧물이 붙으면 배설물이 상추잎을 검게 더럽혀서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동화작용을 떨어뜨리고 상품성이 나빠진다.

  (나) 형태

  유시충은 1.4mm 로서 몸의 색깔은 계절에 따라 황갈색, 녹색, 핑크색 등 몸의 색깔변화가 심하다.

  제1, 2배마디 등판 중앙부에 1~2개의 연한 흑색띠가 있고 7, 8배 마디 등판에도 검은 띠가 있다. 뿔관은 검고 원기둥 모양으로서 비늘무늬가 있으며 끝부분에는 테두리가 있으며, 끝부분에는 테두리가 약간 발달되어 있다. 무시충은 몸길이가 1.5mm로서 몸색은 계절에 따라 녹황색, 흑녹색 또는 검은 빛깔을 띤다. 뿔관은 검고, 끝으로 갈수록 약간 가늘어지는 원기둥 모양으로서 비늘무늬가 있고 끝 부분에는 테두리가 발달되어 있다.

  (다) 생태

  무궁화, 석류, 부용나무 등의 겨울눈이나 겉껍질에서 알로 겨울을 지낸다. 4월 중하순에 부화하여 간모가 되면 단위생식을 하면서 1~2세대를 지낸다. 5월하순~6월 상순에 유시충이 출현하여 여름 기주로 이동을 한다. 작물에서 10여 세대를 단위생식으로 번식하는데 7~8월부터 더운 때는 밀도가 줄지만 9월부터 번식이 왕성해진다. 10월 상중순에 겨울기주로 이동하며 이어서 산란성 암컷과 수컷이 나타나 교미를 하여 산란을 한다. 년간 6~22세대를 발생하며 한 세대 발육기간은 약 8일, 생식기간은 19일, 수명은 약 29일 정도이다. 암컷은 7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라) 방제법

  진딧물류는 거의 년중으로 수시로 발생되므로 발생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저항성 발달을 억제시키기 위하여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가면서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로스린유제와 에스펜발러레이트, 마라치온유제 등은 지역에 따라 저항성 정도가 높고, 프로펜유제와 푸라치오카브유제에 대한 저항성 정도는 대체적으로 낮으므로 저항성 정도가 낮은 약제를 교호살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천적인 무당벌레, 풀잠자리, 기생봉, 혹파리 등의 보호를 위해 이들 천적에 영향이 적은 약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텔타린유제, 알파스린유제 및 에스펜발러레이트유제 등은 무당벌레의 성충과 유충에 낮은 독성을 보인다.

 (3) 뿌리혹선충

  (가) 피해증상

  이 뿌리혹선충은 박과채소와 가지과 채소류 등에 피해를 주는데 약 300여종의 식물을 가해한다.

  식물의 뿌리에 혹을 만들고 그 속에서 생활을 하므로 양분과 수분의 흡수가 저해되어 생장이 부진하게 되고, 시들거나 일찍 고사한다.

  (나) 형태

  혹 내부의 선충은 암수의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암컷은 서양배 보양으로 길이 0.4~0.8mm에 폭은 0.3~0.5mm 정도인데 비해 수컷의 길이는 1.0~1.9mm의 실모양이고 구침이 17~32㎛이다.

  (다) 생태

  종에 따라 발육조건은 다르나 비슷한 생활습성을 가진다. 곤충과 달리 알속에서 1회 탈피한 1령 유충이 부화하여 2령유충이 되고 뿌리 속으로 침입하여 세 번에 탈피후 성충이 된다.

  뿌리속에서 양분을 흡즙하면 그 주위세포가 비대해져서 혹을 만들게 되고 이곳이 선충의 양분 공급처가 된다. 암컷은 몸 뒷부분을 뿌리 곁쪽으로 향하고 음문 옆의 분비선에서 젤라틴 같은 물질을 뿌리 곁으로 분비하여 알을 낳는다. 24~30℃에서 제1세대기간은 4~5주 온도가 낮을 때는 50여일간 걸린다.

  (라) 방제법

  작물의 파종이나 정식하기 4~5주전에 훈증제로 5~7일간 처리한 연후에 2~3회 로타리를 쳐서 토양속의 가스를 제거한 연후에 파종, 정식을 한다.

  일반적인 방법은 여름에 장마가 끝나면 시설내의 피복물을 완전히 밀폐한 후 토양에는 충분히 관수한 연후에 300평 기준으로 밀기울 1,000kg을 살포하고 경운후 비닐로 멀칭을 하고 시설을 완전히 밀폐하여 15~20일간 방치하면 지온이 50℃이상 올라가 병원균과 선충이 사멸하게 된다.

표 7. 태양열소독에 의한 소독효과

처리내용

처리량

선충밀도(마리/㎖)

생충률

방제가

처리전
(1994.8.1)

처리후(1995.8.4)

A

A

평균

태양열소독

비닐이중피복

657

15

60

38

5.8

96.3

무처리

 

713

1018

1115

1118

156.8

-

  또한 지중가온시설이 보급된 농가에서는 담수처리의 경우 지온이 40℃에서 5일간 가온시 100% 방제할 수 있으며, 무담수 처리의 경우 지온이 50℃에서 5일간 가온시 100% 방제 가능하다.

표 8. 지중가온에 의한 뿌리혹선충 방제효과(96~97, 성주과채류시험장)

처리내용

생충률(%)

방제가(%)

성충밀도(마리/300㎖)

처리전(8/1)

처리후(8/5)

무가온

담수

68

32

97

66

무담수

100

0

97

97

30℃

담수

12

88

97

66

무담수

38

62

97

12

40℃

담수

0

100

97

0

무담수

6

64

97

6

50℃

담수

0

100

97

0

무담수

0

100

97

0

 (4) 맵시곱추밤나방

  (가) 피해증상

  이 해충은 어린유충에서 노화유충이 될 때까지 상추의 잎을 먹어 치우는데 잎상추에는 피해가 거의 없으나 결구상추에는 속을 해집고 다니면서 결구잎을 먹으므로 피해가 크고, 채종포에서 줄기는 가해하지 않고 잎만 먹어치우므로 채종량에 큰 타격을 입힌다.

  (나) 형태

  성충의 날개편 길이가 44~47mm이고 앞날개에 희색과 흑갈색의 무늬가 불규칙하게 산재하여 있고 뒷날개의 후반부는 흑갈색이다.

  유충의 몸길이는 55mm정도이며 머리는 흑색이고 몸은 짙은 황색과 청흑색 띠부분이 규칙적으로 번갈아 나열되어 있다.

  (다) 생태

  유충은 5~6월과 8~9월에 발견되며 성충은 6월하순과 9월경에 나타난다. 5월에 출현한 유충이 6월 상순에 흙속에서 번데기로 변했다가 6월하순에 나비로 변해서 또 산란을 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유충으로 월동할 가능성이 높다.

  (라) 방제법

  상추는 생채잎을 날것으로 먹기 때문에 되도록 약제는 피하고 생물적인 방제를 권하고 싶다.

  그래서 기생천적인 고치벌, 맵시벌, 깡충좀벌과 같은 기생봉을 이용하고, 미생물 천적으로 핵다각체바이러스(NPV), 박테리아(BT), 곰팡이 등을 이용해 방제함이 좋다.

 (5) 민달팽이

  (가) 피해증상

  달팽이류는 잡식성이라 주로 잎을 먹어치우는데, 몸의 표면을 항상 습하게 유지해야 하므로 습한날 또는 밤에 지상부를 포식하며 몸 표면에 끈끈한 액을 분비하며 가해를 하므로 피해를 받은 부위는 이 분비물과 함께 지저분한 부정형의 구멍이 많이 뚫린다. 피해가 심한 잎은 잎맥만 남고 거친 그물모양이 된다. 시설내에서는 연중 피해가 많다.

  (나) 형태

  성충의 길이는 약 60mm에 몸색은 보통 담갈색을 띠나 변이가 많다.

  등 면에 3개의 흑갈색 세로줄이 있으며 양측에 2개의 세로줄이 뚜렷하다. 알은 투명한 계란형으로 여러개가 목걸이처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 생태

  년간 1회 발생하며 흙덩이 사이나 낙엽 밑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성채로 월동을 한다.

  월동 후 이듬해 3월경에 활동을 시작하며 6월까지 산란을 한다. 알은 작은 가지나 잡초에 30~40개의 난괴로 산란하고 부화한 어린 것은 가을에 성체가 되며 낮에는 주로 하우스내의 어두운 곳 화분 밑이나 멀칭한 비닐 밑에서 숨어있다가 밤에 나와서 가해한다.

  (라) 방제법

  발생이 많은 곳에서는 은신처가 되는 작물이나 잡초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토양표면을 건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으로 맥주나 막걸리를 컵에 담아 땅 표면과 일치되게 묻으면 달팽이들이 유인되어 빠져 죽는다.

  유인 살충제인 메타알데하이드 3~4kg을 쌀겨에 섞어서 300평의 이랑에 살포해 두면 먹고 죽는다.

 (6) 거세미나방류

  (가) 피해증상

  유충이 작물의 땅가 부위를 잘라 일부를 땅속으로 끌어들여 섭식을 한다. 갓 깬 유충은 지상부를 3령 이후에는 땅속에 숨어 있다가 야간에만 가해하며 늦봄과 초여름에 걸쳐 피해가 심하다. 어린묘의 경우에 피해가 잘 나타나며 식물전체를 잘라 놓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 상추에는 주로 결구상추의 속을 파먹어 들어가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나) 형태

  거세미나방의 경우 성충의 날개 편 길이는 38~45mm로서 회갈색을 띠고 중앙부에 콩팥무늬가 있고, 다 자란유충은 40mm 정도의 검정색 또는 검은 회색이다. 검거세미나방은 성충의 날개 편 길이는 47~48mm이고 몸은 진한 회갈색이며 앞날개의 콩팥무늬, 칼무늬, 고리무늬가 뚜렷하다. 유충이 다자라면 40mm 정도이고 어릴때는 녹색이나 자라면서 갈색을 띤다. 숫검은밤나방은 성충의 날개편 길이는 43~50mm이고 몸은 암회색을 띠고 앞날개에 콩팥무늬, 고리무늬가 있고 콩팥무늬 옆에 두갈래로 된 칼무늬가 있다. 다 자란 유충은 거세미류중 가장 체색이 검다.

표 9. 거세미나방류의 구별법

특징부위\해충명

숯검은밤나방

검거세미나방

거세미나방


앞날개의무늬

신상문 옆에 검은반점이 있음

신상문, 검상문, 환상문이 뚜렷

신상문, 환상문이 있으나 검상문 없음

뒷날개 색깔

회색

 

 

앞날개 길이

22mm

20~23mm

16~20mm


활동상태

동작이 느리다

매우 빠르며 자극을 가할 경우 공격태세를 취한다.

동작이 빠르다

제1배마디 등면

반점이 없다

흰색의 망상반점이 크다

흰색망상 반점

이빨모양

둔하다

날카롭다

날카롭다

  (다) 생태

  거세미나방은 년 2~3회 발생하며 성충은 6월 중순, 8월 중순~10월 상순에 발생을 한다.

  흙속에서 유충으로 월동하며 알기간은 5~6일, 유충기간은 38일, 번데기는 27일 정도이다. 유충은 잡초와 재배작물의 땅가부위의 오래된 잎에 1~2개씩 산란하며 등불에 잘 끌린다.

  검거세미는 년 3회 발생하며 유충으로 땅속에서 월동한다. 성충 발생에 최성기는 1화기는 6월 중순, 2화기는 8월 중순, 제3화기는 9월 하순이다. 알기간은 4일이고 유충기간은 30일, 번데기는 18일이다.

  (라) 방제법

  거세미나방류는 파종이나 정식전에 모캡입제를 뿌리고 경운하여 5~7일 후에 파종이나 정식을 한다.

  정식후 발생이 되면 유제를 풀어서 포기 주위를 관주하거나 지상부 발생시에는 그로프수화제 500배액이나 에토펜프록스유제 1,000배액을 관주해 준다.

 (7) 완두굴파리

  (가) 피해증상

  애벌레가 잎의 조직내부에 곡선을 그려가며 파고 들어가 가해하며 피해부분은 백색의 줄모양으로 나타난다.  그 속에 하얗거나 검은색의 번데기가 들어 있기도 하다.

  (나) 형태

  어른벌레는 몸길이가 2mm 가량이고, 머리와 가슴은 폭이 같으며 겹눈은 크고 담황색이며 더듬이는 짧다.

  알은 유백색이며 둥근 통모양으로서 0.1mm가량이다. 애벌레는 몸길이가 3mm가량 되며 유백색이고 반투명하며 번데기는 납작한 타원형으로 갈색이다.

  (다) 생태

  추운지방에서는 1년에 3~4차례 발생하며 따뜻한 지방에서는 더 많은 세대를 경과한다. 3월경에 어른벌레가 나타나서 번식을 되풀이 하는데 여름에는 각태를 볼 수 있다. 한세대 기간은 1개월 가량이고 어른벌레의 수명은 7일쯤이 된다. 알은 잎의 표면, 잎조직 속에 1개씩 낳는다. 알을 낳은 구멍은 삼각형으로 보이며 잎에 백색의 점무늬를 형성한다. 알기간은 10일쯤이고 애벌레기간은 1개월 가량된다.

  (라) 방제법

  상추는 생채를 먹기 때문에 되도록 화학적인 약제는 피하고, 유기농산물 생산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해야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 된다.  그래서 제충국제나 데리스제, 님오일(neem oil)을 발생초기에 1~2회 살포해서 방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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