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육묘의 중요성

오이는 육묘 기간 동안에는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인위적인 환경조절로 묘의 생장을 균형적으로 발달시켜야만 양질묘를 생산할 수 있다. 오이의 수꽃과 암꽃은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발육 과정동안 환경에 의해 암꽃이 되기도 하고, 수꽃이 되기도 한다. 즉, 저온·단일에서는 암꽃 발생 촉진되고, 고온·장일 조건에서는 수꽃 발생이 촉진된다. 이것은 품종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하나 같은 특성을 가진 품종에서는 재배환경이 암꽃과 수꽃의 비율이 영향을 받는다.
우량묘는 본포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고, 병충해의 피해를 받지 않은 묘이어야 한다. 특히 작물이 어린 육묘 중의 바이러스 감염은 정식 후 심각하게 수량을 감소시키므로 육묘 중에는 진딧물과 같은 해충의 방제에 노력해야 한다.

2. 플러그 육묘용 상토

플러그 육묘용 상토는 통기성, 내수성, 보수성이 좋고, 비료 성분이 고르게 들어있는 것이 좋다. 적정 pH 범위는 5.8~6.5 범위이며 EC 4.0mS/㎝(포화점토법) 이하인 것이 생육 조절에 유리하다.
시판 상토는 비료량이 다양하므로 상토를 구입할 때는 비료량이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비료량이 적은 상토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추비 관리가 필요하다. 플러그 육묘는 비료가 적은 상토를 써 추비로 시비량을 조절하면 생육조절에 유리하다. 상토는 가능한 임의의 다른 재료와 섞지 말고, 포트에 담을 때는 너무 짓누르지 말 아야 한다. 기비 상토라도 폿트가 작으면 비절이 빨리 나타나므로 추비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추비는 육묘용 완전액비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기비 상토를 쓸 경우 관수량이 지나치면 비료가 많이 용탈되어 비료의 부족현상이 빨리 나타난다.

3. 시비 관리 기술

플러그 육묘는 상토의 용량이 적고 상토에 기비가 많으면 생육조절이 어려우므로 육묘가 끝날 때까지 관수 만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우므로 액비를 추비하여 시비조절하는 것이 원칙이다. 추비 횟수는 생육단계, 육묘계절, 육묘용기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추비용 비료의 조성은 같은 양액의 조성이면 적합한데 다른 조성의 완전액비를 사용할 경우는 EC 1.3~1.4 dS/m 정도면 적절하다. 기비가 들어있는 상토를 사용했을 경우는 질소 위주의 4종복비로 추비해도 무난하다. 표 2는 무비 상토를 사용할 경우 생육단계별 시비 관리 체계를 나타낸 예이다.

표 1. 육묘용 표준배양액의 조성

(단위 : N 112 ppm)

다 량 원 소

미 량 요 소

비 료 염

비 료 염

비료량(g/MT)

비 료 염

농도(ppm)

비료량(g/MT)

KNO3
Ca(NO3)2.4H2O
NH4H2PO4
MgSO4·7H2O

2.4
2.4
0.8
0.8

242.6
566.9
92.0
197.2

Fe-EDTA
H3BO3
MnSO4·4H2O
CuSO4·5H2O
ZnSO4·7H2O
Na2MoO4·2H2O

Fe 2~5
B 0.5
Mn 0.5
Cu 0.05
Zn 0.05
Mo 0.02

15~25
3.0
2.0
0.05
0.22
0.22



표 2. 생육단계별 시비관리 (무비료 상토의 경우, 표 1의 시비농도 적용)

묘의 생육 단계 구분

생 육 단 계

시비 회수

1 단계
2 단계
3 단계
4 단계

파 종 ~ 자엽전개
본엽전개 ~ 본엽 1매
본엽 1매 ~ 본엽 3매
본엽 4매 ~ 정 식

파종후 1회
1회/3일
1회/2일
1회/일



4. 육묘 환경 관리

고온기에는 생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순간의 관리 잘못이 묘소질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플러그 육묘는 밀식 조건에서 관리되므로 더욱 도장이 촉진된다. 따라서 가능한 큰 포트를 쓰는 것이 유리하고 과다 시비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저온기에는 온도가 낮고 일장이 짧아 암꽃 발생이 잘 되는 반면 일조가 부족하기 쉬워 측지 발생과 생장이 억제되기 쉽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가능한 투광성이 좋은 비닐을 사용하고, 주야 온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정식 묘의 크기는 표 3과 같이 작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2.5~3.5엽기가 정식에 알맞는 크기다. 육묘일수는 촉성, 반촉성 작형에서는 30~35일이고, 억제작형용 육묘에서는 고온에서 육묘가 이루어지므로 18~21일 정도로 단축한다. 접목묘는 활착까지의 생육이 지연되기 때문에 육묘일수가 5~10일 정도 길어 더 길어진다.

표 3. 적정 육묘일수와 묘 크기(실생묘)

작 형

육묘일수

정식묘의 크기

조숙, 노지
촉성, 반촉성
억제

25~30
30~35
18~21

본엽 2.5~3매 전개
본엽 3~4매 전개
본엽 3~3.5매 전개



표 4. 생육단계별 기관 분화

본엽수

마디
분화수

꽃눈분화
마디수

암꽃결정
마디수

1매
2~3매
4매
6매
7매

7
14
23
29
33

3
11
17
22
27

` ~
3~7
11
14
16



그림 1. 암꽃과 수꽃분화에 미치는 환경 요인

가. 묘의 생육단계별 관리 요점

(1) 발아기
파종 후에는 강모래나 굵은 질석으로 5㎜정도의 두께로 복토를 실시한다. 발아적온은 25~30℃이고 발아 상한온도는 35℃, 발아 하한온도는 15℃이다. 떡잎이 출현한 후에는 지온을 발아적온보다 4~5℃정도 낮은 20~22℃로 관리한다. 배축 길이는 발아 초기에 신장하여 도장하기 쉬우므로 맑은 날에는 환기를 철저히 하고 밤에 고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본엽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밤낮의 온도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관리해도 좋으나 그 이후에는 주간온도보다 야간온도를 낮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묘 온도는 낮에는 25~28℃, 밤에는 17~20℃가 알맞다.

(2) 육묘 중기
1~2엽기 이후의 시기로 균형적인 생육을 하도록 하기 위해 광합성을 촉진하고 양분의 전류가 잘 되도록 주야간의 온도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꽃눈의 분화 및 형성 단계이므로 주간은 높고, 야간은 낮게 관리한다.

(3) 육묘 후기

묘상의 온도를 서서히 정식 포장의 온도 수준으로 맞추어 묘를 순화하는 단계로 보통 정식 5일 전후부터 실시한다. 가능한 한 적정 주간을 확보하고, 관수량을 줄이며, 비료가 부족되지 않도록 시비관리에 주의한다.

나. 접목 육묘

호박(흑종, 신토좌 등)이 주로 이용되는데, 저온신장성, 초세 및 흡비력은 흑종호박이 우수하고, 친화성은 토좌계가 우수하다.

(1) 삽접(꽂이접)
대목을 먼저 파종하여 발아하는 것을 확인하고 삽수를 파종(대목 파종 4~5일 뒤 접수 파종)하며, 접목은 대목은 본엽이 나오고, 접수는 떡잎이 완전히 전개되었을 때실시한다.
대목의 생장점 제거한 다음 뾰족한 꼬챙이로 떡잎 한쪽에서 밑으로 비스듬하게 하여 꼬챙이 끝이 반대편으로 1~2㎜정도 나올 때까지 찌른다. 접수인 오이는 떡잎에서 8~10㎜아래를 면도칼로 약 45도 되게 한쪽 면을 비스듬하게 자른다. 대목에서 꼬챙이를 빼면서 접수의 자른 면을 밑으로 하여 접수 끝이 조금 나올 때까지 밀어 넣는다. 활착은 25℃, 상대습도 85~95% 조건에서 접목 후 7일 정도면 완료된다.

그림 2. 삽접방법, 파종 및 접목작업 일정

(2) 호접(맞접)
접수를 먼저 파종하여 오이가 발아할 무렵 대목을 파종하는데 저온기에는 4~5일, 고온기에는 3~4일 정도 오이를 대목보다 먼저 파종한다. 적정 접목시기는 대목의 떡잎이 전개된 뒤이고 접수는 본엽이 동전 크기 정도일 때이다.
대목의 생장점을 제거하고 배축의 상단에서 1㎝ 아래 부분을 위에서 밑으로 45도 각도로 대목 두께의 1/3~1/2 부분까지 자른다. 접수는 대목과 같은 위치를 아래에서 위로 1/2 지점까지 올려 자른다. 대목과 접수의 절단부위를 끼운 다음 클립으로 고정한다. 적정 활착 온·습도 조건은 23~25℃, 상대습도 75~80%로 정밀한 접목환경을 유지하기 곤란할 때 많이 이용한다. 접목 후 2~3일부터 수광량을 늘리고 온도를 서서히 내리고, 절단 후 5~10경부터 일반 묘 기르기로 관리한다.

그림 3. 호접의 접목작업 일정

(3) 편엽합접
고온기에는 접수를 대목보다 1~2일, 동절기에는 3~4일 먼저 파종하여 가급적 대목과 접수의 굵기를 일치시키도록 한다. 접목은 대목은 파종 후 7~9일, 접수는 파종 후 9~11일로 본엽이 동전 크기보다 약간 작을 때 실시한다.
대목의 생잠점을 포함하여 떡잎 하나를 절단면이 떡잎의 전개방향과 직각이 되도록 60°각도로 아래로 자르고 접수는 떡잎에서 1㎝ 정도 아래 부위를 대목과 같은 각도로 잘라 자른 면을 크립으로 물린다. 호접용 크립으로 호접과 같이 접합면이 밀착되도록 접합면과 직각으로 고정한다. 활착 온습도 조건은 삽접과 같은데 접목 직후 2일 동안은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

그림 4. 편엽합접 접목작업 일정

(4) 단근접
삽접이나 편엽합접을 실시하고 대목의 뿌리 부분을 잘라 발근시키는 접목 방법이다. 접목작업시 취급이 용이하고 부정근의 발생이 잘 되며, 대목을 균일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목의 발근력은 절단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어 뿌리 가까운 부위는 발근이 잘되고 뿌리에서 먼 부위는 발근이 느리므로 너무 짧게 자르지 않아야 한다. 또 대목의 길이가 너무 짧으면 정식 후 접수에서 뿌리가 내려 접목 효과가 없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림 5. 절단 부위별 대목의 발근력

(5) 접목후의 관리
접목 후에는 접목부의 유관속이 발리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묘상 내의 온도, 습도, 광환경 조절에 유의. 위조 방지를 위해 차광을 너무 오래하면 도장하기 때문에 차광은 단시간에 하고 빨리 자연광을 충분히 받도록 관리한다. 접목 후 3~4일간은 물주기가 어려우므로 접목 전에 충분히 물을 주고,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온상바닥에 물을 뿌려준다. 햇빛은 접목 후 2~3일간 차광망으로 가려두웠다가 이후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서서히 햇빛을 쪼여준다. 일주일이 경과하면 활착되므로 이 때부터는 충분히 햇빛을 쪼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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