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접목의 필요성

○ 오이는 토양 전염성 병해인 만할병과 역병에 약함.
○ 저온 및 고온의 장해를 쉽게 받아 생육이 불량해짐.
○ 따라서 생산이 불안정한 연작지 재배의 경우에 저항성인 대목에 접목하여 안전다수확을 목표로 재배할 필요성이
있음.

2. 접목의 장단점

○ 장점 : 토양 전염성 병해의 회피, 내저, 고온 신장성 제고로 초세강화 및 양질안전 다수확 재배가 가능하다.
○ 단점 : 접목 노동력 과다소요 및 종자대가 비싸서 생산비가 높아짐.

3. 대목의 선정

○ 호박(흑종, 신토좌, 백국좌 등)이 주로 이용된다.
○ 어느 것이나 병해 저장성은 있으나 저온 신장성, 초세, 내서성 등은 대목의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목적에 알맞게
선정할 필요가 있다.
○ 최근에는 과분이 생기지 않는 대목(Bloom less) 품종(휘호, 운용, 히카리, 일휘 등)이 육성되어 시판되고 있다.
○ 대목의 특징
- 저온 신장성 : 흑종 > 토좌계 > 백국좌 = 무접목
- 초세강화 : 흑종 > 신토좌 > 백국좌 > 무접목
- 친화성 : 토좌계 = 백국좌 > 흑종
- 흡비성 : 흑종 > 신토좌 > 백국좌 > 무접목
- 내습성 : 백국좌 > 토좌계 > 흑종
- 내서성 : 토좌계 > 백국좌 > 흑종
- 내건성 : 토좌계 > 흑종 > 백국좌

4. 접목방법

접목방법이 숙기, 품질, 수량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접목방법의 선택과 접목묘의 육성 기술, 즉 접목 조작의 기술과 접목 후의 관리방법에 따라 활착율과 묘의 균일도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주로 이용되고 있는 접목방법은 호접(互接)과 삽접(揷接)이며, 일부에서 합접(合接), 할접(割接), 단근삽접(斷根揷接) 등이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접목방법간에는 접목 조작상의 어려움, 노력 소모, 접목 이식후의 관리방법에 약간 차이가 있다. 삽접, 할접, 합접, 단근삽접은 접목 조작이 쉽고 노력이 적게 드나 접목이식 후 관리가 까다롭다. 반면 호접은 접목조작상의 노력은 많이 드나 접목이식 후 관리는 비교적 쉽다. 따라서 재배자의 경험과 관리능력을 감안하여 접목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가. 호접법(Air Grafting)

호접은 접목조작이 다소 복잡하여 노력이 많이 소요되지만 접수와 대목 모두 뿌리가 붙은 채로 접목하여 이식하므로 접목 후의 관리가 비교적 쉽다. 그러므로 초보자가 이용해도 활착률이 높다. 접목묘 육성이 어려운 고온기에도 비교적 많이 사용되는 접목법이다.

그림 1. 호접방법(참외와 오이의 접목방법으로 주로 이용됨)

(1) 접목조작(그림 1)
○ 접수를 뽑아 30°정도 각도로 아래에서 위로 칼집을 내는데, 대목보다 배축이 가늘므로 칼집의 깊이를 배축의
2/3 정도 깊게 하는 것이 좋다.
○ 묘상에서 대목을 뽑아 생장점을 제거한뒤, 대목 떡잎 아래 1㎝부분의 배축을 40°정도 각도로 위에서 아래로
칼집을 낸다. 칼집의 깊이는 배축 굵기의 1/2 정도가 적당한데, 너무 깊으면 부러지거나 끊어지기 쉽고 얕으
면 접착부위가 적어 활착 및 생육불량의 원인이 된다.
○ 대목과 접수의 칼집 부분을 맞물리게 잘 끼운다.
○ 접목크립으로 끼운 부분을 접수방향에서 집어 고정한다. 대목방향에서 집거나 삐뚤게 집으면 접착부위가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 보통 접목 후 7~10일이 지나면 활착하는데 이때 접수의 배축을 접착 부분 바로 아래에서 절단한다. 접수의
배축을 길게 남겨 상토에 닿거나 묘상이 다습하면 접수의 배축에서 뿌리가 내려 접목의 효과가 없어진다.
우선 10개 정도 절단해 봐서 시들지 않으면 활착이 완전히 된 것이므로 전부 절단한다. 절단된 접수의 뿌리는
말라죽게 되지만 그대로 두면 병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뽑아버리는 것이 좋다. 크립은 보통 배축절단과 동시에
제거하지만, 접착부위가 떨어질 위험이 있으면 2~3일 후에 제거해도 된다.

(2) 접목 후의 관리
대목과 접수배축의 칼집낸 부분을 빨리 유착시키기 위해서는 접목 후 2~3일간은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 접목 전에 이식상의 최저지온이 23~25℃가 되도록 유지하여 준다.
○ 이식 직후 상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주고 심하게 시들면 차광한다. 야간최저온도는 23℃정도로
한다.
○ 이식 3일째는 가능한 한 차광시간을 적게 하고 다습하면 약간의 환기를 시킨다. 야간온도는 18~20℃ 정도로
한다. 밀폐시간과 차광시간을 길게 하거나 야간온도를 높게 하면 묘가 도장하므로 유의한다. 이후 온도를 서
서히 내리고 이식3일 후 부터는 실생육묘에 준하여 관리한다.
○ 접수배축 절단 당일은 절단 전날보다 온도를 3~5℃ 높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나. 삽접법(꽂이접)

접목조작은 간단하지만 접목작업시에 접수의 뿌리가 잘려 있으므로 조심스러운 조작과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호박은 박보다는 접목 후 관리가 어려우므로 초보자는 경험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1) 접목조작(그림 2)
○ 대목을 뽑아 생장점을 제거한다. 대나무주걱이나 이쑤시개와 같이 뾰족한 기구로서 대목 떡잎이 벌어지기
시작한 부분에서 떡잎 전개 방향으로 약간 비스듬히 구멍을 뚫는다. 구멍은 접수의 굵기 만큼 크게 하고 뾰
족한 기구의 끝이 관통하여 반대 방향에서 보일 정도가 좋다. 위에서 아래로 똑바로 구멍을 뚫으면 대목 줄
기의 공동으로 접수가 들어가 자근(自根)이 내리기 쉽다.
○ 접수를 뽑아 떡잎에서 5~7㎜ 아래를 반쪽쐐기 모양으로 깎아 자른다. 접수를 깎는 방향은 자엽이 착생한
측면이 좋다. 깎인 면이 너무 길면 삽입시에 구부러질 우려가 있고 너무 짧으면 접착부위가 적어 활착이 나
쁘다.
○ 접수의 깎인 면을 아래로 하여 대목의 구멍에 삽입한다. 깎인 접수 배축의 끝 부분이 대목 자엽 바로 아래
에서 보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 완성된 묘는 폿트에 잘 심는다.

그림 2. 삽접방법(수박의 접목방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됨)

(2) 활착을 위한 관리(표 1 참조)
접목이식 후 4~5일 동안 관리가 소홀하면 활착률이 떨어지므로 다음과 같이 관리한다.
○ 접목 당일과 접목 후 1일째
접목이식 후 찬물로 관수하면 지온이 낮아져 활착이 좋지 않으므로 접목 1~2일 전에 충분히 관수하여 지온을 25℃ 정도 유지한다. 접목 당일은 뿌리가 상토에 접착되도록 소량 관수한다. 절단부위의 활착을 위해서는 25℃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낮에는 26~28℃, 밤에는 24~25℃가 유지되도록 온도를 관리한다.
비닐로 이식묘상을 완전히 밀폐하고 상대습도를 100%까지 해주는 것이 좋다. 한낮에 햇빛에 의해 상내 온도가 30℃이상 올라가면 차광하여 온도를 조절한다. 다습하기 때문에 야간온도가 너무 높으면 도장할 우려가 있다.
○ 접목 후 2~3일째.
하루 1~2시간 정도 광선을 쬐어주면서 환기를 시키기 시작한다. 심하게 시들지 않으면 차광시간을 줄이고 온수를 분무하여 주면 좋다. 야간에는 기온을 18~20℃, 지온을 22~24℃로 낮추어서 관리한다.
○ 접목 후 4일째.
심하게 시들지 않으면 차광을 하지 말고 환기를 많이 시키며 온도를 서서히 낮추기 시작한다. 접목한 이후 5~6일이 경과하면 보통육묘에 준하여 관리한다.

그림 3. 활착을 촉진하기 위하여 접목후 비닐로 밀폐하고 차광한 모습

다. 단근 삽접법

대목의 뿌리를 자른 상태에서 삽접과 동일하게 접목조작을 하는 방법이다. 접수 뿐 만 아니라 대목의 뿌리도 제거한 상태에서 접목조작과 활착을 위한 관리를 해야하므로 다른 접목법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접목묘는 뿌리가 재형성되고 잔뿌리가 많아져서 생육이 촉진된다. 그러나 접목 후 활착까지의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관리방법은 삽접보다 차광시간을 길게 하고 시들면 2~3일간 계속하여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다.

5. 접목시기와 배축의 조절

가. 접목시기

삽접, 할접, 합접, 단근삽접을 할 경우 늙은 묘를 접목하면 접목작업은 쉬우나 활착이 느리고 대목배축의 공동(空洞)으로 자근이 내리기 쉽다. 너무 어린 묘는 작업이 어렵고 활착이 나쁘며도장하기 쉽다. 대목은 첫째 본엽이 동전 크기 만큼 전개되었을 때, 접수는 자엽이 전개한 직후에 접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접수는 파종 후 7~8일, 대목은 파종 후 10~13일 되는 시기가 접목적기라고 볼 수 있다.

표 1. 접목방법별 활착을 위한 관리

일 수

환 경

호 접

삽접, 할접, 합접

접목
당일

기온
지온
습도
광선
환기

주간 25~28℃, 야간 23℃
23~25℃
90%
시들기 시작하면 차광
접목 후 밀폐

주간 26~28℃, 야간 25℃
25℃
100%
이식 직후 차광
접목 후 밀폐

접목후
1 일

기온
지온
습도
광선
환기

주간 25~28℃, 야간 20℃
23℃
80%
광선이 강할 때만 약간 차광
2~3시간 환기

주간 26~28℃, 야간 21~23℃
25℃
100%
시들기 시작하면 차광
밀폐상태로 둠

접목후
2~3일

기온
지온
습도
광선
환기

주간 25~28℃, 야간 18~20℃
20~30℃
80%
가능한 차광 않음
일반육묘에 준하여 환기

주간 25~28℃, 야간 18~20℃
20~30℃
80%
가능한 차광 않음
일반육묘에 준하여 환기

접목후
4~5일

기온
지온
습도
광선
환기

주간 26℃, 야간 16~18℃
20℃
오전 80%, 오후 건조
일반육묘에 준함
일반육묘에 준함

주간 25~28℃, 야간 17~19℃
20~23℃
오전 80%, 오후 약간 건조
가능한 차광 않음
시들지 않으면 환기량 늘림



호접은 접수가 어리면 배축이 가늘어서 접목작업이 까다롭고 칼집을 낸 부분이 좁으므로 불량묘가 되기 쉽다. 반대로 접수를 크게 하여 접목을 하면, 활착 후 접수배축을 절단한 뒤 묘의 생육이 진전되면서 시드는 경우가 있다. 접목작업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어린 시기에 접목하는 것이 활착이 빠르고 배축의 공동이 적어 불량묘 발생이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접수는 파종 후 10~13일, 대목은 파종 후 7~10일이 접목적기 이다.

나. 배축의 굵기와 길이의 조절

접목조작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접수와 대목의 배축 굵기와 길이이다. 이것을 적당하게 조절하면 접목 작업이 쉬울 뿐만 아니라 활착률도 높아진다.
대목의 종류에 따라 배축의 굵기와 길이에 차이가 많은데, 배축의 굵기는 일반적으로 참박이 호박에 비해 가는 편이고 신토좌호박류는 흑종호박에 비해 가늘다. 배축의 길이는 발아 후의 관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신토좌호박류는 도장성이 있으므로 발아 후 온도와 습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삽접, 할접, 단근삽접과 같이 접수의 배축을 절단한 다음 깎아 대목에 끼우거나 꽃는 경우는 대목의 배축이 굵고 약간 짧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목배축의 굵기는 접수의 2~3배 정도, 길이는 5㎝정도가 적당하다. 따라서 참박은 수박에 비해 4~6일 정도, 신토좌호박류와 흑종호박은 참외와 오이보다 2~3일 정도 빨리 파종하는 것이 좋다.
호접과 합접의 경우에는 대목배축의 굵기가 접수에 비해 1.5배 정도 굵고, 특히 호접의 경우는 대목과 접수의 배축길이가 6~7㎝ 정도로 같아야 접목작업이 용이하므로 수박은 참박보다 3~5일 정도 빨리 파종하는 것이 좋다.
파종상자 또는 벼 이양기용 육묘상자를 이용하여 접수와 대목을 따로 파종하여 관리하면 배축의 길이를 조절하 쉽다. 대목이 빨리 발아하고 도장할 우려가 있으면 대목 파종 상자를 온도가 낮고 건조한 곳으로 옮기고, 접수의 발아가 느리면 접수 파종상을 고온, 다습하게 관리하여 배축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참 고 문 헌

채소원예학 총론. 각론. 1991. 향문사.
박과채소재배기술(표준영농교본, 66호). 1996. 농촌진흥청.
채소육묘기술(표준영농교본, 86호). 1995. 농촌진흥청.
농업기술대계. 1991. 야채편, 1권(오이), 4권(메론류, 수박). 농산어촌문화협회. 동경.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