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복숭아나무의 개화와 결실이 이루어지는 해이다. 일년농사 중 가장 중요한 달이며 전년도부터 축적되어온 저장양분의 효율적인 배분이 이루어져 수체에 필요한 영양분이 공급되어지는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 농가에서는 개화전후에 맞추어 적절한 병해충방제와 품종에 따른 적뢰와 적화작업으로 양분의 소실을 줄이고 꽃눈과 과실결실에 집중적으로 양분이 이용될 수 있도록 제반준비를 하여 시행하여야한다. 
특히 올해 병해충방제에 있어서 월동기부터 현재까지 따뜻한 날이 많아 월동기 병해충의 밀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지므로 농가에서는 중점적으로 과원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개화전후 약제살포에도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매년 농가에서는 과실의 결실정도에 초점을 맞추어 한해 농사를 내다보곤 하는데 결실에 있어서 개화기 기상여건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 개화결실기에 기상여건이 좋지 못해 결실에 지장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개화전후의 관리 소홀에 의한 피해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달에는 복숭아나무의 개화와 결실에 있어서의 기초적인 사항과  적뢰·적화 및 개화기 전후 병해충 방제에 관하여 알아보자.

1. 개화 생리
 
복숭아나무의 경우 개화 후 수정까지 12일~14일정도의 일수가 요구되며 기상여건에 따라 개화의 시기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개화기의 저온은 개화기간을 7~8일간 지속시키며 방화곤충의 활동을 억제하여 결실에 지장을 초래한다. 이는 품종간에도 차이가 있는데 개화가 비교적 늦은 백도계 보다는 천도계에 동녹발생 등 피해를 줄 수 있다.
개화기전 적당한 강우는 초기 과실의 비대와 암술의 수정능력을 배가 시키지만 개화기의 강우는 초기 개화한 꽃의 수정이 불량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결실 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복숭아나무의 경우 자가결실율이 50%정도 되지만 천도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백도계(미백, 천중도 등)와 월봉, 창방조생, 서미골드 등이 꽃가루가 없으므로 꽃가루가 있는 천도계와 백봉, 대구보, 유명, 황도 등을 수분수로 재식하거나 인공수분을 하여야 한다.

2. 결실관리
 
가. 적뢰·적화
1) 목적
저장양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초기 꽃눈의 발육과 개화기 전후의 과실의 초기발육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작업이며, 이는 노력을 분산시키는 효과와 함께 초기 발생 엽의 크기 및 두께가 크고 두꺼울 뿐 아니라 신초 발육 정지가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작업정도 
㉠ 결실이 좋은 품종, 수세가 약한 나무 및 약전정을 실시한 나무는 총 꽃수의 70%를 솎아 주고, 적고 결실이 불량한 품종, 수세가 강한 품종 및 강전정한 나무는 총 꽃수의 50~60%를 솎아 준다. 
㉡ 단과지는 1~2개, 중과지는 2~3개, 장과지는 4~6개의 꽃봉오리나 꽃을 남기고 적뢰 및 적화를 실시한다. 
3) 작업 시기 및 방법 
적뢰는 꽃봉오리 상단에 붉은 색깔을 띠며 대두콩알 크기가 되었을 때 손가락으로 결과지의 상하 쪽 꽃눈을 바깥에서 안쪽으로 훑어주며 측면 방향의 꽃을 남겨 준다. 일기불순 지역은 적뢰, 적화를 약하게 실시하여야한다. 

3. 병해충 방제

가. 병해
1) 세균성구멍병
주로 잎에서 발생이 많이 되고, 품종에 따라서는 근래에 열매에도 감염, 발생이 되어 막대한 피해를 끼치므로 복숭아 재배 시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병해중 하나이다. 이 병원균은 세균으로서 생장 최적온도는 27℃ 내외이며, 가지의 병반 조직 속에서 잠복하여 겨울을 보내어 다음해에 발생을 계속하고, 비·바람에 의하여 전염이 되어 기공이나 껍질눈의 상처를 통하여 침입 감염된다. 

○ 방제 방법
대부분의 과원에서 비배관리를 소홀히 하여 질소과다로 인해 병을 조장하기도 하며 일단 건전한 수체에는 병의 전염이 적으므로 강전정을 피하고 배수도 좋게 해 주어여야 한다. 전염경로가 비바람이므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은 방풍림을 설치하고 봉지를 일찍 씌우는 것도 한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약제살포에 있어서는
㉠ 휴면기에 석회유황합제 5도액 살포
㉡ 개화 전에 6-6식 석회보르도액 살포
㉢ 낙화 직후부터 농용신수화제, 한우물수용제, 아그리마이신 등을 3회정도 살포하고 6월~7월달 6-6식 유산아연석회액을 2~3회 살포(약제 내성균 발생이 문제될 수 있으므로 2~3회로 제한) 
㉣ 낙엽 50%이상 시 보르도액을 4-8식 또는 6-6식을 살포

2) 잎오갈병
가지의 표면에 부착하여 분생포자로 월동하며 복숭아 눈이 발아할 때 비에 씻겨 새로운 잎에 도달하여 병을 일으킨다. 기온이 낮고 강우가 많은 해에 발병이 심한데 잎 전개 시기부터 5월중순까지 주 감염시기이며 5월하순 이후 기온이 24℃ 이상이 되면 발병이 적다. 병원균의 발육 온도는 최저 10℃, 최적20℃이며 최고 26∼30℃이다. 기주의 침입 적온은 13∼17℃이다.

○ 방제 방법
 꽃이 피기 전부터 5월에 걸쳐 전염원이 될 수 있는 가지나 잎을 제거하고, 방풍림을 설치하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재배를 피한다.
㉠ 휴면기에 반드시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살포
㉡ 꽃피기 직전에 세균성구멍병 방제와 겸하여 6-6식 석회보르도액을 살포
㉢ 개화전후로 다코닐 600배, 델란 800배 등을 충분히 살포

나. 해충
1) 복숭아혹진딧물
봄에 신초나 새로 나온 잎을 흡즙하여 잎가가 주름지고 세로방향으로 뒤로 말리며 위축되고 잎이 적색으로 변화되며 신초의 신장도 억제된다. 여름철에는 무, 배추 등 다른 작물로 날아가 번식하다가 늦가을에 돌아와 복숭아나무의 눈 근처에 월동알을 낳는다. 

○ 방제 방법
복숭아원 가까이에 무·배추 등 배추과 식물을 심지 않는 것이 좋으며. 동계약제인 기계유유제 및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거나 발생 초기에 침투성인 진딧물 전용약제를 선택하여 교호 살포한다. 

2) 복숭아순나방
연중 4월~9월까지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 최근 가장 크게 문제시 되는 해충이다. 신초 신장기에 발생하여 새순이나 도장성 가지의 신초 끝을 먹고 들어가 새순이 시들며 고사되어 가지의 자람세가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사과, 배 등의 타 과수에도 피해를 주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열매의 식입 부위로 똥을 배출하므로 다른 심식충류와 구별이 된다. 

○ 방제 방법
㉠ 피해과실은 유충이 탈출하기 전에 제거하여 물 속에 담구어 질식사시킴
㉡ 봄철 신초 끝에 들어가 있을 때는 신초를 잘라 불에 태움
㉢ 전문약제로 1~2세대인 낙화 후부터 6월달까지 집중방제(전문약제로는 스튜어골드액상수화제, 바이킹수화제, 송골매수화제, 만장일치수화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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