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되면서 수확과 과원관리를 동시에 병행하야 하므로 바쁜 영농기가 된다. 복숭아나무는 타 과수에 비해 내습성과 내음성이 약한 편이어서 관ㆍ배수로 점검이 더욱 더 필요하다. 아울러 수확기 각종 생리장해를 예방하고 충실한 결과지 확보를 위한 신초관리와 도장지 제거 등 일련의 작업이 시기에 맞게 실시되어야 한다.

1. 신초관리

이 달은 복숭아나무에 있어서 과실의 경핵기가 끝남과 동시에 과실의 비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화아분화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나 양수분의 공급이 원활해야만 수확기에 접어든 과실은 물론 화아착생이 좋아지는데 일반 농가에서는 관행적으로 직립성가지 및 도장성 가지를 무차별 전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개선의 요지가 있다. 

가. 강한신초나 도장성가지라도 무차별적인 전정은 피해야한다. 
중·만생종의 경우 과실의 발육이 진행 중이므로 적절한 전정으로 과실에 공급되는 양분이 손실되지 않고 세포비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볍게 실시한다. 특히 과원의 상태, 나무의 수세 등을 감안하지 않고 강하게 전정하였을 경우 과실에 공급되는 양분의 감소로 숙기지연은 물론 품질저하와 생식생장보다 영양생장쪽으로 유실돼 화아착생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신초전정은 강한 신초, 강한 도장지 등을 제거해 주는 작업이지만 이런 가지들을 무조건 제거하면 복숭아나무의 특성상 잎눈이 없는 곳에서 새순이 거의 나오는 일이 드물므로 성장가지가 없는 빈 줄기 형태가 되고 만다. 이런 결과로 수량감소는 물론이고 주지, 부주지의 일소 등 여러 가지 피해가 날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정의 경우는 늦어도 6월달에 끝마치는 것이 좋고 7월이후는 가볍게 실시하여 광투과율을 높이는 쪽으로 시행해야한다.

나. 광투과율의 향상을 의미한다.
복숭아 과실이 비대해짐에 따라 잎과 가지의 생장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데 강한 신초나 도장성가지가 햇볕을 가려 그늘지게하고 특히 복숭아 잎의 경우 길게 늘어지므로 골고루 투과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나 내음성이 약한 과수이므로 광투과율을 높이지 않고선 가지의 활용도는 물론 고품질과 생산 및 결과부위 상승 방지를 이룰 수 없게 된다. 이런 점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통 유인이나 염지(捻枝, 순비틀기)를 시행 하는데, 이는 가지의 정부우세성을 잃게 만들어 생장을 멈추게 하고 아래쪽 눈에서 가지를 확보하여 화아분화를 거쳐 이듬해 좋은 결과지를 확보하고자 함이다. 
유인의 경우 기부 쪽의 강한 신초 1~2개를 다른가지나 과실 밑으로 끼워 넣는 방법으로 유인하고 나머지 가지는 제거해 버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유의할 점은 복숭아나무의 일소피해가 예상되는 굵은 가지들은 장마기 이후 강한 햇볕에 의해 일소를 받기 쉬우므로 적절한 가지의 배치로 강한 햇볕을 막는 역할도 염두에 둬야한다.

2. 생리적 낙과
가. 발생원인
성숙기의 기온이 높을수록 열매꼭지 부위의 에틸렌발생량이 증가하고, 탈리층 형성을 촉진하는 효소 활성도가 높아짐으로써 수확 전 낙과율이 급격히 증가한다.
    
나. 방지대책
생리적낙과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지만 적당한 수세를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리적낙과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실과 신초생육간의 균형이 잘 되어야 한다. 
- 핵할등 생리적현상을 줄이기위해 적절한 열매 솎기를 한다. 
- 과실과 신초생육간의 양분경합으로 낙과를 유발하지 않도록 질소과용을 삼가한다.
- 열매꼭지 부위의 물리적 압박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결과지 선단부에 착과시킨다.
- 결과지 기부에 결실된 과실은 철저히 열매를 솎아준다.
-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장마철 배수불량으로 잔뿌리가 썩게 되면 수체의 에틸렌 발생량이 증가되어 낙과가 심해지므로 관수 및 배수를 철저히 한다.

※ 생장조절제(리테인)의 이용
● 기준 희석배수
- 리테인2,000배(10g/20ℓ) + 실루엣1,500~2,000배(10㎖~13㎖/20ℓ)로 살포한다.
● 살포시기
- 수확 예정시기로부터 7~10일 전에 과실전면에 충분히 살포한다.
● 주의사항
- 숙기가 3일 정도 지연되므로 품종별 수확기에 맞춰서 살포한다.
- 사용약량, 사용시기, 사용농도를 반드시 준수한다.
- 살포액 조제 후에는 12시간내 전량 사용하고 살포 후 비가 내리더라도 재살포는 금한다. 
- 기후 조건이 7℃ 미만, 30℃ 이상 시 살포를 금지하고 알칼리성 약제 및 칼슘제제와는 혼용 또는 근접 살포를 금한다.
● 처리 효과
- 과실 연화 지연, 수확시기 조절, 낙과방지, 과실 비대와 저장성 증가를 가져온다. 

3. 수확 및 출하 

장마와 더불어 본격적인 복숭아 수확도 시작되므로 수확 농가에서는 최근 더욱 더 유동적인기상과 관련 세심한 관찰과 주의를 필요로 한다. 수확할 복숭아의 경우 한나무에서도 숙도차가 많이 나는데 이는 결과지의 위치나 수체의 내외부 조건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므로 숙기를 잘 판단하여 수확하여야 하며 병과는 조기에 제거하고 미숙과나 상품성이 없는 과실을 수확하여 출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장마기의 많은 강우는 수확기 열매의 수분의 증가로 당도가 1~2도 정도 낮아지고 껍질이 얇아져 수송 시 압상과와 부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 한다. 비가 온 뒤에는 2~3일정도가 지나야 열매가 다시 단단해지므로 이때에 수확하고 장기간 강우가 예상 될 때는 비가 내리기전에 과감하게 수확하도록 한다. 수확한 복숭아 열매의 경우 호흡량이 많아 신선도의 유지가 필요한데, 보통의 수확작업은 맑은 날의 경우 온도가 낮은 오전 10시 이전에 마쳐야 하며 되도록 낮은 온도에서 수확하여 예냉한 후 선과, 포장을 하도록 한다. 온도가 높을 때에 수확할 경우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이나 저온저장고 등에 옮겨 과실의 온도를 낮추어 호흡량을 최대한 적게 하도록 하며, 비가 와 봉지가 젖었을 때는 봉지를 벗기고 열매의 물기를 말린 다음 수확한다. 

4. 병해충 방제

올해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세균성구멍병의 발생이 적은편이나 장마기의 높은 습도와 수체의 광투과율 저하로 병반의 확산이 우려된다. 그리고 해충의 경우 낙화 후 방제를 소홀히 한 농가에서는 발생밀도가 높으므로 방제를 소홀히 하여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도록 관리해야한다. 

가. 탄저병
- 피해증상 및 발생생태
5월상순부터 발생하나 발병최성기는 6∼7월 기온이 25℃일 때이며 잎은 위쪽으로 말리고 나뭇가지에는 처음 녹갈색의 수침상 병반이 생겨 나중에는 담홍색으로 변하고 움푹해지는데 열매에 부착한 병원균은 털(모융)을 거쳐 침입한다. 품종별로 보면 유럽종 황도에 발병이 심한 편이며, 동양계품종은 저항력이 있기 때문에 발병이 적으나 유명, 사자조생, 창방조생에서는 발생이 많은 편이므로 각별히 약제 살포에 신경을 써야한다. 봉지 씌우는 시기에 노란색의 좁쌀 같은 작은 알갱이가 생기면서 약간씩 함몰되는 증상으로 어린과에 나타나는 것은 탄저병 증상임으로 병든 과실을 제거하고 탄저병 방제약제를 이용하여 철저한 방제를 한 후에 봉지를 씌워야한다.
- 방제
약제방제 전 병든 과실은 모두 제거하고 방제하여야 하며 해당약제로는 에이플, 프린트, 다코닐, 안트라콜, 후론사이드 등을 교효 살포한다. 

나. 잿빛무늬병(회성병)
- 피해증상 및 발생생태
과실에서는 수확기 2~3주전부터 점차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과실 표면에 담갈색으로 수침상의 둥근 병반이 나타나고 약간 오므라 들어가 평평하게 되며, 표피가 물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습도가 높고 25℃에서 5시간이면 발생하며, 수확 후 판매까지의 유통기간에도 발병을 하여 복숭아 재배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으므로 필히 방제에 신경을 기울여야한다.
- 방제
수확 20~30일전부터 전용약제인 보가드, 푸르겐, 바이코, 비온엠, 참조네, 에이플, 벨리스플러스, 카브리오에이, 파리사드, 헥사코나졸 등을 수확 2주전부터 수확기까지 7일 간격으로 3회 살포시 85% 방제 효과가 있다.
  
다. 역병
- 피해증상 및 발생생태
병원균은 주로 토양에 존재하지만 병원균의 포자낭은 쉽게 이탈되므로 비바람에 의해 공기중으로 쉽게 전파되어 지상부위를 침해하는데 특히 지면과 가까운 과실부터 발생하여 지상부의 잎, 신초, 가지 등 전 부위를 침해하지만 줄기에는 잘 발생하기 않는다. 스프링클러로 자주 관수하는 과원에서는 병 발생의 위험이 높고 품종별로는 천도계통이 감염되기 쉬우며 발병하면 이병과율이 80% 이상으로 심한 피해를 받기도 한다.
- 방제
초생재배나 볏짚 또는 흑색폴리프로필렌을 피복하면 85~98% 역병억제 효과가 있으며, 전에 한번 역병이 발병한 포장은 반드시 피복해주어야 한다. 약제는 복숭아역병 방제약으로 등록된 알리에테, 후론사이드 등을 살포한다. 

라. 심식나방류
올 한해 발생밀도가 상당히 높아 수확기과실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초기 방제에 실패한 과원에서는 과실의 피해를 세균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이시기의 심식나방류는 2~3세대에 해당되며 9월 중하순까지 피해를 줌으로 피해과원은 방제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복숭아심식나방의 방제는 7월 하순 토양살충제(다이아톤, 지오릭스입제)를 10a당 5㎏정도 수관 밑에 고루 살포하고 긁어주어야 하며 피해과는 빨리 따서 물에 담구거나 직접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약제 방제로는 유기인제 살충제로 알이나 알에서 깨어 나오는 어린 유충을 죽일 수 있으며, 약제로는 트레본, 송골매, 더스반, 디디브이피, 매치, 파밤탄, 스토네트, 스튜어트골드, 바이킹, 만장일치, 강탄 등을 교호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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