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월동병해충방제를 위한 약제살포와 밑거름 시비 등을 준비하여야 한다.

1. 토양관리

가. 표토 관리
복숭아나무의 뿌리중 양수분 흡수의 주체가 되는 잔뿌리들은 수관바깥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상당량이 표토에 분포되어 물과 영양분을 흡수한다. 특히 건강한 수체일수록 표토가까이 뿌리분포도가 높은데 이런 점에서 표토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표토를 관리하는 방법에는 청경법, 초생법, 멀칭법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 장단점이 있어 과원의 위치나 토성 나무의 수령에 따라 적합한 관리방법을 채택한다.

1) 청경법
과원의 나무외 식물을 모두 제거하는 관리방법이며 병해충의 잠복장소를 제거할 수 있고 초생과의 양분경합을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양수분의 유실이 있을 수 있고 수분증발 및 주간과 야간의 지온차이가 심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2) 초생법
초생재배는 과수원에 일년생이나 다년생풀 또는 작물을 재배하거나 자연적으로 발생한 잡초를 키우는 것으로 토양침식이 억제되며 토양구조의 물리성이 개선되는 등 이로운 점이 있으나 작물과 양수분의 경합이 일어날 수 있고 병해충의 잠복장소가 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3) 멀칭재배
멀칭재배는 볏짚, 풀, 왕겨, 톱밥 등을 지표면에 덮어주는 방법을 말하는데 토양 침식 방지 및 토양수분의 보유력이 높고 양분의 공급처가 될 수 있으며 지온의 급격한 변화를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부직포를 이용한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4) 절충재배 
절충재배는 위에서 언급된 2∼3가지 방법을 혼합하여 재배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이를테면 나무와 나무사이는 초생재배를 하고 나무 밑은 청경 또는 멀칭하는 부분초생재배법이 있다. 
이 방법은 과수원의 지형과 수령에 따라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나무에서 잡초와의 경합을 피하고, 수분을 유지하기 위하여 이상적이며 평지의 성목원에서는 나무 밑만을 청경하는 부분초생재배를 하고, 경사지의 과수원에서는 초생 또는 멀칭재배를 하는 것이 토양관리에 유리하다. 

나. 밑거름(기비)시비
보통의 밑거름으로 퇴비 나 유기질비료를 많이 시용하는데 이들은 분해되어 작물이 흡수하여 이용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복숭아나무의 경우 흡비력이 좋아 생육이 왕성하나 본래 뿌리가 얕은 과수이므로 나무의 수령이 진행될수록 비료분의 부족에 예민해져서 빨리 노쇠하기 쉽다. 
경사지인 경우는 토양유실을 감안하여 시비하여야 하고 척박한 땅에서는 충분한 유기질비료를 시용하여 지력을 향상 시키고 토양의 보비력과 보수력 등 물리성을 개선 할 필요가 있다. 시비하는 시기로 보면 뿌리의 활동이 시작되기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달부터 땅이 얼기전까지 시용하는 것이 좋다. 
여의치 않을 경우 이른봄에 시비하기도 한다. 다만 봄가뭄이 지속될 경우 비료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비효가 늦게 나타나 생육기중 나무가 도장하고 과실의 품질저하 및 생리적 낙과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석회와 고토의 경우 토양 중 이동이 늦으므로 전량 밑거름으로 시비하는데 땅속에 골고루 섞어주도록 하고 가리의 경우 과다 시용 시 칼슘과 마그네슘의 결핍을 초래하므로 유의한다.



2. 병해충 방제

이 달의 주요 작업으로는 석회보르도액 살포 및 해충의 방제에 중점을 두는데 특히 기상의 다변화로 복숭아순나방 등 해충의 발생밀도가 근래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수확기 과실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으므로 반드시 내년도 농사를 위한 월동병해충의 밀도를 사전에 낮출 필요가 있다.

가. 병해
매년 문제 시 되던 세균성구멍병의 경우 예년에 비해 발생이 적었으나 지역 및 과원의 상태에 따라 발생정도의 차이가 있고 복숭아 농사짓는 경우 가장 두려운 병해이므로 낙엽 전에 방제를 하여 사전 밀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올해 과실 수확기의 국지적인 호우로 인해 탄저병과 회성병의 발생도 많았으므로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하여 동시 방제를 하도록 한다. 석회보르도액 살포 시 유의할 점으로 수확을 끝마친 나무의 잎은 내년도 저장양분의 축적에 기여하고 있으므로 낙엽이 시작되고 난 뒤에 살포하도록 한다. (살포시기 및 방법은 지난호 참조)

나. 충해
올 한해 복숭아 과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었던 해충으로 복숭아순나방을 들 수 있으며 기타 복숭아 심식충류와 노린재류, 흡수나방, 굴나방, 잎말이나방, 유리나방 등 총체적인 해충이 발생하여 수확기 과실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고 특히나 과실에 직접 침입하여 경제적인 손실을 안겨준 복숭아순나방의 경우 몇 년간 가장 높은 밀도를 나타냈다. 일반 농가에서는 이들 해충이 잎이나 과실에 피해를 주어 2차 병반이 나타난 것을 오인하여 병반에만 집중 방제하여 해충의 방제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적기에 방제할 수 있도록 관행적인 약제 살포의 개선과 수확이 완료된 시점부터 전체적인 과원정비를 하여 월동해충의 밀도를 낮추도록 하여야한다.

■ 복숭아순나방
㉠ 증가원인 
- 살충제 살포회수의 감소
- 복숭아작물이외에 자두, 매실, 모과 등의 재배면적의 증가로 서식지 및 발생밀도의 증가로 이어짐
- 복숭아심식나방이 일년에 1~2회 발생하는 것에 비하여 복숭아순나방은 일년에 4~5회 발생함 
- 복숭아심식나방은 과실만을 가해하지만  복숭아순나방은 과실 뿐만 아니라 신초도 가해하기 때문에 생존조건이 복숭아심식나방에 비해 유리함
- 과원 주변일대의 공동방제를 소홀히 함
- 주변 기주식물 제거 미흡, 방제적기를 놓치거나 동일 계통 약제 연용 등 
㉡ 방제대책
- 피해를 받은 신초나 과실은 조기에 발견하여 유충이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제거하여 소각하고 수확 후 과수원에 방치되어 있는 봉지는 모두 불에 태움 
- 유충의 월동 장소인 거친 나무껍질을 깨끗이 긁어모아 태우거나 매몰시키고 월동 유충의 배설물이 보이는 주지의 틈이나 조피간극에 유기인계계통의 살충제를 충분히 살포함 
- 9∼10월경에 나무의 주간이나 주지에 볏짚이나 부직포 등으로 밴드를 설치하여 월동하기 위해 이동하는 유충을 유인한 후 겨울철에 수거하여 없앰 
- 성페로몬을 트랩을 이용하여 발생상황과 방제여부를 예찰한 후 적기 방제가 필요함
- 다 발생하는 농가에서는 1~2세대(4월중순~6월하순)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방제가 필요함 1차 방제는 복숭아순나방 1세대 알 발생 최성기인 4월하순~5월상순이며 2차 방제는 복숭아순나방 2세대 알 발생 최성기인 6월상순, 3차 방제는 복숭아심식나방 1세대 성충 최성기인 6월중하순에 방제를 함  
- 복숭아순나방은 복숭아 외에도 사과·자두·배·살구·모과 등도 많이 가해하므로 여기에서 성충이 날아들어 문제되지 않도록 공동 관리가 이뤄져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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