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높은 겨울 기온으로 인하여 모든 과수의 생육이 빨라지고 있다.
포도 역시 따뜻한 기후 조건으로 발아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어 농가에서는 이에 대한 영농준비를 조기에 완료하고 특히 월동 병해충의 밀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생육상황을 면밀히 예찰하여 초기 병해충 방제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최근 친환경 재배농가의 증가로 과원 내 초생재배가 늘어나 노린재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발아기동안 노린재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1. 생육 단계별 시비관리

포도나무는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을 1년에 2회 되풀이 하는데 첫 번째 영양생장기는 발아기부터 개화 직전까지이고 낙화 후부터 포도 알이 굵어지는 시기까지(약 7월 상, 중순)가 두 번째 영양생장기이다. 생식생장기는 꽃이 필 때를 첫 번째, 착색이 시작될 때를 두 번째로 구분한다. 각 시기별 필요 양분의 부족은 나무의 생장장해로 이어져 송이 및 포도알이 작아지며 착색이 잘 되지 않는 등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
① 포도나무는 결과 모지가 건강해야 좋은 포도송이가 만들어진다. 눈이 틀 때부터 꽃피기 직전까지 질소의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시비 시기가 늦거나 과다 시비가 되면 꽃떨이 현상의 원인이 되므로 질소 비료를 알맞게 주어야한다. 결실이 된 후부터 포도알이 급속히 신장하는데 이 시기에도 질소의 요구량이 커진다. 이때는 속효성 질소 비료를 주어 착색기에 질소비료의 효과가 적어지도록 해야 한다.
표설명 ; 포도의 생육과정 및 질소비료 요구도

② 인산의 흡수량은 질소나 칼륨과 같은 급속한 흡수의 증대는 없으나 시기별로 꾸준한 흡수를 한다. 휴면기에는 흡수되지 않지만 수액의 유동이 시작되는 3월경에 상당한 흡수가 이루어지고 개화기에 가장 많이 필요로 하고 과실의 비대가 둔화되는 경핵기에도 비교적 많이 흡수 된다.   
③ 가리의 흡수는 착립과 더불어 증가되는데 특히 경핵기 이후의 비대기에 다량으로 흡수된다. 착색기 이후에는 잎이나 가지중의 칼륨이 과실로 이동하여 뿌리에서 흡수된 칼륨과 함께 과실의 성숙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 시기에 부족하게 되면 성숙장해의 원인이 된다. 성숙기 이후 등숙에도 필요하므로 결실기 이후부터 낙엽기까지 거름의 효과가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④ 비료의 성분을 포도가 흡수하는 양은 토양의 비옥도나 종류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시비량의 절반 이하이다. 따라서 연간 시비량은 연간 흡수량의 2배 정도가 필요하다. 각 성분별 시비기준은 질소 13~18㎏, 인산 7~10㎏, 칼륨 10~15㎏ 정도이지만 여러가지 재배 환경에 따라 차이를 두어야 하므로 농가별 과수의 상태에 따라 위의 기준에서 가감하여 시비해야 한다. 덧거름의 필요여부 판단은 개화할 때 새가지의 길이, 잎의 크기 등을 관찰하여 결정하는데 그 중에서도 새가지의 신장 상태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편리한데 덧거름을 필요로 하는 나무는 개화전에 대부분 새가지의 생장을 멈춘 나무이다. 덧거름의 시용은 만개 후 10~20일에 걸쳐 10a당 질소성분량으로 2~4칼륨은 5~6㎏시용한다.   특히 칼륨은 착색이 시작할 때 전체 시비량의 60%를 준다. 덧거름의 시비가 과다할 경우 새가지가 늦게까지 자라 품질저하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2. 눈따기 작업

눈따기는 발아 후 신초에 4~5매의 잎이 나왔을 때 실시하는데 양분경합을 막아 양분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며 신초관리의 첫 작업이다. 
수세가 강한 나무는 눈따기를 빨리하면 저장양분이 많아지므로 남아있는 새가지의 세력이 너무 강하게 되므로 시기를 늦추고 세력이 약한 경우는 빨리한다.
거봉은 개화직전에 심하게 눈따기를 하면 화진현상과 단위결실을 유도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수세가 강한나무는 초기생장이 강하므로 지나친 눈따기는 남은 신초가 도장하므로 화진현상을 유발한다.

3. 간이 비가림 재배

포도재배에 있어 비가림 재배는 재배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있어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비가림 재배를 하면 당도가 높아지고 열과가 적어지며 무엇보다 탄저병, 갈반병, 노균병 등의 발생이 현저히 떨어진다.  최근 개화기 무렵에 저온 및 강우가 계속되는 이상 기후가 자주 발생하여 꽃떨이 현상 및 병의 발생이 많으므로 개화기 이전에 비닐을 피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닐의 피복은 이번 달 중에 실시하는 것이 이후에 실시하는 것보다 착립수가 많고, 주당 수확량도 증대된다. 이것은 개화기 이전에 일찍 비닐을 피복함으로써 초기 생육이 양호하고 개화기 기상환경을 노지상태에 있을 때 보다 개화에 적당하여 꽃떨이 현상이 적어 착립률이 증가하고 이로 인하여 과방중이 증대된 결과이다.


4. 동계약제

포도의 병해충은 겨울동안 대부분 거친 줄기의 껍질 틈이나 인편, 가지, 낙엽 등에서 겨울을 난다. 봄철에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생육이 시작되면 동절기에 죽지 않은 병해충의 발생이 서서히 시작된다. 특히 금년은 어느 해보다 병해충의 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대상월동 병해충은 주로 탄저병, 갈반병, 새눈무늬병, 포도호랑하늘소 등이 주요방제 대상이다. 발아직전 눈을 흡즙하여 발아 후 잎에 많은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는 노린재의 피해가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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