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포도는 새가지가 급속히 신장하고 하순과 내달 초에 걸쳐 개화기를 맞게 된다. 세력 및 새가지의 적절한 관리가 좋은 결실을 만드는 주요 요소이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 휴면기에 평년대비 높았던 기온으로 인하여 어느 해 보다 병해충의 발생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심한 주의 관찰과 함께 방제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재배적인 주요 작업으로는 순지르기, 덧가지 정리, 화수의 정리 등이 있으며 이달부터 많은 발생이 예상되는 해충류(노린재) 및 잿빛곰팡이병 새눈무늬병 등의 발생 억제를 위한 화학적 방제 작업이 있다.

1. 신초관리

가. 순지르기 (摘芯)
순지르기(摘芯)를 하지 않으면 양분이 대부분 신초 선단부로 이동하게 되지만 적심을 하게 되면 양분이 화수(꽃송이)로 이동하게 된다.
따라서 적심은 양분을 신초의 생장에만 이용되게 하지 않고 화수에 이용케 함으로 결실률을 높이고 어린 과실의 발육에 도움을 주기위한 목적으로 실시한다.
적심은 모든 새가지에 대하여 필요한 것은 아니며 수세의 강약에 따라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수세가 중간 정도이상이고 새가지의 생장이 왕성하여 웃자라는 경향이 있는 나무는 모두 적심을 하며 수세가 약한 나무(발아는 빠르지만 생장상태가 불균일하며 마디사이가 짧고 생육이 불량하고 덧가지가 나오지 않음)는 적심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적심은 부초의 발생을 조장하여 오히려 수세의 안정을 방해하고 결실률을 저하시키며 숙기지연과 품질저하로 이어지므로 시기와 정도를 잘 고려해야 한다.
1) 시기 : 품종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개화 4~7일전에 실시한다.
2) 방법 : 세력이 강한 새가지는 약하게, 약한 새가지는 강하게 한다.
  가) 켐벨얼리 : 송이의 끝부분으로부터 6~7잎(전엽 10~11)을 남기고 끝부분을 가볍게 제거한다.
  나) 델라웨어 : 남기는 잎의 수가 적으면 성숙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켐벨어리 보다 1~2잎을 더 남기고 제거한다.
  다) 마스캇 베일리 에이 : 전엽이 13~16잎이 되도록 남기고 제거한다.
착립이 불량하기 쉬운 켐벨어리, 네오마스캇, 거봉계통, 마스캇베일리 에이 등은 안정된 착립을 위해 반드시 적심을 해야 하지만 다노레드, 스튜벤 등의 품종은 착립이 비교적 양호하므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은 아니다.

나. 덧가지 제거
덧가지의 발생 정도는 품종에 다른 차이를 제외하면 양, 수분이 과다한 경우와 밀식원에서 강전정을 하여 새가지의 자람이 왕성한 경우에 많다. 새가지의 세력이 약한 경우를 제외하면 개화 전에 적심을 하게 되므로 덧가지의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덧가지의 발생이 많아지면 수체 내 저장양분이 덧가지의 생장에 낭비되어 과립이 떨어지고 비대도 불량하게 된다.
또 수관이 복잡하여 햇빛이 들지 않고 통풍이 불량하여 병해충의 발생 빈도가 잦게 된다. 따라서 덧가지는 가능한 빨리 제거하되 완전히 제거하지 말고 엽면적 확보를 위해 밑부분의 1~2잎을 남기고 제거한다.

2. 화수정리

불필요한 양분의 소모를 막고 양분을 한곳에 모아 이상적인 결실을 유도하기 위하여 개화전에 적심과 더불어 실시가 필요한 작업이다. 꽃송이가 큰 네오마스캇, 마스캇베리에이, 거봉 등은 개화 전에 화수정리를 해야만 꽃떨이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가. 품종별 화수정리 방법

그림설명 : 켐벨얼리의 화수정리 방법

3. 결실관리

가. 개화
포도의 개화는 품종이나 기후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5월 하순~6월 상순에 이루어지며 개화 기간은 6~12일 정도이다. 개화 및 수정에 용이한 온도는 켐벨얼리, 델라웨어는 17℃ 내외, 유럽종 포도는 21~25℃의 다소 높은 온도를 필요로 한다.

나. 수분 및 수정
포도의 수분은 대부분 바람에 의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며 자가수분을 한다.
포도의 꽃은 꽃받침, 꽃뚜껑, 5개의 수술, 1개의 암술로 이루어져 있는데 꽃이 필 때 꽃뚜껑이 분리되어 떨어지는데 이때 수술이 펴지면서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떨어져 수분이 이루어지고 암술머리의 분비물에 의해 흡수된 꽃가루는 화분관을 신장시켜 씨방에 도달하여 수정이 이루어진다.
개화기에 비가 와서 습도가 높아지거나 기온이 낮으면 꽃밥이 터지지 않아 수분이 불량해 진다. 비로 인하여 암술머리의 분비물이 희석 되거나 씻겨 내려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4. 병해충 관리

중점 방제 병해는 흑두병,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 노균병 등이 있으며 이들은 잦은 강우로 인하여 습도가 높을 때 발생이 많으므로 철저한 예찰을 통한 예방위주의 약제 살포가 요구 된다. 최근 과수류에 많은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 노린재류이다. 친환경 농법이 확대되면서 발생이 많아지고 있으며 방제 또한 쉽지가 않은데 포도에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으며 주로 초록장림노린재, 애무늬고리장림노린재 등이다.

가.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발생상태 : 휴면중인 포도눈 속 인편틈에서 알상태로 월동하고 포도 발아기 신초가 약 3㎝ 정도 자랄 무렵인 3-4엽기 부화한다. 부화약충은 신초의 선단부 잎을 가해하다가 꽃송이가 출현하면 과방을 가해하기 시작한다. 포도에서 초기 과실비대가 끝나면 더이상 과실을 가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나. 방제방법
사전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예찰과 적기방제가 필수적이다. 과실에 피해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꽃송이가 형성되는 개화전 15∼20일전까지 방제가 마무리 되어야 한다. 초기 예찰은 포도 발아기 신초 2-3엽기에 신초 말단부위의 잎을 펼쳐 보아서 진딧물과 비슷한 녹색의 벌레가 있는지를 보아 실시한다.
또한 초기 피해잎은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약간 오그라들 듯 기형화되므로 발생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림설명 : 애무늬고리 장님노린재 피해

방제적기는 포도 발아기(3-4엽기)부터 꽃송이 형성기이며 다발생시에는 2회정도의 방제가 필요하다. 포도원 주변에 벚나무, 살구나무, 매화나무 등 장님노린재 기주식물이 있는 경우는 여기서 서식하던 약충이 개화기 무렵 성충이 되어 포도원으로 날아 들어와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예찰을 철저히 하여 방제해야 한다.

다. 방제약제
스미치온(1000배), 타스타(1000배), 트레본(1000배), 아타라(2000배), 모스피란(2000배), 만장일치(1000배) 등을 살포한다.

라. 살균제 방제 약제
신바람(500배), 안트라콜(500배), 지오판(800배), 다모아(500배), 만코지(500배) 등을 예방위주로 충분한 약량과 함께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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