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작업이 많고 가장 바쁜 시기가 6월이다. 기온이 높은 조건에서 잦은 강우가 이어지면 병해충의 발생에 적합한 조건이 주어진다.
장기 예보에 따르면 상순에는 맑은 날이 많고 기온도 평년보다 다소 높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고 중순부터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흐린 날이 많아 강수량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병해충에 대한 사전 예방과 예찰이 어느 달보다 필요하겠다. 

1. 재배적 관리

가. 알솎기
포도는 각 마디에서 새가지가 신장하여 1~4개의 꽃송이가 달린다. 수세나 품종에 따라 결실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품종의 특성을 나타낼 수 없다. 
알솎기는 지나치게 밀착되어 과립의 비대가 억제되고 열과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포도알 사이의 양분 경합을 방지하고 착색을 균일하게 하여 상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실시하는 작업이다. 꽃이 떨어진 후 보통 10일 정도가 되면 착립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데 빨리 실시할수록 포도알의 비대가 양호하므로 콩알만할 때부터 되도록 빨리 실시하도록 한다. 이때 씨 없는 작은 과실(무핵과)부터 우선적으로 솎아준다.   
알솎기의 방법은 1송이당 켐벨어리는 400g내외, 거봉 등은 500g 내외의 송이를 예상하고 실시하는데 켐벨어리는 65알 내외, 거봉은 40알 내외로 실시하며 원통형의 송이 모양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나. 무핵과 발생의 원인
알솎기 작업을 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부분이 무핵과를 제거하는 일이지만  많은 농가에서 무핵과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핵과의 발생 원인은 꽃떨이 현상과 연관되어 설명할 수 있는데 화기의 불안정, 수정불량, 수정 후 배의 퇴화 등으로 정상적인 개화 및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전적, 기상적, 영양학적인 원인 등으로 발생한다.

- 개화와 수정은 개화기의 기상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개화기의 강우, 저온, 강풍 등은 꽃가루의 발아율을 저하시켜 정상적인 수정을 방해한다.
- 수정된 배가 떨어지는 꽃떨이 현상은 과립의 영양분(탄수화물)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일조량의 부족, 저온 등으로 인한 광합성의 저하와 토양의 습윤상태에 의해서도 영양분의 부족이 심해진다.
- 발아 후부터 개화기까지의 생장은 축척된 저장양분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저장양분의 축척을 나쁘게 하는 재배관리(조기낙엽, 과다결실, 질소과다)에 의해 화기의 발달이 불량해지고 꽃가루의 발육이 불량해져서 개화 및 수정이 순조롭지 못하여 착립이 불량해 진다.
- 수세의 안정을 이루지 못하면 신초가 웃자라게 되고 저장양분과 동화양분이 신초생장에만 이용될 뿐 꽃송이로의 이동은 줄어들게 되어 정상적으로 발육을 못하여 수정이 불량해지고 수정된 배의 발육도 불완전하여 떨어지거나 무핵과가 된다.

표설명 : 표 1. 주요품종별 온도에 따른 꽃가루 발아율  (단위:%)

○ 방지대책
무핵과 발생의 원인은 위에서 설명한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예방을 위한 대책은 다음과 같다.
- 조기낙엽, 과다시비, 과다결실이 되지 않도록 하여 저장양분이 충분이 축척되도록 한다.
- 토양이 과습 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 붕소는 화기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결핍되지 않도록 토양에 미리 시비하거나 개화 1~2주전에 0.2%액을 엽면시비 해준다.
- 거봉 등의 품종은 신초잎이 7~8매 전개시 신초잎과 꽃송이 전체에 매피쿼트(후라스타)를 500배액으로 살포하면 신초생장을 억제하여 착립을 증진 시킬 수 있다.
- 개화기에 잿빛곰팡이병이 꽃송이에 발생하면 결실이 매우 나빠지므로 사전에 약제를 살포하여 예방한다.

표설명 : 표 2. 매피쿼트 처리농도별 과실에 미치는 영향

다. 토양수분관리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면 눈에 보이게 열매가 비대하며 뿌리의 발생도 왕성해진다. 
결실이 완료된 시점부터는 포도의 생육기 중에서 가장 많은 물을 요구할 때이므로 과수원 전체에 관수를 실시하여 과립이 비대 될 수 있도록 한다.
포도는 내습성이 강한 과실이지만 답 전환 과원의 경우에는 지하수위가 높거나 배수가 불량한 토양이 많다. 토양내의 산소가 부족하면 새뿌리가 상하기 쉽고 토양의 환원으로 인하여 칼리, 마그네슘의 흡수가 억제된다. 필요에 따라 부족된 비료 성분에 대하여 엽면시비를 실시하도록 한다.   

라. 비료 주기
결실과 함께 급속한 과립의 비대가 이루어진다. 비대기는 1~3차로 구분 할 수 있다. 가장 큰 비대가 되는 시기이므로 수분과 함께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므로 생육정도에 따라 가감하는데 기존 시비한 퇴비의 종류, 시용시기, 품종 등을 감안하여 추비를 시용한다.
인산이 없고 질소, 칼리, 마그네슘, 석회, 붕소 등이 배합되어 있는 전용추비가 있으므로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병해충 방제

높은 기온과 잦은 강우 등으로 고온다습한 조건하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의 방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노균병의 발생이 최대로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MBA, 거봉, 고처 등을 재배하는 농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 노균병
최근 3~4년간 마스캇베일리에이 품종을 중심으로 발생이 심하게 일어나는 병이다.
노지재배를 하는 과수원의 경우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 피해를 많이 준다. 한번 발생하면 화학적 방제를 연속적으로 하더라도 그치지 않는 병이다.
병원균은 물과 비바람으로 먼 거리로 이동되는데 병든 낙엽이 주 전염원이 된다. 이른 봄에 발아된 난포자는 저온 다습한 날이 계속되면 다량의 포자낭을 형성하고 비바람에 의해 쉽게 전파된다. 병 발생의 최적 조건은 비가 자주 오고 기온이 22∼25。C 정도이나, 병 발생 온도범위는 10∼30。C이다. 
크로미스타계의 난균문에 속하는 병원균은 운동성이 있는 유주자를 형성하는 절대 기생균으로 인공배양이 되지 않고 살아있는 기주식물에만 기생한다. 
기온이 11。C 이상이면 병원균은 발아하는데 96%이상의 습도가 필요하다. 
번식체인 포자낭은 18∼22。C에서 가장 왕성하게 형성되는데 포자낭은 비바람에 의해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진다. 

○ 재배적 방제
- 포장 배수를 철저히 과수원이 과습 하지 않도록 한다. 
- 병든 낙엽과 가지를 잘라 모아 불에 태운다. 

○ 화학적 방제
- 발병의 최적 조건이 주어지면 전문 살균제를 계통을 바꾸면서 충분히 살포하도록 한다. 최근에는 발생의 시기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개화직전부터 해당 살균제를 살포 하도록 한다. 
- 방제약제로는 알리에테, 스트로비, 이코션, 크리너, 모아모아, 레버스 등이 있으며 특히 레버스는 상당한 효과를 보이며 그 지속효과도 뛰어나다.

나. 갈반병
잎에만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특히 장마기에 켐벨어리 품종에 발생이 심하다.
피해잎은 황변하여 조기 낙엽이 지고 나무의 수세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나무의 수명이 단축되고, 간접적으로 과실의 품질이 떨어지는 피해를 준다. 
아래 잎부터 발생하여 덩굴 끝 쪽의 잎으로 전염된다. 품종에 관계없이 병반뒷면에는 그으름 같은 가루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한개의 잎에 한개∼수십개의 병반이 형성된다. 
대부분 주지나 부주지의 수피와 또는 결과모지의 표면에 분생포자로 월동하나 수명이 길기 때문에 낙엽이나 토양에서 월동한다. 
5∼6월의 강우로 형성된 분생포자는 잎의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하여 침입하고 15일의 잠복기간을 보낸 뒤 병반을 형성한다. 
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며 8∼9월에 발생이 가장 많다. 밀식원에서는 월동 전염원이 많아 발생이 많고 장마기가 길고 비가 많은 해에 다량 발생된다. 

○ 재배적 방제
- 이병낙엽을 묻거나 소각한다. 
- 잎 뒷면에 충분한 약액이 묻도록 살포한다. 
- 밀식한 과원에서 발생이 많으므로 간벌해서 통풍을 좋게 한다.
 
○ 화학적 방제
- 약제 살포는 6월부터 수확 후까지 다른 병해 방제와 겸해서 살포하도록 하며 특히 장마기에 특별한 방제가 필요하다. 
- 방제약제로는 벨쿠트, 삼진왕, 보가드, 스트로비, 호리쿠어, 타이브랙 등이 효과적이다.

다. 새눈무늬병
새눈무늬병은 봄부터 이른 여름철 사이에 비가 많이 오는 해에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는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9∼10월경까지 계속하여 발생하나, 특히 5월 이후의 우기와 9월에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과실, 가지, 잎, 덩굴손 등에 심한 피해를 주는 병이다.
잎에서는 잎맥이 흑갈색으로 변하고 중심부가 회백색 내지 갈색을 띤 원형 내지 타원형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난다. 
진전되면 흑색반점이 확대되어 구멍이 뚫리기도 하며, 잎의 생장이 정지되고, 기형화 된다. 과실에서는 초기에 흑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병반이 약간 움푹 들어가며, 안쪽은 회백색 내지 흑자색으로 변해 새의 눈처럼 보인다. 병든 과실은 딱딱하고 신맛이 난다. 
병원균은 병든 부위의 조직내에서 균사상태로 월동 후, 봄에 비가 올 때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1차 전염원이 된다. 분생포자는 주로 빗물에 의해 운반되어 신초, 어린 잎 및 꽃밥에 감염된다. 발병온도는 20~25℃이고, 5~6월에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이 올 때 심하게 발생한다. 
방제약제로는 보가드, 다이센, 벤레이트, 프린트, 타이브랙, 알리에테 등이 있다.

Check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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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식초 재료 : 포도 2kg, 드라이 이스트 2g

만드는 법
1. 포도 한 알, 한 알을 딴 뒤 포도송이의 줄기를 제거한다. 
2. 가볍게 씻어 먼지와 물기를 뺀다. 
3. 씨앗째 으깨어 과즙을 만든다. 
4. 용기에 담아 종이나 가제로 덮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5. 4~5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감칠맛 나는 포도식초가 된다. 담그는 시기는 9~10월경이 가장 적기이며 칼륨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이므로 고혈압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으며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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