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지역 및 기상조건 등에 따라 다소간 차이는 있으나 재배면적이 많은 품종인 켐벨어리의 수확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착색 및 수확 전, 후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년중 가장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환경에 접하게 되어 한발의 피해발생 가능성이 있고 때때로 찾아오는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하여 수확을 앞둔 과실에 열과가 발생하고 병해충의 피해를 받는 경우도 예상되므로 사전예방과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

포도는 송이의 수를 조절하지 않으면 과다착과가 되어 과실의 착색 및 성숙이 불량해지고 등숙불량 및 저장양분 축척을 저해하여 익년도의 영농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켐벨어리의 적정 송이수는 1신초당 1.5송이이며 거봉은 1신초당 0.5송이이지만 현재 대부분의 농가에서 적정 착과량보다 과다 착과를 하고 있어 착색불량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송이가 큰 MBA품종에서도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품질의 향상을 위해서는 착색이 시작되기 이전에 적정한 량으로 송이를 조절해야 한다. 

그래프 : 시기별 과립중의 변화
시기별 당도변화

포도의 과립비대(켐벨어리 기준)는 대체로 착색초기에 성숙기의 90%에 이르지만 당도는 약 8°Bx로 성숙기의 50%에 불과하다. 따라서 포도는 착색기 이전에는 과립의 비대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착색기 이후에는 당도 등 내부 품질향상으로 이어진다.

1. 착색

가. 착색의 기작
착색이 되기 이전의 과실은 엽록소에 의해서 유과기부터 완숙기까지 녹색을 띄게 되는데 성숙이 진행되면서 점차 엽록소가 분해되어 퇴색함과 동시에 과피중에 안토시아닌을 축척함으로 착색이 되어간다. 숙기가 된 포도의 색은 품종에 따라서 적색과 흑색 또는 녹색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안토시아닌의 종류와 양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같은 품종 내에서 착색의 정도가 다른 것은 주로 안토시아닌이 양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며 적색 품종은 흑색 품종에 비해 원래 안토시아닌의 함량이 적다. 동일한 조건하에서는 안토시아닌의 함량이 많을수록 착색이 양호하다.

나. 착색에 관여하는 요소
1) 온도
착색은 당의 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당의 함량이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라가야 착색이 시작되고 당의 함량이 높을수록 착색이 잘 된다. 이것은 낮 동안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당이 안토시아닌 색소의 원료물질이기 때문이다. 착색이 어려운 거봉은 당의 함량이 8°Bx가 되어야 비로소 착색이 시작되고 18°Bx 이상이 되어야 고유의 색깔이 나타난다.
안토시아닌을 합성하는 효소의 작용은 20℃전후가 최적이며 야간의 온도가 높으면 낮에 생성된 당이 나무의 호흡에 이용되어 과실에 축척되는 양이 감소하며 안토시아닌을 만드는 능력도 저하된다.
일반적으로 밤낮의 일교차가 클수록 착색이 좋아지지만 낮의 온도가 35℃ 이상으로 너무 높으면 잎의 온도가 필요이상으로 높아져 광합성의 양이 줄어들고 당의 축척이 감소되어 착색이 도리어 불리하게 된다. 
특히 착색이 시작되고 1~3주간에 고온에 접하게 되면 착색이 불량해지게 된다. 반대로 온도가 너무 낮아도 착색과 성숙이 지연되는데 이것은 성숙에 필요한 적산온도가 부족되기 때문이다. 야간에 형성되는 고온은 착색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인 착색의 적온은 품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절된 조건에서는 낮에는 15∼25℃, 밤에는 10∼20℃가 착색에 가장 적당한 온도 범위이다.
 
2) 일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품종은 직광을 받지 않아도 착색이 잘되는 산광착색 품종이지만 착색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덕의 밝기를 밝게 해야 한다. 
자흑색 품종인 캠벨어리, 거봉, 피오네는 산광착색 품종이지만, 적색계인 올림피아, 홍부사, 델라웨어 등은 직광착색 품종에 가까워 보다 충분한 햇빛의 채광이 필요하다. 
충분한 일조 상태에서는 광합성의 량도 증가하지만 과방에 직접 빛을 쪼임으로 안토시아닌을 합성하는 효소의 작용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조기낙엽, 성숙기 신초의 왕성한 영양생장, 일조부족에 의한 광합성 부족은 착색을 지연시킨다.

3) 기타
착색불량의 여러 원인 가운데 중요한 것은 과다 착과이다. 과다 착과는 과실간에 양분경합이 일어나 과립에 충분한 당의 축척을 방해한다. 
지나치게 생장하는 신초는 고토의 결핍이 발생하기 쉽고 고토의 결핍은 광합성의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착색에 나쁜 결과를 불러온다.
착색이 불량하여 수확시기를 지연시키면 당도는 상승하지만 착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과실의 착색 초기에 일정한 당도 이상으로 상승되지 않으면 과실 수확기에도 정상적인 착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착색계 포도 즉 안토시아닌을 함유하는 자흑색 품종 또는 적색 품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조기출하를 위해 환상박피를 실시하기도 하지만 환상박피로 숙기를 촉진시킨 과실은 신맛이 강하여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 기호에 반하며 뿌리로 양분의 이동이 저해되어 나무도 쇠약해지므로 바람직한 방법은 되지 못한다.   

2. 열과

수확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피해가 많은 현상이다. 강우에 의해서 나타나며 품종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과립이 밀착되는 켐벨어리의 경우 적지 않은 피해가 있다.
열과 된 과립으로부터 과즙이 흘러내려 연쇄적으로 열과가 되며 과즙을 빨아먹는 곤충들이 모여 과피를 오염시키며 잿빛곰팡이병이나 탄저병의 발생이 심하게 된다.

가. 열과의 원인
수확기의 강우로 인하여 과립내의 팽압이 상승하여 약한 부분이 갈라져 발생하는 것이 주원인이며 과립의 밀착이 심한 품종에서 많이 나타나며 과립의 생장에 따라 과립간 밀리는 힘이 생겨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나. 방지대책
- 포도나무를 튼튼하게 키우고 칼슘 등의 살포로 과실의 표피를 강하게 한다.
- 질소비료의 과용을 삼간다.
- 과다결실을 방지하고 송이를 알맞은 크기로 다듬어 준다.
- 수관 내부에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도록 한다.
- 배수를 양호하게 하고 수관하부에 비닐 등으로 피복하여 급격한 수분의 변화가 없도록 한다.

3. 수확

가. 시기
포도의 수확 적기는 품종별 차이가 있지만 고유의 색으로 착색되고 향기가 나며 산함량은 낮고 당도가 높아 최상이 맛에 이르렀을 때이다. 그러나 외관상으로 적기를 판단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착색의 정도, 당도, 및 산미를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수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봉은 과다결실이 되거나 성숙기 고온이 되면 숙기가 경과하여도 착색이 잘 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당도를 기준으로 수확을 한다.
나. 방법
- 기온이 낮은 아침에 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유리하다. 한낮에 수확할 경우 과실의 온도가 높아 호흡량이 많고 무게가 감소한다.
- 상품판단에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가 과분의 발생정도이므로 과분이 지워지지 않게 송이 자루를 잡고 수확한다.
- 미숙과를 분명히 구분하여 완전히 성숙한 과실부터 수확을 한다.
- 비가 올 때에는 수확을 하면 당 함량이 1~
- 2°Bx 정도 낮아지고 수송 중에 열과가 되거나 부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확을 하지 않는다.

Check point
포도는 껍질째 먹자!
포도 껍질에는 많은 영양소와 함께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수면을 유도하고 특히, 항암효과도 포도의 껍질에 아주 많다. 
그러나 포토를 껍질째 먹기 꺼려하여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좋은 방법이 바로 포도를 곱게 갈아서 플레인 요구르트와 함께 섞어 먹는 것이다. 
이 방법은 포도와 유산균을 모두 섭취할 수 있어서 영양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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